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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는 여기,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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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를 희망의 관점으로 풀어 저술했다는, 손희송 주교님의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하느님은 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하시면서, 왜 나에게는 이토록 끊임없는 좌절과 고통을 주시는지,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희망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인간인 나의 마음으로 도통 이해되지 않는 때가 있었다. 사실, 이 그릇된 생각은 얄팍한 신앙의 옷을 입은 내게 더 깊어지라며 주시는 과제가
"희망이 있는 여기, 이 책" 내용보기

창세기를 희망의 관점으로 풀어 저술했다는, 손희송 주교님의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하느님은 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하시면서, 왜 나에게는 이토록 끊임없는 좌절과 고통을 주시는지,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희망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인간인 나의 마음으로 도통 이해되지 않는 때가 있었다. 사실, 이 그릇된 생각은 얄팍한 신앙의 옷을 입은 내게 더 깊어지라며 주시는 과제가 아니었을까.
8월의 책을 읽으며 이런 마음속 아우성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십자가 죽음 앞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기도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예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온갖 고난을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되었듯 내게도 그렇게 와닿기를 바라게 되는 글이 곳곳에 있었다.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은 하느님께서 나에게만 심어 주신 ‘꽃씨’를 찾아 정성껏 키우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고 첵에서 적고 있다. 자신의 고유함을 아는 자존감 높은 이가 되어 나를 세상에 내어주신 창조주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문장이었다. 성당에 왜 다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라는 대답을 언급해 놓은 장이 있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속으로 아주 뜨끔했다. 하느님께 내적 평화를 갈구하는 나는 하느님의 은총에 무엇을 드리고 있을까 하며.
창세기 2장이 전하는 창조 이야기에서,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유래하고, 그래서 하느님과 함께할 때 진정으로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매 주일미사마다 사도신경을 외며 하느님 앞에 내 신앙을 고백하지만 나는 과연 그 고백대로 살고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나는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이며, 내 삶을 충실히 살아가되 속 좁은 인간으로 그래왔듯 결과에만 너무 매이지 않기를… 곱씹어 다짐하게 되는 글이었다.
사도신경에 내내 고백된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그 희망이 내게도 닿기를 바라는, 자그마한 희망을 던져준 책이었다.

h*****a 2024.09.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