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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적지를 향한 세 갈래 길 위에서 - [한국사상선-17 김옥균·유길준·주시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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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적지를 향한 세 갈래 길 위에서<한국사상선-17 김옥균·유길준·주시경>을 읽고  최근에 창비 출판사로부터 <한국사상선-17 김옥균·유길준·주시경>이라는 책을 지원받아 독서 모임원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창비 한국사상선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한국적인 것’, 이른바 K-컬쳐가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에 한국문화의 근원이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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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적지를 향한 세 갈래 길 위에서
<한국사상선-17 김옥균·유길준·주시경>을 읽고


  최근에 창비 출판사로부터 <한국사상선-17 김옥균·유길준·주시경>이라는 책을 지원받아 독서 모임원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창비 한국사상선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한국적인 것’, 이른바 K-컬쳐가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에 한국문화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사상의 거장들을 소환하여 그들이 남긴 저작들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우리 역사와 고유의 사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독자의 삶에도 유의미한 보탬이 되고자 기획한 시리즈이다. 책은 저자가 쓴 서문과 사상가별 핵심저작, 연보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사상가의 인생이자 그가 몸담았던 시대의 역사의 흐름을 익히고자 연보를 먼저 훑어 내려갔다. 곧이어 서문을 통해 독자로서 주목하거나 염두에 둘 것들을 파악한 뒤 핵심저작을 차례대로 읽었다. 당시에 한문체, 국한문체, 국문체로 쓰여진 글들이다 보니 보통의 독서처럼 가독성이 좋다고 말할 순 없겠다. 그렇지만 원문을 보다 읽기 쉽도록 오늘날의 언어에 가깝게 옮긴 저작들과 서문 덕분에 평소 엄두도 내지 못한 옛글을 편히 접할 수 있다는 건 이 책이 가진 미덕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역사를 보건대 세상을 이끄는 사상의 힘은 상상 그 이상이다. 개개인의 어떠한 것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사고나 생각이 하나로 모이면 사회를 진보 혹은 퇴보, 아니면 정체시키는 추진력이 생긴다. 지속되는 시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또 다른 사상이 저항처럼 일어나 마찰력을 발휘함에 따라 그 사회는 전복되거나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기도 한다. 한국의 근현대사 역시 마찬가지다. 19세기 무렵, 조선은 서구 열강을 포함한 청과 일본의 전방위적 침략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사상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 ‘개화(開化)’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조선의 자주독립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김옥균과 유길준이다. 둘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유명한 박제가의 손자인 박규수의 사랑방을 드나들던 사이로 실학에서 강조한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개화를 추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여러 실학자들이 조선의 ‘경제’ 발전에 집중한 반면, 두 사람은 조선의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가 “고균(김옥균)이 난세(亂世)의 혁명가라면 구당(유길준)은 치세(治世)의 능신(能臣)(24쪽)”이라고 말한 것처럼, 개화(정치) 사상이라는 씨앗을 받아들여 각자만의 경험과 생각을 저술한 여러 책들을 토양으로 삼아 조선의 근대라는 꽃을 피우려(開花) 한 평생을 분투한 사람들임을 새삼 알게 된다. 
소위 급진 개화파로 불리는 김옥균의 갑신정변(1884)은 3일 천하로 끝나고, 십 년 뒤 온건 개화파인 유길준의 갑오경장(1894)도 조선의 정치와 사회 체제를 완전히 바꾸지 못한 것에 대하여 이들이 특권층이자 지배세력으로서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개혁을 주도함에 따라 다른 집권층과 민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부름에 호응하고자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테면 김옥균은 『치도약론』에서 위생, 상업, 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갑신일록』에서는 갑신정변의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마지막 상소」에서는 조선 안팎의 정세를 살펴 조선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유길준은 「과문폐론」에서 과거제의 폐단을 지적하며 「중립론」에서는 조선이 중립국으로 거듭나야 함을, 『서유견문』에서는 서양의 여러 나라를 직접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개화의 의미를 살핌과 동시에 조선의 교육과 법률을 바로 세워야 함을 각각 피력한다.

