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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했느니, 모교라고 불러야할 학교에서, 가장 실망했던 부분은, 소위 '학자'다운 양심과 가오가 느껴지는 스승의 부재였다. 학교 자체가 워낙에 어른들의 사정으로 시끄러웠고 학교를 향한 순수한 마음과 혹은 다소 의도가 있는 마음이 부딪히면서 많이 혼란스러울 때이기도해서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저자는 단연 돋보이는 학자다운 선생이었다. 누구의 편이 아니라, 왜 그 쪽에 서 있는가에 대한 뚜렷한 명분이 있고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었고, 가르치는 시간에도 어른들의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했고, 후학을 양성하는 것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학교에 다닐 당시 소위 참 스승이라부르며 인기있었던 교육자들이 대부분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반면에 저자는 가르쳤고, 또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르치는 자의 사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었다. 저자는 마가복음에 관한 몇권이 주석을 이미 집필하였다. 다른 출판사들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주석부터, 같은 출판사를 통해서 많은 연구주제와 인사이트를 던지는 주석을 집필했다. 그런데 이제 더 본격적으로 학자로서의 결실을 던지고 있다. 감(은)사 한 일이다. 따라갈 역량은 부족하겠지만 따라가는척이라도 하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