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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철학 -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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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책 <행복 철학>은 저자의 개인적인 행복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를 잘 모르는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을 거다. 특히, 본능에 지극히 충실해야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논의는 자칫하면 성적인 쾌락만 좇고 개인의 이기심에만 기대어 인생을 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읽힐 수도 있어서 거부감이 살짝 들 수도 있다. 그의 그런 주장은 이해 못 할 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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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책 <행복 철학>은 저자의 개인적인 행복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를 잘 모르는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을 거다. 특히, 본능에 지극히 충실해야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논의는 자칫하면 성적인 쾌락만 좇고 개인의 이기심에만 기대어 인생을 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읽힐 수도 있어서 거부감이 살짝 들 수도 있다. 그의 그런 주장은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나, 더 많은 독자들이나 일반 대중에게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설파하려면 날카로운 부분을 깎아내고 부드럽고 차분하게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그의 성정상 그런 유화적 제스처는 절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마광수 교수는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 도덕이니, 종교니 하는 것도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가족은 짐이고 결혼은 지옥의 문을 여는 행위다. 오로지 믿을 것은 자기 자신뿐이며, 본능이 말하고 명령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 인생의 참된 기쁨에 이르는 길이다. 위악적 이리만큼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젠체하지 않으며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마교수의 생각과 철학에 모난 부분을 다듬어서 약간 부드럽게 고쳐 쓰면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나 철학자 강신주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길을 그냥 가라고 말이다. 쫄지도 말고..

 

저자가 처음부터 세상의 도리나 인간관계를 부질없다고 여겼던 것은 아닌듯하다. 오랫동안 믿어왔던 친구의 배신, 동료와 학계의 따돌림. 이런 것들이 한데 작용하면서 그의 독특한 철학적 모양새를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말하는 많은 부분에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개인의 이기심과 자유를 쫓으라는 그의 처방이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개인 간의 본능과 이기심은 충돌하기 마련이고, 어쩌면 그 갈등이 인간을 가장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도덕과 윤리가 최소한의 완충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타인을 향하는 마음이 결국 자신을 위하는 길과도 일맥 상통한다는 이타적 이기심이 본능 한편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c****s 2019.03.03.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