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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 나는 내가 앞으로 가지 않고 뒷걸음질친다고 생각한다. 내 앞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있다. 모든 것이 보인다. 사람들과 집들, 사건들, 모든 것들이 점점 더 멀어진다. 내 뒤에는 앞으로 올 일들이 놓여 있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는 그리로 향해 간다. 어깨 너머로 뒤쪽을 한번 넘겨본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잠깐씩 순간들이 보이지만, 정말 무엇이 오는지 보이지는 않는다. 왜 나는 돌아서서 앞을 향해 달리지 않는 걸까? 그럼 내가 못 본 것, 볼 수 없었던 것에 발이 계속 걸리지는 않을 텐데.
‘생각한다’로 시작해서 ‘생각한다’로 끝나는 글과 함께 페이지마다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생각들... 무표정하고 정교하지 않는 인물들. 책은 아주 고급으로 만들어졌는데 전체적으로 뭔가 조금 아쉽다. 그림도, 글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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