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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속에서 생각하시죠?" -네, 합니다. 아주 많이.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세요.헤엄치는 것과 걷는 것은 똑같습니다. 걸을 때 오른쪽, 왼쪽 생각하세요?" -아니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으로 헤엄치는 거예요." -음, 마음을 좀 더 편하게 가지면 되겠군요? "그러지 마세요." 가쓰라 코치가 즉답했다. -왜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소리를 듣고, 편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편해지려고 하지 마세요."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그것도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 - 다카하시 히데미네, "네, 수영 못합니다"(폭스코너, 2023) - * 올해 요가에 푹 빠졌던 것 처럼, 작년엔 수영에 한창 빠져있었다. 주2회 수영강습을 들었는데, 주말에 가는 자유수영의 재미가 더 좋았다. 50분동안 내 맘대로 배영하다, 잠수하다, 그냥 걷다 생난리를 치며 물 속에서 놀았다. 그러다 중이염과 구순포진이 심해져 그만둔 것이 1년이 지났다. 언젠가 또다시 간다면 그때도 자유수영으로 슬슬 물장구나 치러 갈 것 같다. 성격상 운동도 즐기면서 하는 것이 좋다. 수영선수 될 것도 아닌데, 너무나 제대로 정도를 알려주시던 (친절을 넘어) 빡센 수영강사님 덕분에 수영의 흥미를 조금 잃었던 경험이 있기에... #네수영못합니다 #네,수영못합니다 #다카하시히데미네 #신간 #책추천 #여름추천도서 #폭스코너 #폭스코너출판사 #서평단리뷰 #서평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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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잘 하시나요? 네, 수영 못합니다 책 제목 처럼 저는 수영을 못합니다^^; 수영을 배우기위해 강습도 받아봤지만.. 저는 그 숨 때문에 못하겠더라구요. 남들은 진도가 척척 나가던데.. 저는 한달 뒤에도 두달 뒤에도 세달 뒤에도 늘 새로 들어온 사람들과 함께 하는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벽을 힘차게 차며 물을 가로질러 가는 상상을 하곤 했답니다~ ☆☆☆☆☆☆☆☆☆ 네, 수영 못합니다 2022년 개봉한 영화 <네,수영못합니다>의 원작 에세이 물이 무서워서 수영을 못하는 남자의 포복절도 수영 입문기 어릴때 부터 수영장이 무서워 수영 수업이 있는 날 아침에는 '기우제'를 지내고, 4학년 때는 궁지에 몰리면 헤엄을 치고 수영을 할수 있을거라며 어른들이 강제로 물에 빠트리기도 하고ㅜㅜ 학교 선생님은 친구들 앞에서 굴욕도 주시고... 친구들은 비웃고~~ 아오~~ 생각만 해도 물과 점점 멀어질수밖에 없었을것 같네요. 물을 유독 무서워하는 사람은 어릴때 꼭 안좋은 기억이 있더라구요.!!!!! 저는... 안좋은 기억이 없는데도 수영을 못하는.. (운동 신경 진짜 없는 나ㅋㅋ) 그리고 힘들다고 하면 참으라고 하고 매번 강습때마다 달라지는 요구들 가쓰라 코치는 매번 하는 말이 달라지고 갑작스럽게 요구하고.. 물속에서 하나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지 그것을 수강생들은 진화라고 부르며 감탄하고ㅋㅋㅋㅋ 코치님과의 티키타카... 함께 배우는 사람들의 공감 그치만 그들의 아름다운 수영몸짓들~ 저 옛날 생각나더라구요ㅋㅋ 그런데요!!!! 이렇게 싫으면 안 배우면 되는걸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싫고 고통스러운데도 또 수영장에 오고 왜 수영을 배우는걸까요.^^;; 저두!!!! 싫지만 해내고 싶은거 도전해 보고 싶어집니다. 주인공 다카하시 씨 처럼 그런 도전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지네요♡ #너무더운요즘 #수영장가고싶네요 #네수영못합니다 #다카하시히데미네 #허하나옮김 #폭스코너 #서평 @foxcorner15 책 지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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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책추천#서평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제목의 책은 그냥 막~~ 자석처럼 내마음을 끌어당긴다! 책을 받자마자 띠지를 보고 빵터졌다. *사상 최초로 '수영 못하는 사람'이 쓴 수영 독본* 물속에선 젬병인 남자와 인어 같은 코치의 대환장 티키타카! 2022년 개봉한 영화<네,수영 못합니다>의 원작 에세이! <네, 수영 못합니다> ☆다카하시 히데미네 (지음) ☆허하나 (옮김) ★폭스코너(출판사) ㅁ.