그러하온즉 장차 어떻게 하여야 가하오리까? 오직 밖으로는 널리 구미 각국과 신의로써 친교하고 안으로는 정략을 개혁하여 우매한 인민을 가르치되 문명의 도(道)로써 하고, 상업을 흥기하여 재정을 정리하고 또 병(兵)을 기름도 어려운 일이 아니오니, 과연 능히 이와 같이 하면 영국은 거문도를 환부(還附)할 것이요, 기타 외국 또한 침략의 염(念)을 끊음에 이르리이다.(129쪽, 김옥균, 「마지막 상소」 中)

만약 그 입에 외국 궐련(종이에 말아 피는 담배)을 묽고, 앞가슴에 외국 시표(시계)를 차며. 그 몸이 번등(소파)이나 교의(보통 뒤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걸터앉아, 외국의 풍속을 한가로이 이야기하여 그 언어를 대략 이해하는 자가, 어찌 가로되 개화인이리요? 이는 ‘개화의 죄인’도 아니요 ‘개화의 수적’도 아니라, 개화의 허풍에 불려 심중에 주견 없는 일개 ‘개화의 병신’이라.(210쪽, 유길준, 『서유견문』 中) 

  서문의 제목이 ‘삼인행(三人行)’임을 짚고 넘어가자. 여기서 세 사람은 앞서의 김옥균과 유길준, 그리고 두 사람보다 늦게 태어난 한힌샘 주시경이다. 저자에 따르면 김옥균과 유길준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갔으나, 주시경은 사상의 측면에서 볼 때 김옥균과 결을 같이한, 독립협회를 조직한 서재필의 제자로서 이들의 계보를 이으며 우리말을 보전하는 데 온힘을 쏟은 인물이다. 독립협회 활동(1896~98)에 헌신했던 주시경은 ‘주보따리’라는 별명에 걸맞게 협회가 해산된 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큰 보자기에 책을 싸서 다니며 강의를 했다. 저자는 그를 “국어를 위협하는 안팎의 압박, 곧 안으로는 유구한 한문 중심주의, 밖으로는 흉흉한 일본어의 밀물을 제어하고 국어를 치열하게 사유한 위대한 계몽주의자(35쪽)”라고 평가한다. 그가 남긴 「국문론」, 「국문」, 「국어와 국문의 필요」, 「한나라말」 등에서 과학적 연구에 근거하여 우리말을 온전하게 보호하고 유지하여 널리 펴서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하는 일이 곧 나라의 발전과 직결됨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세 사람이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간 듯 보여도 세 갈래 길 위에서 다다르고자 한 목적지는 결국 하나였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일평생에 두번 오지 아니하는 때를 다 한문 한가지 배우기에 허비하니 어찌 개탄치 아니하리요. (…) 지금부터 이후로 우리 국어와 국문을 업수이 여기지 말고 힘써 그 법과 이치를 궁구하며 자전과 문법과 독본 들을 잘 만들어 더 좋고 더 편리한 말과 글리 되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온 나라 사람이 다 국어와 국문을 우리나라 근본의 주장글로 숭상하고 사랑하여 쓰기를 바라노라.(261쪽, 주시경, 「국어와 국문의 필요」 中)

  책을 덮으며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여러 한국사 시험을 대비하여 공부하면서 교과서나 참고서에 단어 몇 개, 문장 몇 줄로 납작하게 적혀 있던 사건과 인물들을 그저 외우기에 급급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역사 속 그날,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는 어떠하였는지는 그 시공간에 있었던 인물의 생각과 사고, 즉 어떤 사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제는 모르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육성 녹음이나 활동 영상 촬영은 꿈도 꾸지 못한 시대였지만, 당대 현실을 자각하고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과 세상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의 생각의 정수가 고스란히 묻어난 글들을 가려 모은 책 한 권을 통해 입체적인 인물과 사건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역사를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크다. 이 기세를 몰아 ‘개벽 세상을 꿈꾼’ 사상가의 이야기 <한국사상선-16 최제우, 최시형, 강일순> 편을 만나보려 한다.

