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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누가 가장 싫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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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가장 안온한 공간이 탕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화장실과 순위 다툼을 할 수도 있겠다. 탕비실에서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고 동료와 대화를 나누며 누군가를 험담하기도 하는 곳. 하지만 비밀은 없다. 누군가는 지켜볼 것이며, 가장 꼴 보기 싫은 인간으로 추천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소설 『탕비실』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의 신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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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가장 안온한 공간이 탕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화장실과 순위 다툼을 할 수도 있겠다. 탕비실에서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고 동료와 대화를 나누며 누군가를 험담하기도 하는 곳. 하지만 비밀은 없다. 누군가는 지켜볼 것이며, 가장 꼴 보기 싫은 인간으로 추천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소설 『탕비실』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다소 실망스러운 두께이긴 하지만 책 내용이 괜찮았다. 직장인으로서 공감하기 좋은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소설이 좀 더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탕비실』은 누가 가장 싫습니까? 라는 예시에서 시작한다. 누군가는 배려라고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걸 모른다는 게 안타깝다.






공용 얼음 틀에 콜라, 커피 얼음을 얼려놓는 사람.

공용 싱크대에 안 씻은 여러 개의 텀블러를 늘어놓는 자칭 환경운동가.

인기 많은 커피믹스를 잔뜩 집어다 자기 자리에 모아두는 사람.

탕비실에서 혼자 중얼중얼 혼잣말하는 사람.

공용 냉장고에 케이크 박스를 몇 개씩 꽉꽉 넣어두고 집에 가져가지 않는 사람.



『탕비실』은 TV 방송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탕비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7일간 합숙 리얼리티쇼로 같이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함께 탕비실을 쓰기 싫은 사람’으로 선정된 이들이 주인공이다. 규칙을 깨면 힌트 교환권이 주어지며 탕비실에서 머무는 시간은 100분만 허용한다. 직장에서와 같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안쪽에는 침실이 있으며 자유롭게 탕비실을 사용하면 되었다. 이들 중 프로그램 제작진에서 가짜로 끼워 넣은 사람을 술래라 하고 그가 누구인지 밝히는 게임이다. 물론 상금이 걸려있다. 자, 이제부터 탐색전이다.



소설의 화자 얼음은 상대방의 배려 차원에서 콜라나 커피 얼음을 만들었다. 그게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다. 어디든 편을 가르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서로 돕자는 차원에서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리고 눈치를 보며 내게로 올 이득을 생각하는 것 말이다. 다른 출연자의 비밀을 들으려고 탕비실의 싱크대 하부장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앉아있는 장면에서 인간의 이기주의적 본능을 발견했다. 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얼음처럼 행동했을 거였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상당히 난처할 것도 같은데, 최근엔 일반인들도 TV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출연하는 추세다. 소설에서도 밝혔지만 구석구석 숨어있는 카메라도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게임에서 이길까,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은 직장인들은 자기를 돌아보지 않을까. 직원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비치는지 궁금해하며 탕비실 사용하는 걸 신경 쓸 거 같다. 얼음처럼, 친절과 배려라고 했던 행동이 타인에게는 싫을 수도 있겠다는 거다. 나 또한 텀블러처럼 ‘종이컵을 자제하고 텀블러나 도자기 컵을 사용하는 게 어떠냐?’, 라고 제안했었는데 그 또한 잔소리쟁이로 여긴다는 거다. 마냥 웃을 수만 없는,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여기서 질문, 당신은 탕비실에서 어떤 유형이세요? 혹은 어떤 사람이 싫어요?



