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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내용보기
?이런 겨울날이면 여름날에 대한 아득한 기억으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물 흐르는 따스한 시냇가를 뛰어다니는 즐거움은 얼마나 크며, 시냇물 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에서 누리는 삶과 사귐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12-13 소로의 일기, 일기라는 제목처럼 소로가 보낸 하루하루의 일상, 날씨 그리고 애정을 담아 지켜본 주변 자연, 풍광을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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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겨울날이면 여름날에 대한 아득한 기억으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물 흐르는 따스한 시냇가를 뛰어다니는 즐거움은 얼마나 크며, 시냇물 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에서 누리는 삶과 사귐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12-13
 

소로의 일기, 일기라는 제목처럼 소로가 보낸 하루하루의 일상, 날씨 그리고 애정을 담아 지켜본 주변 자연, 풍광을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소로는 사상가인 에머슨의 제안에 따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윌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자족의 즐거움을, 동식물을 관찰하고 독서와 명상을 하며 지낸 그의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의 동경을 자아낸다.


책장을 넘기니 아주 간단하게 한 줄 메모처럼 남긴 일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해마다 일기를 쓰겠다고 다짐을 하고선 채 한 달을 넘기지 못했던 나에게 이렇게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 조언을 해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소로가 남긴 일기에서는 제일 먼저 그날의 날씨, 풍경을 알 수 있어 그 당시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신의 일상이나 당시의 생활 모습, 시대상도 담겨 있다.

젓가락나물, 냉이, 클로버, 앉은 부채, 바위취, 곤줄매기, 홍방울새, 노간주나무, 까치밥나무...... 산책길에서 야생화나 나무를 보고 하나둘 이름을 알아가고 꽃이 피는 시기나 꽃이나 열매 모양에도 부쩍 많은 관심이 생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단순히 이름뿐만이 아니라 모양이나 특징을 써놓아서 우리가 그 모습을 그려가며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기적의 시대란 되풀이되는 하나하나의 순간을 일컫는다. 그것이 야생 사과일 수도 있고, 강물 속 그림자일 수도 있다, 몇 마리 홍방울새 무리일 수도 있다. 겨울에는 늙지 않는 젊음과 영원한 여름이 살아 있다. 겨울의 머리는 백발이 아니다. 겨울의 뺨은 희지 않고 홍옥의 빛깔을 띤다. -117 


적극적인 자연 관찰자이자 산책가, 사색가로서 그가 담아낸 일기에는 새 봄을 맞아 여기저기 새순들이 올라오는 모습, 하얀 눈위에 길게 이어진 동물의 발자국, 동식물들의 습성, 동화같은 숲속 풍경, 아름다운 노을, 이웃 사람들, 나무들을 베어낸 텅 빈 숲, 늪......

그들의 일상, 이동이나 변화를 지켜보며 사계절의 모습을 담아낸 소로의 일기를 읽으면서, 나도 작은 오두막을 짓고 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

소박한 자신의 삶, 생각, 주장, 관찰....을 담은 소로의 일기, 아름다운 글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m 2024.06.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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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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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좋은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가끔은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다. 일주일 중에서 도시와 촌을 오가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아마도 도심에서의 지친 마음을 시골에서 치유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그럴 기회가 있다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단연코 좀머 씨와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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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좋은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가끔은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다. 일주일 중에서 도시와 촌을 오가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아마도 도심에서의 지친 마음을 시골에서 치유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그럴 기회가 있다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단연코 좀머 씨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이다. 

