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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신내림을 받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 지인은 나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했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내가 남의 말을 잘 안듣는, 또는 잘 듣고 내 맘대로 하는 성격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나에게는 크게 거슬리거나 하지 않는 수긍될만한 이야기만 꺼냈었는지도 모르겠다. 신내림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용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몇몇에게 소개했었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들에게 내 지인은 조언을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어두운 말을 쏟아내어 굿을 하도록 유도하는 장사꾼이었던 것 같다. 그냥 반가운 관계로 남아 있다가 나와도 틀어지게 된 사건은 천생연분의 연인이 있어도 자신이 모시는 신께 이야기 하면 그 한 쌍을 찢어 놓아 원하는 남자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호언장담 때문이었다. 나는 신도 삶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삶의 기준이라는 것이 있을 터인데, 그 기준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음식과 돈을 가져오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다른 이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그 신에게 동의 할 수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한 동안 잊고 살다가 그 지인에게 점을 봤던 친구가 자신이 다른 점집에서 점 본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살이 세 개라는 둥, 되는 것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이 책을 읽은 지인의 리뷰가 떠올랐다. 그래서 선물하기 전 읽었다.
이 책은 신점, 사주, 성명점, 관상, 손금점, 타로의 여섯가지 방식으로 운명을 점쳐주는 점집을 답사한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성격마다 한 군데의 점집을 답사하였기에 이 책에 수록된 점 카테고리에 대한 특징이 모든 점집에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독자로써 느껴지는 그들의 타인의 운명을 바라보는 방식이 묘하게 일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점집 문턱을 넘는 이유는 지금 삶이 불행하거나, 나아질 것 없다고 판단되거나, 큰 결정을 앞에 두고 어찌할 바를 몰라 마음이 방황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당장의 미래가 걱정되니, 통계든 신의 바지가랑이든 뭐든 붙잡아 나의 불확실한 미래를 알게 해주던지, 그 미래가 나쁘다면 미래를 바로잡을 방법을 알려주기를 바라는 것일 터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답이 나와야 할까? 저자의 답사기를 읽으면서 내가 보았던 몇 번의 점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남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 편이기도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편이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은 어느 점집마다 말하길, 나의 인생은 초반은 고생이지만 말년에는 풀린다는 것과 그 시기가 언제이든 나는 빠져나가거나 들어오는 삼재였던 것 같고, 들를 때마다 내년과 내 후년에는 꼭 인생의 반전이 생기는 인생의 전환기였다. 정리해 보면, 나 스스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쉽게 합리화 할 수 있는 이유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삶이 잘못되었던 것은 운명이 날 도와주지 않는 시기였던 것이고, 곧 좋아질 일은 부적이나 굿이라도 하게 되면 깨름직한 것들이 모조리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 같은 것들이었던 것 같다. 원하는 것을 듣고 싶어서-자신의 불행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불행을 증명하는 방식일 수도 있고- 방문하여, 결국 그 이야기를 돈을 주고 청해 듣고 용하다고 판단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이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답사기 형태로 잘 풀어내었는데, 점집으로 향하는 길의 풍수지리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의견과 점집 내부의 상황과 인테리어 그리고 운영시스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찰, 점술가 각각의 특징과 그들의 논리와 임기응변에 대한 칭찬 등, 점술가를 점술가가 아닌 하나의 직업인으로 본 것이 아닌가 싶게 분석해 가며 쓴 글을 읽다보니 어느 사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책이었다.
