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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 한일문화교류의 흔적을 찾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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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 한일문화교류의 흔적을 찾는 여정 걷는 변호사 ・ 2026. 10. 25. 22:31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이 책은 나온지 20년이 되었지만 조선통신사의 길을 제대로 고증한 부산문화재단의 작품이다. 필자로 참여한 분은 6분인데, 그 중에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집행위원장인 강남주 박사님을 필두로 일본의 고다마 가이소 교사까지 참여했다. 지금도 조선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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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 한일문화교류의 흔적을 찾는 여정

프로파일 걷는 변호사 ・ 2026. 10. 25. 22:31

이 책은 나온지 20년이 되었지만 조선통신사의 길을 제대로 고증한 부산문화재단의 작품이다. 필자로 참여한 분은 6분인데, 그 중에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집행위원장인 강남주 박사님을 필두로 일본의 고다마 가이소 교사까지 참여했다. 지금도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체를 통해서 조선통신사의 길에 관한 책 3권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 이 책이 1권이고 부산에서부터 대마도, 아이노시마, 시모노세키, 히로시마 시모카마가리, 도모노우라, 오카야마의 우시마도까지에 이른 길에 대한 부분이다. 


조선통신사를 보내고 받은 목적은 조선과 일본이 달랐다. 조선은 일본 막부의 쇼군이 바뀔때마다 이를 축하한다는 명분으로 갔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일본의 국정을 탐색하는 것에 있었다. 일본은 막부의 권위를 과시하고, 지방 다이묘들에게 조선통신사 접대 비용을 부담시켜 번의 재정을 압박하고 다이묘의 힘을 악화시키는데 목표가 있었다. 조선과 일본이 서로 목적은 달랐지만 서로 낯선 외국의 문물을 접할 수 있는 문화교류의 기회가 되었다. 조선은 1600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번에 걸쳐서 조선통신사를 파견했다. 


우선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육로로, 부산에서 대마도를 거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바다, 그때부터 오사카까지는 세토내해를 통한 바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는 배로 이동하고 그 이후 도쿄까지는 육로로 이동한다. 이 책은 부산에서부터 오카야마까지 바다로 이동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을 다룬 책이다. 부산에서 50킬로미터도 되지 않은 대마도는 조선통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에스코트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마도 내에서도 조선통신사의 흔적은 많이 있다. 또한 일본 내부로 들어간 이후에도 대마도의 인솔자들은 계속 도쿄까지 따라간다. 그래서 조선의 파견인원 500명을 포함하여 대마도 500명, 그외 행사를 맡은 번의 인원까지 하여 최대인원 2천명이 움직이는 퍼레이드였다. 


아이노시마는 후쿠오카현에 속하지만 그곳을 통해서 하카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모노세키까지 간다. 아이노시마는 지금은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조선통신사가 반드시 묵고 가는 섬이었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서 주민들이 기억을 하고 있다. 시모노세키는 안토쿠 천황의 일화가 있는 아카마 신궁에서 조선통신사들이 묵었다. 조선통신사들은 안토쿠 천황의 이야기를 듣고 신사를 방문하거나 시를 남기기도 했다. 히로시마의 시모카마가리는 접대가 좋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시모카마가리의 고치소이치반은 통신사 일행이 어떻게 대접을 받았는지 보여준다. 시모카모가리에서는 조선통신사의 방문을 기념한 쇼토엔이 있다. 그곳 옆에는 간쇼엔이라는 조선통신사 기념공원도 있다. 


도노모우라는 과거부터 상인들이 장사를 하던 곳으로서 천혜의 항구이다. 이곳은 조선통신사가 세토내해로 지나가던 곳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다. 여기서 통신사들은 후쿠젠지라는 절에서 숙박을 했는데 이곳에서 이방언이 '일동제일형승'이라는 판액을 써 주었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인데 지금도 잘 남아 있다. 특히 후쿠젠지 대조루에서 바라보는 세토내해의 풍경은 조선통신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한 곳이었다. 나중에 통신사들에게 일부러 후쿠젠지를 보여주지 않자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일본 유학자와 통신사의 교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오카야마의 우시마도의 혼렌지는 조선통신사가 묵은 3대 사찰 중에 하나이다. 히로시마현의 후쿠젠지, 시즈오카 현의 세이켄지로서 국가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혼렌지에서는 중문은 4개의 기둥과 용마루를 얹은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다. 특히 삼중탑은 이성린의 사로승구도에서도 나오는데 높이 16미터의 해변에 우뚝 솟은 탑이다. 그리고 우시마도에는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오차야도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말았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의 학자들과 교류한 것들이 각 해외교류관에 잘 남아 있다. 조선통신사 길의 복원은 한일문화교류의 흔적을 찾아서 서로 교류하고 연구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앞으로 순례길 학교의 회원들과 함께 이런 조선통신사의 길을 문화교류순례길로 지정하여 걸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2026. 10. 25.


걷는 변호사 조용주

YES마니아 : 플래티넘 y*******3 2026.1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