이달의 사락 k*****o 2024.08.29. 신고 공감 1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혼란한 시대, 시대를 밝히고자 한 촛불들: 김옥균, 유길준 그리고 주시경
"혼란한 시대, 시대를 밝히고자 한 촛불들: 김옥균, 유길준 그리고 주시경" 내용보기
(이번 리뷰는 창비 한국사상선의 독서모임 지원이 있었음을 밝힙니다.)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그리고 어떤 것을 좇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대다. 분명 정보는 넘쳐나지만 어떤 정보를 취해야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 정보의 진위성은 어떻게 판별할 것인지조차 어렵다.그래서일지도 모른다. 근래 몇년간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역사를 설명하는 방송과
"혼란한 시대, 시대를 밝히고자 한 촛불들: 김옥균, 유길준 그리고 주시경" 내용보기
(이번 리뷰는 창비 한국사상선의 독서모임 지원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그리고 어떤 것을 좇아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대다. 분명 정보는 넘쳐나지만 어떤 정보를 취해야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 정보의 진위성은 어떻게 판별할 것인지조차 어렵다.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근래 몇년간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역사를 설명하는 방송과 유튜브 동영상들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들에서 힌트를 얻기보다는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에서, 그리고 사상에서 현재의 혼란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엿보는 것이 훨씬 더 빠른 방법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한편, 사상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중국의 제자백가나 서양의 그리스 사상가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 플라톤 같은 이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한국의 사상가를 조명하는 것은 어쩌면 생소한 일이다.  그러니 더 의문을 제기해야한다. 왜 우리는 한국사상이라는 말을 어색하게 생각하는가. 왜 해외의 사상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이 가진 내러티브를 가지고 풀어내는 사상은 제대로 보는 경우가 없었을까. 어쩌면 우리의 사상가들을 제대로 바라보는 경우가 지극히 적었던 것은 아닐까. 그럴 수 있었던 저작물들도 많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기에 창비에서 발간하는 '한국사상선'은 사뭇 반가운 것이다. 한반도에서 태어나 우리의 역사와 얼을 가진 개혁가들, 사상가들이 제시하던 이야기들을 그들의 말소리로 들어보는 연작 시리즈가 나왔다. 그래서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창비에서 최근 발간한 '한국사상선'의 17번째 도서, "김옥균, 유길준, 주시경: 조선의 근대를 개척하다"를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사상가들의 핵심저작을 연구자가 해독하여 엮어두었지만, 표현 하나하나가 생소한 것들도 많고, 한자어들도 다수 등장해 한 페이지를 쉽게 넘기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꼭꼭 씹어 읽다보면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적혀 있는 사상가들의 일대기가 좀 더 생생한 영상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는 세 명의 혁명가, 김옥균, 유길준, 그리고 주시경 선생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이 활동한 시기는 이 땅이 혼란했던 시기,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던 때로 근대와 중세가 만나던 시기였다. 나라를 둘러싸고 서구 열강에서부터 청나라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외세의 침탈에 나라의 주권이 등불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던 때였다. 

각 인물들의 평가는 개인의 시각차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혼란한 정국에서 조선의 자주독립을 꿈꾸고 이를 위해 고군분투한 세 사람의 발자취는 분명 이 책의 제목처럼 그들을 "조선의 혁명가"로 묶어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김옥균의 발자취가 흥미로웠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일본이 조선의 정치에 더욱 더 깊숙이 발을 들이게 했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해서 좋은 의미로 바라보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오히려 그는 이이제이의 측면에서 일본을 바라보았을 뿐, 누구보다도 조선의 자주독립을 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마지막 상소(1886)'은 이를 더 명확하게 한다.


이제 조선을 위하여 도모하건대, 청국은 본래 믿지 못할 것이요 일본도 또한 그러하여 이 두 나라는 각기 자기 집 유지에 여력이 없는 모양이온데 어느 겨를에 타국 부조함을 얻으리까. (중략) 오직 밖으로는 널리 구미 각국과 신의로써 친교하고 안으로는 정략을 개혁하여 우매한 인민을 가르치되 문명의 도로써 하고, 상업을 흥기하여 재정을 정리하고 또 병을 기름도 어려운 일이 아니오니 과연 능히 이와 같이 하면 영국은 거문도를 환부할 것이요 기타 외국도 또한 침략의 염을 끊음에 이르리이다.


