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역사는 암기하는 과목 중 하나였던 학창 시절이 있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필기는 기본에 색색 볼펜으로 메모를 하고 형광펜으로 체크해 놓은 부분들을 달달 외우면 만족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 그 정도였다. 그런 내가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나의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이다. 아이가 시작하기 전 천천히 다시 읽기 시작한 역사책에서 내가 외우기에 급급했던 내용들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었는지, 왜 개혁을 했는지, 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지, 왜 피바다로 만들어가면서까지 싸워야 했는지에 대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 '역사'는 어려운 영역이자 흐름을 간파해서 줄줄 읊으며 인물과 사건을 연결시키는 것은 미흡하지만, 암기가 아닌 흐름이고, 읽는 동안만은 그 시대, 그 사건, 그 인물에 대해 동화되어 분노하고 아파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만큼은 성장하였다. ??창비 한국사상선이 반가운 이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역사 인물을 꼽자면 빠지지 않는 세종과 정조가 있다. 이 두 인물의 업적을 말하자면 바로 훈민정음과 수원 화성이라고 말할 만큼 매우 익숙하면서 매우 친근한 조선의 두 임금이다. 그동안 우리는 임금의 태생과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왕이 되어 이룬 업적에 집중하였다. 학교 교육도 비슷하게 이루어져 우리는 업적 위주로 인물을 기억한다. '독자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을 꿈꾸는 창비가 60주년을 앞두고 한국 사상을 집대성한 창비 한국사상선을 기획하고 1권 정도전부터 30권 김대중까지 그들의 업적을 열거하고 치하하고자 한 것이 아닌 그들의 삶과 세계에 대해 사유하고 통찰하며 우리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 반가웠다.
창비 한국사상선은 2024년 7월부터 2026년까지 총 30권을 발간할 계획이며, 7월 전기 5편 9분의 인물, 후기 5편 11분의 사상가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창비는 한국사상선을 발간하면서 "함께라면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다", "한국의 사유와 철학에 빠질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독서모임에 책을 지원해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내가 참여하는 고전 필사 펜클럽 회원 선착순 10명이 8월 한 달 함께 읽고 필사하면서 인물을 통한 사유와 통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상선을 읽는 이유: 2024년 7월에 발간된 10권 책 중에서 회원들의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2권. 『세종 정조』를 읽기 시작했다. 간행사와 서문을 통해 왜 한국사상선을 집필하게 되었는지, 한국 사상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표기하여 역사 인물에 대한 여러 책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종교나 철학이 아닌 인물의 '사상'을 살펴보는 기회를 처음 접하게 된 나에게는 매우 신선했으며, 내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알고 느끼게 될까 기대가 되었다.
세종부터 시작하여 정조로 이어지는 책은, 반드시 앞에서 뒤로 차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잘 아는 것 또는 내가 한 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해 알고 싶은 부분을 먼저 열어 그때 당시 임금이 펼치는 정치와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살피면서 그의 사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종과 정조의 사상을 듣는 시간: 당시 임금의 자리에서 실행한 다양한 정책과 그 정책에 대한 대신들의 반대, 피페해져가는 백성과 사대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폐단들을 기록을 통해 읽으면서 바른 소리, 올바른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임금에게 매우 큰 결단력과 백성을 위한 애민 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세종과 정도 두 분의 애민은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 만큼 깊고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굶고 힘든 삶이었지만, 자기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살아가게 해 주는 임금이 있었으니 그 당시 백성들은 굶어도 내일은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세종과 정조는 출발선이 극명하게 다른 조선의 임금이다. 세종은 아버지 태종 이방원의 신임을 바탕으로 두 형을 제치고 조선의 4대 임금으로 즉위한다. 태종은 왕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세종의 뒤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며 세종이 펼치고자 하는 정책에 힘을 싣는다. 세종은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태평성대의 조선 땅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조선을 만들어간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죽음 뒤에 조선의 22대 왕으로 즉위한다. 견제하는 세력들 사이에서 스스로 왕의 자리를 지켜나가야 했던 무척 외로웠을 자리에서 자신의 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해 애쓴, 기록에 "저 또한 소인이지만", "소인인 저로서는"등 스스로 성인이 되고자 하는 소인으로 지칭하는 모습에서 왕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파졌다. 세종과 정조는 조선의 임금으로 참 많이 닮아 있다. 하나. 바로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백성이 사대부의 나태함과 권력 있는 자들의 부조리한 세금 징수로 피폐해져감을 막고, 살아갈 수 있도록 농업·조세·형벌제도·의료·구휼까지 다양한 정책으로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한다.