책을 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차례> 1.물이 무서워 견딜 수 없다 2.떠오르는 나 3.수중 심호흡 4.헤엄쳐서는 안 된다 5.나 예뻐? 6.무엇을 위해 수영하는가? 7.보아서는 안 되는 것 8.사랑의 바다 물이 가득 차 있는 장면을 눈앞에 두면 발이 얼어붙는 주인공. 어린시절 수영수업이 있는날 아침이면 '기우제'를 지냈고 ,거짓말하는 법을 배운것도 수영장이라는 저자 히데미네. 그런 그가 성인이 되어 수영을 배울 결심을 하고 수영교실을 등록한다. 전직 수영선수이자 인어처럼 아름답게 헤엄치는 가쓰라 코치는 자신만의 철학과 노하우로 수강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하지만 히데미네는 여전히 물이 무서웠다. 수영코치가 하는 말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고 팔은 이렇게, 호흡은 저렇게, 발 동작은 그렇게 하라지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따라 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히데미네는 어려서부터 수영을 잘해온 사람이 수영을 못하는 사람의 사고구조를 이해할 리 없다고 여기고, 혼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심지어 가쓰라 코치의 조언은 시시때때로 달라진다. 언제는 이렇게 하라더니 이제는 저렇게 하라는 식이다. 수영 왕초보 히데미네에게는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했다. -------------------------------- <네, 수영 못합니다>에서 히데미네씨의 모습은 진지해서 웃기고 ㅋㅋ ㅋㅋ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 그랬다. 나도 수영 강습을 1년 넘게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와 다르게 나는 물은 좋아했지만... 수영강습을 받을때 엄청 지적을 받아 '상급반에 올라가는 그날 까지만 버티자!' 라는 마음으로 수영을 배웠었다. 물을 싫어하는 히데미네 씨와 나는 달랐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히데미네씨의 마음이 이해도 되었다. 2년에 걸친 그의 수영기록. -극도의 물 기피자의 혼란과 좌절, 포복절도 웃긴 수영 입문기. -중간 중간 가쓰라 코치의 채찍같은 한마디. -영화로 만들어졌다니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증명된 듯^^ 히데미네씨의 <네, 수영 못합니다>를 읽고 수영을 잘하는 사람,수영을 못하는 사람 모두 수영장으로 gogo~ 해보자고요~^^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재미있는 수영의 세계<네,수영 못합니다> 추천해요~!! 저는 영화도 볼 거예요♡ #도서협찬#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독서#bookstagram#소통 #책읽는엄마#책추천#서평단#독서 #자기계발#습관#book#책#시집 #소설#에세이#책육아#시 #취미#맞팔#취미스타그램#소통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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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샤워 물줄기가 얼굴로 향하면 숨을 참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이쪽에서 간다면 모를까, 저쪽에서 어면 여전히 물이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수영할 수 있습니다. 무서워도 수영할 수 있습니다. 친해지려고 하지 않아도 물은 수영하게 허락해줍니다. 수영을 못하는 여러분도 그렇게 믿고, 이번 기회에 꼭 가까운 수영장에 나가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카하시 히데미네- 이 책은 약 이 년에 걸쳐 도쿄 미나미아오야마에 있는 리비에라 스포츠클럽의 수영 강습에 다닌 기록이다. 나는 어릴 적 계곡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을 한 뒤로 그 깊은 계곡보다 더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바닷가 해변에 가도 주로 짐을 맡아 돗자리를 지키며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 대리 만족을 했다. 여름 휴가 준비에만 열정을 퍼부었다. 평생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게 숙명이다 여기기로 했었다. 