왜, 무엇 때문인지, 어딜 그렇게 걷는지 알 수 없는 좀머 씨는 늘 같은(?) 차림새로 길을 걷는다. 그리곤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이에게 자길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좀머 씨는 괴팍한 사람이다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자기 스타일대로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삶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소로의 이야기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는 삶을 실현시킨 인물처럼 여겨져서 나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인물인데 무소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으로의 것을 소유하며 자연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면 계절의 변화를 담아냈고 그 속에서 동식물에 대한 관찰기를 철학적 관조로 그려내고 있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소신없이는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삶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에 만나 본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는 그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내면의 성찰을 이뤄낸 일기를 보여주는데 산책을 좋아했고 식물학자이기도 했던 그가 삶을 관조하는 방법, 그리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요즘처럼 복잡하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단순함과 단조로운 삶이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디톡스가 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부제에 쓰인 '영원한 여름'이 흥미롭다. 겨울의 이야기, 특히나 왠지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자연의 겨울을 담아낸 이야기가 '영원한 여름'의 존재를 역설하고 있어서인데 일기에 담긴 시기는 1855년~1857년 사이의 이야기로 무려 170여 년 전의 자연을 관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 온 소로의 일기가 단조로움을 넘어 뭔가 식물 관찰기, 자연 관찰기인 동시에 잔잔한 인생의 지혜를 담아낸 책과도 맞물려 『월든』의 색다른 버전을 읽는 기분도 든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였고 이런 시간을 가졌기에 그는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고 그 과정 속에서 삶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도심에 익숙하고 또 그 이상으로 편해서 도심이 아닌 곳에서 산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나이지만 소로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인생의 안식년 같은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달의 사락 g*****s 2024.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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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한 진리 안에 내 삶을 깃들게 하는 소로의 지혜
"자명한 진리 안에 내 삶을 깃들게 하는 소로의 지혜" 내용보기
소로는 날씨의 친구다. 그는 365일 날씨의 안색, 소리, 감촉에 주의를 기울인다. 날씨가 뿌리고, 키우고, 거둬들이는 동식물에도 살뜰히 관심을 나눈다. 1855년 1월 26일 일기에는 각별하게도 1월의 날씨들이 날짜별로 세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는 하루도 같지 않은 빛의 색채, 바람의 방향, 그늘의 음영, 대기의 습도와 향기, 촉감으로 매일 매일 날씨의 안부를 묻는다. 소로는 날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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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는 날씨의 친구다. 그는 365일 날씨의 안색, 소리, 감촉에 주의를 기울인다. 날씨가 뿌리고, 키우고, 거둬들이는 동식물에도 살뜰히 관심을 나눈다. 1855년 1월 26일 일기에는 각별하게도 1월의 날씨들이 날짜별로 세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는 하루도 같지 않은 빛의 색채, 바람의 방향, 그늘의 음영, 대기의 습도와 향기, 촉감으로 매일 매일 날씨의 안부를 묻는다. 소로는 날씨 그리고  날씨의 아이들과 진심어린 우정을 나눈다. 

 

 

소로는 뛰어난 화가다. 그의 붓은 펜이다. 펜 끝으로 드로잉하고, 채색한다. 눈보라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말 한 쌍, 눈 속에서 몸 전체로 발자국을 남기며 지나가는 스컹크, 맑은 겨울날 희디흰 눈밭에 드리운 파란 그림자, 한 해의 첫 무지개, 해동기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진 새의 발자국들. 그의 펜은 그가 보고, 들은 것들의 생명을 고요히 안으로 품어 간직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누어 준다. 

 

 

소로는 사색가다. 물질적인 풍요가 가져가버린 축복과 가져온 재앙에 대해 그는 고민한다. 기쁨이 되어야 할 노동이 과도해지면서 사람들이 자극에 탐닉하는 것을 우려한다. 그는 “삶을 만들고 살찌우는 것은 혼자만의 자잘한 탐험”임을 잊지 않는다. “자기 천성에 따라 주어진 수백 가지 작은 일을 의도적으로 충실히” 할 때 삶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소로는 안다. 소로는 이 세계가 인간만이 아니라 거북알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명상한다. 

 


소로는 산문가다. 진솔함은 산문가의 중요한 덕목이다. 그는 ‘삶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글쓰기를 우려하고 ‘어떻게 삶을 실제적으로 영웅으로 살았는지’가 중요하다고 쓴다. 그런 이유로 위대한 시인들의 실제 삶을 그는 궁금해 한다. “강연자가 듣는 이의 반응에 맞춰 말을 한다면 그것은 곧 그들에게 알랑거리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당신인 것처럼 말해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8) 삶과 글쓰기 사이의 평화는 소로가 가꿔가는 일상의 소임이었다. 

 

 

소로는 삶의 장인이다. “나는 삶의 열매를 남김없이 따려고 가장 정직한 삶의 기술을 차례차례 실험해 보고 싶었고 또 실제로 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직한 삶의 기술이라 하더라도 절제하지 않는다면, 즉 필요한 양 이상으로 곡식을 거둬들이기 위해 땀을 흘린다면 아주 많은 양의 밀을 추수하더라도 적은 양의 왕겨를 추수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충만한 삶을 위해 멈추기의 지혜를 익히는 것, 이것이 삶의 기술임을 소로는 명심한다. 

