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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을 지키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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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장편소설물안개처럼 드리우는 불투명한 내일로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이름들이각자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간절하고 다정한 여름날의 축제#당신의자랑이되려고#조우리#읻다출판사호수가 아름다운 물안개의 도시, 충북 동천에는 세 개의 마스코트가 있다. 동천시의 공식마스코트 동천선녀와 동천의 특산물 복숭아 마스코트 복동이와 동천호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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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장편소설

물안개처럼 드리우는 불투명한 내일로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이름들이
각자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
간절하고 다정한 여름날의 축제

#당신의자랑이되려고
#조우리
#읻다출판사




호수가 아름다운 물안개의 도시, 충북 동천에는 세 개의 마스코트가 있다. 동천시의 공식마스코트 동천선녀와 동천의 특산물 복숭아 마스코트 복동이와 동천호 마스코트이자 동천호수영화제 마스코트 도리. 그러나 새로 취임한 시장에 의해 전임시장의 흔적들 지우기가 시작되었다. 동천선녀와 관련된 것들은 전부 폐기처분되었고 동천호수영화제 예산은 전액삭감되었다. 동천호수영화제 위원회에서 일하는 지수와 지수를 따라 서울에서 내려온 세영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지수의 동생 은수와 복숭아농장을 운영하는 은하, 세영의 아파트에 정수기를 설치하러 왔다가 알게 된 동천선녀출신 오애란, 현재 동천선녀 인형탈을 쓰고 활동하는 명경혜까지. 오래되고 익숙한 것들이 모두 갈아엎어질 위기에 처하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이 모였다.

동천시는 선거전후로 쉽게 뒤바뀌는 정책과 한결같이 보수적인 위계질서, 탁상공론이 이어지고 있다. 발전을 말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모인 지수와 세영, 은수와 은하, 오애란과 명경혜. 그들은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전국마스코스자랑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각자의 마스코트를 위해 애쓰던 이들이 결국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모습이 애틋했다. 마지막에 명경혜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괜찮아요. 꼭 무대에서 자랑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마스코트를 기억하기 위해,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기에 자랑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했던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명경혜의 말처럼 막을 수 없다 하더라고 지키려는 노력과 자랑스러워지고 싶은 마음은 분명 전해졌을 것이다. 

서울의 인구는 천만이 넘어섰고 서울 주변 수도권 인구까지 합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방의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인구소멸지역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서울의 인프라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지방에서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방에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방 소도시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과연 발전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오래되고 낡은 것들은 전부 없애고 사라져야 하는 것인지, 경제도시를 만들어내는 것이 발전인지, 랜드마크라고 불릴만한 건물이나 서울에 버금가는 대도시로 만드는 것이 발전인건지 궁금하다. 지방 소도시의 열악한 상황과 여성노동자들의 처지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조우리 작가만의 노동, 여성, 퀴어의 서사가 분명하게 드러나서 좋았다. (세영과 지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이어서는 안 된다. 지방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디든 사람이 사는 곳이고 그곳에는 자신의 동네를,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을 알고 나면 유일해지잖아. 유일해지면 부르기가 쉬워. 구분이 되는 거야. 구분한다는 건 기억한다는 거고. 알지? 기억에는 시간의 틈새를 메울 힘이 있잖아. 흘러간 것을 끌어당겨 다시 눈앞으로 가져다 놓는 힘. 망각이라는 존재의 죽음을 되돌려 몇 번이고 다시 살고 계속 살게 하는 힘. p.8



책 속 문장필사
















YES마니아 : 골드 y*******2 2024.10.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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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며, 자랑이 되고 싶어서.
"자랑이며, 자랑이 되고 싶어서." 내용보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우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읽었으나 바쁜척하느라 필사를 이제서야 했다??조우리 작가님의 글은 정말 일상적인데 특별하다. 지방 소도시에 사는 내게는 더 와닿는 내용이었다. 과거 일산에 살던 때 고양시 마스코트가 고양이라서 귀여워했는데, 그 마스코트 또한 등장한다. 내가 사는 순천에는 루미와 뚱이라는 마스코트가 있다. 흑두뤼와 순천만 습
"자랑이며, 자랑이 되고 싶어서." 내용보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우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읽었으나 바쁜척하느라 필사를 이제서야 했다??

조우리 작가님의 글은 정말 일상적인데 특별하다. 지방 소도시에 사는 내게는 더 와닿는 내용이었다. 과거 일산에 살던 때 고양시 마스코트가 고양이라서 귀여워했는데, 그 마스코트 또한 등장한다. 내가 사는 순천에는 루미와 뚱이라는 마스코트가 있다. 흑두뤼와 순천만 습지에 사는 짱뚱어를 캐릭터화한 마스코트이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이다. 우리는 소멸위험지역은 아니지만, 근교에 소멸위험지역이 많다. 대표적으로 엄마의 고향이자 나의 외가인 고흥이 그렇다. 이 책을 보면서 고흥 생각을 많이 했다. 단번에 떠오르는 건 고흥유자와 나로도(우주항공센터) 밖에 없다.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센병 격리지이자 치료병원이 있는 소록도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자랑에 되려고>에는 다양한 마스코트가 등장한다. 동천선녀가 그중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미스 춘향과 같은 시를 대표하는 미인을 뽑는 것이었다면,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로 캐릭터화 되서 인형탈을 입고 각종 홍보에 동원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시장이 교체되면서 전임시장의 업적과도 같은 동천선녀를 모두 제거하기 시작한다. 동천호수영화제와 동천선녀의 유지를 위해 전국 마스코트 자랑에 참여하게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자리잡은 따뜻한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 어느 단체, 혹은 지역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선보이는 마스코트들의 속사정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m 2024.08.0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