나의 좁은 시야가 넓혀지는 경험을 한 것이 김옥균의 이야기였다면, 좀 더 많이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사상가는 단연코 주시경이다. 말은 그 사람의 거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어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말을 믿는 입장에서,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연구한 주시경 선생의 이야기는 더더욱 소중했다.

그 전에도 사실 우리말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언어를 공부했던 입장에서 우리말이 갖는 다채로운 표현과 그 속에 포함된 단어의 중의성, 그리고 단어의 어감과 미묘한 의미차이에 어려움과 동시에 기쁨을 느꼈던 나는, 주시경 선생의 이야기들이 더 자세히 소개된 이 책이 더 반갑다. 한편으로는 주시경 선생이 국어연구에 힘쓴 것뿐만 아니라 제자들을 기르는 근대적 스승의 시초라는 부분도 몰랐던 사실이라 흥미로웠다.

이 책은 특히 서문을 여러번 곱씹어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세 사상가들을 엮게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표저작들을 이해하는데의 배경지식으로써 기능하기 때문이다. 책을 한번 다 읽고 나서 다시 서문을 읽어보았는데, 그전과는 다르게 다시 이 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이 서평을 쓰기 전에도 이야기하였듯, 전혀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쉽지 않기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다 읽어낸 후에는 이 사상선의 다른 도서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할 정도다. 독서모임의 인원들 역시 이 책을 읽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 어렵다는 푸념을 하기도 했지만, 막상 다 읽어낸 모두가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은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국 사상가들의 대표저작을 다시 읽고, 또 그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가치있다. 더불어 앞으로 나올 다른 사상가들의 이야기들이 사뭇 기대되기도 한다.


j*****2 2024.08.3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사상선 17, [김옥균, 유길준, 주시경]을 읽고....
"한국사상선 17, [김옥균, 유길준, 주시경]을 읽고...." 내용보기
어릴때부터 역사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고등학교 때에도 가장 좋아하고 슬퍼했던 근현대사였다.다만 최근 들어서 역사에 여러 관점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넘쳐났고그로 인해 개화파들에게 다른 해석들이 있어 그것에 호기심이 생겨 창비 서평단의 지원을 받아 선정되어 읽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예전에 수업시간에 배운 김옥균은 일본의 힘을 빌려 개화를 시도한 힘없는 인물로 알고
"한국사상선 17, [김옥균, 유길준, 주시경]을 읽고...." 내용보기
어릴때부터 역사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고등학교 때에도 가장 좋아하고 슬퍼했던 근현대사였다.

다만 최근 들어서 역사에 여러 관점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넘쳐났고

그로 인해 개화파들에게 다른 해석들이 있어 그것에 호기심이 생겨 

창비 서평단의 지원을 받아 선정되어 읽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수업시간에 배운 김옥균은 일본의 힘을 빌려 개화를 시도한 힘없는 인물로 알고 있었고

유길준 역시 미국 유학을 통한 서유견문을 출간한 주인공은 아닌 모습..

주시경 역시 세종대왕 이후로 한글에 대한 보완을 하게 된 인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많은 정보로 인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독립운동가로 이분들이 거론되어

좀 더 심오하게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김옥균의 경우 개화의 시작을 알린 인물로 보여지며 첫 시도를 한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었다.

일본의 배신에도 개혁을 시도하려 하였으나, 조선이라는 국가 자체가 유교 중심의 폐단이 극에 달해 있다보니

아쉽게도 3일천하로 실패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유길준의 경우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많은 나라를 돌아보고 난 뒤 

본인만의 느낌을 박지원의 "열하일기"처럼 풀어내어 훗날 갑오개혁의 밑거름이 되었다. 

다만 내가 여행을 다녀보면서 느낀 것이 내가 가진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내가 느낀 점이 생성되는데

아마 당시의 조선에서는 이제 막 개항하기 시작하면서 청을 제외한 나라에는 무지하였고

그러다 보니 시야가 굉장히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유길준이 보고 느낀 내용들이 상당히 고퀄(?)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시경의 경우 일본이 국권을 강탈한 이후 가장 처음 문화 통제를 하였는데

그 와중에 저마다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내가 이 시대에 살았다면.... 친일을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며 글을 마친다.
p*****6 2024.09.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