책 상태는 이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릴만한 꾸밈이 있다. 내용과 책 디자인을 맞춤 맞게 재밌게 만든 책이고 강렬한 표지는 읽으려고 들고 다니는 내내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주는 표지였다. 단, 저자의 톡톡튀는 문장은 적응시간이 약간 필요하다. 덧붙여 책 안에 점집 리스트가 들어있는데, 그 부분은 뜯어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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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세상은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한게된다. 물리학자들은 우주가 탄생하고 태양계가 만들어지며, 지구가 그 주위를 공전하게 되고 그 안에 생명이 태어나는 이 모든 일들이 100억년이 넘는 시간동안 엄청나게 작은 확률의 우연들의 연속으로 인해 이루어 진다고들 하는데 100년도 살까말까 한 인간으로서 그런 과학적 사실은 처녀가 애를 낳고 사람이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등의 신화보다도 더 현실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저 대부분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기대보다는 불안심리를 갖게 되고, 때문에 미래에 대한 약간의 힌트라도 얻을 수 있다면 설사 그것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더라도 먼 길, 큰 비용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점짐을 찾아가 점을 보는 일은 드물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점집이 주는 미래에 대한 힌트를 찾아 나선 경험이 이미 있었고, 그 중 일부는 지속적으로 점집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나에게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점집은 단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사람(본인 표현으로 역술계의 미토콘드리아 ㅋㅋ)이었고 너무나 멀쩡해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점집을 찾는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느껴 이와같은 점집기행? 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점집 경험이 많은 사람보다는 경험은 없지만 막연한 궁굼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후자이며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흥미롭게 읽어 나갔던 것 같다. 물론 이 책 한권이 점집에 대한 모든걸 말해주진 않는다. 생각했던거 보다 적은 답사 횟수가 좀 아쉽긴 하지만 각 영역 별로 1,2집 씩 매니아들의 추천을 받아 찾아갔기 때문에 신점, 사주, 관상, 작명, 타로 등등 점집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엿보기를 제공해 주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막연한 궁굼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고 점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또한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물론 그게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책은 재미있다. 그 재미란 소재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도 물론 있지만 그건 일부에 불과하고 그 대부분은 필자의 입담에서 나온다. 이건 딱히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 필자만의 스타일인데 분명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에겐 계속 폭소를 유발케 하는 힘이 있었다. 그리하여 마구 웃으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었다. 대단한 지식이 담긴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동적인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요즘같이 웃을일 별로 없는 때에 실컷 웃으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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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깃(?) 한 제목이였다. 동시에 어떤 내용이 그려졌을지 어느정도 상상이 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점집을 찾으려 하는 선배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것 같아서였다. 덕분에 내가 먼저 읽어 보는 호사를.^^
저자가 무작위로 그러나 주변 지인들의 정보를 통해 나름 신통하다는 점집들을 찾아 나선 말그대로 '답사기'다. 점집 혹은 철학관이라 곳을 한 번 이상 다녀온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격하게 공감할 내용이 가득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조금은 뻔한 내용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웃음이 피식 터져나왔다. 우리가 어떤 말들에 속게(속기도 하지만 그만큼 절실하여 때론 믿고 싶어 스스로 체면을 거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되는지를. 그 속에 있을때는 모르지만 조금 떨어져 나를 보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라고 해야 할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딱 점집에 적용되는 말이였구나. 어느 쪽으로 가야 할 지 고민하는 저자에게 동쪽으로 가라고 말하는 그분.막상 두 곳 모두 동쪽이라고 말하는 순간...그러니까 어디가 더 동쪽에서 가깝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장면은 이 책에서 단연 압권이였다. 서른이 넘은 이후로는 한 번도 점집을 찾아 나선 적이 없다.그러다 최근 고미숙 선생님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읽으면서 애써 점집에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기본적인 성향은 알수 있으니까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 나서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확실한 미래를 알고 싶거나,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무엇에 대해 누군가 알려주길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선배가 점을 보고자 하는 이유도 자신의 갈팡질팡 선택을 누군가 대신 해주길 하는 마음에서 이기 때문에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이 그런면에서는 또 하나의 '점집' 역활을 해 준 셈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은 뻔한 내용일거라 생각했다.