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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의 작품세계는 르네 마그리트만큼이나 난해하다. 기발한 발상으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어주는 살바도르의 작품은 또한 피카소만큼이나 혁명적이다. 기상천외한 발상 그 자체인 살바도르 달리가 시공아트의 62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불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과 삶을 다룬 이 책은 20세기 미술의 주된 흐름이라는 맥락 속에서, 20세기 미술이 역사적, 사회적 변동과 관련하여 달리의 작품이 미친 중대한 영향을 탐구한다. 소묘에 열의를 보였던 유년기에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작품의 길을 걸었지만, 달리가 초현실주의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마그리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만나면서부터이다. 프로이트의 무의식 세계는 곧 달리의 잠재적 강박의 원인이었고 그것을 발현한 상징적 형태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무의식적 사고인 강박은 달리 그림의 주제가 되기 시작한다. 달리의 그림이 강박증을 대동하면서도 특별함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신경증의 공포와 심리학 교재를 발빠르게 이용하면서도 둘 사이의 균형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리는 마음의 풍경을 매우 세련되고 조심스럽게 구성했고 그 안에서 여러 장치를 이용해 꿈과 환상에서 경험하는 것과 유사한 형식과 성적불안이라는 개인적인 주제와 프로이트가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였던 인간의 성 깊은 곳에 숨겨진 무의식적인 충동을 구체화하는 신화와 문학의 고전적 주제가 뒤섞인 세계를 창조해내었다. 뿐만 아니라 달리가 사용한 콜라주는 그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 기법이 된다.
1930년대 중반부터 달리를 대표하였던 초현실주의 세계가 틀어지기 시작하는데 달리가 예술과 지성면에서 충성과 취향의 문제에 대해 초현실주의 진영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데 명백한 입장을 취하면서부터이다. 예를 들자면 초현실주의의 대표격이었던 달리와 마그리트가 서로 다른 전통을 따르며 초현실주의의 길을 걸어간 것처럼 마그리트는 진지하고 실용주의적인 양식을, 달리는 신고전주의의 말기 또는 타락한 시기의 화가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하였다. 이렇게 이 책은 달리와 초현실주의의 전통과 편집증적 비평 방법이 구체적으로 작품 제작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초현실주의 오브제의 전개 과정을 분석한다.
달리의 성장기로부터 시작된 작품세계는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후의 회화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팝아트와 옵아트, 극사실주의, 불할주의, 추상표현주의, 입체경 그림, 홀로그래피 이 모든 양식이 달리의 작품에 나타나며 이 작품들을 관통하는 흐름은 사실주의이다. 달리의 작품에 나타나는 사실주의는 2차 세계대전이후 일본에서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폭발하면서 또 한번의 변화를 겪으며 회화적 사실과 과학적 사실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뉜다. 이는 물질의 구조에 관련한 원자물리학의 발견과 원자의 미립자가 분열되면서 발산하는 에너지에 매달리며 핵물리학과 달리식 신비주의가 결합된 것이다.(반양자적승천)
“나는 초현실주의 자체이니까 아무도 나를 쫓아내지 못한다.”
한때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쫓겨나면서 달리가 한 말이다. 이 책은 달리의 삶만이 아닌 달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미술사조들이 달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 중점을 둔 책이다. 달리를 초현실주의라 칭하듯이 삶자체도 초현실적이다. 뿐만아니라 전방위적이다. 과학, 종교, 예술이 모두 한편의 오브제가 되어 그의 삶에 흘러들어가 작품이 된다. 달리의 작품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정말 그만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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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살바도르 달리(돈 애즈: 시공아트, 2014)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를 탐구하다.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작가입니다. S.프로이트 박사의 정신분석학에 공명하여, 의식속의 꿈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의 독특한 창작수법을 비롯한 작품 세계가 그의 인기를 만들어 냈다고들 하지만 달리가 세상을 떠난 후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은 '세기말 최고 작가 반열에 오른 달리'를 새롭게 보게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은 시공아트 시리즈 62 <살바도르 달리>(시공아트, 2014)입니다. 이 책은 초현실주의 연구에 관한 한 우리 시대 제일가는 미술사학자인 돈 애즈의 책입니다. 미술사학자 돈 애즈가 쓴 이 책은 극소수의 엘리트만 향유한다는 초현실주의의 상세한 해설을 살바도르 달리의 삶과 연계하여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돈 애즈의 '살바도르 달리'에 관한 이야기 가운데 몇가지를 통하여 달리에 대한 이미저리를 다시 정리해봅니다. ![]()
첫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에 관한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열에 여덞 아홉은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에 관한 표현 작품들이라고 말합니다. S,프로이트 박사의 말처럼 달리는 1920년대에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내고 꿈속이 사고 대부분을 성과 관련된 욕망으로 이끌어 내는 작품을 그렸습니다.(119) 하지만 1929년 여름 초현실주의자들이 달리의 고향으로 찾아왔을 때 그의 그림이 '정신병리학의 기록'차원으로 축소되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하고, 달리의 성적 이미저리의 일부 양상이 다른 종류의 정신 병리학 연구와 친숙하다고 말했습니다.(121-122) 이와 같은 진술들은 앞서 언급하였던 돈 애즈의 달리에 대한 탐구의 일부이며 이러한 탐구는 우리가 달리와 그의 작품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하여 줍니다.