그러다가 올해 어는 날 바다뷰 카페에 혼자 앉아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감상하던 중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두려운 물 공포증을 극복하면 내가 더는 못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것도 극복 못하고 평생 도망만 치면 내가 과연 도전하여 극복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존재할까? 납작하게만 경험하고 치우던 지난 경험들이 다 소용 없게만 느껴졌다. 수영장에 수영복을 입고 혼자 입장해 본 적도 없어서 수영장의 락스 냄새만 맡아도 온몸의 세포가 곤두선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도 어려웠다. 그러다 어느 날 퇴근하는 길에 무작정 수영장에 들러 넓은 수영장을 바라보며 내일 당장부터 수영장에 와서 물과 친해지겠노라!! 다짐했다. 정말 나는 그 다음날부터 수영장에 제발로 가게 된다. 강습은 시작하지 않고 수영장에 왔다 갔다만이라도 하며 친해지고 싶었다. "이 나이쯤 되면, 당혹감과 동시에 창피함이 몰려와서 묘한 감정 상태가 된다." 그렇게 시작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사투가 진행중이던 때에, 나는 놀랍게도 이 책을 만났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이 책을 열기가 두려워 사실 여러 날을 품고만 다녔다. 적나라한 수영장 스토리일 것이 분명했고, 그 현실을 느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읽어 내려가려니 자신이 없었다. <물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다.> 수영장은 고독한 세계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울고 싶은 외로움에 휩사였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일렁이는 물속에서 겁에 질린 채, 나는 수영장을 떠날 '이유'를 찾았다. "수영할 수 있게 되면 인생이 바뀌어요. 세계가 바뀐다고요." 그녀도 줄곧 수영을 못했지만, 몇 년 전에 '수영할 수 있는 사람' 이 되었다. "다카하시 씨는 도대체 여기 뭐 하러 왔어요?" 그녀의 매서운 질문에, 분명 땅에 발이 닿아 있는데도 나는 물에 빠질 것만 같았다. 잘 생각해보면, 나는 아직 머리까지 물에 들어간 적도 없었다. 분명 도망만 치니까 무서운 것이다. 그녀의 권유에 따라 나는 수영 강습을 받기로 결심했다. 흔들리는 '나'를 바꾸기 위해서. 물 속에서는 고민이 고민을 부른다. 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수영을 못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수영할 수 있는 사람들 속에 섞이지 못한 채, 언제까지고 '수영을 못하는 사람'인 것이다. 얼굴을 물에 담갔을 뿐인데.이토록 단숨에 세계가 변화한다. 내 눈은 책의 글씨를 주시하며 따라가고 있지만, 내 자아는 가쓰라 코치의 강습을 따라가고 있었다. 코치님이 명령을 내리면 곧바로 긴장을 하고 숨을 가다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물을 누르는 겁니다. 물을 누르고,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에요." "뜨려고 애쓰지 마세요!" 누르면 떠오른다. 떠오르면 다시 누른다. 지상에서 이 주문을 외무며 책을 읽어 내려 갔네요. 어푸~어푸~ 꼬르르르!! 가라앉는다. 으악. 살려줘. 죽기 싫어. 바둥바둥. 과하게 움직이느라 힘이 들어간 모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다시 머리를 물밖으로 빼고 마는 나. ㅜㅜㅜㅜ 지금 생각만 해도 호흡이 가빠진다. 나는 아직 강습을 신청하지 않고 수영장 자유 레인에 간다. 관절 튼튼을 목적으로 오신 6,70대 할머니들과 물 속 걷기를 한다. 요령껏 비어 있을 때 힙판을 쥐고 수영하는 폼으로 엎드려 보곤 한다. 누가 보던지 상관 없이, 나는 나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수영장에 간다. 가쓰라 코치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내가 물에 뜨고 적어도 물이 두렵지 않을 그날까지 포에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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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경주 감포해수욕장으로 소풍을 갔다. 친구들이 장난으로 사진을 찍자고 불러서 “하나, 둘, 셋”하면서 나를 물 속으로 밀었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옆에 있는 친구 옷을 필사적으로 잡고 둘이 파도를 따라 떼굴떼굴 굴러갔다. 내가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면, 친구가 나를 당기고, 친구가 위로 올라가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친구를 당긴 모양이다. 