 


소로는 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보는 것이 삶의 묘약이라고 말한다. 인간이라는 종은 다른 비인간 존재들과 거대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자명함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몰과 일출은 일깨운다. 햇살을, 대기를, 물을, 바람을 우리는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과 매순간 함께 호흡하고 나눈다. 이 진실을 기억하며 일분일초를 사는 것 이상의 삶의 축복이 있을까. 소로가 발견한 이 영약은 오만과 폭력성, 나약함, 자기연민이라는 인간종의 고질적인 질병에 특효이다. 

 


이번에 출간된 소로의 일기는 ‘영원한 여름’이라는 소제목으로 묶였다. “한 겨울 등허리에 내리쬐는 따스한 햇발”은 소로에게 겨울 속 영원한 여름을 일깨우는 정령이다. 까마귀의 울음소리, 수탉의 홰치는 소리,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에서도 소로는 여름의 약동하는 생기를 감지한다. 소로는 봄 속의 가을, 여름 속의 겨울, 가을 속의 봄을, 각각의 사계절 속에 모든 사계절이 씨앗처럼 깊이 박혀 있음을 안다. 한 계절 속에 모든 계절이 고갱이로 살아 있듯, 우리의 현재 속에 우리의 모든 시간이 알알이 녹아 있음을 그는 안다. 아름다운 섭리이고, 아름다운 자각이다. 

 


이 간명한 진리 속에 내 삶을 들여놓기 위해서는 단순한 삶이 필요하다고 소로의 일기는 말한다. 이 일기들은 소로가 매일의 삶 속에서 얼마나 세심하게 자연을 바라봤는지 전한다. 자연을 향한 깊은 응시가 그의 사유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또한 이야기한다. 지구 안의 다른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연스러운 삶을 일구기 위해서, 관성이 된 복잡한 사고 패턴과 습관을 간소하게 꾸려야 한다. 소로의 일기는 이 다짐을 마음에 새긴다. 이 책의 페이지마다 그 날의 산책로가 고요히 나를 기다린다. 그 길 위에는 “태고의 착실함”을 간직한 깃털의 새들과 “시큼하고 쌉싸래한” 야생 사과, 그리고 빛으로 가득한 잔잔한 호수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찬찬히 눈에 담는 동행인, 소로가 있다. 

 





a*******e 2024.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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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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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갖고 있는 미래계획 중 하나는 정확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과 반대되는 환경에서의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조부모님과 농촌에서 보냈던 유년시절은 아직도 언뜻 언뜻 기억에 남아있다.할머니 등에 업혀 쑥을 캐러 가기도 하고, 감자밭을 신나게 쏘다녔던 때는 여전히 나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이유로 충분히 작용하고 있다.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편>은 작은 일상들을 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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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갖고 있는 미래계획 중 하나는 정확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과 반대되는 환경에서의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조부모님과 농촌에서 보냈던 유년시절은 아직도 언뜻 언뜻 기억에 남아있다.

할머니 등에 업혀 쑥을 캐러 가기도 하고, 감자밭을 신나게 쏘다녔던 때는 여전히 나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이유로 충분히 작용하고 있다.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편>은 작은 일상들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게 담을 수 있는 일기형식이니 나에게 대입하여 보다보니 어느새 이입하고 있기도.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적어낸 부분에서는 읽고 있는 지금의 한여름이 무색할정도로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이제 막 피우는 온기와 맺기 시작하는 싹의 트임을 보며 아직 먼 봄날씨를 느껴질 정도로 계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기억에 남을만한 책이다. 


<리틀 포레스트>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무해한 환경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간만에 부담없이,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나와 한 약속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였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주 배경은 쌀쌀한 겨울의 한 가운데지만, 책의 타이틀에 맞게 그 사이사이 숨어 있는 여름이 주는 활기참이 눈길을 끈다. 


특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는 것, 단순하게 살고자 마음 먹는 것이 단단해지는 비결일 수 있다는 것도.


소로의 일기를 몰래 보고 나니, 졸음 속에서 흘림체로 휘갈기면서도 오늘을 기록하려는 내 일기가 문득 소중해지는 기분이다. 생각해보면 가장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가까우면서도 멀며 손이 잘 가다가도 완전히 놓아버리기도 하는, 어려우면서도 쉬운 쓰기의 시작점은 일기이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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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 2024.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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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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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일기는 비밀스럽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다른 누군가가 쓴 일기를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게다가 100년전에 살던 분의 일기를 본다면 말입니다.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은 시리즈중에 4년만에 나온 신간입니다.  자연관찰과 내면의 성찰을 토대로 기록한 책인데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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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일기는 비밀스럽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다른 누군가가 쓴 일기를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게다가 100년전에 살던 분의 일기를 본다면 말입니다.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은 시리즈중에 4년만에 나온 신간입니다.  자연관찰과 내면의 성찰을 토대로 기록한 책인데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는 것이 단단해지는 비결이다. 특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것, 그것이 내게는 가단장 큰 혜택이다. 사람들이 나의 약점으로 여기는것이 내게는 강점이다. 

