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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즉 외계 문명과 마주친다 가정했을 때 가장 기대되고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 그들의 생김새? 문화? 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양을 넘어서 사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무래도 '소통 가능성' 아닐까? 지구별 밖의 새로운 존재를 다룬 작품들이야 지천에 널렸다만 이 책에 나오는 미지의 존재들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퍼스트 콘택트>라는 제목에 맞게 외계와의 첫 조우라는 컨셉 아래 8편의 단편들이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정서를 나는 다음과 같이 느꼈다 '생각보다 그들에겐 우리가 딱히 중요하지 않다' . 외계 문명과 맞닥뜨린다고 상상을 해보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그들과의 대화부터 생각하곤 했다 말이 통할까, 발성 기관이 있을까, 그림으로 이야기 해야 하나 기타 등등 그런데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외계 문명의 입장에서도 인류를 소통할 대상으로 느낄까? 그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일지 공격적일지를 상상하기에 앞서 외계의 존재 또한 인류를 상호작용 할 대상으로 인지할 거라는 전제 자체가 대단한 오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 사실 소통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수준이 맞을 때의 이야기이고 이 정도의 문명을 발전시킨 대단한 지성체라는 자신감이 가득가득 차있는 호모 사피엔스 따위는 외계 문명 기준에선 아메바와 비슷한 수준일 수도 있는 것이다 굳이 아메바와의 대화를 시도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현미경 없이는 보이지도 않는데 그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 위를 몇 번 밟고 지나가지 않았을까? 말 그대로 미지의 존재들에게 우리는 아직까지 미물에 지나지 않을 수도 굳이 대화든 뭐든 할 필요 자체를 못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씁쓸했다 악플보다 무플이 더 슬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은가 나도 인간인 만큼 인간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면면을 가지고 있고, 그게 느껴질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자기혐오에 시달리곤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그런 부분들에 대해 아주 강렬한 집중치료 극한 처방을 받은 기분이었다 . SF 장르 또한 인간이 만들어냈기에 당연하게도 그간 인간중심적으로 흘러갔던 모든 서사에서 인간이 완벽하게 배제되는 것이 너무나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 거대한 우주라는 공간에서 새삼스럽게 인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우주적 관점에서는 인류 또한 그간 인간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존재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작고 보잘 것 없는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 이런 것을 보고 느끼면 허탈하고 허망하다기 보다는 너무나 겸손해지고 겸허해진다 작은 생명들이 얼마나 열심히 생애를 살아가는지를 보면 경탄스러울 때가 있는데 우주적 관점에서는 인간도 매한가지 아닐까 아메바에 비하면 인간에게 선택지가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더 고차원에서 본다면 우리네 삶도 단순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그저 시작하고 언젠간 끝이 난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이 삶을 누려야겠다 미물의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문명의 이기에 찌들지 않게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말이다 정익은 늘 용순의 냉소적인, 그렇지만 어떠한 성찰도 들어있지 않은 태도를 견디기 어려워했다.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들을 적대하는 그의 말투에는 어딘가 억울함이 서려있었고 어휘는 어딘가에서 배워오기라도 한 것처럼 제한적이고 상투적이었다. 그들은 우선 감탄하고 있었다. 자신보다 한참 작은 인류를 보며 이 정도 기술력으로 이 정도 문명을 이룩했고 그들과 소통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견해했다. '대견해하다'. 그건 퍽 적합한 표현이었다. 그들의 말에서 묻어나는 뉘앙스는 마치 대항해시대에 소위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와 정복자들이 원주민을 대할 때의 태도나, 키우던 반려동물이 말을 알아들을 때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와 유사했다. 지금껏 인류는 자신들의 미래를 자신이 결정한다는 전제를 믿으며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인류의 신세를 망쳐온 것이 대부분 인류 자신이라는 무수한 단서들에서 추출한, 가장 낙관적인 결론이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인간은 선택할 수 있지만, 선택에 따른 결과를 절대로 예측하거나 완전히 통제할 수도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건 곧 인간이 본인들의 선택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이제까지 불가항력은 인간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이 아니면서 더 대단해 보이는, 심지어 의지까지 담긴 불가항력이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은 이 현실을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머지 대부분은 순응하고 체념하는 쪽을 택했다. 신화의 세계가 돌아왔지만 이건 심판이 아니었다. 이건 그저 손상에 대한 복구였다. 외계로 메시지를 보낸다면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지금은 서로의 삶에서 멀어져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더라도 기억이 우리를 붙잡아 주니까.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선정되어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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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을 받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짧은 SF 단편 8편을 묶어 만든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문명과의 첫 만남을 주제로 하는 상상력 넘치는 8개의 단편을 볼 수 있다.