둘. 책을 가까이하며, 학문에 깊이를 둔다. 책을 통해 배운 지혜로 폐단의 오류를 잡아내어 대신들을 꾸짖으며,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쓰임의 기회를 제공한다.
셋. 폐단을 막고자 애쓴다. 이 또한 백성을 위하는 길이다. 그들의 악행 속에는 백성들의 궁핍한 삶이 결과물이 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임금의 자리에서 권력과 이기심을 배제하고 오직 백성들을 위해 기존에 내려온 수많은 폐단들을 척결하고자 애쓰며,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농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돌봐주며, 그들을 구휼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내면서 그들이 못 배우고 몰라서 천대받는 상황들을 살펴보는 애민정신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한국사상선을 읽게 되어 참 좋은 점: · 업적이 아닌 한 사람으로 한 나라의 임금으로 그들의 사상과 정책을 펼침에 있어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기록을 통해 그 당시의 사건들을 객관적인 눈으로 읽고 느낄 수 있다. · 업적 위주의 암기 공부를 떠나 인물 가까이 다가서 느낌으로 그의 울분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두 임금이 가진 비전과 실천을 통해 왕의 자질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 어렵고 멀게만 느낀 역사가 가깝게 느껴지는 매우 반갑고 고마운 기회를 선물받았다. 나 혼자였다면, 선택하지도 끝까지 읽어내지도 못했을 책 『창비 한국사상전2 세종 정조』 함께 읽고 쓰고 느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끼게 해 준 귀한 기회였으며, 나라가 우뚝 서기 위해서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힘이 무척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자나 깨나 백성을 생각한다는 정조의 말이 가슴에 쿵 하고 내려앉는다. ??한국사상선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문장: 43쪽. 세종은 초창기의 조선왕국을 유교적 문명국가로 확립한 군주이다. … 이를 두고 당세에 유능한 관인으로 활약했던 신숙주는 "한강에 우리의 문명을 열었네."라고 노래했다. 276쪽. 사학이 우리 학을 해칠까 걱정하지 말고 오직 우리의 학이 사학을 막아내지 못할까 걱정해야 한다. 진정 우리가 읽는 것이 경전이고 우리가 행하는 것이 효제여서 한 가지 허위도 없이 십분 진실하여 집에서도 이와 같이 하고 마을에서도 이와 같이 하며 조정에 나와서도 이와 같이 해서 표리가 철저하고 언행이 일치하면 벌써 근본이 확고해질 것이다. 그러면 바깥에서 들어온 사학을 염려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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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선 #창비 #세종정조 #북스타그램 #일파만파독서모임 창비 출판사의 한국사상선 시리즈 중 제2권 <세종·정조: 유교 문명국의 두 군주>를 읽었다. 이 책은 흔히 사상사의 중심에 서는 학자나 사상가가 아닌, 국가를 실제로 운영했던 최고 통치자 세종과 정조의 사상에 주목한다. 책은 두 군주가 남긴 기록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들의 통치철학과 개혁 의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세종 파트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와 천문, 의약 등 기술문화 발전 뒤에 숨은 애민 정신을 다루고, 정조 파트에서는 규장각 설치와 신해통공, 화성 건설 등 조선 후기 재건을 이끈 실학적 정치 행적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단순한 업적 나열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수행하며 겪은 고민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함께 읽어낼 수 있어 흥미롭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한 유교적 문명국의 비전이 군주의 통치철학에서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고전 모음집이라 생각되었다. 그간 다양한 매체에서 다뤄진 역사 속 왕들을 남겨진 기록과 사료를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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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서 손꼽히는 왕으로 세종과 정조를 들 수 있다. 단순히 업적이 많은 왕이 아니다. 성리학이라는 통치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재건해낸 사상가이자 통치 기획자였다. 조선 초 오로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훈민정음 창제로 위민사상의 정점에 오른 세종의 통치는 '제도화와 문명창조'로 요약된다. 18세기 정조는 탕평책으로 정치를 다스리고 서학의 유행에 성리학을 다시금 잡으며 보수적, 근본적 유교철학을 다시 정립하고 규장각을 설치하며 세종을 벤치마킹 하며 끊임없이 백성을 위한 노력을 하였다. 이 책은 세종과 정조를 성군으로 신화화하지 않고, 각자가 처한 시대적 한계와 싸운 사상적 리더로 조명한다. 세종을 '비전의 설계자'로, 정조를 '정교한 전략가'로 현대 수많은 리더들에게 훌륭한 사상적 이정표가 되어준다. 10월달은 세종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 마지막을 한국사상선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두 임금이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사상이 중심을 지켜냈기에 조선왕조가 건재하지 않았나 싶다. <창비출판사의 지원으로 독서 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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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명국의 위대한 군주, 세종과 정조” 임형택의 <세종 · 정조> 를 읽고