1. 아름다운자연속에서

이런 겨울날이면 여름철에 대한 아득한 기억으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물흐르는 따스한 시냇가를 뛰어다니는 즐거움은 얼마나 크며, 시냇물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에서 누리는 삶과 사귐은 얼마나 놀라운것인가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려 집안에 갇혀지내면서 지붕을 두드리는 듣기좋은 빗소리에 자주 귀를 기울였다. 오늘은 학생이나 독서가가 깨어 있더라도 오후에 산책을 나가기 어려운 드문 날이다.

2.머리속에 그려지는 풍경들

3.일기를 쓸때는
일기를 쓸때는 간단하게라도 그날의 날씨를 적어놓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그날 날씨의 특징이 우리 기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때 그렇게 중요했던 일이 내 기억에 하잘 것 없는 일로 남게 될리는 만무하다.

4.삶의 지혜를 전하다
8월 30일 토요일 삶의 오묘한 맛
나는 이런저런 학교들을 다녀보았으면 하고 바라왔는데, 좋은 교육을 받으면 앞날도 훤히 트이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탓이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을 만들고 살찌우는 것은 이런 혼자만의 자잘한 탐험이다.
소로가 간단하게 한두줄 쓴 글도 눈에 띄는데요

7월 19일 목
어제 스몰의 등대에서 나와, 프럼선창의 멋진 요트위 올라타호에 올랐다. 오늘 보스턴에서 콩고드로 돌아왔다(P.94)

9월 14일 책이라는 낭비

책을 펴내는데 이렇게나 돈이 많이 든다면 저자가 원고를 금고안에 넣어두는 편이 한결 낫지 않을까(P.94)



마치며
소로가 삶의 기록들을 자연과 함께하며 관찰하고 느낀 바를 적었는데 글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읽는내내 자연의 정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어요. 마치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데이비드 소로가 하나하나 세심하고 소중하게 삶을 만들어가려는 것이 느껴졌어요.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길 원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 데이비드 소로 이야기! 복잡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삶을 소중하고 의미있게 만들고 싶은 분들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로의일기(영원한여름편)#헨리데이비드소로#갈라파고스
j****7 2024.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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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를 읽으며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을 배운다
"소로의 일기를 읽으며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을 배운다" 내용보기
『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은 소로가 건강을 많이 읽고 여러 우정의 위기를 겪은 1855~1857년 사이(소로의 나이 38세~40세)에 쓰였다고 한다. 동시에 소로의 글솜씨가 최고조에 올랐던 시기이기도 하다. 소로의 『월든』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일기에서도 '자연에 대한 찬미',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 을 강조하고 대안 없이 수용한 지금의 물질주의 삶의 방식과 타인과 사회와 나
"소로의 일기를 읽으며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을 배운다" 내용보기


『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은 소로가 건강을 많이 읽고 여러 우정의 위기를 겪은 1855~1857년 사이(소로의 나이 38세~40세)에 쓰였다고 한다. 동시에 소로의 글솜씨가 최고조에 올랐던 시기이기도 하다. 소로의 『월든』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일기에서도 '자연에 대한 찬미',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 을 강조하고 대안 없이 수용한 지금의 물질주의 삶의 방식과 타인과 사회와 나 사이에 맺은 관계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은 소로가 38세이던 1855년 1월 7일 일요일 구름 많은 안개 낀 날에서부터 시작한다. 소로의 일기에는 그날의 날씨가 빠지지 않고 기록된다. 소로는 일기를 쓸 때 간단하게라도 그날의 날씨를 적어놓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날 날씨의 특징이 우리 기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p30)

소로는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매일의 날씨를 관찰한다. 산책길에 만난 동물들과 숲을 관찰한다. 마을과 사람들을 관찰한다. 당대의 문명을 관찰한다. 




그리고 소로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삶이 내편같지 않고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지친 우리에게 그의 지성에서 비롯된 위로를 전한다.