그래서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니였다.그저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란 생각은 했다.그리고 여전히 점집에 의지하려는 누군가에게 점집과는 또 다른 하나의 좌표가 되어주길 바랐다.그리고 그 역활(?)을 충실히 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결정은 대체로 의식적 판단과 합리성보다는 본능과 그밖의 비밀에 가득 찬 무의식적 요소들에 의해 훨씬 빈번히 이루어진다.어떤 사람에게 맞는 신발이 다른 사람에게는 꼭 끼듯이 인생에는 보편적인 처방이란 없다." - 칼 구스타프 융
책 서문에 인용된 문장.'나의 점집 문화답사기' 덕분에 점집을 찾아 나서야 겠다는 생각 보다 융의 책을 찾아 읽어 보고 싶은 호기심이 더 크게 찾아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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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믿어야 될까? 말아야 될까? 내 경우를 말하자면 점을 보러 점집을 찾은 적은 한 번도 없고, 그 자체를 믿지를 않는다. 누군가 어떤 점술가가 잘 맞춘다고 말한다면 그건 우연이거나 아니면 점집에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은연중에 흘렀기에 그것을 토대로 맞춘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점집에 가서 자신의 미래를 알아 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도 많은 사람을 접하다 보면 첫 인상을 통해서, 말 몇 마디를 건네보면 대충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성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점집 중에는 점을 보러 오는 피점술자들을 위축시키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 점을 보는 방에 들어 오는 순간부터 욕설이나 질책, 호통을 쳐서 점술가가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는 고도의 장치를 쓰기도 하기 때문에 피점술자는 점술가의 말에 고분 고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을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점을 보고 오는 사람들은 '과거는 참 잘 맞추더라~'는 말을 하곤한다. 아직 점술가가 말한 미래의 예측은 아직 모르는 상태이고, 만약에 미래를 못 맞춘다고 해도 그만이고, 다행스럽게 점술가가 말한 미래의 어떤 부분을 맞춘다면 그 점술가가 '잘 맞춘다'는 이야기만 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 그렇다면 나와 같은 경우에는 점을 본다는 그 자체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겠지만, 책제목에 이끌려서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유명하다는 점집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곳을 찾은 저자는 과연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점은 답사 대상이 된 점집에서는 어느 정도의 적중율을 보일까 하는 점이었다.그런데, '혹시나'하는 생각은 '역시나'로 책장을 덮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2012년부터 약 1년간에 걸쳐서 <한겨레>의 '매거진 esc'에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되었고, 그것을 이번에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점의 장르에 따라서 신점, 사주점, 성명점, 관상, 손금점, 타로를 잘 보기로 유명한 곳 5곳을 답사하여 각 점에 따른 점집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답사대상이 된 점집은 점집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평가를 얻은 곳들이다. 이런 점집들도 이제는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역삼동 일대에 신흥군락지로 급부상하는 추세라고 하니, 점을 보는 사람들의 수준이 우리들이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학력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또한, 점집들은 예약은 필수인데,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점은 신내림을 받아 내림굿을 받은 무속인이 점을 친다. 내림굿을 받은 직후가 가장 '신빨'이 좋다. 사주점은 주역, 토정비결 등 각종 고전들을 매뉴얼 삼아 시행되는 지식기반 점술이기에 신점에 비해서는 사주점이 적중율이 높다. 그런데, 사주점을 믿는다면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동명이인은 모두 똑같은 인생을 살아야겠지만 이런 상황을 언젠가 TV에서 추적해 본 경우가 있는데,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성명점은 이름은 사주, 즉 인생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운명철학적 이론으로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은 한 번 지으면 싫건 좋건 평생을 함께 해야하기에 좋은 이름을 지어야 하겠기에 아이의 이름을 작명소에서 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찾게 되는 것이 성명점이다. 관상은 꼭 점집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느 정도 사람을 접하다 보면 사람의 용모와 성격 사이의 연관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로는 대기업에서 사원 면접시에 관상을 보는 사람을 참석시킨다는 말까지 있으나 관상이론에서 뭔가 대단한 것처럼 말하는 관상은 그리 대단한 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손금점은 손금개념도만 안다면 일반인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점이다. 그래서 생명선, 운명선, 재물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 여기까지를 우리의 고유한 점이라고 한다면 14세기 유럽에서 사용한 타로카드로 점을 치는 타로점은 서양의 점이다.