입에서 코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아는게 보인다. 발밑에 해초같은거 게 아른아른하는 것도 보인다. 잠깐 물 위로 얼굴이 올라갔을 때 해변에서 우리를 손가락질하며 놀라는 친구들 얼굴도 보인다. 여기까지 기억이 나고, 눈 떠보니 해변에 누워있었다. 안경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친구들 말로는 선생님이 배를 누르니 모래를 뱉어냈다고 한다. 같이 빠졌던 친구는 흰색티를 입고 있었는데 소매가 다 찢어져있었다. 그땐 살아서 돌아와서 웃으면서 집에 올 수 있었다. 그게 평생 트라우마가 될 줄은 그땐 몰랐다. 대학 1학년 동아리에서 바다에 엠티를 갔다. 짓궂은 남자아이들이 물에 안들어가는 나를 안고 바닷물에 빠뜨리려고 했다. 물에 안 빠지려고 몸을 움츠리다가 내 다리를 내가 깔고 앉아버려서 인대가 늘어났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2달을 기브스를 하고 있었다. 목욕탕을 가서 탕에 몸을 가슴께까지만 담궈도 가슴이 꽉 조이고 숨이 막힌다. 워터파크에서는 어린아이들 노는 데서만 논다. 한번은 통영 거제에 놀러갔다가 터널을 지나면서 ’터널에 꽤 기네‘라고 했는데 ’해저터널 신기하지? 어떻게 물 속에 이런 걸 지었을까?‘하는 말을 듣고 공황발작이 올 뻔했다. 그냥 터널이라고 생각했을 땐 괜찮았는데 바닷물 속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혀버렸다. 이 정도로 물을 무서워하는 내가 수영장을 2달을 다녔었다. 물공포를 극복하고 싶었는데, 2달이 지나도록 물에 뜨지 않는 내 몸에 실망만하고 좌절감만 남기고 지레 포기해버렸더니 수영이 더 싫어졌다. 읽는내내 작가가 수영을 거부하는 모습에서 그걸 극복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여서 흥미로웠다. 작가는 어쨌든 나보다는 수영을 잘 하는 것 같아서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물공포 극복하는 수영장이 있다면 다녀보고 싶다. 수영을 하면 그렇게 자유롭고 좋다는데 그 감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1. 역시 오지 말걸, 하고 나는 생각했다. 물은 속까지 일렁거린다. 표면은 찰랑찰랑하는데, 발 근처는 젤리처럼 단단하다. 걸으려고 하면 다리 앞에서 물이 구무럭구무럭 좌우로 갈라져서 기분 나쁘다. 물을 가득 채우니까 수압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2. 대부분의 책은 '물에 대한 공포'를 등한시하고 있다. "물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물과 친해지자."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적혀 있다. 그런 다음 "인간의 몸은 물에 뜨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라는 판에 박힌 말이 이어진다. 그런 것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무서운 것이다. 3. 이 무음 상태도 무섭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물속에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얼마간 지나면, 머릿속의 '생각'이 선명해지는 느낌이 든다. 몸의 윤곽은 사라지고, '생각'만 둥둥 뜬다. 육체를 벗어난 '나'가 떠 있는 것이다. 얼굴을 물에 담갔을 뿐인데, 이토록 단숨에 세계가 변화한다. 그 변모를 따라갈 수 없다. 이렇게 무서운 곳에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4. "결국, 당신은 무슨 일이든 각오가 부족한 거예요." 며칠 뒤,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인 지인이 내게 지적했다. 사십 년 만에 받아본 자아를 뒤흔드는 지적이었다. 5. "이건 뇌의 반사작용입니다. 잠수반사라고 해서, 차가운 물이 얼굴에 튀면 혈압저하, 호흡억제 등이 일어나요. 반사작용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6. 태연한 사람은 눈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처럼 반사작용이 있는 게 생물로서는 원시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진화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7. "익사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폐에 물이 차서 죽는 경우와 잠수반사로 기도가 막혀서 질식사하는 경우. 수영을 못하는 우리는 후자입니다.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은 수영하려고 애쓰다가 물을 다량으로 폐에 집어넣게 됩니다. 우리는 충격으로 숨을 쉴 수 없게 될 뿐이죠. 