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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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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아. 안녕하십니까, 지구인 여러분? / p.12이 책은 홍지운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다. 제목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서 기억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후기들을 보니 참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서 구입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실 이번 연휴에 타의로 읽게 되는 도서보다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더 많이 읽자라는 생각으로 내내 고민했는데 역시나 제목이 눈길에 닿아서 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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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아. 안녕하십니까, 지구인 여러분? / p.12


이 책은 홍지운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다. 제목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서 기억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후기들을 보니 참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서 구입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실 이번 연휴에 타의로 읽게 되는 도서보다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더 많이 읽자라는 생각으로 내내 고민했는데 역시나 제목이 눈길에 닿아서 책장에서 바로 꺼내서 읽었다. 왜 묵혔는지 모르겠다.


소설집에는 뽁뽁이의 세계를 다룬 <202X 뽁뽁이 대량 학살사건에 대한 보고서>, 대통령의 항문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주>, 유람선에서 만난 W라는 남자와 주인공의 일화 <삶의 의미>, 대통령 항문의 사보타주 후속작 <직장 상사 항문에 사보타주>,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반려행성과 한 직장인의 이야기 <반려행성의 종말을 맞이하는 방법>까지 총 네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술술 읽혀지는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지 수는 너무나 얇다.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데 완독까지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약간 SF 느낌이 나서 확인해 보니 역시 SF 소설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머릿속으로 큰 세계관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아마 이는 취약한 점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걸린 듯하다. 소재가 흥미로워서 호기심으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주>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대통령이 검진을 받기 위해 아주 오랜만에 변기에 앉았다. 그런데 대통령의 항문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항문은 대통령이 입으로 대변을 보는 것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었고, 태업을 선언한다. 성인용품으로 항문을 막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문의 말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 않는다. 과연 대통령의 항문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소재도 특이한데 내용은 너무 흥미로웠다. 작가의 말에서 현재 시점과 연관이 없다고 하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말 중 하나인 '입으로 대변을 싼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말이었다. 이를 이렇게 독창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게 참 감탄스러웠다. 어떤 누군가에게는 통쾌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가장 현실감이 와닿았던 작품이었다. 


생각만큼 작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지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SF의 매력을 충분히 이해할 정도로 독서의 궤도에 올랐더라면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지 않았을까. 아마 상상력이 풍부한 독자들에게는 상반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보니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른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러나 소재 하나만큼은 진짜 눈길을 끌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5.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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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똥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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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구매해 읽어보았다.제목처럼 소설도 강렬하고 휘둥그레지는 소재들로 가득이다. 짧은 분량과 풍자적인 내용들이 휘몰아쳐서 속도감 있게 전개가 흘러가지만 그럼에도 읽는 데 오래 걸렸다. 꽤나 철학적이다.흔히 한번 쯤 들어본 문장들로 시작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하지 힘든 결말로 이끈다. 입으로 똥 싸지 말란 말이 항문이 말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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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구매해 읽어보았다.
제목처럼 소설도 강렬하고 휘둥그레지는 소재들로 가득이다. 짧은 분량과 풍자적인 내용들이 휘몰아쳐서 속도감 있게 전개가 흘러가지만 그럼에도 읽는 데 오래 걸렸다. 꽤나 철학적이다.

흔히 한번 쯤 들어본 문장들로 시작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하지 힘든 결말로 이끈다. 입으로 똥 싸지 말란 말이 항문이 말하는 대통령이 나올 줄 누가 알았나?

과격한 제목과 대비되게 읽는 내내 어딘가 현실과 맞닿는 부분에 멈춰서 깊게 사유하게 되는 이 재밌는 소설을 읽어보길 (스포 없이 읽어야 더 최고)
a******0 2025.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