#탕비실 #이미예 #한끼 #오팬하우스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리얼리티쇼 #하이퍼리얼리즘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4.12.19. 신고 공감 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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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이 14000원인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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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가격이 14000원인 이유가 뭘까요?종이가격이급등했나요?유통구조가 바뀐건가요시대의걸작이라서?  이런  제가 흥분했네요납득시겨주는 내용이길바래봅니다진심으로요아니면 음 역시 책은 만져보고사야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배우게 된값으로 여겨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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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가격이 14000원인 이유가 뭘까요?
종이가격이급등했나요?
유통구조가 바뀐건가요
시대의걸작이라서?  
이런  제가 흥분했네요
납득시겨주는 내용이길바래봅니다
진심으로요
아니면 음 역시 책은 만져보고사야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배우게 된값으로 여겨보께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m****9 2024.07.11.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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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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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상자를 개봉하고는 헉,, 스러웠다. 책이 정말 완전 얇디 얇아서. (책 가격 대비 분량을 감안한 별표;;) 분량이 많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눈으로 보는 건 또다른 일. 달러구트 시리즈를 보면서는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찝찝했다. 재미있다 없다의 영역과는 다른 영역이고 (재미있긴 하다) 다소 무섭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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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상자를 개봉하고는 헉,, 스러웠다. 책이 정말 완전 얇디 얇아서. (책 가격 대비 분량을 감안한 별표;;) 분량이 많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눈으로 보는 건 또다른 일. 달러구트 시리즈를 보면서는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찝찝했다. 재미있다 없다의 영역과는 다른 영역이고 (재미있긴 하다) 다소 무섭기도 한.
YES마니아 : 로얄 g*****2 2024.07.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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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을때 책두께에 실망을 했습니다이 소책자 같은데 만원이 넘다니.....받고 하루만에 다봤어요저는 다른사람보다 화자가 제일 소름끼쳤어요저도 눈치를 많이보는데 배려?피해를 안주려고 다른사람의 쓰레기를 분석하다니혼작말보다도 그쪽이 더 이상했어요나머지 사람들은 다 어디에서나 한번쯤 본사람들컴블러를 저는 이뻐서 수집해서 쌓아둔게 많아요 ㅋ특히 별다방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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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을때 책두께에 실망을 했습니다
이 소책자 같은데 만원이 넘다니.....
받고 하루만에 다봤어요

저는 다른사람보다 화자가 제일 소름끼쳤어요
저도 눈치를 많이보는데 배려?피해를 안주려고 다른사람의 쓰레기를 분석하다니
혼작말보다도 그쪽이 더 이상했어요

나머지 사람들은 다 어디에서나 한번쯤 본사람들
컴블러를 저는 이뻐서 수집해서 쌓아둔게 많아요 ㅋ
특히 별다방꺼 ㅋㅋ
YES마니아 : 로얄 s****4 2024.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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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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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글자수로 책의 가격 매기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긴 하지만, 이번 책은 소올직히 구성과 분량에 비해 가격이 너어어무 창렬이라서....구매 안 하고 도서관의 힘을 빌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사람 마음 다 똑같은지 도서관에서 책이 돌아올 줄을 모른다 ㅎㅎㅎ 읽어보면 재미있는데 좋은 책이 누구도 납득 못 할 가격 때문에 평이 너무 안좋다. 쨌든 보고 싶으니 어쩌겠냐 구매!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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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글자수로 책의 가격 매기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긴 하지만, 이번 책은 소올직히 구성과 분량에 비해 가격이 너어어무 창렬이라서....구매 안 하고 도서관의 힘을 빌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사람 마음 다 똑같은지 도서관에서 책이 돌아올 줄을 모른다 ㅎㅎㅎ 읽어보면 재미있는데 좋은 책이 누구도 납득 못 할 가격 때문에 평이 너무 안좋다. 쨌든 보고 싶으니 어쩌겠냐 구매!