찬 물에서 인간은 가사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니, 나중에 소생할 수도 있습니다." 8. 애초에 나는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영을 못하니까 하려고 하는 것뿐, 본래 수영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이 세상에는 '수영할 수 있는 사람'과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수영하고 싶은 사람'과 '수영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고, 나는 후자다.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물에 들어가야 할까. 한참 수면을 바라보다가 문득 답이 떠올랐다. 수영하고 싶지 않은데도, 수영해버리고 만다. 고의가 아니라 과실로 수영한다. 이것이라면 자기들끼리 뭉치려는 물과도 타협할 수 있다. 이제야 겨우 내가 지향해야 할 경지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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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일본 논픽션 작가 다카하시 히데미네의 수영 입문기이다. _ 초등학교 4학년 여름, 사람은 원래 누구나 다 헤엄칠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성인 풀에 들어갔다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갔던 주인공은 물이 가득 차 있는 장면을 보면 발이 얼어 붙는다. 수영을 못해도 일상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마흔 살을 넘기면서 '수영하고 싶다'라고 결심을 하기도 했고, 수영할 수 있게 되면 인생이 바뀐다는 지인의 권유에 수영 강습을 받기로 한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에 빠지면 제가 구해드립니다."라는 신념을 가진 가쓰라 코치의 끊임없이 '진화하는' 지도 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한 주인공. 혼란에 이은 혼란, 좌절에 이은 좌절의 연속이다. 그래도 차근차근 앞으로 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수영 못하는 사람'에서 여전히 물은 무섭지만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_ 자유형을 나름 해보려고 오른팔을 들면 왼쪽으로 꼬르륵 가라앉는다. 물에 뜨는 건 터득했는데 숨 쉬는 방법은 몰라서 다리를 파닥거리며 숨을 참을 수 있을 만큼만 앞으로 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물에 떠서 움직이는 그 순간은 꿈만 같다. 멋지게 자유형을 하는 상상은 가끔 하는데 수영을 못해서 물이 무섭고, 물이 무서워서 아직은 수영을 배울 용기가 없다. '아무것도 모를 때 수영을 배웠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늘 있다. 정말 진지하게 책을 읽었다. 나처럼 극도의 물 기피자이자 '수영 못하는 사람'이 이 년에 걸쳐 수영 강습을 받으면서 쓴 기록이 궁금했다.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어서. 수영 강습을 받으면서 겪게되는 일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시종일관 진지한 주인공과 같이 고민하고, 걱정하고, 웃기도 하고, 응원하며 읽다 보니 나도 수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각 장 마지막에는 '가쓰라 코치의 한마디'라는 다정한 페이지도 있다. 마치 비밀 편지를 기다리는 것처럼 다음 한마디가 기다려졌다. 아무튼, 수영 비법을 몇 가지 찾았으니 여름이 끝나기전에 꼭 도전해봐야겠다. _ 수영을 하게 돼서 인생이 바뀌었나요, 히데미네 씨? _ 2022년 개봉한 영화 <네, 수영 못합니다>의 원작. 예고편을 찾아봤는데 이런저런 개인사와 물을 무서워하게 된 아픈 사연이 추가된듯하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수영을 배우는 주인공. 영화도 꼭 보고 싶다. _ 스포츠 교본은 수없이 많지만, 수영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드물다. 아무리 읽어봐도 수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선, 대부분의 책은 '물에 대한 공포'를 등한시하고 있다. (26쪽) "물속은 정말 기분 좋아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날씨가 좋은 날은 빛이 반짝반짝해서 굉장히 예쁘거든요. '아 예쁘다, 계속 여기 있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108쪽) 일단 바닥 근처까지 잠수했다가 머리를 들고 조용히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양팔을 천천히 돌린다. 