조선 국왕의 통치철학을 만난다" -창비 한국사상선의 도전적 기획 시리즈 제 2권 세종·정조 - 유교적 문명국 건설, 실학군주의 개혁정치 조선 시대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세종과 정조 두 군주라고 대답할 것이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 과학, 의학, 무기 등 개발, 애민 정책 등 그 업적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정조 또한 세종의 집현전을 모델로 삼아 규장각을 세우고 실학을 중심으로 한 개혁정치를 이끈 군주이다. 500년 조선 역사에서 건국 초기 조선을 유교적 문명국으로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세우고 건설한 세종, 실학에 기반하여 개혁과 쇄신을 이루어 조선을 새롭게 재건한 정조, 무엇보다 그들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위대한 군주였다. 세종과 정조는 단순한 권력자를 넘어 탁월한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조선의 문화적 르네상스와 개혁을 이끌었다. 세종은 집현전을, 정조는 규장각을 설치하여 당쟁이나 출신에 얽매이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골고루 등용했다.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서 이러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인재 등용은 장영실과 같은 유능한 인물을 탄생하게 했고, 박지원, 정약용과 같은 위대한 실학자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특히 집현전을 설치하고 집현전을 통해 성상문, 박팽년과 같은 탁월한 학문적 소양을 갖춘 인물을 대거 등용하여 마침내 세종의 최고 업적인 훈민정음을 창제하기에 이르렀다.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널리 이롭게 사용하고자 했던 백성 중심의 민본정치, 애민 정책은 세종의 여러 업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문자와 서로 통하지 못하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자가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다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로 쓰기에 편하게 할 따름이다. -p. 72 세종의 여러 업적 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훈민정음 창제야말로 정말 뛰어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이 존재하기까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했던 한 군주의 평생에 걸친 노력과 시간이 담긴 산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한글이 너무나 위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훈민정음 창제 사실만 기록된 것이 아닌 <훈민정음> 어제서문을 통해 글자의 제작 원리, 해례 등을 알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소리들도 있어서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한글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을 통해 훈민정음이 어떻게 창제되고 어떤 원리와 뜻이 있는지, 중국의 한자와 다른 점이 무엇이며 비교해서 얼마나 위대하고 고유한 것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중국을 숭상하는 사대주의와 친명사회, 유교문화 속에서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것은 실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 수록된 최만리 등의 훈민정음에 대한 반대 상소들을 통해 여전히 중국을 숭상하고 훈민정음의 가치에 대해 폄하하는 관리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알 수 있었다. 훈민정음 창제가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망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관리들의 반대 앞에서 얼마나 세종이 고뇌하고 고통을 받았는지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평생에 걸쳐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물론 이 책에서 저자는 세종의 가장 주요 업적은 유교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조선을 유교 문명국가로 확립한 점을 들고 있다. 유교 사상을 문명의식과 동인의식에 입각하여 조선의 현실 정치 사상으로 구체화하였다는 점, 즉 왕국이 나아갈 방향과 기틀을 마련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면서 안정적인 유교 문명국을 이룩하였다는 점이다. 그런 안정적인 유교 문명국의 기틀 위에서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한 여러 훌륭한 애민정책, 민본정책 등이 가능했던 것이다. 세종을 통해 유교 문명국으로서 기틀을 다진 조선 왕국은 정조의 실학을 중심으로 한 개혁 정치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정조는 실학시대를 이끈 군주였을 뿐만 아니라 실학자들을 자신의 정치적 우군으로 삼았다. 정조가 추진했던 개혁정치는 실학적 학문사상에 기반한 것이었으며, 실학사상을 국정 개혁에 반영했다. 세종이 '집현전'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고 훈민정음 창제와 같은 여러 업적을 이루었다면, 정조는 '규장각'을 통해 국정 개혁 전반을 주도하고 '신해통공'은 정조가 추진한 대표적인 개혁이다. 특히 '화성 신도시'는 정조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고 그 성과가 가장 뚜렷한 위업이었다. 하지만 정조의 승하 후 화성 신도시 건설이 더 진행되지 못한 채 중도반단된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조는 사학에 대한 우려에 대해 성리학에 기반하여 유학의 근본을 탐구하여 이를 토대로 서양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다음의 글을 통해 정조의 서학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사학이 우리 학을 해칠까 걱정하지 말고 오직 우리의 학이 사학을 막아 내지 못할까 걱정해야 한다. 