가격 이슈와는 별개로 책은 재밌었다. 정말 이런 프로그램이 넷플릭스 같은 곳에 있으면 엄청 인기있겠지. 다만 원래 회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원이 아니라면 그 회사에는 다신 못 돌아가지 싶다...그리고 맨 처음 소개했던 사람들 중 정말! 우리 회사에서 똑같은 행동을 했던 빌런이 있었는데 그의 활약은 안 나와서 아쉬웠다. 사실 그거 때문에 이 책 산 건데...ㅜㅜ
s*****5 2024.08.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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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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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러구트 읽고 작가님 완전완전 팬 됐어요이번에도 작가님 소설 구경하다가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했는데 읽은 자리에서 완독해버렸네요!소설이지만 책 두께가 얇은 편이라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기도 해요이미예 작가님 소설은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 듯 글에 생기가 담겨있고, 동화를 읽을 때처럼 혹은 판타지스럽게 부드럽고 예쁜 말들로 가득하고 언제나처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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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러구트 읽고 작가님 완전완전 팬 됐어요
이번에도 작가님 소설 구경하다가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했는데 읽은 자리에서 완독해버렸네요!
소설이지만 책 두께가 얇은 편이라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기도 해요
이미예 작가님 소설은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 듯 글에 생기가 담겨있고, 동화를 읽을 때처럼 혹은 판타지스럽게 부드럽고 예쁜 말들로 가득하고 언제나처럼 소재가 흥미로워요.
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해주는 이미예 작가님이 진짜 너무 좋아요.
탕비실은 책을 읽기보다 리얼리티쇼를 잠깐 본 기분이에요.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요!
갈등 상황을 아주 쉽게 풀어버리는 맥락에서 감탄했고,
허를 찌르는 장면에선 작가님의 새로운 챕터를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꼭 꼭 추천이요!!
YES마니아 : 골드 y*******5 2026.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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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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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은 일상 속 사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서스펜스와 인간 군상의 심리를 절묘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긴장감 속에서도 공감과 여운을 남기며, 익숙한 공감이 주는 새로운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시간 가는 줄모르게 빠져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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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은 일상 속 사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서스펜스와 인간 군상의 심리를 절묘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긴장감 속에서도 공감과 여운을 남기며, 익숙한 공감이 주는 새로운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시간 가는 줄모르게 빠져드는 책이다. 
s*********7 2025.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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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만 마냥 웃을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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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좋은..술술 읽게되는 가벼운 이야기한편의 리얼리티쇼를 글로 보는 느낌인데24년직장인의 시선에선 마냥 웃을순없다.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재.나는 어떤 동료일까?혼잣말.텀블러.얼음.내 모습도 비슷한부분이 없지않아  뜨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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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좋은..술술 읽게되는 가벼운 이야기
한편의 리얼리티쇼를 글로 보는 느낌인데
24년직장인의 시선에선 마냥 웃을순없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재.
나는 어떤 동료일까?
혼잣말.텀블러.얼음.
내 모습도 비슷한부분이 없지않아  뜨끔하다!
YES마니아 : 골드 s*****6 2024.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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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이 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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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지은이 이미예, 펴낸 곳 한끼, 140쪽]을 읽고   싫습니까?누가? 가장? “누가 가장 싫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작품이다.병원이나 사무실 따위에서, 물을 끓이거나 설거지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방, 즉 탕비실이라는,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이미예 작가는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2020년 7월, 출간과 동시에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하며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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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지은이 이미예, 펴낸 곳 한끼, 140쪽]을 읽고


  싫습니까?

누가? 가장? “누가 가장 싫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작품이다.

병원이나 사무실 따위에서, 물을 끓이거나 설거지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방, 즉 탕비실이라는,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미예 작가는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2020년 7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하며 힐링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다.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했다.

그 이미예 작가가 이번에는 현실과 가장 맞닿은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카드를 불쑥 내민다.

핀란드어로는 ‘눈 이불’이라는 뜻을 가진 ‘한끼’라는 출판사를 통해서다.

얼음으로 불리는 나는 12월 첫째 주 일요일,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라는

리얼리티 쇼 ‘탕비실’의 첫 촬영을 위해 빌딩에 도착한다.

등장인물은 다섯이다.

공용 얼음 틀에 콜라 얼음, 커피 얼음을 얼려놓는 사람, 인기 많은 커피믹스를

잔뜩 집어다 자기 자리에 모아두는 사람, 20여 개 텀블러 보유, 공용 싱크대에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자칭 환경 운동가라는 사람, 탕비실에서 중얼중얼

혼잣말하는 사람, 공용 냉장고에 케이크 박스를 몇 개씩 꽉꽉 넣어두고 집에

가져가지 않는 사람.

그리고 방송에서는 얼음, 커피믹스, 텀블러, 혼잣말, 케이크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7일간의 합숙 리얼리티 쇼에 섭외된 이들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함께 탕비실을 쓰기 싫은 사람’으로 뽑혀 캐스팅된 사람들이다.