타로는 점이라기 보다는 심리 스토리텔링이다. 카드들을 매개로 이야기를 구성해가는 일종의 스토리텔링과정이다. 장단기 미래 예측을 하는 우리의 점과는 달리 타로점은 현재에 대한 조언을 주로 한다. 그래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타로점은 인기를 얻고 있으면 타로 카페까지 등장하였다.
이 책은 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저자의 필치이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점집을 찾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과는 달리, 점집의 분위기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제3자적인 시각으로 유쾌하게 꿰뚫어 본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트릭을 쓰는데, 과연 점술가는 알아낼 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발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점술가에게 이런 눈속임을 써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을 그대로 점집 답사에 적용해 본다. 관상점을 보러 가면서 티가 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성형을 한 여성을 동행한다거나 성명점에 가면서 기혼자를 미혼이라고 속인다거나.... '이래도 맞출 수 있을까?', '아니, 못 알아 보는데...' 와 같은 그런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점집을 찾으면서 신빙성을 검증해 보고 싶은 마음의 표현인데, 바로 그런 점집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다섯 장르의 점집 그리고 서양의 타로점까지 그 의미를 찾아 보고 유명 점집을 찾아 보는 '점집 탐구 에세이'인 이 책은 어떤 것을 얻으려는 생각 보다는 그저 흥미로운 발상에서 출발한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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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살면서 점집을 한번 정도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교가 불교라면 늘 일년중 해가 시작하는 날이 되면 절에서 큰스님이 토정비결 비슷하게 봐주신다 내가 어렸을땐 늘 그랬었다. 결혼을 하고 성인이 되면서 어린시절 믿던 종교가 기독교로 바뀌었고 이제 더이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밖에 영역이 되어버렸고 보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인터넷으로 무료로 봐주는 오늘에 운세정도는 나도 가끔은 힐끗거린다.
이책에도 나오는 부분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에서도 점집을 곧잘 찾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어봤다. 아마도 그래서 불황에 뜨는 직업이 점집이란 소리도 생겼을것이다. 그런데 영화도 아니고 책도 아닌 점집을 문화컨텐츠로 답사기를 섰다는 작가의 발상이 나의 호기심을 흔들었다. 대체 어떤 내용으로 쓰여졌을지 어떤 장르가 점술의 정점이 될지 정말 궁금했다.
책은 신점을 보는 무당과 사주를 보는 철학관 그리고 성명학,관상,손금점,타로등 점술의 장르를 모두 설명하고 있다. 나역시 이렇게 많을줄은 생각 못했는데 생각보다 장르가 다양했고 무엇보다도 각각의 장르를 불문하고 철학관처럼 생년월일을 제시하게 한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결국 장르는 간판이고 통계적인 사주를 가지고 각자의 언변으로만 설명한다는 논리가 유추되는 것이다.
정말 요리조리 잘 피해가는 신점부터 무조건 소리부터 치는 성명학 그리고 차근차근 인테리적인 면을 과시하는 사주를 보는 철학관 정말 완전히 틀려버린 관상과 타로 마지막으로 심적 카운셀링 역활을 순발력있게 잘한 손금점까지 정말 휩쓸리지 않고 중간점을 지키면서 답사한 작가가 대단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면에서 지켜보고 판단하는 냉철한 관찰력에 다시 한번 이 작가가 궁금해졌다,
아무리 책을 쓰기 위해서 한 일이지만 정확히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은 어느정도 자신의 관점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자유로울수 없다. 그럼에도 어느쪽이든 판단하지 않고 중간을 유지하면서 그것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할려는 모습이 글에 담겨져 있어서 더 좋았다.
