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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책 읽고 토론하고,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사랑’이다. 올해 출간한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을 찾아보다가 장이랑 작가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접하게 됐다. 리뷰를 읽어보니 평도 좋았다. 주문을 하고 받자마자 바로 읽기 돌입. 책장이 사사삭 빠르게 넘어갔다. 운명의 숫자 ‘7’에 관련한 에피소드, 자영이와 소이의 티키타카가 재귀 넘쳐서 읽는 맛이 났다. 이 정도면 우선, 합격!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무겁거나 어려우면 지레 겁을 먹고 멀찍이 밀어놓기가 쉽다. 그런데 행운의 숫자 7과 첫사랑이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기까지 하니, 아이들도 ‘마이 소이’에 금세 감정이입을 할 것 같다. 소설의 첫 번째 장점이다. 두 번째 장점은 소이의 ‘사적인 비밀 노트’를 공유하는 즐거움과 은밀함이다. 제목도 ‘아젤리아, 시절 첫사랑들’이어서, 뭔가 예사롭지 않다. 또래 친구 소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생각과 느낌을 따라가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다. 또 사랑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는 친구라면 분명 소이의 선택에 눈을 반짝일 것이다. 세 번째 장점은 소이는 뻔하지 않다는 것이다. 모범 답안이 아닌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막힘없이 밀고나가는 태도가 매력적이다. 특히 첫사랑이 ‘당최, 도저히, 네버’ 하나일 수 없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 왜 첫사랑을 하나뿐이라고 생각했을까. 고정관념을 깨는 소이의 접근법을 아이들도 금방 몸에 익히지 않을까. 시절 첫사랑의 대상과 이유를 따라가는 여정이 특별하다, 이것이 네 번째 장점이다. 여섯 번의 첫사랑 상대와 그때마다의 첫사랑 이유는 매번 흥미롭다. 소이가 생애 최초로 좋아한 남자, 바리스타 일라이 오빠는 수제 탬퍼로 기억되는 인물. 이 외에도 최초로 정산이 필요한 관계, 자존감을 높여준 최초의 친구 등(너무 많은 스포를 하면 안 되니 이 정도에서 스톱) 매 시기마다 의미가 다르다. 사랑에 대한 정의 또한 매번 다르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아이들과 토의해 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다섯 번째는 ‘직면’과 ‘조력자’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준다. 누구나 겪게 되는 크고 작은 트라우마와 흑역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한다. 어려운 심리학 용어나 학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이의 입을 통해 전해 듣게 되니, 거부감도 없다. 호준이 트라우마에 직면하고 벗어날 힘을 얻은 것도 소이라는 조력자가 있어서 가능했다.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지난 시절의 첫사랑과 물건을 되돌려주는 과정은 소이와 호준의 성장사에 다름 아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은 아픔을 전제로 한다. 오해로 인한 상처, 인사할 기회를 놓쳐 버린 이별 등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나간 사랑과 이별하는 의식을 통해 소이는 사랑에 좀더 당당해질 수 있었고, 호준은 트라우마를 극복할 힘을 얻었다. 이 과정을 함께하는 어린 독자들 또한 마음의 그릇이 조금은 커질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여섯 번째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다른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가수의 팬이 되면 그 가수의 노래를 편식 없이 다양하게 듣게 된다. 책도 비슷하다. 이전에 출간한 책을 찾아보고, 현재의 작품과 기존 작품을 비교하면서 작가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경쾌한 제목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깃거리를 가진 책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을 함께 읽으며 작가가 보여주는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에 담뿍 빠져드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일곱 가지 항목에는 넣지 않았지만, 소이의 첫사랑 상대들이 지닌 크고 작은 상처는 때론 지속형이고, 완료형이고, 일단 멈춤형이고, 치유형이기도 하다. 어떤 상태,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 소이의 태도를 보며, 소이가 건강하고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해 갈 것을 믿게 된다. 나도, 아이들도 그런 소이를 보며 힘을 얻게 될 것 같다. 마이 소이~ 사랑스런 너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응원한다♥
소이와 호준이 말하는 사랑스러운 문장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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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제목이 일곱 번째 첫사랑일까. 첫사랑은 당연히 일생 한 개일 거라고 생각한 내 예상을 뒤엎는 신박한 제목도 내가 이 소설을 고르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그 이유는 소설 초반부에 아주 잘 나와 있다. 소이가 왜 첫사랑을 ‘시절 첫사랑’이라고 부르며 저금하듯이 비밀노트에 하나하나 간직해왔는지 말이다.