서로를 일주일 동안 관찰하고 주어지는 힌트와 대조해 누가 술래인지 알아내야 하는 게임에 다섯이 참가한다. 정답자의 수가 적을수록 상금이 커진다.

만약 술래를 맞힌 사람이 없으면 술래는 두 배의 상금을 가져가는 거고.

힌트 교환권은 규칙을 깨야만 얻을 수 있다. 다른 참가자와 소통은 탕비실에서

마주쳤을 때만 가능한데 하루에 총 100분 동안 머물 수 있다.

주인공 얼음은 혼자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되자 덮어놨던 감정들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공용 얼음 틀에 콜라 얼음, 커피 얼음을 얼려 놓았다는 이유로, 고작

그런 이유로 이런 방송에 날 추천하면서 재밌었을까? 내가 알게 되었을 때

나와 껄끄러워질 걸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걸까?

이내 회사 동료들의 괘씸함에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게임에 참여하여

나에 관한 ‘동료들의 생각, 내가 뽑힌 구체적인 이유’를 알아내기로 한다.

나는 텀블러를 흥미롭게 관찰한다. 커피믹스가 나에게 접근한다.

“알아내는 게 있으면 우리 둘만 공유하는 게 어때요? 텀블러랑 케이크는

이미 한 편인 것 같은데.”

그러자고 대답한다. 오후 5시 57분, 탕비실 냉장고에 있는 케이크의 케이크를

뭉텅뭉텅 칼로 잘라 그대로 입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힌트 교환권을 얻는다.

그날 밤, 또 다른 힌트를 얻어낼 만한 민폐 행동, 규칙을 깨는 행동들을

즐겁게 생각하다가 스르르 잠든다.

출연자들의 광기는 목요일 아침에 절정에 달한다.

커피믹스는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는 기염을 토한다.

케이크는 내가 팔팔 끓여놓은 물을 잽싸게 빼앗아 몽땅 자기 컵라면에 부어

버린다.

우리는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탕비실 주변에

조금이라도 붙어 있으려고 했다.

술래를 지목해야 하는 금요일 저녁이 왔을 때, 나는 장고 끝에 혼잣말을 정답

으로 제출한다.

허무한 결말을 말하자면, 장고 끝에 악수!

촬영이 끝나고 두 달 뒤,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리얼리티쇼 ‘탕비실’이 방영된다. 나는 방송을 통해 내 얼굴을 보는 게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그것만 제외

하면 퍽 즐겁다.

나는 내 마음의 무게가 드러나지 않음에 감사하면서도, 그간 봐왔던 수많은

방송들 속에서 나는 과연 보려고 마음먹은 것을 본 건지, 누군가 보여주려고

마음먹은 것을 덥석 건네받았을 뿐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는 말한다.

이 이야기는 ‘싫음’에 관한 내 나름의 분출이라고.

겨우 인사 정도만 나누며 스쳐 가는 애매한 관계 속에서조차 미운털이 박혀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등장하는 인물 중 그 누구도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받은 적 없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고.

우리가 그저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그러하듯......


[뒷이야기]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이란 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진처럼 극명한 사실주의적 화면 구성을 추구하는 예술 양식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적인 팝 아트의 강력한 영향 아래 발생했지만,

현대미술의 추상표현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기도 하다.

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주로 다루면서도 소재를 취급하는 방식은

좀 더 극단적, 즉물주의적 경향을 보인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예술적 목표는 대상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리얼한 묘사도 결국은 묘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하이퍼리얼리즘은 리얼리즘이 극단화된 형태로

볼 수 있지만, 극도로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리얼리즘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아이러니컬한 명칭이라고도 할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4.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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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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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굉장히 짧고 간결하다.가볍게 읽다가 마지막에 아주 세게 뼈를 맞았다.사회 생활을 하며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사람에 대한 평가를 쉽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다.다시 한번 읽어보며 깊게 생각하고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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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굉장히 짧고 간결하다.
가볍게 읽다가 마지막에 아주 세게 뼈를 맞았다.
사회 생활을 하며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사람에 대한 평가를 쉽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다.
다시 한번 읽어보며 깊게 생각하고 깨우친다.
r***0 2025.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