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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집 2 - 정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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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한국추리소설.. 이틀동안 열심히 읽었습니다...그리고 책장을 다 덮고 나서 들던 생각 '앗 속았다...'   띠지에 있는 '본격 미스터리의 화려한 등장'이란 홍보문구 때매 샀는데요.. 아무래도 홍보하시는 분은...'본격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모양이신듯..ㅠㅠ   '본격미스터리'라고 하면.. '트릭'과 '범인이 누구인가'에 집중하는 장르입니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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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한국추리소설..

이틀동안 열심히 읽었습니다...그리고 책장을 다 덮고 나서 들던 생각

'앗 속았다...'

 

띠지에 있는 '본격 미스터리의 화려한 등장'이란 홍보문구 때매 샀는데요..

아무래도 홍보하시는 분은...'본격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모양이신듯..ㅠㅠ

 

'본격미스터리'라고 하면.. '트릭'과 '범인이 누구인가'에 집중하는 장르입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소년탐정 김전일'이 있구요

우리가 잘아는 고전추리소설 '엘러리퀸'이나 '아가사크리스티'는 본격미스터리장르입니다.

 

그렇지만, '춤추는 집'은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이나 '화차'등에 가깝습니다..

사건 자체보다는...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그리고 관계이야기에 힘쓰고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는...왜 이런일이 벌여졌는지? 에 치중을 하니까..

이건 '본격 미스터리'라고 부르기엔 좀 아닌거 같아요..

 

저야..모 '본격'도 '사회파'도 둘다 좋아하니 상관 없지만

'본격미스터리'매니아분들은.....음...좀 실망하실수도...있겠단 생각 들었어요...

 

1편에서 '이정국'이 죽자....'이정국'을 가장 최근에 만난 '석규'에게 형사들이 찾아옵니다

'석규'는 형사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친구를 만나려 왔을뿐이라고 말하지만..

담당형사인 '태주'로 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정국의 시체에서 발견된 문자 '줄리엣이 죽으면 로미오도 죽어요'

그 문자는 '석규'와 '태주'에게도 발송된것이지요..

 

언론에서는 '햄릿가의 비극'이란 제목으로...연속적인 죽음을 대서특필하고.

 

'태주'는 '이정국'의 주위를 탐문하다가 그와 내연관계였다가 자살한 '김영옥'이란 여인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또 다른 남자 '석규'를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갑니다

 

'석규'는 범인을 '김영옥'의 아들로 추정하는 가운데

'태주'가 그를 찾아오고 두사람은 동맹을 맺기로 하죠...

 

그런데...참 범인들이 누구냐? 보다는 왜 이런일이 벌여졌는지..비극의 실체가 밝혀지고

그 비극은 또 다른 비극들을 낳게 되지요..

 

아 솔직히 넘 많이 죽습니다..ㅠㅠ

무슨 '어셔가의 몰락'도 아니고..결국 한가문이 ...ㅠㅠ

 

그리고 1편을 읽으면서 '석규'의 아내의 죽음...감춰진 비밀이 밝혀집니다..

왜 '석규'의 딸이 인연을 끊게 되었는지...

그런데 저는 좀 공감이 가더라구요....ㅠㅠ 서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이분의 책은 처음 읽는데...가독성도 가독성이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납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미미여사'의 '모방범'이 생각나던...

 

등장인물의 관계...여기서는 악연이라고 불려야 될지도..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이 흥미진진했던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르소설 시장이 워낙 작아...이런 좋은 작품이 나와도...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게 아쉽더라구요..

일본에서는 한 작가가 500권씩 내는데...그만큼 독자들이 읽어준다는 건데 말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한국추리소설이 나오길 바랍니다...기대중...



