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펴는 순간부터 모든 장면이 격정적으로 몰아쳐 긴장감을 놓을 수없었다. 매 장을 넘어갈 때마다 머릿속에 “???”를 가지고 계속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 마스는 에스펜 여름캠프에서 괴물로 돌아와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은 쌍둥이 캐럴라인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그곳으로 떠난다. 마스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젠더 플루이드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에스펜에서 이질적이고 배척당한다. 허니들이라고 불리는 세계 그리고 에스펜이라는 세계, 여왕벌, 수벌의 의미… 혼란스러운 단서 속에서 쌍둥이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는 마스…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 출근길 지하철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있었다. 내 예상과 달리 전개되는 이야기에 충격적이고 신선한 스릴러, 호러, 컬트적인 부분이 잘 담겼다고 생각을 랬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읽으면서 자연스레 그의 영화를 떠올리게 될 것. 섬세한 감정선 표현과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의 나열은 더 미스터리한 느낌을 자아낸다. 다만 번역의 한계라면 한계겠지만(책의 번역은 잘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부분 번역투가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없었다. 전반적으로 내용전개 흐름에 브레이크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젠더 플루이드라는 개념에 동의하지 못해 주인공의 생각을 읽는 내내 반발심이랄까 아무튼 거슬리는 감정을 느꼈지만, 이것도 사람 감정의 깊숙한 무언가를 건들이는 , 불편함을 자아내려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영화화도 결정되었다는데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컬트적인 기괴함을 촌스럽게 살리지 않는다면 미드소마만큼 재밌는 영화가 될 것같다. 장르적 특성답게 결론과 결정적인 장면을 리뷰에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그만큼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 여름 꼭 이 소설로 기괴함과 섬뜩함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 한밤중 마스의 쌍둥이 자매인 캐럴라인이 마스를 죽이려 했다. 둘의 몸싸움은 난간에서 떨어진 캐럴라인의 죽음으로 끝난다. 그녀의 죽음의 원인을 뇌종양으로 포장한 부모님은 어쩐지 태연한 모습을 보인다. 캐럴라인이 단순히 종양 때문에 자신을 공격한 게 아닐 것이라 생각한 마스. 최근 여름 캠프를 다녀오고 난 뒤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그녀의 모습을 기억해낸다. 캐럴라인이 변한 이유가 캠프 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 마스는 직접 캠프에 참가한다. ‘에스펜 보호구역 여름 아카데미’ 여자와 남자가 나뉘어 생활하고 서로를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곳. 끈적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조용히 열망을 표출하는곳. 그런 곳에서 젠더 플루이드인 마스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불안정하다. 은근한 경멸과 과도한 관심이 끔찍하지만이겨내야 한다. 캐럴라인의 흔적을 찾아야만 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 나는 호러 소설을 처음 읽어본다. 그래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 내가 뭘 읽은 걸까 어안이 벙벙했다. 처음 읽는 거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내용 자체로만 보면 재밌었다. 산과 호수, 늪, 가시나무 숲 등 다양한 자연을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러 등장인물이 여자팀과 남자팀으로나뉘어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기숙사별 대항전을 하기도 한다. 이 장면들을 읽으면 왜 영화화 확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기 때문. 초반엔 주인공의 캠프 적응기가 나오고 5부부터는 본격적으로 약간 소름이 끼치는 장면들도 나온다. 벌과 꿀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도 신선하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부분은 주인공의 망상인지 아닌지 판별이 안되서 같이 혼란스러웠다. 이게 바로 호러소설의 묘미인가. 나중에 다른 호러 소설들도 읽어봐야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더 허니스] : 라이언 라 살라북미를 대표하는 퀴어 호러물의 작가 라이언 라 살라가 세 번째 장편소설 『더 허니스』로 돌아왔다. 첫 번째 소설 『몽상Reverie』로 평단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는 이번에는 전작들보다 더 섬뜩하고 더 찬란한 이야기를 전한다.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수도 없는, 진득한 무더위 속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과 공포. 그리고 그 한복판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주인공 마스. 『더 허니스』는 여름마다 생각날 한 권의 소설이 될 것이다. “허니들The Honeys. 에스펜에서는 모두가 숙소H의 여자애들을 그렇게 불렀다.” 쌍둥이 자매인 캐럴라인의 끔찍한 죽음을 눈앞에서 본 마스는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에스펜 여름 캠프에 다시 들어간다. 젠더플루이드로 커밍아웃을 한 마스를 쫓아낸 에스펜으로 다시 돌아가 캐럴라인과 자매처럼 지냈던 H숙소의 여자애들, 허니들을 만나게 된다. <미드소마>, <유전> 팬들이 사랑할 올여름 최고의 호러 표지를 본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공허함이 느껴지는 눈동자, 볼에 립스틱 자국,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림에 벌집모양 패턴까지 이 책을 한 눈에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퀴어보다 젠더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져 있고, 상세한 각주로 쉽게 읽어낼 수 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전개로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랄까. "시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힘으로 가득한 책" "모든 순간이 완벽하고 섬뜩하다." 다 읽고 나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말들까지 완벽한 이 책, 출간 즉히 영화화 확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본다. 벌집은 어디에서 끝날까? 나는 어디에서 시작할까? 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버렸던가? 상관없다고, 나는 말한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행복하니까. -p466 |
|
라이언 라 살라 작가님의 소설 더 허니스 읽어보았어요~ 보편적인 성정체성이 아닌 작가님이 추구하는 특별한 성정체성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작가님 특유의 흡입력있는 문체와 기발한 상상력들이 더해져 500페이지 정도의 긴 소설이었지만 몰입해서 읽을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책을 계속 볼수록 빠져드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작품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소설이었어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이 여름에 읽기 딱 좋은 소설 더 허니스 추천합니다~ #더허니스 #여름휴가책 #북스타그램 #아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