물론 나는 소이의 말에 100프로 공감은 할 수 없다. 내겐 첫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랑은 딱 한 개뿐이라서. 그런데 주변에 물어보니 의외로 첫사랑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첫사랑은 무조건 이뤄지지 않은 미완성의 사랑이어야 하지 않겠냐, 초등학교 때 누굴 좋아했던 건 너무 유치 모드라서 첫사랑이라고 부르기도 어렵지 않냐 등등 첫사랑에 대한 의견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놀라웠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아이디어인데 그걸 토대로 이렇게 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시절 첫사랑 하나하나가 어찌나 웃기고 그럴듯한지, 왜 소이가 버리지 못하고 간직해 왔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임신한 큰 딸 소윤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오래 남았다. 나 역시도 조카에 대한 애정이 엄청났다. 첫조카에 대한 사랑은 단연코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외사랑이자 미완성의 첫사랑이 아닐 수 없다.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가 어린 동생 소이한테 느끼는 감정이라든가, 친한 친구지만 확연히 다른 성격 때문에 수시로 상처 받고 화해 하는 소이와 자영 사이의 에피소드도 놓칠 수 없는 재미였다.
그러나 긴 소설 속에서 내 가슴을 후벼판 것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있다가 석 달 만에 세상을 등진 강지애 씨 이야기다. 누군가의 안타까운 죽음,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첫사랑에 대입해 써준 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낸다. 심각하게 풀어낸 것이 아닌데도 운전대를 잡은 평소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고 또 사고의 피해자뿐 아니라 그 사고를 목격한 우리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귀한 조언 같은 글이었다.
오늘은 나도 내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조용히 되짚어보고자 한다. 추억이 있다는 건 앞으로 더 힘차게 살아갈 힘을 얻는 것과 똑같다는 누군가의 격언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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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147316 첫사랑은 해본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그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조이는 것 같다. 그래서 첫사랑인가? 때마다 시절마다 색깔도 다르고 느낌도 다른 첫사랑이 매번 반복해 되풀이된다는 설정이 재밌는 소설이다. 곰곰이 짚어보니 그런 것 같다. 어느 지점에서 처음인지가 중요한 거지 평생 딱 한 개이고 살아생전 유일한 처음이어야 한다는 건 내가 생각해도 좀 과하다 싶다. 그렇다면 꽃 같은 10대, 20대가 아니더라도 내게도 첫사랑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소린데.... 다 큰 어른이한테도 희망을 주는 말캉말캉한 소설이다. 잘 읽고 간다.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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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여름휴가를 조금 멀리 다녀왔다. 9시간 40분이 걸리는데 비행기에서 통 잠을 못 자는 스타일이라 혹시나 하는 맘으로 이 책을 가져갔다. 결과는 대만족. 두 번 읽으니 처음 읽었을 땐 못 알아챘던 심리상태, 맛깔나는 대사가 더 눈에 잘 들어 왔고 내가 호준이가 된 듯 기분이 묘해지기도 했다. 비행기라는 특성 때문인가, 소설이 첫사랑과 성장통에 관한 몽글몽글한 이야기라 그런가 두 배는 센치해지는 기분이었다. 기내에서 제공해주는 시아의 노래를 들으며 책을 뒤적거리다보니 나의 추억들도 퐁퐁 샘물처럼 솟아났다 이 소설은 주인공 고1 호준과 소이가 남사친 여사친에서 찐 첫사랑이 되는 스토리도 잼나지만 말미의 반전이 내겐 더 흥미진진했달까. 판타지 요소를 도입하는 게 요즘 소설들의 경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소설의 경우 의외였고 그래서 더 임펙트가 셌던 것 같다. 소설 속처럼은 아니나 그것과 60프로는 흡사한 교통사고를 나도 목격한 적이 있기에 더 많이 와닿았다. 오는 날 비행기가 1시간이나 연착했는데 그때도 이 책을 요리조리 읽으면서 무료함을 달랬다. 이제 곧 가을인데 계절이 갈빛으로 바뀌면 한 번 더 읽어봐야지. 소이야, 너 참 귀엽더라. 호준이가 왜 널 좋아했는지 알 것 같아. 호준이가 잠 못 잔다고 투덜대니 밤새 통화해주고, 카톡 차단은 차마 못하고 삭제하고, 호준이가 아팠던 거 알고 같이 울어주고, 마지막에 녀석의 손을 꼭 부여잡아준 데다 7번이나 호준의 눈에 ♡♡를 해주다니! 한동안은 너와 호준이 생각 하느라 축축한 장마철도 보송보송할 것 같다. 이 여름에 와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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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아이들이 생긴 후 부터는 아이들에 책과 문제집만 사오던 내가 책표지부터 상큼발랄한 일러스트에 이끌려서 나를 위해 사게된 소설 '일곱번째 첫사랑'!!!! 