s*****o 2014.04.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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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사건과 드러나지 않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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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태주'와 파출소장 '석규' 에게 언제부터인가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연극대사에서 따온 듯한 문자는 그들에게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되고 , '줄리엣이 죽으면 로미오도 죽어요.' 라는 문자가 다시 도착하자 태주는 이지아(18년전 의문의 사고로 죽은 이 정수와 송 정인의 딸) 를 떠올리게 됩니다. 어릴 적 연극에서 줄리엣을 맡은 그녀를 잊지 못하던 태주는 이 사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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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태주'와 파출소장 '석규' 에게 언제부터인가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연극대사에서 따온 듯한 문자는 그들에게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되고 , '줄리엣이 죽으면 로미오도 죽어요.' 라는 문자가 다시 도착하자 태주는 이지아(18년전 의문의 사고로 죽은 이 정수와 송 정인의 딸) 를 떠올리게 됩니다. 어릴 적 연극에서 줄리엣을 맡은 그녀를 잊지 못하던 태주는 이 사건으로 이 지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예전  감정이 남아있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문자는 태주, 이 정국, 석규가 같이 받은 것이였고,  자신을 막아달라는 범인의 메세지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은  석규는  자신이 미리 알았더래도 사건을 막았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가장 의심스럽던 인물의 죽음으로 끝난 1편은  역시나 이 끔찍한 사건의 시작은 과거에서 왔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경찰' 로만 보이는 파출소장 '석규'가 과거의 일로 딸 혜미와 여태껏 화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이 사건 또한  잘못 살아온 이들에게는 언제까지나 과거의 그림자가 흉하게  따라다닌다는  걸 보여주는 단서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친구 석규나 황민기에게 수십년 세월동안  껄끄럽기만 하던 이 정국은 친구의 약점을 여태껏 이용하는 이였고, M 건설 공사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문창기 역시  가족이 지닌 부의 힘을 믿고 철이 없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철없이 살고있던 인물이였으니 공통의 원한관계가 있는 이의 등장이 놀랍지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특정 인물의 과거로 사건을 몰아가는듯 보이지만  진행될수록 등장한 인물 모두에게 비밀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서로에게 얽혀있는  그 비밀때문에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났고 별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다치거나 죽는 일이 생겼다는 것까지 밝혀지지만  범죄를 저지르고 CCTV를 용케 빠져나가기에 운이 좋다 말할 수 있는  범인은  피해자들의 등에 점자로  자신의 의도를 새길정도로 대담하기도 하고 무거운 피해자를 9층까지 데리고 갈 정도로 힘이 세기도 해야하는데, 우리 눈에 그런 용의자는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하나가 맞으면 다른 사건의 단서와 맞지않게 되는 용의자들 중에 누군가를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역시나 하나씩 단서가 모이기 시작하면서 제일 의심스럽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건마다 등장하고 이 모든 사건을 조종할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보는 인물 혹은 인물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과  비틀어지게 사는 인간들이 만나면  사건은 사건을 낳고, 주변에 있는 이들 역시 그 죄에 물들어가게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단순한 듯 단순하지않게 얽혀있는 인연의 끈이 얼마나 질긴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각각 인물들이 저마다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이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를 풀어가기에 사건 추리물이라기보다는 심리 추리물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버지와 딸,사랑이라는 여러 이야기가 어울어져 다양한 이야기를 본듯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물론 각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로  끌어가던 이야기가 갑자기 범인을 몰아간다는 생각이 든다거나 아직 다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남아있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한국형 본격 추리물을 앞으로도 써 갈것으로 보이는 '정 석화'님의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인연과 과거, 현재를 묶어 끝을 알 수 없게 하는   다음 이야기는 어떤 사건을 다루게 될지  기다려보게 됩니다.

s****s 2014.1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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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집 2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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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의 사건과 18년 후의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기며 사건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한 여자가 차에 타고 물에 빠져 죽었고 두 달 뒤 그녀의 남편 역시 살인을 당한다. 과거와 현재에 벌어진 살인사건은 두 사건과 관련된 석규와 젊은 형사 오태주의 만남으로 사건의 실마리가 보인다.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파헤치지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의 공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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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의 사건과 18년 후의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기며 사건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한 여자가 차에 타고 물에 빠져 죽었고 두 달 뒤 그녀의 남편 역시 살인을 당한다. 과거와 현재에 벌어진 살인사건은 두 사건과 관련된 석규와 젊은 형사 오태주의 만남으로 사건의 실마리가 보인다.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파헤치지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의 공통분모를 찾으며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18년전 한 부부의 사고 사건은 주변인물들의 등장과 석연치 않은 죽음을 알게 된다. 자살이라고 여겨졌던 사건이 타살의 흔적이 보이면서 더 사건 깊이 들어가게 되는 태주와 석규. 범인의 진실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원한과 치정의 살인에서 광적이고 집착하는 사랑으로 끝을 맺게 된다. 결말은 의외였다. 시작했던 사건의 몸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건으로 옮겨갔다. '범인이 누구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던 인물도 (반정도) 비껴가고 범행의 이유도 예상과 달랐다. 어쩌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충격을 주는 반전은 아니었다. 