좌측부터 <폴 엘뤼아르의 초상>,<제2차 초현실주의 선언 권두삽화>,<조합>
두번째로 언급할 부분은 초현실주의거장으로 알려진 달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달리 스스로 만든 미치광이 천재 예술가의 이미지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는 영화, 사진, 그림, 조형물들 예술의 여러 영역에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독특한 발자취를 남겨놓기도 했습니다. 달리는 스스로 창작기법에 관하여 '편집광적, 비판적 방법'이라는 말을 남겼으며 이러한 자기표현은 오늘날 달리의 이미지를 '미치광이 천재 예술가'의 이미저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돈 애즈는 오늘날 달리의 이미저리가 우연 혹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인위적인 요소가 반영되어 있음을 달리의 삶을 통해 이야기 합니다. 달리의 유년기와 작가로서의 성장기, 달리의 기법과 양식의 발전, 프로이트의 사상에 대한 탐구와 초현실주의 운동에 가담하고 탈퇴하기까지의 과정들은 달리의 이미저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좌측부터 <편집증적 비평 시가지의 교외: 유럽 역사의 근교에서 맞는 오후> <나리키소스의 변신>, <아프리카의 인상>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달리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과 기억 속에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 세기에도 그리고 그 다음세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S.프로이트 박사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절대적인 이미지를 걷어내듯이 달리에 관한 새로운 진술들과 정보들은 우리가 마음 속 '달리의 이미저리'를 새롭게 재탄생 시켜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무한한 상상과 무의식에 관한 표현만큼이나 달리에 관한 돈 애즈의 탐구와 같은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면 '달리의 이미저리'는 달리의 이야기 만큼이나 흥미롭게 변화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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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시각으로는 환상과 몽환으로 다가오는 예술세계를 미술사조에서는 초현실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인간의 내면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풍미한 스페인 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예술세계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이다.현실세계의 모습이 아닌 살바도르 달리의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가 빚어 놓은 170여 점의 도판은 보면 볼수록 난해하면서 독특하기만 하다.살바도르 달리는 왜 초현실주의에 대한 그림을 주로 남겼을까.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피게라스에서 태어나 1922년 마드리드 미술 아카데미에서 로르카,부뉴엘 등을 만나게 되고,다음해 미술 교수에게 항의하다 교칙에 의해 정학을 받기도 한다.1925년 바르셀로나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1926년 파리를 방문하면서 마드리드 아카데미에서 퇴학을 당하기도 한다.그는 기성세대,기존의 사조 등에 반항적인 끼가 다분했는데,그의 부모로부터 촉망을 받던 형이 일찍 죽자 그의 형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야심만만하고 주목받으려 하며 과시욕이 강한 아이로 성장해 나간 것 같다.그의 성격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이 지적했듯,흥분을 잘하고 병적이리만큼 예민한 아이였다고 한다.
1928년에는 카탈루냐 반예술선언을 하고 1929년에는 부뉴엘과 함께 파리에서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한다.1934~1936년에는 미국,영국 등을 돌면서 개인전과 순회 강연을 한다.1937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이탈리아로 도피하고 1938년엔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상견례하기도 한다.1964년에는 스페인 카톨릭당 이살벨이 주는 대십자훈장을 받고,그 후에는 파리,뉴욕,런던을 돌면 회고전시 및 작품활동에 주력한다.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자로 인정받게 되는데 그가 그린 그림은 피카소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여지며,일찍 형과 어머니를 잃게 되자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애정이 무의식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석류 주위를 날아다니는 벌 때문에 꾼 꿈》과 생물학적 욕망을 그린 《위대한 자위행위자》이다.또한 그가 남긴 그림들이 거의가 기존 세계의 자연스런 질서를 작심하고 격파라도 한냥 상상을 초월한다.대표적인 작품이 세간의 물의를 빚었던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 및 《코와 귀가 뒤바뀐 비너스 두상》이다.그는 최현실주의의 정통적 방법론을 추종하기보다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시각적 초현실주의를 도입했으며,그가 '초실주의의 선구자'를 안토니 가우디와 13세기 라몬 룰을 들고 있다.