마치 인어가 날개를 펼치는 듯한 우아한 춤. 역시 가쓰라 코치는 도저히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192쪽)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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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게 '타고나서' 어려운 것이 있다. 나에게는 타고나게 어려운 원초적인 두려움으로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해내지 못하는 것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영과 운전이다. 물에 대해서는 딱히 트라우마가 있는 사건이 있지는 않다. 다만 '익숙하지 않아서' '제대로 겪지 않아서' 그 장소에서 안락함이나 편안함 대신 불안함과 두려움을 먼저 느끼기 때문에 수영이라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는 모두 엄마 뱃속의 양수에서 둥둥 떠다니며 양수를 먹기도 하고 놀기도 하며 물속 생활을 즐기다 태어난다. 나는 쌍둥이로 태어나 남들보다 인당 확보된(?) 양수의 양이 적어서 였을까, 아니면 엄마뱃속이 아닌 태어나 맞이한 육지에서의 생활이 더욱 안락하다고 느껴서일까 늘 물이라는 것은 안전하고 편하고 즐겁다기보다 알수 없는 두려움으로 맞이했던 것 같다. 지금도 넉넉한 물을 가진 나라는 아니지만, 80년대에 나고 자란 나는 주택에서 생활하며 주방겸 욕실같은 구조에서 물을 아끼며 사는 삶이 익숙했다. 고무 다라이에 물을 받아 겨우 잘박거리며 물놀이를 하거나 목욕을 하던 나에게 제대로 큰 물은 7살인가 8살때 태어나 처음으로 본 푸른 동해바다였다. 낮설게 밀려오는 파도와 발이 닿지 않는 아득한 바닥, 물이 밀려와 짭짤한 물이 입에 들어오자 마치 못들어올 곳에 들어온냥 무섭다는 생각이 '시원하다, 좋다' 보다 먼저 들었던 것 같다. 튜브를 타고 놀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파도에 뒤집혀 물을 잔뜩 먹고 귀와 코가 아프게 울면서 모래사장으로 돌아온 뒤로는 물이란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썩 유쾌하지 않은 장소로 다가온다. ? 나 만큼이나 물을 두려워하고 극도고 물을 기피하는 작가는 급기야 초등학교 때 수영장에 갔다가 물에 빠져 구급차에 실려간 경험이 있다. 어른이 되서도 바다나 호수, 강을 보면 다리가 얼어붙는다고 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왜 시작했는지 기억에도 없는 (물에 들어가면 모든걸 잃어버린다) 수영교실에 나가게 되고 그 2년간의 기록은 한 권의 에세이가 되었다. 동명의 영화원작 에세이이자, 수영장에 나가면서도 괴롭고 투덜거리는 작가의 수영 입문기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나에게 유쾌하다기보다는 공포소설을 읽는 것만큼 간담이 서늘하다거나 같이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 책을 쓴 작가는 제 발로 수영장에 갈 수 있으니 적어도 나보다는 두려움이 덜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 역시 수영을 하고 싶다. "수영을 배우고 나면 인생의 질이 달라진다"고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말처럼 나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싶다. 그치만 '수영을 하고싶다' '수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수영을 할 수 있다'와 '수영을 하지 못한다'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 인것 같다. '못한다'와 '안한다'의 차이처럼 나에게 수영은 애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지만 할 수 없는 것, 아니 못하는 것으로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 물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다는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도전을 한다. 매일 수영장에 가고 얼굴을 물에 담그며, 매일 수영을 하다 일어서면서도 팔을 움직이고 몸을 일직선으로 만들고 물을 몸으로 누르면서 그렇게 10m, 25m, 50m 앞으로 나아간다. 수영을 한다는 행위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왜 수영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이 어쩌면 작가가 생각한 본질이 아니었나 싶다. ? 