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들도 아주어렸을때 즐겨 읽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고, 분명 서양동화인데도, 권선징악이라는 명백한 정의를 들려주고 있는 고전중의 고전이 아닐까 싶다. 같은 내용인데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그림을 구사해서 보여주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신선함이 달라지는 것 같다. 노벨상 수상작가 미스트랄의 클래식 그림책 시리즈라고 하여, 엄청 기대를 했다. 그리고 읽고나니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어 언제고 이 시리즈의 책을 구입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신데렐라는 책뿐만 아니라, 노래로도 그 내용을 유추할수 있게끔 되어 있어, 더 재미난 것 같다.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항상 씩씩(?)했던 신데렐라. 만약 그녀에게 도움을 주는 요정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고서는 아마도 신데렐라의 고달픈 인생은 계속되었을 것이다. 머리를 빗겨줘야 했고, 드레스의 허리띠를 매줘야 하는 정말 짜증나는 상황인데도, 신데렐라는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했다. 똑같은 내용인데도, 더 맛깔스럽게 책이 읽혔던 이유중 하나는 표현력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한 감각을 살려놓아 더 그때그때의 상황이 연상되었다. 생생한 묘사와 독창적인 구사를 하는 것은 역시 작가의 이력에서 오는 강한 포스가 아니었을까? 또 신데렐라의 원래 뜻인 '재투성이'라는 말을 제대로 각인되게끔 얼굴에 검정재가 붙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시각적인 효과도 톡톡히 볼수 있게끔 구성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파티에 신데렐라가 참석했고, 그와중에 왕자의 눈에 들어 춤을 췄고, 일명 통금시간을 지키기 위해 부랴부랴 나섰다가 유리구두를 잃어버리고. 그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뒤지는 왕자. 왕자의 열정때문에 마침내 유리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임이 밝혀지고, 자기네들이 그렇게나 괴롭히고 못살게 했던 신데렐라가 어느날 갑자기 왕자와 결혼하게 되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 언니들의 배아파하는 소리가 제대로 느껴지게끔 글이 쓰여있다. 예쁘게만 그려졌던 신데렐라의 모습과는 분명 다른 모습과 표정을 담고 있는 신데렐라. 그래서 더 재미났고, 더 오랫동안 반복해서 읽었던 책이다. |
|
[서평]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신데랄라」이왕 꾸는 꿈 환상적으로
────────────────────────────────────────────── 이왕 꾸는 꿈 환상적으로 ──────────────────────────────────────────────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내가 어렸을 때도 이미 옛날 이야기였으니 신데렐라라는 소스가 얼마나 역사가 깊은지 짐작이 간다. 신데렐라가 단지 구박 받던 예쁘고 착한 아가씨가 파티에 갔다가 돈 많은 남자 물어서 잘 먹고 잘 살았다, 라는 이야기였다면 이토록 많은 사람이 사랑하지 않았다. 이름마저 재투성이가 돼 가면서1 갖은 구박을 당하다가 호박 마차로 변한 마법처럼 인생의 반전을 겪고 12시의 종이라는 장애물을 넘어 유리구두를 통해 완성되는 묘사는 신데렐라라는 스토리에 좋은 조미료가 된다.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신데렐라」라는 제목을 지은 주장에서부터 신데렐라는 그 누구나 알고 있는 흔한 이야기보다는 어떤 표현으로 이야기를 꾸미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사실을 나타낸다. 그림책은 필연적으로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꿈을 꾸게 하고 아름다운 상상을 가꾸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 작가의'라는 입증된 타이틀은 더욱 빛을 본다. 아이들에게 가능하면 더욱 좋은 꿈을 꾸게 하고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재미를 주기 위한 좋은 선택이다.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신데렐라」는 노벨상 수상 작가가 썼다는 장점 말고도 북디자인이나 그림에서도 장점이 보인다. 골판지 두 겹이 그림책을 감싸고 있는 형태의 북디자인과,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의 표정, 쓸쓸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배경 그림들은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리는 중요한 요소다.
──────────────────────────────────────────────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
신데렐라가 부뚜막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저 멀리 휘영청 떠 있는 보름달과 아득한 그림자로 남아있는 배경의 산, 신데렐라를 둘러 싸고 있는 하얗게 텅 빈 나무들과 타닥타닥 튀어 오르는 불꽃, 네 마리의 생쥐들은 고요하고 쓸쓸한 신데렐라의 감정이 잘 표현됐다. 마치 우리나라의 장승처럼 손을 뻗친 괴기한 나무가지들 또한 백미!