대자연을 도구화하여 제한 없이 착취하여 만들어 낸 물질들을 숭배하는 시대에 태어난 나는 소로가 그토록 비판했던 천박한 영혼을 가진 현대 문명인이다. 그나마 다행은 내가 천박한 영혼을 가졌음을 알아차리기는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로의 삶처럼 살지는 못하고 있다. 죄책감 때문인지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서인지 자연을 예찬하는 소로의 글들은 일부러 찾아 읽는다. 콘크리트 위에서 태어난 내가 과연 살아생전에 소로가 자연을 사랑했던 마음의 백만 분의 일만큼은 닮을 수 있을까? 나는 타협점을 찾아가는 중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소로처럼 일기로 쓰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그러나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불필요한 물질에 대한 욕망을 줄이는 것임을 알겠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소로의일기 #헨리데이비드소로 #갈라파고스 #일상을관찰하는법 #삶을꾸려가는법


리뷰 총점 종이책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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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과 함께 한 이 몇 날은, 여름의 쨍함과 습함 잎의 푸르름과 비 올 바람의 궤적을 새삼 귀하게 느끼며 생생하게 일상을 짚어본 시간이었다.사실, 금세 읽을 줄 알았다. 그럴 수 없는 소로의 시선과 문장임을 잊고 있었나.소로의 38세, 39세, 40세의 일기.매일의 날씨와 매일의 동물과 식물과 그 날의 이웃과 친구에 대한, 말하자면 소로의 모든 일상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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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과 함께 한 이 몇 날은, 여름의 쨍함과 습함 잎의 푸르름과 비 올 바람의 궤적을 새삼 귀하게 느끼며 생생하게 일상을 짚어본 시간이었다.

사실, 금세 읽을 줄 알았다. 그럴 수 없는 소로의 시선과 문장임을 잊고 있었나.

소로의 38세, 39세, 40세의 일기.
매일의 날씨와 매일의 동물과 식물과 그 날의 이웃과 친구에 대한, 말하자면 소로의 모든 일상에 대한 관심이 문장으로 차분히 앉아 나를 지긋이 보는 느낌. 문장마다 행간마다 애정이 듬뿍 느껴진다. 세상이 눈에 다 덮여도, 녹음에 그저 우거진 숲이라도, 불어오는 동풍을 맞고 서서도 그의 눈에는 어떤 이름이 보낸 시간의 궤적이 보이는구나 생각하니 새삼 『월든』을 다시 읽어보자는 생각도 든다.  

p.17
이렇게 쌓인 눈들이 보여주지 않았다면 이 숲에 잔가지와 큰 가지가 이리도 많다는 게 믿기지 않았을 터이다. 눈이 빈틈없이 내리 쌓여 새가 앉을만한 가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어제 산책 길에 나는 “어쩜 이렇게 다, 다르게 생겼을까. 이렇게 생김새도 다르고 초록도 저마다 다른데 이걸 다 뭉텅거려서 풀이라고 부르자니 미안해지네.” 했다. 아마도 꽃이며 새, 나무, 풀 하나라도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고 구분하는 소로에게 감동해서일테지.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고 서술하는 소로의 관찰력과 아울러 문장으로 표현해내는, 그래서 그 문장을 읽는 나도 적극적으로 애써서 상상하고 떠올리게 하는 천천히 움직이는 시선과 문장의 속도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p.168 순풍을 받으며 비둘기 바위를 지나 애서벳강을 거슬러 오를 때 말을 타고 큰 길을 가는 여행자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 돛단배를 바라봤다. 말을 다그치는 여행자의 목소리나 평범한 대화를 나누는 일꾼의 목소리가 내 귀에서 노래로 바뀐다. 이런 순간만큼 감동적이고 행복한 때도 없다. 이런 소리가 경치에 덧칠되면서 꽃이 핀 농작물과 일꾼들의 농경이 정물화의 한 부분으로 바뀌고 또 다른 땅, 사이 거처가 된다.


빼곡하게 들어찬 사유가 이르고자 함이 ‘간소한 삶’이라는 것에서 결국 모든 철학과 삶은 간소하고 가벼워지는 일, 그럼에도 비워지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것인가. 내면과 삶을 더 단단하게 하는 것은 결국 나를 더 자주, 잘 들여다보고, 나를 둘러싼 주변을 잘 아는 것인가.