덕분에 대한민국에 점술이란 장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다급할때 찾아가서 그냥 홀려버리면 대책이 서지 않는다는 확인도 한번했고 어느쪽이든 결론은 내지 않고 대답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그들의 민첩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 늘 자신의 관점이 서지 않고 누군가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 나오는 tv속 역술인 사기에 빠질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모두 안고 살아간다. 나 역시도 어떤 두가지를 가지고 선택해야하는 순간에는 내 영역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옛날에 습성으로 타로를 보러 가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늘 생각하는 것은 내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나 자신 밖에 없고 그들은 단지 들어주는 입장에서 정신과의사처럼 돈을 받는 다는 결론만이 더욱 선명해진다. 그래서 나약해지는 나를 다시 한번 스스로 세우는 연습을 오늘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내 생각에 확신을 더 가질수 있었다. 세상에는 용한 점쟁이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을 가진 민첩한 사람들이 있을뿐이라는 것이다. 재미로 읽었지만 마음속에 남는 교훈이 비교적 큰 편이였고 그 어떤것도 내 마음속에서 하는 소리보다 정확한 점술은 없다는 것에 더 확신을 가지는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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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궁금한 것은 많다더라. 점집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점집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탐구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순전히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게 된 책이다. 아직까지 살면서 점집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늘 궁금했던 게 있다. 운명을 미리 알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 정말 운명이 정해진 것이라면 점집은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 사실 점집에 대한 호기심보다 이 책의 저자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어떤 사람이기에 점집을 주제삼아 책을 낼 수 있는지 신기하다. 굉장히 주관적이면서도 나름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자세가 재미있다. 세상은 요지경,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기 보다는 그냥 이런 세상도 있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다. 개인적으로 미신보다 더 싫은 건 종교적 맹신이다. 어떤 분야든지 자신의 주관없이 따라가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이런 분야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이 경험한 내용만을 적는다는데 누가 따질 수 있겠는가. 그의 말마따나 사실만 보면 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호기심과 재미 이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책의 내용에 연연하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답사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신점, 사주, 성명점, 관상, 손금점, 타로. 여기서는 편의상 이런 분야를 통틀어 점집이라고 칭한다. 국가자격증이 따로 있다거나 급수를 따질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보니 답사지를 선정하기가 애매한 것 같다. 입소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곳이다보니 책에 소개된 점집들은 저자의 주변 지인들의 추천대로 선택된 곳이다. 사회적으로 멀쩡한 외모와 번듯한 직업을 지녔고 절대 미신에 빠질 것 같지 않은 논리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추천한 단골점집이라니 더 신뢰가 간다고 해야 하나, 참 아이러니하다. 원래 이 책의 내용은 2012년 연재된 칼럼을 바탕에 둔 것으로 점집 답사는 이미 그 전 시기에 시작한 것이다. 여러 점집을 순방한 결과 중에 공통된 내용이 2015년부터 뭔가 대단한 변화가 긍정적으로 있다고 한다. 점집 입장에서는 2년 내지 3년 이후의 일을 예견해주는 것이니 A/S로 신경쓸 일 없었을텐데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었으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 결과를 확인하는 길만 남은 것 같다. 과연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인가? 정말 믿거나 말거나지만 저자 입장에서 나름 적중률이 높다고 여기는 곳도 있단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성업 중이겠지만 말이다. 