 

 


 
 
복잡한 사건과 구조는 아니지만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번갈아 또는 맞물려 일어나고 새로운 단서나 증거가 나오기에 추리하기에 쉬운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살인사건이 치정이나 원한에 대한 것이기에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사건에 큰 영향을 주고 이어져 있기에 흥미로웠다.  
 
"그거 아나? 천사의 진실이든 악마의 진실이든 거기에는 어떤 무게의 차이도 없다는 거. 어느 쪽에 서 있느냐가 중요한 거야. 똑같은 진실이지만 어느 쪽이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거든." (p.55)
 
제목이 '왜 <춤추는 집>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큰 의미가 있기보다 슬픈 과거를 가진 한 집안의 가족들이 벌인 사건이 아닐까 싶다. 가족간의 범죄는 가족간의 유대 관계로 숨기고 은폐하기 쉽다. 그런 비밀이 곪을대로 곪아 18년만에 터진 것이다. <춤추는 집>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s********3 2014.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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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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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에 이유가 있듯이 모든 죽음에도 이유가 있다." 네오픽션에서 진행하는 <춤추는 집> 출간 기념 광고카피 모집 이벤트에서 당첨자가 된 '홈즈부끄'님의 광고카피 내용이다.《춤추는 집》의 내용을 잘 축약해낸듯 잘 어울리는 카피였다. 오태주(형사), 이시우(배우), 이지아(선생님), 사건에 음으로 양으로 등장하는 차세대 주역들이다. 오태주와 이시우(이정국과 서은희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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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에 이유가 있듯이 모든 죽음에도 이유가 있다." 네오픽션에서 진행하는 <춤추는 집> 출간 기념 광고카피 모집 이벤트에서 당첨자가 된 '홈즈부끄'님의 광고카피 내용이다.《춤추는 집》의 내용을 잘 축약해낸듯 잘 어울리는 카피였다. 오태주(형사), 이시우(배우), 이지아(선생님), 사건에 음으로 양으로 등장하는 차세대 주역들이다. 오태주와 이시우(이정국과 서은희의 아들)는 친구 사이며 이지아(이정수와 송정인의 딸)는 이시우의 사촌동생이다. 18년전 부모님의 사고 당시 이지아는 뒷차에 타고 있어 사고를 면했다 한다. 누군지 알수없는 인물이 보내온 뮤지컬 티켓, 오태주 형사에게 티켓을 보내 그를 뮤지컬 현장으로 유도한 의문의 인물이 목적하는 바는 무엇일까?

 

사건을 조사해 가던 최석규의 시야에 잡힌 것은 지아의 엄마인 송정인의 학창시절 룸메이트라는 '홍희영'이라는 여성의 죽음이었다. 18년전 있었던 이정수와 송정인 부부의 죽음과 현재 서은희의 죽음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18년전 부부와 서은희 죽음의 원인이 익사이듯 '홍희영'이란 여성의 죽음에도 물(익사)이 들어있었다. 석규가 강력한 용의자로 생각했던 이정국이 그들 모두를 살해한 것은 아니겠지? 저자의 독자의 그런 생각에 반전을 주려는듯 그 순간 이정국의 죽음을 만들어 놓았다. '줄리엣이 죽으면 로미오도 죽어요.' 죽은 이정국의 핸드폰에 남겨져 있던 문자이자 최석규에게 온 문자의 내용이다. 결국 이정국은 자신의 죽음으로서 혐의에서 벗어나게 된 것, 하지만 죽음으로 모든 혐의에서 벗어날수있는 것은 아니겠지? 이제 용의자에서 피해자가 되버린 그, 누가 이정국을 살해한 것일까?

 

"아직 안끝났어. 이번에는 내 차례야. 내가…… 내가 처리할게." (p.315)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어떤 사연으로 하나의 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살아가는 것에 이유가 있는 것처럼 죽어야 할 이유도존재한다. 처음 이정수, 송정인 부부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 사이에 밝혀지지 않은 여러명의 사람들의 죽음까지, 그들에게도 살아야 할 이유와 죽어야 할 이유가 동시에 존재해왔다. 또한 석규의 딸 해미가 왜 그토록 아버지를 증오하고 미워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렸다.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할수있는 행동이란? '세상에 보여지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든 생각이다. 우리가 진실이라 믿어온 그 내면에 오히려 더 큰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도.

