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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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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지금 나의 자존감김지연2017마음세상우리는 종종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를 밖에서 찾곤 한다. 환경이 달라지면 괜찮아질 것 같고, 누군가의 인정이 채워지면 안정될 것 같지만, 정작 그 중심에는 언제나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자리하고 있다.최근 나는 필사라는 조용한 습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
"지금 나의 자존감" 내용보기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지금 나의 자존감

김지연

2017

마음세상


우리는 종종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를 밖에서 찾곤 한다. 환경이 달라지면 괜찮아질 것 같고, 누군가의 인정이 채워지면 안정될 것 같지만, 정작 그 중심에는 언제나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나는 필사라는 조용한 습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니 어떤 책으로 접근해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찾아보다가, 그중 한 권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김지연 작가의 『지금 나의 자존감』이었다. 제목만으로도 이미 마음 한편이 조용히 끌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용 책이라기보다, ‘따라 쓰며 나를 회복하는 책’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왼쪽에는 짧고 따뜻한 문장이, 오른쪽에는 직접 글을 옮겨 적을 수 있는 여백이 마련되어 있다. 글의 길이는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간결하여, 처음 필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무리가 없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치 조용히 말을 건네는 친구처럼 다가와,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이 전하고 있는 핵심은 분명하다.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천천히 길러지는 감정이라는 것.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기고, 타인의 기준에 맞추며 자신을 깎아내리지만, 사실 자존감은 그런 방식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영역에 놓여 있다. 그 회복의 시작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태도를 조금씩 바꾸는 데서 비롯된다.

필사를 하며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 순간, 단순한 읽기는 사유로 바뀐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던 문장이 손끝을 통해 천천히 몸 안으로 스며들고,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은 조용히 정리된다. 이 책이 말하는 자존감은 완벽한 자기 확신이 아니라, 나를 쉽게 미워하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 그리고 그 태도는 반복되는 필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결국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도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나를 대하는 방식이 곧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깨운다. 때로는 불편한 감정과 마주해야 하고, 때로는 나의 부족함조차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자존감을 높인다’는 단순한 목표보다,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다시 배우는 과정’에 가깝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의 감정을 바라보고, 반복되는 생각의 패턴을 인식하며,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는 법을 익혀가는 시간이다.


나는 지금 이 책을 통해 필사의 첫걸음을 조용히 시작하고 있다. 완벽한 규칙도, 정해진 시간도 두지 않은 채, 그저 하루의 일부를 나에게 내어주는 방식으로. 아이패드에 ‘필사노트’를 만들고, 그 안에 문장을 하나씩 쌓아가며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이 과정이 익숙해질 즈음이면, 또 다른 책을 찾아 새로운 문장을 만나고 싶다. 결국 필사란 글을 베껴 쓰는 일이 아니라, 나를 다시 써 내려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반복 속에서 자존감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리를 잡아간다.


#지금나의자존감


#김지연


#마음세상


이달의 사락 w**********7 2026.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