달리에게 결정적 변화는 《이른 봄날》과 《음산한 놀이》에서 나타나고 있다.1928년 변덕스런 양식 변화를 겪은 이후 이 두 작품에서 새로운 자신감이 엿보인다.즉 두 작품에서 주제가 한층 집중되고 명료해진 것이다.이 변화에는 달리가 정신분석에 관한 교과서들을 광범위하게 탐독하며 여러 가지 방식과 그에 합당한 시각 이미지들을 발견했으며,그것을 이전 회화에서 나타난 개인적 이미저리와 결합하는 법을 찾아냈다는 점이 주된 결정된 변화로 보여진다.이는 꿈 같은 배경을 설정하고,심리학과 정신분석에 대한 관심을 초현실주의자들과 깊게 공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38년 런던에서 존경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만나 존경에 대한 보답을 편지에서 얻게 된다."어제 손님을 데려와 주어 정말 감사하네.지금까지 나는 초현실주의자들을 완전히 바보라고 여겼지.분명 그들은 나를 수호성인으로 택하겠지만 솔직하고도 열정에 들뜬 눈빛을 지닌 그 스페인 젊은이 말일세,그 친구의 그림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훌륭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네.하여간 그 친구(달리)가 초현실주의에 대한 내 평가를 바꾸었네......"당시 달리는 기술적 장치인 콜라주에 능력을 보였는데,신문,사진,채색 석판화의 일부를 포함시켰고,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영웅이란 아버지의 권위에 대항하고 도전함으로써 끝을 보는 인물로 정의된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백인종의 우월함을 들춰내면서 유색인종 모두를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세계가 직면한(1939년 2월) 문제라고 말하기까지 하여 그의 사상과 이념이 의심스럽기만 하다.몇 년 후 달리가 쓴 《살바도르 달리의 은밀한 생애》를 조지 오웰이 논평했는데,인간의 품위를 느낄 수 없다는 점과 달리의 반애국주의 입장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달리를 두고 "벼룩과 다름없는 반사회적인 존재"라고까지 했다.나아가 조지 오웰은 《살바도르 달리의 은밀한 생애》를 사실에 입각한 냉소적이고 잔인하며 반동적인 책으로 깎아 내렸다.달리라는 인물과 작품에 대해서는 미술비평가나 미술사가의 분석만큼이나 심리학자와 사회학자의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달리의 회화는 편집증적인 면이 농후하다.게다가 초현실주의 오브제(Objet)를 상징 기능 오브제,변질된 오브제,투사 오브제,감싸인 오브제,기계 오브제,틀 오브제를 분류하면서 작품에 활용하기도 했다.특히 그가 만든 오브제는 남녀관계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낸 점이 특색이다.이 오브제들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이는 달리의 개인적 욕망에 대한 상징 기능의 시뮬라크르(Simulacre:흉내,모의,복제)가 강하다는 점이 특색이다.또한 그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사건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투하 사건에 대한 충격과 원자로 인해 생각거리가 들어 나게 되었다는 것이다.편집증적 비평 방법을 적용해 세계를 탐구하고,사물의 핵심을 간파하려면 특별한 직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지닌 신비주의라는 특별한 수단을 무기로 삼고 있는 듯 하다.끝으로 그는 홀로그래피와 입체경을 통해 새로운 표현수단을 발견하기도 했다.
결핍된 가정에서 성장한 달리는 성장과정과 내면의 세계가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형과 어머니를 조실(早失)하지만 그의 꿈도 여러가지였던 만큼 그가 세상에 보여준 회화의 세계도 다양한갈래를 보여 주고 있다.영화제작부터 초현실주의(무의식과 상상의 세계),오브제,홀로그래피와 입체경을 통한 다양한 표현수단은 그의 재주와 능력이기에 충분히 인정하지만,인종주의와 관련한 극단적인 발언은 화가로서 부적절하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이는 조지 오웰이 달리를 향해 예리하게 비판을 했으니 더 이상 첨언할 것은 없다.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의 삶과 예술세계,내면세계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내게는 또 한 명의 예술가를 알게 되어 의미있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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