띠지에서 써있듯 몽글몽글 심장 습격기라는 말처럼 얼마만에 느끼는 기분인지... 한번에 다 읽어버리기 아까워서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 다 잠든 시간에 내가 가장 사랑하고 행복한 시간에 나를 더 즐겁게 해주었던 소설! 혼자만 알기 아까워 책 리뷰는 잘 안쓰는데... 용기내서 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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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형태는 다르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음악을 같이 듣거나, 혹은 함께 눈을 마주치거나 등등.. 물론 주인공 '마소이' 만큼 학창시절에 여섯 번이나 첫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 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는 피치 못 하는 순간에 가깝다. 한눈에 빠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분명 풍선이 터지기 직전의 팽창감, 마치 전기 스파크와 같은 무드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로 중첩되는 순간, 우리들에게 어떤 표시를 보여주듯 다가온다. 복잡한 생각에 가득 차 멍하니 바라보던 하늘에서 눈 앞을 지나가며 날아다니는 새가 '까치'인 것이 포착된 순간 문득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 처럼, 혹은 사주를 볼 때 별 의미없는 내용인 것을 알 지라도 계속 눈에 들어오는 '올해 연애운 있음' 이라는 문구를 보고 용기를 얻게되는 것 처럼. 분명 '내가 해답이오' 라는 모습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그럼에도 어느 순간 터닝포인트가 되는 그런 사소한 것들을 우리는 자주 마주하곤 한다. 그런데 주인공 소이에게는 '내가 해답이오' 라는 녀석이 대놓고 나오는 모양이다. 무언가 일어날 것 같다는 징표가 수차례, 그것도 못 먹으면 바보라는 듯이 다가온다. 소이에게 다가오는 해답의 얼굴은 숫자'7'의 얼굴을 적나라하게 하고 있다. 숫자 랜덤 누르기를 세번 눌렀는데 7이 나왔다던가, 선생님이 7번 문제를 읽어달라 하던가, 조카가 음력 7월 7일이 출산예정일이라던가.. 이미 현대인들에게 '7은 행운의 숫자다' 라는 것은 너무나도 상투적으로 다가올 지라도, 무한히 떨어지는 7의 상징들 속에서 그 어떤 고1 소녀가 오해를 안할까. 그 중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그녀에게 등장하는 수많은 7들 중 마침 완벽하지 않은 7이 하나 있다. 그것은 그녀가 '시절 첫사랑' 이라 부르며 특정 시절마다 첫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데, 때마침 마지막 시절 첫사랑이 6번째다. 즉, 7번째 시절 첫사랑 자리가 공석으로 있다는 것. 수많은 7들의 윙크 속에서, 곧 완성이 될 것 처럼 준비되어있는 '7번째 첫사랑'의 자리. 대체 누구일까? 마침 절친 자영이 타로카드를 보러 가자고 한다. 이정도 되면 말릴 수도 없다. 그 누구라도 '대체 7번째 자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라는 생각에 궁금해 미쳐서 보러갈 게 분명한 상황. 이렇게 타로카드에 과몰입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에 버금가는 권력을 얻은 타로카드는 이렇게 말한다. '6번째 까지의 시절 첫사랑을 잘 정리해야 7번째 시절 첫사랑이자 진짜 첫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후, 소이는 타로카드의 명령 아닌 명령에 따라 6번째 까지의 첫사랑들(!)을 정리하고자 하며 비밀노트를 되새기며 하나씩 짚어나가기 시작한다. 주인공 마소이가 지은 '시절 첫사랑' 은 보다 보면 '시절인연' 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나도 27살 즈음, 한창 연애가 고플 시기 '연애하고싶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때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조급해 보였던 모양인지, 친한 건축가 형이 나에게 알려준 용어가 '시절인연' 이라는 단어였다. 모든 인연에는 때와 시기가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나이가 듬에 따라 점점 더 느끼는 것은, 될 인연은 큰 노력이 없어도 자연스레 이어지고, 되지 않을 인연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 분명 여섯번의 제각각 다른 형태의 쓰라린 미완성과도 같은 첫사랑을 겪은 주인공 '마소이' 에게도, 그리고 그 옆을 지키며 도와주는 '반호준' 에게도, 둘 다 때와 시기, 순리에 따라 찾아올 인연이 있지 않을까. 명백한 과학 신봉자이자 무신론자인 본인은 운명론을 믿진 않지만, 어느 때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첫번째부터 여섯번째까지의 시절 첫사랑들을 하나씩 정리하려 하는 중에, 그녀에게 옆에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며 귀찮게 구는 할머니 손자 친구, 속칭 할손친 '반호준' 에게 이 모든 프로젝트와 내용이 담긴 비밀노트를 들켜버리고 만다. 절친 마소이의 속마음이 담긴 모든 내용을 재밌게 훑어본 반호준. 