진정 우리가 읽는 것이 경전이고 우리가 행하는 것이 효제여서 한가지 허위도 없이 십분 진실하여, 집에서도 이와 같이 하고 마을에서도 이와 같이 하며 조정에 나와서도 이와 같이 해서 표리가 철저하고 언행이 일치하면 벌써 근본이 확고해질 것이다. 그러면 바깥에서 들어온 사학을 염려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p. 276, < 서학과 문체의 문제> 이 책 『세종 ·정조』에서는 단순히 세종, 정조의 치세 기간에 이루어진 주요 업적들을 다루고 그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여러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역사적 사료를 기본으로 해서 두 군주가 가진 사상과 철학까지도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반 역사서와는 구분된다. 역사서라기 보다는 통치철학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이나 업적으로만 존재했던 것들이 어떻게 해서 그것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그 업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나 고뇌는 무엇인지까지도 아울러 짐작하게 한다. 평상시에는 실제 세종, 정조때 역사서인 <실록>과 같은 역사적 사료를 접할 길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역사적 기록들을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왕도 사람이다. 국왕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며 발휘한 예지와 봉착했던 어려움이나 고민이 드러나면서 그 인간적인 면모까지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싶었다. -p. 13, <서문>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세종정조 #한국사상선 #한국사성 #창비 #한국철학 #일파만파독서모임 #도서협찬 #책추천 #북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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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정조는 역사 시간에 배워 익숙한 인물이지만, 두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나라를 이끌었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세종·정조: 유교 문명국의 두 군주』는 잘 알려진 업적 뒤에 있던 고민과 판단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왔다. 세종 부분에서는 백성의 삶을 살피는 마음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옮기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훈민정음을 비롯해 의약과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를 다룬 내용을 보며, 사람을 위한다는 마음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누군가를 돕는 일도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공하기에 앞서, 상대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살피는 데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조에게서는 공부를 통해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이 눈에 들어왔다. 규장각을 통해 인재를 기르고 제도를 정비하려 했던 모습에서 배움과 실천의 연결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면서도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모습은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점 때문에 정조를 완벽한 개혁가로 보기보다, 여러 조건 속에서 선택해야 했던 사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내가 하는 일도 돌아보았다.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준비한 교육이나 활동이 실제로는 어렵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설명을 충분히 했다는 것보다 상대가 이해했는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는지를 더 살펴야겠다고 느꼈다. 글쓰기가 어려운 회원에게 색칠이나 대화로 표현할 기회를 주는 작은 변화도 그런 노력의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오래 남은 생각은 좋은 의도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누군가를 도울 때, 내 방식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싶다.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필요한 방법을 함께 찾는 태도를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해보고자 한다. #한국사상전 #창비 #한국사상 #한국철학 #책추천 #세종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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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명국의 두 군주