나를, 나의 이웃을, 자연을 깊이 보는.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은
시즌책처럼, 다음에 올 나의 여름들에 또 함께 하고싶다.
f********9 2024.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로의 일기가 주는 힘, 일상의 회복과 사색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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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란 얄팍한 겉모습에 불과하고, 우리 저 안쪽 알맹이는 여전히 여름이다. 까마귀가 울고 수탉이 홰치는 소리, 등허리에서 내리쬐는 따스한 햇발이 바로 그 여름이다."(p.13) 이 문장 하나를 건진 것만으로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편> 책의 소임은 다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글귀다. 추운 겨울 아침에 두텁게 쌓인 눈을 바라보며 '여름'을 기억하다니, 대단한 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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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란 얄팍한 겉모습에 불과하고, 우리 저 안쪽 알맹이는 여전히 여름이다. 까마귀가 울고 수탉이 홰치는 소리, 등허리에서 내리쬐는 따스한 햇발이 바로 그 여름이다."(p.13) 


이 문장 하나를 건진 것만으로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편> 책의 소임은 다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글귀다. 추운 겨울 아침에 두텁게 쌓인 눈을 바라보며 '여름'을 기억하다니, 대단한 관찰력과 상상력이 아닌가. 우리라면 추워서 나갈 엄두도 내지 않겠지만, 소로는 겨울 아침 풍경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하고 애정있게 표현하며 현존하는 성자처럼 자연과 일상을 누리고 있다. 


"밤사이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 오전 7시인 지금까지도 내리퍼부으면서 젖은 땅을 10센티 높이로 뒤덮는다. 비 섞인 축축한 눈, 즉 진눈깨비로 거센 북서풍에 휘날리며 나무와 담벼락에 들러붙는다. 이렇게 축축하고 어두운 아침에 세찬 바람을 맞으며 철로를 따라 걸어내려간다. 눈보라가 휘몰아쳐 하늘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어두운 폭풍설 한가운데에서도 여느 때보다 밝은 푸른빛이 아른거리며 우리 안에 아직 천상의 빛깔이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p.14)


일기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일기가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소로를 통해 배운다. 일기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소로는 일기에 날씨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을 언어로 일일이 기록하고 있다. 오랫동안 애정있게 관찰하며 사색한 결과이다. 날씨에 집중하고 제대로 느낀다는 건 현재에 집중하고 몰두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순간의 찬란함을 붙잡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상을 찬란함을 아는 사람은 내면이 단단해질 수밖에 없다. 자기를 둘러싼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운데 그 안에 이걸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자신이 얼마나 뿌듯할까. 


나의 일기는 어떤가. 누군가에게 쏟아붓지 못하는 감정을 마구 휘갈려 쓸 때도 많고, 오늘 못한 일을 반성하거나 내일 할 일을 다짐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한다. 가끔 감사 제목을 적기도 한다. 그러나 한번도 날씨와 자연에 대해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해보지 못했다. 나를 둘러싼 이 풍경에 온전히 마음을 쏟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기에도 써볼 생각 자체를 못했다. 


나에게 일상이란 무엇인가. 매일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로 구분했고 그 일의 수행 여부에 따라 하루를 평가하기 바빴다. 일상을 둘러싼 수많은 환경 중에 오로지 일과 관련된 것만 시선을 두고 있다. 사실 일만 하기도 시간이 부족하다. 일상을 돌아보며 일기를 쓸 여력도 별로 없다. 나의 내면은 점점 쪼그라든다. 일상 안에 자연 관찰 일기 쓰기와 같은 이벤트를 넣어야겠다. 한달에 1-2시간이라도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한 줄, 한 문장만 쓰더라도 나를 둘러싼 풍경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소로의 일기에는 가난과 관계에 대한 통찰도 담겨 있다. 자연과 달리 돈과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어렵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움과 깨달음이 있고 자기만의 삶의 태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로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월든 호수에서 집을 지어 2여년의 은둔 생활을 한다. 이는 돈과 관계에서 거리를 둔 삶의 형태로 볼 수 있다. 소로는 이 생활이 "더 높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전한 피조물"로 자라도록 만들고 "값어치 있는 일에 온 힘을 쏟는 삶"(p.237)을 살도록 했다고 강조한다. 