신데렐라가 왕자와 손을 잡고 춤을 추는 장면. 배경으로 그려진 여러 개의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들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훌륭한 묘사다. 한 가지 색상이 아닌, 형형색색의 시계들은 지루한 시간의 정반대되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표현 ──────────────────────────────────────────────
"저는 새카만 숯의 딸이에요. 새까만 재들이 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온통 뒤덮고 있는걸요." P. 11
파도처럼 사람들이 줄을 맞춰 춤추고 있었어요. P. 14
두 사람은 두 개의 불꽃처럼 사뿐사뿐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춤을 추었어요. P. 17
──────────────────────────────────────────────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지식 ──────────────────────────────────────────────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 이어지는 작품 해설은 신데렐라의 배경들이 담고 있는 흥미로운 지식들을 알려준다. 왕자가 무도회를 두 번 열었던 이유가 바로크 미학과 상응한다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와 신데렐라가 '재투성이'가 되어야만 했던 기독교적인 이유, 신하들의 수를 '40'으로 구체화시킨 함축적인 묘사의 설명 등이 나온다.
이 작품 해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졌기 보다는 신데렐라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 또 다른 작품성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불만 ────────────────────────────────────────────── 왕자가 신데렐라의 내면에 반하는 암시가 없는 이야기는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조장한다고 느껴진다.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착실하게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해내는 생활을 왕자는 모른다. 신데렐라가 언니들과의 입장이 바뀐 채로 외모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왕자는 그 구두를 찾아 해맺을지도 모른다. 또한 신데렐라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거나 내면적인 성숙을 통해 용기를 얻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요정 대모의 도움을 받아 무도회장에 참석하게 된다. 이는 판타지 소설의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지는 '3자해결' 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물론 신데렐라가 이같은 구성을 가지는 건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하느님의 은총을 바라던 사회배경이 큰 영향을 주었다(작품 해설을 보면 나온다). 하지만 역시 불만이고 아쉽다.
|
|
어린이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동화가 바로 신데렐라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낙심하거나 굴하지 않고 착하게 잘 살면 나중에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동화였지요. 안데르센 명작동화를 열심리 즐겨 읽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만난 그림책은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풀빛 출판사가 만든책이었지요.
그림책을 살펴보니 등장인물들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묘사해주는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언제뵈도 친근감이 있고 내용도 적당히 채워져있어 아이들이 언제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계모와 연관된 비화들이 소개되어 인상을 찌프리게 하는데, 나쁜 계모의 원조는 역시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계모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가 친엄마를 잃고 얼마나 슬프겠어요? 하지만 계모는 자신이 데리고 온 두 딸아이만 사랑했으니 아이가 상대적으로 받은 심적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만 해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답니다.
마음씨 나쁜 계모의 구박에도 신데렐라는 굳세게 생활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멋진 왕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된다는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였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었죠... 마음씨 착한 신데렐라도 드디어 도움의 손길을 만나게 되지요. 어린아이들이 읽을 동화인데 표현이 생생하고 독특하다고 해야할까요?
유리구두의 주인공은 역시 신데렐라밖에는 없었다고요. ㅎㅎㅎ
기독교인이라면 알 수 있다는 '재의 수요일'이란 표현도 해설에 등장하고 있는데 저에겐 생소한 표현이랍니다.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면들이 있다는 해설을 접하고 유심히 주의를 기울여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다른 동화책과는 구별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니 더욱 새롭게 출간된 이 책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신데렐라 벌써 몇번씩 읽었다고요?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눈릴수 있는 꿈과 상상의 세계이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샤바 샤바 하이 샤바 얼마나 울었을까~ 샤바 샤바~ 하이 샤바~ 어릴때 알고 있던 신데렐라의 노래이다. 예전에는 이 노래 참 많이 부르며 다녔던 기억이 난다 ^ ^ 누구나 한번쯤은 듣기라도 해보았을 이야기 신데렐라의 이야기 이다.