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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작가를 대신하는 정신적 상징물이 아닐까 싶다. 한 편씩 읽을 때마다 독자에게 말하고 싶었던 작가의 메시지가 무게감으로 크게 다가왔다. <늑대가 송곳니를 꽂을 때> 출정식을 앞둔 작가의 오랜 다지기 시간... <먹을 만큼 먹었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곡기를 끊는 행위로 자신의 욕망을, 삶을 마무리해버리는 강단.. <매머드> 소말리아 해적이 끌려와 감방에 갇혀 살면서 살이 찐 몸을 보며 울던 장면이 떠오른다. 아흐메드는 거대한 손에 의해 자기 삶의 장에서 뿌리뽑혀 내팽개쳐진 삶이라는 것을 아프게 보여준다. 아흐메드의 삶은 과연 소말리아 해적이어서 벌어진 당연한 삶인가. <386번지>는 너무나 가슴 아프다. <식스 센스>를 능가하는 구성이라는 소감을 읽은 적이 있는데, 소설의 구성이 딸과 교감하기 위한 긴 과정이 <식스 센스>를 떠올리게 했다. 딸이 꿈꾸었던 삶의 한자락이라도 만나려고 애쓰는 엄마의 애절함을 통해 묻는다. 우리 뭐 하는 거지? 그리고 <달 세 개 뜨는 행성> ,< 검은 바다의 기억>, <군산, 적산가옥>. 모두 훌륭하다.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검은 바다의 기억>에 인상적인 것은 네 편과 내 편이란 금 가르기 편한 자를 쓰지 않는다. 인간사가 사실 그렇긴 하다. 좋은 소설집을 소개하면서 한계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