책 속에서는 작가의 수영교실의 코치인 가쓰라 코치의 코멘트가 각 장마다 펼쳐진다. 수영지도를 하는 수영강사는 태어나면서 부터 수영을 할 줄 알았고 당연히 수영을 무엇보다 좋아하리라 생각하고 수영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즐거울거라 생각했는데 그 역시 수영하는 건 싫어하고, 다만 수영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할 뿐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수영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물에서도 물 밖에서처럼 나아가는 사람이 된다면 내 인생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수영을 하며 너무 생각이 많고 보이는게 많았던 작가가 어떻게 수영을 배우고, 그래서 수영을 하게 됐는지 안됐는지 같은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생생한 교본같은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여전히 나도 물이 두렵다. 하지만 무섭지만 수영을 하고 싶다. 생존을 위해서라도(누구를 구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수영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서라도 나는 수영이 배우고 싶다. ?? "이 글은 폭스코너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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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가득 차 있는 장면을 눈앞에 두면 나는 발이 얼어붙는다. 멈춰 있으면서도 일렁일렁 흔들리는 그 모습이 무섭다. 지진이 난 것도 아닌데 일렁거리다니 정상이 아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바람이 그쳐도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일렁거리는 걸까, 하고 가만히 쳐다보다 보면, 나까지 일렁일렁 흔들리는 기분이다. * 이쪽은 수심 1미터. 나 혼자 위로 쑥 튀어나와 있으니, 남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이곳에 왜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무릎을 꿇었더니 높이는 줄었지만, 그렇게 하면 수영을 못 하니까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어깨에 물을 끼얹어보았다. 마치 목욕할 때 같아서, 가만히 있으니 온수의 온도가 신경 쓰였다. 이럴 바에는 온천에 들어가는 편이 낫겠다. 나는 대체 뭘 하러 온걸까? * 물을 뒤집어쓰기라도 하면 "으앗" 같은 소리가 튀어나오는데, 내 본성의 소리를 들은 것 같은 기분에 목소리가 언제까지고 귓가에 남아서 한동안 괴롭다. 물도 무섭지만, 내 본성도 무섭다. * "시체랑 똑같습니다. 힘을 빼면 떠올라요." 일단 죽어야 한다는 말이군. 나는 시체, 시체 하고 생각하면서 몸을 눕힌다. 확실히 처음에는 떠 있지만, 조금 지나면 발부터 가라앉는다. 도무지 제대로 죽을 수가 없다. 떠오른다기보다는 가라앉는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죽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요령은 잘 모르겠다. * 요컨대 호흡은 수지가 아니라, 임차인 것이다. '들이마시는것'은 차입이고, '내뱉는 것'은 상환이다. 조금만 빌렸다가 깨끗하게 다 갚는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다 갚은 다음에 빌리는 것이다. 다 갚지 않고 추가로 빌리다 보면 눈덩이처럼 빚이 늘어나서 꼼짝 못 하게 된다. ?? 일본 영화 '네, 수영 못합니다'의 원작. 물이 무서워 수영을 못하는 남자, 다카하시. 그의 2년간의 수영강습 기록을 담은 포복절도 수영입문기. . 물만 보면 온 몸이 얼어붙는 극강의 물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다카하시는 수영을 배운다. 하고 싶어서 배우는 것도 아니고 왜 배우는지 자신도 알 수가 없지만 배운다. 하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수영 교실의 가쓰라 코치의 설명은 어렵기만 하다. 설상가상 코치의 설명은 늘 미묘하게 달라지고, 그 때문에 더 헷갈리기만 한다. 과연 다카하시는 수영을 배울 수 있을까. . 안그래도 유쾌하고 시원한데, 글자 인쇄까지 파란색으로 되어있어서 시원함이 배가 된다. 여름에 읽으면 좋은 에서이로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책#독서#에세이#여름추천독서#네수영못합니다#다카하시히데미네#허하나#폭스코너#힐링#유머지극히개인적인서평#책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