흔히 상상하는 외계와의 첫 만남을 그린 단편도 있었지만 굉장히 독창적으로 외계와의 첫 만남을 해석한 단편도 있었다. 푹 빠지게 만들었던 흡입력 있는 단편도 있는 반면 내가 느끼기엔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단편도 있었다.
총 8편의 단편들이 존재하니 처음부터 읽을 필요 없이 원하는 단편부터 읽고 나눠 읽어도 다시 읽기에 부담이 없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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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콘택트 저자 김단비, 문녹주, 배지훈, 서강범, 서계수, 이지연, 전혜진, 해도연 지음 출판 달다 2024.7.5 8명이 작가가 뭉쳐 하나의 작품을 만들다. -안테나 거인의 발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서강범 -legal ALIEN -전혜진 -자정이 되면, 모드 이름들이 -서계수 -퀴라쓰- 해도연 -단독, 가져오겠습니다- 김단비 -창힐이 가로되 - 문녹주 -인류는 강아지가 지키고 있다.- 배지훈 -아니다 우리는 인류가- 이지연 출처 입력 외계 물체, 외계인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 건 언제부터 일까요? 모른다는 하나의 이유로 경계하고 편견과 편협함으로 외계인에게 따가운 마음을 품은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왜? 외계인은 우리와 친구가 될 수 없을까? 물질과 인간을 연결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으면서 말이죠. 중세 시대의 신은 과학이라는 차갑고 예리한 기술에 이전하며 과학은 편리하고 좋은 것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을 이용하는 신의 자리를 점하고 싶은 욕망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작정 파헤치고 이용하는 것으로 만 살았던 자연은 인간에게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기후 위기는 우리의 터전을 이용하기 만 하는 존재로 파악하는 데서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은 인류는 함께라는 단어로 삶의 영역으로 위치 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구가 기다려 줄 시간은 그리 많이 않음을 감지하게 됩니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디스토피아의 등가적인 건 현재의 기후 위기와 인간의 욕망을 멈추게 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 일지 모릅니다. 이 도서에선 어두운 미래를 받아들이라는 이유보다 현재의 문제를 극복해 밝은 앞날을 만들어 보자는 염원이 묻어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독, 가져오겠습니다에선 외계인을 만나는 한 기자가 특종의 욕심에 행로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궤도에서 나와 얻은 기사는 끝내 알리지 못하는 하나의 웃음거리 지나지 않게 됩니다. 인간이 만든 사회의 규범 작용은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휴지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과 인간의 규범은 만인을 위한 규범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을 외계인은 이용해 자신의 정체를 감추게 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보면 영민한 외계인 인간은 하나의 멍청한 동물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인류는 강아지가 지키고 있다 과학의 기술을 의지해 살아가는 인간에게 과학은 언제나 양날을 검입니다. 편안하게 불안함을 준다고 할까요? 생명체도 아닌 훈련된 데이터에 의해 의지해 지구 고아가 된 삼촌은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는 훈훈한 글에선 훈훈하다는 느낌보다는 살벌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설의 내용은 미래를 향해 있지만 인간은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을 살아가는 형태만 달라졌을 뿐 인간이 고민하고 살아가는 것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미래 과학 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인간은 무엇인가? 철학적 사유를 좋아하시는 분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싶은 분에게 #도서서평#퍼스트콘택트#현암사#달다출판#미래과학소설추천#북클립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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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