 

"한 번 본 것과 두 번 본 것과 세 번 본 것은 설령 같은 것을 보았더라도 결코 같은 것이 아냐." (p.39) 이정소와 송정인 부부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몇 장의 사진이며 그것을 그들에게 보내 간접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그들 가까이에 존재해 있었다. 사건의 중심에 놓여져 있는 이정국, 황민기, 최석규, 은퇴를 앞두고 18년전 사건과 같은 모습을 한 사건을 만나게 된 최석규가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모든 사랑에 이유가 있듯이 모든 죽음에도 이유가 있다." 는 카피 내용이 참 잘 어울리는 것을 다시 확인할수있었다. 전혀 개별적인 다른 사건들 같지만 그들은 모두 어떤 사람과 엮어놓음으로서 동일선상의 사건임을 알수있게 해준다. 이는 사건이 진행됨에 있어 중요인물이지만 숨겨진 인물이며 사건을 풀어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기도 하다.

 

최석규는 왜 공소시효도 지난 이제는 법적제기를 할수없는 사건에 그토록 목매다는 것일까? 설령 수사를 통해 진범을 잡는다 해도 그 혹은 그녀를 법의 심판대에 세울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가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라는 호기심 탓일까? "실제 세계에서의 존재나 사건에는 반드시 그것을 발생시키는 근거가 있다"는 인과관계의 률. 세상에 이유 없는 살인이란 없다, 다시 말해 원인이 없는 결과란 있을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 '묻지마 식 살인'은 뭐냐고 따지지 마시길..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니까. 처음 누군가의 작은 잘못으로 시작된 관계된 그것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커다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왜 인지 갑작스레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의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s*******1 2014.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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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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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화, [춤추는 집②], 네오픽션, 2014. ​   글을 잘 써서 유명하다고 그 사람의 인격이 꼭 훌륭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하거나 연봉이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부문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분야에서 특출난 것이지 나머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라는 말을 어느 유명인(?)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겉으로는 화려해도 무대 위에서의 모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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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화, [춤추는 집②], 네오픽션, 2014.

  글을 잘 써서 유명하다고 그 사람의 인격이 꼭 훌륭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하거나 연봉이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부문이 위대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분야에서 특출난 것이지 나머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라는 말을 어느 유명인(?)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겉으로는 화려해도 무대 위에서의 모습일 뿐, 막을 내리고 가면을 벗으면 더도 덜도 할 것 없는 한 인간이다. 누군가 추리소설을 읽는 이유를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순히 금품을 노리거나, 과거의 원한이나 현재의 치정에 얽혀 있거나, 계획적으로 아니면 충동적으로... 작가는 파렴치함을 극단으로 몰아 살인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서부터 출발해 조각조각의 단서를 흩어놓고 여기저기에 함정을 파놓아 범행의 과정을 복기하는 데에 헛걸음질을 유도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와 우여곡절 끝에 사건의 원인에 다다르게 되었을 때의 쾌감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여기에 함께 드러나는 추악한 본성은 미스터리만의 매력이다.

  줄리엣이 죽으면 로미오도 죽어요.(p.10)

  오, 이 더러운 육체여. 녹아 흘러 한 방울 이슬이 되어라.(p.36)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으로 아시아의 인어라고 불리던 이정국의 부인이 물에 빠져 죽은 곳은 최 소장의 근무지이다. 또한, 18년 전에 그곳에서 이정국의 동생네 부부가 같은 방식으로 죽었다. 그때에도 그곳에 최석규가 있었다. 그는 사건의 중심에 있지만, 태풍의 눈이 고요한 것처럼 수사는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황민기 원장은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이나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유력한 용의자는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수수께끼와 같은 메시지가 전달된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꼬여있는 매듭을 찾아서 풀어야 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한 번 본 것과 두 번 본 것과 세 번 본 것은 설령 같은 것을 보았더라도 결코 같은 것이 아냐."(p.39)

  "마치 죽지 않는 세포 같아."

  ...죽지 않는 세포.

  아내가 입원한 병원의 담당 의사도 똑같은 말을 했다. 암세포는 죽지 않는 세포라고, 죽지 않는 세포가 사람을 죽이는 거라고. 말장난 같은 의사의 말을 석규는 선뜻 이해하지 못했다. 죽지 않는다는 건 좋은 거 아닌가? 죽지 않는 세포가 왜 사람을 죽이지?(p.45)

  "계속해서 같은 꿈을 꾼다는 건 그건 꿈이 아니라는 거야."(p.219)