"추위에 증기와 물이 얼어붙듯이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는 것이 단단해지는 비결이다. 가난은 힘과 기운과 흥을 끌어온다. 순결은 천지만물의 영원한 벗이다. 흩어진 안개 같았던 내 삶이 잡풀, 그루터기, 활엽과 침엽 위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겨울 아침의 서리가 되었다. 은둔 생활이 나를 가난하게 만들었다고들 여기지만 나는 고독 속에서 비단결같이 보드라운 막이 번데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하여 오래지 않아 애벌레처럼 더 높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전한 피조물로 활짝 피어날 것이다. 전에는 어수선하고 아둔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가난이라 부르는 단순함 덕에 마음을 가다듬고 값어치 있는 일에 온 힘을 쏟는 삶을 살 수 있었다."(p.237)


<소로의 일기:영원한 여름편>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일상의 쉼과 사색의 시간을 얻게 된다. 이 책 자체가 일상을 누리는 일이며 가치 있는 일에 힘을 쏟는 게 아닐까 싶다. 자연과 날씨를 묘사한 생동감 넘치는 문장들과 자신의 신념을 담은 담백한 글귀, 크고 작은 에피소드까지 소로만이 풀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풍성한 책이다. 

 
l****j 2024.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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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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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윤규상 옮김갈라파고스 출판목차1855년, 38세 일기에 날씨를 적는 건 중요한 일1856년, 39세 자연에서 만나는 진보와 보수의 공존1857년, 40세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자옮긴이의 말, 단순함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삶먼저 책을 읽기 전에 소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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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윤규상 옮김
갈라파고스 출판

목차
1855년, 38세 일기에 날씨를 적는 건 중요한 일
1856년, 39세 자연에서 만나는 진보와 보수의 공존
1857년, 40세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자
옮긴이의 말, 단순함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삶

먼저 책을 읽기 전에 소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미국의 수필가이자 사상가이다. 소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영향을 받아 사상과 철학 그리고 세계관은 개인주의와 초월주의(미국은 개신교의 나라인데, 초월주의는 세상과 하나님은 동일하다는 사상)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은 소로의 글솜씨가 최고조에 달했던 1855-1857년 사이의 일기로 소로가 건강이 악화되어 1862년 45세의 나이로 죽기 전에 썼던 일기다.

아래에는 소로의 일기에서 재밌는 부분만 발췌해 본다.
“물 흐르는 따스한 시냇가를 뛰어다니는 즐거움은 얼마나 크며, 시냇물 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에서 누리는 삶과 사귐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일기를 쓸 때는 간단하게라도 그날의 날씨를 적어 놓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날 날씨의 특징이 우리 기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듣는 이의 편에서 생각해보면 넉넉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이끼를 포함한 모든 초록 식물은 비 내리는 날 더 푸르러진다”

“쾌적한 날씨가 마냥 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연은 갑자기 생겨난 열기를 가만히 내버려두기보다 바람으로 맞선다”

“어느 누구도 응답해주지 않는 그리움에 휩싸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홀로 걷는다”

“시들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오늘처럼 조용하고 어둡고 이슬비 내리는 오후에 산책 나가길 좋아한다. 이런 날에 산책이나 여행을 하면 맑은 날보다 생산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느낌이다”

“따라서 모든 일이 그렇듯이 땅을 살 때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즉 필요한 만큼만 차지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양국은 문명과 기독교 정신과 상업 번영의 이해관계를 잊고 상대를 목 조르기 위해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디딜 각오를 하고 있다”

“사랑은 아무리 해도 풀지 못하는 갈증이다”

“삶을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양쪽 모두 좋은 것이다”

“뜻이 많이 담긴 이야기의 특성 하나는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놀랍지 않지만 나중에야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인지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늘 정신이 깨어 있으려면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나 눈이 수북이 쌓인 날에 들과 숲을 오랫동안 걸어보라”

“진이 빠지는 세상일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마음으로 돌아가려면 자연과 교감해야 한다고 느낀다”

“나는 군중이 옳다고 전혀 믿지 않으며, 그들로부터 인정받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어떤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는 난공불락이 된다”

“음악에는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나는 아직 우정이 끝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우정의 부패다”

“근심의 대부분은 그야말로 가정이나 집에서 생기거나, 아니면 실내에서 살기에 생겨난다”

“나는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대체로 나는 지도와 나침반을 써서 주민들이 가르쳐주는 길보다 더 빠른 길을 찾아내곤 한다”

“어찌보면 철학자에게는 중요한 것도 없고, 하찮은 것도 없다”

“우리는 대체로 얼마나 딱하고 초라한 삶을 사는가. 흔히 말하듯이 우리는 가까스로 파멸을 피하느라 바쁘다. 그러니 절망에 빠진 처지나 다를 바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일기를 읽으면서 크게 4가지의 단어가 생각났다. 소로는 일상, 삶의 지혜, 사색, 인간의 깊은 이해를 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소로의 일기를 통해 무엇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 당시의 개인주의와 초월주의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소로의 일기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언급하지만 소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영향을 받았기에 사실 범신론에 가까운 사상과 철학 그리고 세계관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사소하고 작은 것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색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깊은 가르침을 준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함으로 글을 갈음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0 2024.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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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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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을 바라보며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작가. 내가 알고 있는 소로의 전반적인 느낌이다. [소로의 일기]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을 담아낸 소로의 일기다. [소로의 일기]를 읽어 가면서 일기가 주는 의미을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는 일기를 쓸 때 날씨를 기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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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을 바라보며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작가. 내가 알고 있는 소로의 전반적인 느낌이다. [소로의 일기]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을 담아낸 소로의 일기다.