일반인들에게 점집은 정말 잘 맞추느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점집 문화 답사의 목적이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사람들을 점집으로 이끄는가? 각박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자신의 인생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문득 저자처럼 흥미로운 나만의 문화 답사를 하고 싶은 걸 보면 내게도 내년쯤 뭔가 대단한 변화가 일어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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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미신이라 욕하면서도 새해가 되거나 자신이나 가족의 신변에 변화가 생길 때, 인생의 큰 선택을 앞두고 있을 때 혹은 결혼 전 궁합, 택일, 작명까지, 때로는 기독교나 다른 종교의 신자들까지 일생의 한번 쯤 점집에 가보거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점집이 꺼려진다면 타로나 손금, 혹은 관상, 이름 점은? 아니면 나처럼 인터넷으로 공짜로 보는 토종비결정도는 한번 씩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요즘은 성형처럼 이름 바꾸는 것도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인식들도 있기에 아마도 '점집', '사주' 등을 보는 인구는 예전보다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케이블이나 종편, 인터넷 팟 캐스트 등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채널들이 늘어나고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수요들 때문에 '점' 보는 행위, '점' 보는 사람, '점' 보는 스타일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뷰티 전문 프로그램이나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를 다루는 다소 고전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까지 널리 퍼져 있다. 한편으로는 미신이라고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믿고 싶은 이런 심리를 우리는 무엇이라 해야 할까? 이 책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는 이런 호기심에 출발한 책이다. 저자가 2012년부터 1년여 동안 <한겨레> '매거진 esc'에 연재한 칼럼들로, 첫 회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관심과 큰 사랑을 받았음은 당연하고. 신점, 사주 명리 학, 관상, 손금, 성명, 물 건너 온 타로까지 우리가 '점'이라고 하는 종류의 대부분을 찾아다닌 (취재한) 일들이 담겨있다. 어떻게 유명한 곳을 알아내고, 어떤 질문을 준비했으며, 점보는 사람은 어떠했는지, 장소의 느낌과 적중률까지 세세하게 적혀있다. 문장은 그저 말하는 투로 우스겟 소리까지 적혀있어, 읽다보면 그냥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상황을 상상하며 읽으면 마치 내가 그 자리에 동행한 것처럼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다. 유쾌하기도 하고. (책 장 끝에 실려 있는 점집 안내서는 센스있는 선물)
나 또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페이스 북 친구 중 한 분에게 사주를 보고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미친 듯이 알고 싶었던 것은 돈도 무엇도 아닌 바로 명예였다. 내가 과연 오랜 무명생활을 끝낼 시기가 오는가 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질문에 그분은 대략 두리 뭉실한 대답을 주셨지만, 내가 놓치고 있던 것, 그 무엇보다 건강한 것이 제일 중요하고 큰 복이란 점을 일깨워 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급하던 마음이 놓이며 '앞일을 누가 알겠노, 그냥 생긴 대로 열심히 살아야제'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큰 수확중의 하나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드는 가하면, 결국 앞서 내가한 경험과 같더라는 것이다. 나는 점보는 것을 그리 신봉하지도, 그렇다고 가능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운명이 있다면 그대로 갈 것이요, 아니라면 또 열심히 살면 그 뿐일 테니까. 가만 보면 결국 어떤 선택이든 자신의 마음에 있더란 말이다. 우리는 그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말을 확인하고자 혹은 선택에 관한 '조언'을 듣기위해 점을 보러 갈 뿐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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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항상 이런 말을 덧붙이곤 한다. '100% 믿는 건 아니지만…' 그 말 뒤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 나는 항상 그 이유가 궁금했다. 믿지 않는데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며 점을 보러 가는 것일까?