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신데렐라]을 쓴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1945년에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다. 시인으로 활동도 했지만, 미스트랄은 1932년부터 미스트랄은, 세계 여로 곳을 다니며 외교관 생활을 하며, 전 세계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일했다고 한다. 미스트랄의 책에는 어린이와 억눌린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잘 드러나 있다는 글귀를 보니, 미스트랄이 써 놓은 신데렐라에 더 많은 관심이 간 것은 사실이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어떤 글로 어른들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참 궁금해다.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신데렐라]의 책은 기존의 읽었던 신데렐라의 책보다 더 생생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구구절절한 사연보다는, 신데렐라의 지금 모습을 생생한 단어로 잘 표현을 해 놓아서, 그런 생생한 단어만 보고도 아~ 신데렐라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구나 하는 생각과 생생한 상상을 펼칠 수 있었다. 날쌘호박, 붉으락푸르락, 아몬드 같은 발 등등 이런 표현들은 생생한 묘사와 독창적이고, 동화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다. 부가적인 설명이나 내용이 없기에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더 가질 수도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면, 우리는 신데렐라 되길 꿈꾼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맞다!! 신데렐라가 되는 꿈,, 나도 꿔보고 생각해 본 적이 많이 있다~ 구질구질한 현실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완벽할 것 같은 부자가 되는 꿈,, 누구나 한번은 꿈꿔보기도 상상해보기도 했을 것 같다. 가만히 있던 신데렐라는 어떻게 한순간에 왕자에게 사랑을 받는 공주가 되었을까? 동화같고 교과서 같은 이야기지만, 힘든 생활도 꿋꿋하게 버티고 이겨내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자기도 힘들고 벗어나고 싶지만, 그래도 자기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던 신데렐라이기에 그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ㅋ 그런데 난 조금 답답한 것 같다. 기존의 내용보다 신데렐라가 자기의 삶을 위해 더 노력을 하고 벗어나기 위해 독을 품고 나가 갔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왕자가 신데렐라를 아내로 맞아 들였을 땐.. 왕자의 집안은 반대 같은 걸 하지 않았을까?ㅋㅋ 그저 춤 한번 같이 추고, 신데렐라를 그렇게 찾아 헤맨 왕자의 사랑이 난 조금 무섭기도 하다;; 신데렐라.. 결혼을 한 후에 그냥 행복하게 살았다는 그 뒷 이야기도 어떨지.. 궁금하다. 많이 읽었던 내용의 신데렐라 내용을 알고 읽어서 결론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또 반대되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더 잼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다양한 표현과 생생한 단어를 더 생각해보고 바꿔보기도 하면 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
|
신데렐라 라면 정말 어릴때부터 많이 접한 너무 자주 접해서 익숙한 이야기중의 하나다.
다양한 공주이야기들이 있는데 이책은 주인공이 공주는 아니지만 왕자와 결혼하는
이야기다 보니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읽어봤을 그런 이야기중 하나다.
익숙하면서도 볼때마다 여러가지 생각도 가지게 햇던 책이다.
어릴때 처음 접했을때는 내가 신데렐라가 된것마냥 왕자를 만나는 상상을 했고
조금 더 커서 봤을때는 신데렐라는 왜 자기 주장을 못하고 못된 새엄마와
새언니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까 하며 분개하면서 그래도 왕자를 만나 잘되서
다행이랴 라는 생각을 했었다.
더 커서 어른이 되어 버린 후에는 어릴때의 동심(?)을 많이 잃어 버려서 그런지
그건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는 환상일뿐이야 라고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살짝 현실에서도 존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해보기도 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내가 어릴때 그랬던것처럼
어린 내 딸도 달콤한 공주이야기, 사랑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익숙하고 사실 집에도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음 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다시 접해보게 되었다.
노벨상 수상작가가 쓴 신데렐라는 어떤지가 궁금해서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
같을까 다를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책을 보았다.
우선 이책을 맨처음 보았을때 느낌은 그림이 무척 예쁘다는 느낌이다.
기존에 많이 접햇던 신데렐라의 그림과는 많이 다른 일러스트 느낌이 강한
책의 그림들은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길때마다 눈을 즐겁게 한다.
귀여운듯 하면서도 선명한 느낌 책속 주인공들을 잘 묘사한 느낌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처음엔 책의 내용을 읽기보다는 사실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는 것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만을 쭈욱 살펴보며 페이지를 넘겼다.
그렇게 책을 한번 쭈욱 살펴본후 처음부터 다시 책의 내용을 보기 시작했다.
다시 보기 시작하니 이번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건 묘사방식이다.
그냥 단조롭게 표현한게 아니라 묘사하는 말이 예쁘고 눈에 보이는듯 상상을 자극한다.
예쁜 그림과 예쁜 글로 인해 이미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찬찬히 음미하며 보게 된다.
