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죽음이나 슬픈 감정을 피하려 하고 애써 모른 척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면 어떤 슬픔은 화려한 응원보다 나를 일으키고 버티게 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온통 슬픔 뿐인 슬픔은 없는 것 같아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서 그것들과 이별하는 때에 또는 어긋날 때에 더 큰 슬픔에 가라앉는 거죠. #그림자가 사라진 정오는 기쁨만큼 슬픔도 품고 살아야 하는 까닭을 알려준 작품이에요. 위로와 힘이 되고,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는 책이니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김동하 작가님의 이전 책들도 다 봤는데, 이 작가님은 그저 이야기만 쫓지 않아요. 다양한 인물과 상황이 얽히고 풀리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긴박함을 주는 속도에만 치우치지 않고 어떤 의미를 찾게 해서 좋더라고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알림 켜놓고 기다릴게요. |
|
주인공 한정오는 3개월만에 병원에서 깨어나고 근 3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는데, 깨어난 후 연락을 해온 박하연이라는 인물에게 그림자도둑이 그림자를 사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자를 사가고 대가로 슬픔을 없애준다니.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같지만, 대체로 술술 읽히고 읽다보면 약간 어렴풋이 여운도 남게되는 이야기였다. 인사이드 아웃 1에서 기쁨이와 슬픔이의 필요성을 인지했을 때와 비슷한 결이랄까. 적당한 길이감에 후루룩 읽기에 좋은 소설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