  이정국의 아들 이시우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연쇄살인의 위협은 점점 더 거세게 다가온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 강력반 형사 오태주는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최석규와 정보를 교환하고 수사의 동맹을 맺는다. 그리고 숨어있는 인물을 하나둘 찾아내지만, 뭔가 톱니가 맞지 않는다. 이들의 연합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사랑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반대로 사랑하더라도 행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픈 아내를 오랜 세월 지켜보면서 수백 수천 번 스스로에게 같은 소리를 했었다. 난 아내를 사랑해. 그러니까 난 행복해. 난 행복한 사람이야. 그러나 정말로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어땠을까? 일과 아내의 병에 지친 남편을 보면서 그녀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행복했을까? 정말로?(p.59-60)

  "잊으려고 혹은 잊지 않으려고 쓸데없는 노력 같은 거 하지 말아요. 그냥 살아요. 살다 보면 그럭저럭 살아지는 법이니까."(p.301)

  1권에 이어서 2권에서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정석화의 소설 [춤추는 집]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햄릿]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원한으로 가득한 두 가문에서 서로 사랑하면 안 되는 배경을 가진 연인의 사랑이 결국에는 비극을 맞이한다. 왜곡된 욕망으로 가득한 한 집안의 다툼은 모두가 불행한 결말을 가져온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이성을 앞지르는 욕심과 순간의 쾌락은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인간군상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뿌린 상처의 씨앗은 1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곪아 터져서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벌이게 된다. 일관된 논리와 현실적인 개연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서히 다가가는 진실 찾기는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폭로한다.

  "흔히 꿈은 이뤄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고, 또한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 최근에 우리 곁을 멀리 떠난 어느 가수의 마지막 방송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c****k 2014.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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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적은 아군이니까
"적의 적은 아군이니까" 내용보기
드디어 춤추는 집을 다 보았다.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그 어느 추리물보다도 나는 도대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솎아내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려 치면 복잡 미묘한 인물이 튀어나온다든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사건이 뒤를 따르고 단순히 범인 찾기인데 멘붕을 맞게 되는 단순과는 먼 추리물이 정석화의 춤추는 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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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춤추는 집을 다 보았다.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그 어느 추리물보다도 나는 도대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솎아내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려 치면 복잡 미묘한 인물이 튀어나온다든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사건이 뒤를 따르고 단순히 범인 찾기인데 멘붕을 맞게 되는 단순과는 먼 추리물이 정석화의 춤추는 집인 듯하다.


 18년 전 친구의 동생 부부네가 저수지에 빠져 죽은 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두 번째 서른을 맞은 나이 든 파출소장 석규에게 또 일어나게 된다. 저수지에 빠진 차 안에 희생자는 바로 그 친구 이정국의 부인인 수영선수 서은희... 주변인물의 석연찮은 사건 발생에 석규는 비공식적으로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그 과정에서 속속들이 밝혀지는 진실은 꽤나 무겁고 꽤나 사연이 깊다. 춤추는 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사연을 지닌 인물들로 서로 얽혀 있는 모양새가 꽤나 불편하게 다가온다. 이다지도 좁은 세상이란 것을.

석규가 진실을 쫓는 사이, 젊은 형사 태주도 사건에 밀접하게 개입하며 진실을 찾으려 애쓴다. 그 사이 친구 이정국과 그의 아들 이시우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태주와 석규는 각자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추리로 사건을 풀어헤쳐 나가지만 좀처럼 연계성을 찾기란 어렵다.


 초반부터 쏟아져 나오는 다수의 인물들, 거기에 몹시도 절제된 문장들로 인해 솔직히 내용의 지루함이 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는 선상에 올랐을 때 비로소 가독속도가 올라갔다. 트릭과 독특한 구성을 원하는 독자라면 짐짓 실망할 수도 있겠다. 인물들의 사연, 관계에 더 치중된 이것은 보편적 추리물보다는 드라마에 더 가깝다.





 너울너울 춤을 추는 집은 그로테스크적이다. 실로 웃고 있다.


 오랜만의 한국 소설을 접해서 실상에 쓰이지 않는 단어들과의 조우는 꽤나 반가웠다. 세월의 더께라든지, 노회하다, 느물거리다. 불콰하다 등 풍부한 단어의 조합으로 문장의 완성도는 높았지요.


석규가 그리도 그리워하는 딸 해미의 마음을 헤아리는 문장이 있다.

해미가 그를 미워하는 것이 사실은 아빠를 떠나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 아닐까 하는.

씁쓸함의 극치다.


* 1권의 352페이지에 오타 발견! ‘OOO를 귀해준 사람들은 홀연히 연회장에 타나난 검정 양복의 사내들이었다’라는 문장에 타나난은 아마도 나타난의 오타인 듯 싶네요.







e********z 2014.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