세종과 정조. 두 왕의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업적들이 있다. 익숙한 인물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책을 펼치니 예상과는 달랐다. 그들이 남긴 글을 통해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 달랐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 상황을 함께 이해해야 했고, 문장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모든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책이 다루는 사상의 깊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흔히 역사적 인물을 몇 가지 업적과 평가로 기억한다. 그러나 한 사람이 어떤 생각을 품었고, 어떤 시대적 한계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 했는지 이해하는 일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 책은 세종과 정조를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인물을 안다는 것과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한다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창비 사상전은 늘 어렵다. 나에게 도전과 같은 시도지만 완독 후 뿌듯함이란 ..! 과연 내 머릿속에 얼마나 저장되었을진 모르겠지만 한국 사상전 전권 뿌수기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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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창비 한국사상선 시리즈 중 세종과 정조 편을 함께 읽었다. 평소 읽던 역사 교양서와는 조금 달랐다. 사상적인 내용이 많고 원전을 바탕으로 한 부분도 있어 처음에는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천천히 읽다 보니 두 왕이 어떤 생각을 했고, 무엇을 이루려 했는지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세종은 조선의 사상적 기틀을 다지는 데 힘쓴 왕이고, 정조는 기존의 틀을 이어받으면서도 부족한 점을 고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쓴 왕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두 왕 모두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했지만, 그 뜻을 실제 정치와 제도 속에서 실현하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좋은 나라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의도가 있어도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부딪히고, 기존의 제도와 관습을 바꾸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두 왕의 고민을 따라가면서 좋은 뜻을 갖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읽고 끝냈다면 어려웠던 내용만 기억에 남았을지도 모르겠다.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눈 덕분에 책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우리 역사와 사상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특히 한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좋은 의지를 현실로 옮기는 일이 왜 어려운지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한국사상선 #창비 #한국사상 #한국철학 #책추천 #북스타그램 #세종 #정조 #독서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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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하던차 창비에서 독서모임 #한국사상선 도서 지원 이벤트를 보고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 해 주셔서 좋은 책을 모임원들과 함께 읽어 볼 수 있었다. 🫅세종과 정조, 두 왕이 꿈꾼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세종과 정조. 두 왕의 이름은 익숙하지만, 사실 두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나라를 다스렸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세종은 한글을 만든 왕이고, 정조는 개혁을 추진한 왕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두 왕을 함께 다룬 이 책이 조금 낯설기도 했다. 살아간 시대도 다르고, 나라를 다스리는 방식도 달랐을 텐데 왜 한 권으로 묶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두 왕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자신이 생각하는 나라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세종과 정조가 꿈꾼 나라가 똑같지는 않았겠지만,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려 했다는 점은 비슷해 보였다. 창비가 두 왕을 한 권에 담은 이유도 이런 공통점과 함께 두 사람의 생각을 비교해 보라는 뜻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사상가라고 하면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남기거나 어려운 이론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먼저 떠올린다. 그래서 왕도 사상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 백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도 그 사람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과 정조도 자신만의 생각을 정치와 정책으로 보여 준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왕을 비교해 보면 차이점도 눈에 들어온다. 세종은 백성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조선이 유교를 바탕으로 한 문명국가로 자리 잡도록 힘썼다. 정조는 기존의 정치 질서 속에서 개혁을 추진하려 했다. 두 왕 모두 나라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지만, 그 방법은 달랐다. 사실 아직 두 왕의 사상이나 정책을 모두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같은 왕의 자리에서 나라를 다스렸다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특히 다시 생각해 보게 된 부분은 정조의 왕권 강화였다. 