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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문화사편집부 | 이종문화사 | 142쪽 | 188*254mm | 2010년 07월 01일 | 정가 : 6,800원
어렸을 때 미술학원에 다녔다. 물려받은 화구박스와 팔레트, 이젤과 화판 등 적당히 때가 묻어 근사했었다. 그때 나에게는 실루엣 일러스트 책도 하나 있었는데, 그 속에 있는 일러스트들은 아주 근사했고 섬세하고 세련되었다. 아주 똑같지는 않겠지만 그 중의 몇가지는 지금이라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최근에 해보고 있는 팝업 카드에 넣을 근사한 이미지를 떠올리다가 일러스트 책을 찾기 시작했다.
필요에 의해서 이 책을 구입했건만 안타깝게도 이 책의 일러스트는 내 기준에는 싱거웠다. 전에 갖고 있었던 이름모를 갈색벽돌색 도안집이 너무나 강렬하였나보다. 이 책은 현대적이거나 한국적인 부분은 없고, 예쁜 유럽언덕을 뛰어다니는 곱슬머리 서양아이들 이미지 같은 것과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매력없는 동물 이미지 들로 가득했다. 실루엣을 그저 윤각으로 생각한 것인가 싶기도하고, 이미지가 흔해진 세상이라 그런지 이런 이미지를 책으로 엮어서 보는 기분도 좀 묘했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도안 일러스트]와의 도안의 구별기준과 차이도 잘 모르겠다. 표지에 나온 일러스트가 가장 섬세한 일러스트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