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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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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리뷰 제목도, 그 밑의 한줄소감도, 그리고 한줄평까지 모두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이라고 썼다. 나는 이 책을 그의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지인한테서 소개 받았다. 나의 지인은 그의 지인이 확실하지만, 흥미로운 건 나는 비록 그를 나의 지인이라고 하면서도 여지껏 얼굴 한 번 뵌 적 없다. 안부 인사를 겸한 근황 정도 서로 지속적으로 이어갈 뿐인데 어쨌든 함부로 말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내용보기

이 책의 리뷰 제목도, 그 밑의 한줄소감도, 그리고 한줄평까지 모두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이라고 썼다. 나는 이 책을 그의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지인한테서 소개 받았다. 나의 지인은 그의 지인이 확실하지만, 흥미로운 건 나는 비록 그를 나의 지인이라고 하면서도 여지껏 얼굴 한 번 뵌 적 없다. 안부 인사를 겸한 근황 정도 서로 지속적으로 이어갈 뿐인데 어쨌든 함부로 말하거나 글쓰기엔 조심스러운 면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빙빙 돌려서 쓰고 있다. 

나의 지인 그는 이 책의 주인공인 그,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적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의 지인이라고 했고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느꼈을 소회도 남달랐을 수밖에 없었을 터. 그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노무현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사람의 말도, 동시에 인간 노무현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의 말도 모두 믿지 않을 뿐더러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그간의 책들도 대개는 그런 부류들이었기에 일부러 멀리한 면도 있었는데 이 책 만큼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 말에 흥미가 생겨서 고민 없이 구입했고, 실은 오래 전부터 구입하려다가 미국에 있던 터라 여의치 않던 차에 마침 작년부터 한국에 있게 되면서 그 해 5월, 그의 11주기일에 맞추어 구입했다. 그리고 읽고 나서는 안타까움만 더 했다.

다른 측면에서 여전히 조심스럽게 말하는 부분이지만 나는 그가 그렇게 떠난 것이 모멸감이나 수치심 때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런 감정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런 감정들은 이미 숱하게 겪었을 터. 그보다는 더 이상 희망이 안 보인다는 좌절감이 더 크지 않았을까. 믿었던 사람들 다 떠나고 내 편이라 생각되는 사람이 도무지 없다고 생각될 때, 나도 그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대통령이라는 최고 지위를 내려놓고 고향에 와서 여생을 보낼 공간으로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사저에서 그 역시 그렇게 살고 싶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는 그 마음이 더 느껴져 그래서도 더 안타까웠다.

이래저래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안 남는 그런 기록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1.0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