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의 머리말을 읽어보면 참으로 기막히다. "나는 교도관 몰래 시를 쓸 수밖에 없었다. 감옥살이 초기에는 우유곽을 해체하여 은박지에 못 끝으로 눌러썼고 은밀한 도움을 받으면서부터는 밑씻개용으로 하루에 스무장씩 지금되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똥색 종이에 볼펜으로 쓰기도 하고 인쇄되지 않은 책의 페이지를 뜯어서 그 위에도 썼다."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글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자유가 완전히 구속된 시인. 그러나 그의 시는 육체가 구속되면 구속될수록 자유를 향할 수밖에 없다. 여기 수록된 시들을 몰래 쓴 시이지만 자유를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지금의 상황과 김남주 시인이 시를 쓸 때의 상황은 다르다. 그러나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이 없는 것은 여전히 우리는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몇몇 사람만이 그 자유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를 향해 몰래 쓴 시, 시인의 심정으로 읽어보자.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