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가방끈이 길든 짧든, 나이가 어리든 많든, 심지어 기독교를 믿든 아니든 말이다.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불확실하고 불안한 요소들이 생겨나고, 내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게 되면서 나도 점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시작은 평범하게 간편하게 타로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어지러운 내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듯한 점술자의 멘트에 끌려, 친구 손에 이끌려, 떠나간 연인의 마음이 돌아올지 아닐지를 알고 싶어서, 나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궁금해서… 많은 이유로 사주와 타로를 종종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만났고 왜 내가 그렇게나 점을 보러 다녔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스스로 냉철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답사기라서 더 재밌고 담백하게 읽혔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따지고 보면 점술이란 결국 덕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록 일회용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어려운 순간을 넘길 자신감을 주고, 간단하지 않은 갈등을 단순하게 바라보도록 돕는다는 면에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비록 가까운 미래일지라도 내 자신의 안녕을 알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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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인 듯 부적 아닌 부적 같은 표지로 독자를 1차로 현혹하고 책장을 넘기면 흥미로운 내용이 2차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답사기'라서 점과 점집에 관한 해박한 지식보다는 점집에 가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그 문턱 안으로 들어서서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꽤 걸쭉하고 나름대로 과학적으로다가. 신점, 사주, 성명, 관상, 손금으로 파티션을 나누어 방문하고 각 점집마다의 스타일과 방법론, 저자가 받은 느낌 등을 적었다. 나로 말하자면 꼿꼿한 9급 공무원 같은 심성을 지니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파락호에 속한다고도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위인이고, 그렇게 때문에야말로 점집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으면서도 대체 그것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이었다. 연지 곤지 일색의 볼때기로 기억되는 무릎팍도사 때문인지 일종의 선입관도 있었으나 우연찮게 그 선입관이 사실과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테면 대뜸 반말로 작업을 시작한다든지 곤란한 질문에 요리조리 대처하는 방식이라든지 하는 일련의 메커니즘은 그야말로 '피점술자를 들었다 놓았다' 하기에 충분하다. ①「A와 B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요?」 「어느 쪽이 동쪽에 있어?」 「(머리를 굴려) 둘 다 동쪽에 있는데요.」 「아니. 어느 쪽이 더 동쪽이냐고.」 ②「그동안 엉뚱한 놈들 좋은 일만 실컷 했네. 타고난 팔자가 그래. 그런데 괜찮아, 올해부터 좋아져.」 ③「이 사주는 아웃사이더가 되어야 메인이 돼요. 처음에는 메인이 될 수가 없어요.」 ④「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괜찮아. 원체가 고독을 즐기는 성격이니까.」 이것들은 죄다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스스로가 피실험자가 되거나 자신의 지인을 실험 대상으로 하여 얻어낸 결과물이다. 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멘트도 있다.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을 터. 뭐, 미신이라거나 과학으로 풀 수 없는 비밀이라거나, 어느 쪽이건 간에 신기방기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과거를 맞힌들 얻는 게 무엇이겠는가. 모름지기 점집이란 미래를 제시함으로써 손님의 귀를 즐겁게,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이러이러한 방법을 쓰면 어둠을 밝음으로 교체할 수 있다, 쯤의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근미래에 그대로 완성형이 된다면 신통하다며 혀를 내두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점집으로 가는 발길을 끊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점집의 탐방 계획을 세울 수도 있을 테고. 그러므로 점이란 것을 엎어 치나 메치나 내 인생의 솔깃한 상담쯤으로 여기는 게 가장 좋을 듯싶다. 애초 점이란 게 그런 거다. 딱 떨어지는 논리로 중무장했다면 그건 처음부터 수학이나 과학이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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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번도 점집을 찾아가본적이 없는 나는 이책 제목을 보고 너무나 흥미가 생기고 끌려서 읽어보고 싶었다.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라