처음에는 왕권을 강화했다는 말이 왕이 자신의 권력을 더 키우려 했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정조가 추진하려던 개혁을 생각해 보니,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한 권력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왕권을 강화했다고 해서 그 선택이 모두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왕이 권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권력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도 함께 생각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점에서 두 왕에게 배울 점은 무엇일까? 나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고,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제로 행동해야 한다. 두 왕이 했던 일을 지금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모습은 배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사상선 #창비 #한국사상 #한국철학 #책추천 #북스타그램세종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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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게서 인상 깊었던 점은 백성을 생각하는 애민 정신이다. 세종은 백성들이 글을 몰라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문자를 만든 사건이 아니라, 백성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정조는 규장각을 설치해 학문을 장려하고, 신분제도의 문제와 상업 활동에 관한 제도 등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는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사회의 문제를 파악하고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 사회 역시 경제적 불평등, 청년들의 취업과 주거 문제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개인적인 주장이나 단기적인 성과에만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자료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정책이 실제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꾸준히 살펴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훌륭한 정치는 단순히 많은 업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세종의 애민 정신과 정조의 개혁 의지는 오늘날에도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결국 시대가 달라져도 정치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옛일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한국 사상전 독서모임 이벤트 참여자로 선정되어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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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조 #한국사상선 #창비 #한국철학 #일파만파독서모임 #한국사상 #책추천 #북스타그램 임형택 [ 세종.정조 ] 세종/정조 유교 문명국의 두 군주 세종과 정조는 500년 조선 왕조 역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업적을 자랑하는 군주이다 왕이 된 배경은 극명히 다르나 그 업적은 가히 견줄수 없을 만큼 위대하여 칭송받아 마땅하다 1. 세종 [동인의 문명의식 확립과 민본주의의 실천] 조선 제4대 왕으로 1418년 6월 왕세자의 책봉되었다가 8월 태종의 양해를 받아 즉위했고 32년간 재위하였다 집현전을 설치하여 인재를 양성하며, 의정부 서사제를 실시 하는 등 유교정치의 기반을 다졌고, 다양한 편찬 사업을 주도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 특히 <훈민정음>을 창제해 민족의 고유 문자를 만들었고, 석축간의대,물시계(자격루)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농사직설> 의 편찬으로 농업의 발전, 의약, 음악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민족국가의 기틀을 공고히 하였다 법전을 정비하고 공업을 재정하는 등 통치 체계를 세웠으며 국방력 강화를 통해 국토를 확장했다 인정과 애민을 강조한 애민정책을 실시 하였다 이시기의 조선은 위대한 유교적 명문국의 출현이라 할수 있다 2. 정조 [실학군주로써 개혁 추진과 실학 진흥] 조선 제22대 왕으로 1776년에 즉위에 24년간 재위하였다 유폐되어 죽음을 당한 사도세자의 아들이기에 국왕으로서 입지가 극히 불안정했고 정당성 확보가 눈앞의 과제였다 왕권강화와 분열된 정치적 상황을 바로 잡고자 탕평책을 바탕으로 정치 하였다 정조는 세종을 군주의 모범으로 여기며 전범으로 삼아 상호 유사성이 많았다 규장각을 설치해 학술 문화를 진흥, 관료 엘리트를 양성하여 척족세력을 견제, 사대부 정치를 복원하고 유교 문명국을 실현하고자 노력 하였다 그 구상의 일환으로 수원을 화성 신도시로 축성 하고자 진행 하였으나 정조의 승하로 중도반단 되었다 학자로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홍제전서>를 남겼다 이처럼 무수한 업적을 남긴 두임금은 다른듯 많이 닮아 있다 두 군주의 시작점은 명확히 다르다 세종은 든든한 아버지를 뒷배로 두었고 정조는 사도의 아들 로써 스스로 입지를 다져야 했다 또한 세종의 치세는 전기인 개국의 초창기였고 정조는 후기인 왕조가 하향기로 접어들 무렵의 직전이라 볼수있다 하지만 군주로써의 리더십과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다를 일컬으며 애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두 군주 모두 본받아 마땅하다 이번 한국사상선을 통해 두 군주의 통치철학을 심도있게 들여다본 뜻깊은 시간이였다 그들의 정치적 사상과 이념, 고뇌를 실록을 바탕으로 일목요연하게 작성하여 전달해 주어 감춰진 인간적인 면모까지 이해할수 있어 다시금 훌륭한 군주의 참모습을 보게 된 인상적인 책이였다 - 이 책은 일파만파독서모임을 통해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