음미해서 본후의 느낌은 기존에 봤던 이야기지만 그래도 새롭게 즐거운 음미를
했다는것이다. 내가 먼저 보느라 딸에게 못보여주었지만 딸에게 이책을
보며주면 딸 또한 예쁜 그림과 글을 좋아하며 읽을꺼 같다.
|
|
20대인 난 <신데렐라>의 내용은 이미 알고 있고 그것이 식상하다고 생각 하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 책 <미스트랄의 '신데렐라'>은 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내용보단 책 표지의 일러스트 때문이었다. 책의 그림을 맡으신 '베르나르디타 오헤다'란 분은 저자와 같은 칠레분이다. 이 분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 프로듀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러서인지 책 속의 그림들은 몇 장 되지 않지만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듯 재미있다. 글을 읽지 못한 아이라도 즐겁게 이 책을 넘기며 상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반면에 가장 표면적인 책의 디자인은 별로다. 책은 정말 얇은 팜플렛과 같은 두께이다. 자연히 책이 구겨지기 쉬우리라 생각하여 책의 앞뒤 표지에 아주 두꺼운 종이판을 붙인 게 실제 이 책의 표지이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책의 내구성이 약해보인다. 아이들이 볼만한 양장본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내구성이 영 약해보이는 게 아쉽다. 물론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이름을 건 만큼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줄거리형 신데렐라보다 보다 아름답고 귀여운 묘사와 표현을 더해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서 '신데렐라'의 의미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난 내용보다 책 속 그림이 더 재미있었고 그림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애초에 난 '신데렐라'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신데렐라처럼 재투성이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새엄마가 시키는 대로, 새언니들의 구박에 사는 신세를 당하는 건 당연히 싫다. 게다가 동화 속 세계라곤 하나 분명 최상위층의 전쟁터일 궁정 안에 살아야되는 '신데렐라'의 삶도 절대 꿈만 같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자정이 가까운 밤중에 2,3번 짧은 시간동안 만나 즐겁게 춤만 추다 아쉽게 이별하는 젊은 선남선녀가 서로에게 빠지는 과정도 연애의 과정치고 너무 낭만적이기만 해서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대모 요정과 환상적인 마법의 존재, 신데렐라에게 한 눈에 반해 전국방방곳곳을 방문해 신데렐레라를 찾게하는 왕자 등 이러저러한 비현실적인 요소 또한 '비현실적'이란 이유로 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왕자가 발페티쉬즘와 같은 묘한 기호를 가지지않았을까 하는 강한 의혹도 외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의 기호와 달리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심리는 시대와 세월을 초월하여 여자들 사이에서 아주 만연해서 '신데렐라'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팔리는 이야기 중 하나다. 현실에 마법과 환상과 같은 변화가 있기 쉽지 않다는 걸 더없이 잘 알기 때문이리라. |
|
아직 아이에게 고전을 읽어준 적이 별로 없답니다. 왠지 너무 권선징악의 내용이 뻔한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외국의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신데렐라~ 아이가 이미 여러번 신데렐라 이야기를 간단하게 읽었던 터라 아이가 아는 이야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내용이 조금 다르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비슷한데요.
조금은 새로운 그림에 아이가 처음에는 그림을 보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디즈니 랜드의 만화처럼 그런 스타일의 만화만 보다가 조금은 새로운 느낌(검정색 머리에 파스텔로 그린 듯한 그림)의 신데렐라를 보면서 내용이 같냐고 먼저 물어보더라구요.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야기 하면서 말이죠. 그러고 나서는 신데렐라를 읽기 시작했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다 같은데요. 무도회에 두 번 간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신데렐라가 재투성이라는 뜻이라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구요.
처음에 무도회가 열려서 무도회에 잘 다녀온 신데렐라. 첫번째 무도회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공주만 바라보는데요~ 다음 무도회에서도 마찬가지 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무도회에서 신발을 잃어버린답니다.
처음엔 아이가 새로운 느낌의 책 표지를 보고 낯설어 하긴 했는데요~ 신데렐라도 자신이 '새카만 숯의 딸'이라고 이야기 한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왜 숯의 딸이야?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신데렐라의 의미가 "재투성이"라고 하니 그 의미를 넣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전체적으로 아이의 반응은 그냥 평상시에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었을 때의 반응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답니다. 노벨상 수상 작가가 쓴 책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신데렐라의 이야기와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표지 부분이 좀 낯설어서 공책 한권에 앞 뒤로 두꺼운 도화지를 덧댄 느낌이라서 아이가 책을 볼 때마다 요거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조마조마 한 마음은 있답니다.
제가 너무 신데렐라 이야기를 빤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신데렐라의 이야기와 다른 매력은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에게 재투성이의 의미를 설명해줘야 하는 것은 조금 곤란한 일이기도 했답니다. 완전히 다른 신데렐라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