이책의 시작은 마니아들 사이에 무척 용하다고 소문난 점집을 찾은 어느 여인의 신비롭고도 섬뜩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물론 그 이야기는 실제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점집 관련해서 떠도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를 보면 과연 점집의 이야기를 100% 믿어야 할까? 믿지 말아야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저자는 엄격한 기준과 마니아 추천에 근거하여 선정된 신점집, 사주점집, 성명점집, 관상집, 손금점집, 타로점집..을 방문하여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참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이 작가의 말발?글발? 지루할 틈이 없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그렇다고 이책이 점쟁이들의 신통력이나 얼마나 잘 맞추는지에 대해서 서술하는 책은 아니다. 재미있게도 저자는 점집 답사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결과를 알 수 있는 단기 예측 질문을 하고 'A 할까요. 말까요' 문형의 단답형 OX 질문도 던지고 또 뭔가 난처한 사안을 제시하여 그 사안에 대해서 점술사가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은근슬쩍 넘어간다거나 대략 뭉개는 점술사의 테크닉이나 응기응변의 순발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단기 미래와 장기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하고 이 둘에 대해 정확한 점술가의 예언?에 대해서도 짚어 보면서 평가를 하는데 ...아~~ 이렇게 치밀할수가
작가는 첫 점집답사는 점술업계의 두바이로 거듭낫다는 테헤란로 역삼동 <ㄱ 보살집>이다. 내림굿을 받은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빨 짱인 예약하고 3주후에나 겨우 점을 볼수 있는 곳인 서울에서 제일 용하다는 신점집,,,보살과의 첫 기선제압 눈싸움부터 시작해 보살의 정확한 신빨의 그 진위를 판정할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뭔가 안 맞았을때 교묘하게 대처하는 음기응변과 순발력에 ㅋㅋ 이것도 실력?? 암튼 처음부터 신선했다. 성명점 실력과 아울러 각종 고민과 고초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는데 탁월하다는 <ㄷ 할머니집(성명점)> 관상점, 손금범, 타로, 사주점 중 그중 가장 나의 흥미를 끌었던 이야기는 바로 사주점이였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사주점술과 관련한 전설?이 된 예측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사주점집 답사는 <ㄴ 사주 아카데미> ㄴ 소장 이야기였다. 예전엔 사주점하면 이름과 생년월시를 대면 주역이나 토정비결 책을 펼쳐 뭔가 한자를 쓰고 풀이를 하고 하는 모습이 떠오른데 요즘은 디지털시대라서 그런지 이곳은 들어가서 성명과 생년월시를 대니 노트북을 펼쳐 화면을 뚫어지게 보면서 마우스를 한동안 클릭을 하더니 펼쳐놓는 이야기는 신기방기 신통방통하게 답사자의 과거 행적을 1년 오차범위 내로 정확하게 표사해냈다고 한다. 이름과 생년월시로 살아온 내역과 현재 직업까지 맞추는데,,,와!~~ 놀라웠다,, 물론 준비해간 단기예측 질문에 대해서도 결단적으로 답변했지만 그렇다고 작가의 예리한 눈을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ㄹ의 과거 및 기질 적중은 높아서 계속 마니아들의 입소문에 오르내리고 책속에 소개된 몇몇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고 신기했다...
잠깐 딴곳으로 세어서 ,,,,책을 읽으면 지루할 틈이 없이 유쾌하다. 글발?말발?이 참 좋다,,이 작가는 과연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이책은 [한겨레]에 연재되었던 인기 칼럼을 모아 책으로 출판을 한 것이며 작가 한동원씨는 전 [딴지일보] 편집장이자 소설가, 영화평론가란다. 우짠지~~~ 점집 답사책을 읽다보면 점술가의 믿기 힘들 만큼 정확한 점괘에 놀라기도 하고 또 어처구니 없이 틀리는 부분에선 실망하고 또 점술가가 늘어놓는 음기응변이나 테크닉에 피식~~ 웃음도 나면서도 재미있기도 하다. 점집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답답함이나 뭔가 하소연하고 조언을 구하러 가는 것이 대부분일것이다. 절대적으로 그 말을 믿어서도 안될 것 같고 그렇다고 미신으로 치부하기엔 신통방통 너무 잘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저자의 '리얼 점집 체험기'를 통해서 점. 점집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졌달까? 내 답답함을 하소연하고 나를 알아 주는 것에 대해 위로받고, 또 반은 재미로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점 그동안 무섭게만 생각하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점집이였는데,,,저자가 풀어놓는 유쾌한 이야기에 상당히 재미있게 한권 뚝딱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