[소로의 일기]를 읽어 가면서 일기가 주는 의미을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는 일기를 쓸 때 날씨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짚어준다. 공기와 눈밭에 부드러운 기운이 어린다. 하늘에는 구름 몇장만 둥둥 떠다닐 뿐 활짝 개고 바람이 솔솔 부는 따스하고 쾌적한 날이다. 간밤에 집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내리면서 나뭇잎이 수없이 많이 졌다..등등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 소로의 이야기에서 많은 순간들을 의미없이 스치듯 지나쳤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에게 오늘은 어떤 날씨였는지, 하늘은 어땠는지, 오늘 만나는 사람들은 어땠는지 하며 조금 진지하게 하루를 돌아보게 된다.

p135-136. 일기는 좋았던 일이나 그럴 듯한 말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경험과 성장을 적는 그릇이다. 일기의 매력은 신선하기는 하나 아직 숙성되지 않아 얼마쯤 초록이라는 점이다. 일기를 쓸 때 내 때를 털어내면서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떠올릴 만큼 여유가 없다. 그저 내가 어떤 존재이고, 어떤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지 떠올릴 따름이다.

소로가 일기를 어떤 의미를 가지고 써 내려가는지, 일기가 그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기를 통해 성장해 가는 것까지를 담아내야 함을 전하고 있다.

20대에 호숫가에 혼자 오두막을 짓고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을 바라보고, 그 자연에서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해 가는 과정을 기록한 일기를 통해 우리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인간관계에서 주어지는 수많은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나아가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의 장을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은 봄과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한가운데에 있는 여름에 이르기 까지 소로가 경험하는 일상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의 삶 자체에 있어서의 과정들을 뒤돌아보게 한다. 많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되어가는 사회의 모습속에서 조금 천천히, 그리고 시골스러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박함이 주는 편안함을 생각하게 한다.


[소로의 일기] 영원한 여름편은 소로의 글솜씨가 최고조에 올랐지만 건강을 많이 잃고 우정에 위기를 겪은 855년~1857년 사이에 쓰였다. 그래서 인지 조금은 우울한 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소로는 겨울속에도 영원한 여름이 있다는 철학적인 언어로 자신의 글을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소로라는 인물이 평범하지는 않다는 생각과 동시에 우리의 삶 자체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이른다. 그러면서 마음에 복잡함이나 분주함을 조금 내려놓게 되기도 하고, 소로의 산책길을 동행하게 되기도 한다.

여름의 활력, 그리고 여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그 시선들 속에 나의 여름은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그리고 여름의 앞뒤에 자리하는 계절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기회가 된다.


<도서내용 중>


p23. 각시석남이 자라난 자그마한 둔덕과 연한 물이끼는 하나로 묶인 싱싱한 꽃다발처럼 무척 아름다운 광경을 이루고 있다. 여기가 바로 자연의 응접실로, 자연의 일상어를 알고 있다면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그녀의 아담한 거실이자 휴게실이자 보관실이다.

p103. 오래된 나무들은 우리의 부모이고, 부모의 부모들이다. 자연의 비밀을 아는 이라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자연에 더 인정을 베풀어야 한다.

p193. 우리는 지구 아닌 다른 행성, 즉 땅이 아닌 하늘에서 떨어진 돌은 떠받들면서 이 지구에 속한 돌은 떠받들지 않는다. 농부가 집 울타리로 쌓은 돌 또한 메카의 운석 못지 않게 좋은 것이고, 뒷문 주춧돌 또한 천국의 어떤 초석 못지 않게 훌륭한 것이 아니겠는가.

p272. 각 계절이란 아주 자그마한 하나의 점과 같다. 왔다가는 금방 가버리기에 이어지지 않는다. 계절은 나의 생각 속에 어떤 음조와 색조만 남겨놓고 가버린다. 사계절의 현상이란 추억이자 격려이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물림 기어 두 개가 맞물려 돌아가듯이 계절의 순환에 반응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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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 2024.06.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