약속을 잡자 하고 만나서 보니 의외의 말을 하게 되는데,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에 협력하고자 한다. 그렇게 할친손 반호준의 도움을 받으며, 과거의 어리석었던 자기자신의 미완성의 형태로 남아있는 여섯개의 첫사랑들에 하나씩 직면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보다보니 어느 시절과 어느 때에 어느순간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이 문득 떠오른다. 우리는 어느 시절에 어느 인연을 바라보며 살고 있을까? 확실한 것은, 부끄러운 기억들을 타로신(?)이 점지해준대로 하나씩 직면하기 시작하는 마소이의 용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 옆에서 지켜보다 도와주려고 하는 반호준의 선한 마음 전부 그 시절에 직면하며 충실하고자 하는 자세에서 나왔다는 것. 그들에게 앞으로 나타날 '시절인연' 은 누구일지, 그리고 주인공 마소이가 고대하고 기대하던 7번째 첫사랑 을 채워줄 '시절 첫사랑'은 누구일지.. 오랜만에 풋풋한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듯 재밌고 설레임 가득한 소설이었다. '옛날엔 나도 그랬었지..' 하며 추억을 떠오르기도 하고, 나보다 어린 사촌동생들의 연애상담을 해줬을 때도 생각이 나며 재밌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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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 소설 읽은 내내 완전 웃음이 자꾸 나서 옆자리 짝꿍이 귀찮게 물어봤다. 대체 뭘 보고 그렇게 까드득거리냐고 말이다. 표지가 너무 예뻐서 웹소설 완결판인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것만큼 재미있고 즐거웠다. 무엇보다 ‘시절 첫사랑’이라는 말이 웃겼다. 나 역시도 첫사랑이 달랑 하나라는 것에는 오케이하기가 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시절이라는 단어는 시절 인연 어쩌구 하는 트롯트 노래가 생각나서 올드하다고 느껴지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적당한 말은 생각이 안 나므로 일단 패스. 초두 효과, 뒤센 웃음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 있어서 친구들한테 종종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소설 속에서 소이나 호준이보다 자영이가 너무 귀여웠다. 나도 자영이처럼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되게 가벼워보이려나? 그래도 고백 못하고 혼자 밤마다 이불킥이나 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게 진짜 쉽지가 않다. 자영을 좋아하지만 현실의 나는 소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아니 호준인가. 야구부 친구 조석모도 너무 웃겼다. 허세가 장난이 아닌 것이 키가 180이 넘어서 제대로 야구선수가 됐다면 예능 프로그램, 특히 먹방에 여기저기 출연했을 것 같다. 송인섭은 좀 헷갈렸다. 원래 소이를 좋아했는데 하늘나라로 간 강지애 씨가 플롯을 바꿔서 서윤주를 좋아하게 만들었다는 건가? 그림을 잘 그려서 미대에 갔을 거라고 생각했던 송인섭이 대전에서 과학고(?)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땐 좀 가슴이 아팠다. 역시 이 소설에서 가장 내 심장을 어택한 것은 역시 태오와 지오다. 그래도 집안에 돈이 있어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갔다고 하니 안심이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심장의 스크래치 같은 건 치유가 쉽게 안 되는 것 같아서 읽고 난 뒤에도 자꾸 생각이 났다. 그리고 소이가 4학년 때 좋아한 그 바리스타는 결국 바람을 피워서 소이의 언니를 찼다는 얘긴데, 소설에선 자연스럽게 써놨지만 솔직히 내가 아는 사람이나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그랬다면 두 번 다시는 쳐다도 안 봤을 것 같다. 굳이 탬퍼를 돌려줘야 했을까 싶다. 호준과 소이의 첫사랑이 가장 큰 줄거리지만 그 사이사이에 소이가 시절 첫사랑이라고 부르는 여러 가지 첫사랑 이야기가 나와서 지루하지 않고 내 짝꿍 말대로 까드득거리면서 읽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내 심장을 어택한 소설 중 하나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감명 깊었던 문장을 쓰면서 리뷰를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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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랑 작품 소개만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산 책인데,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고 스토리 전개가 좀 중구난방이라고 느꼈어요. 각 첫사랑에 얽힌 일들을 현재 시간의 사이사이에 나열하는데 뜬금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고,,, 또 주인공은 청소년인데 그냥 일반적인 말투를 쓰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아요. 어설프게 청소년을 따라한 느낌? 여러모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