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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나> 득수/ 서평 일곱 편의 이야기는 미세플라스틱, 기후재난, 무분별한 개발, 대량소비처럼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를 서로 다른 상상력으로 보여줍니다. 인간의 욕망과 소비가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고, 그 결과가 결국 인간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묻는 책이에요. 지구온난화, 환경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가 어느새 익숙한 환경으로 자리잡아 무감각해지고 무관심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정말 가까운 미래에 이런 모습이 펼쳐지고, '우리의 일상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과 공포감이 몰려왔어요. 특히 소비에 의한 포장재와 배송, 폐기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환경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행동보다 내가 무엇을 사고, 얼마나 사용하고, 어떻게 버리는지를 돌아보는 일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뉴스에서는 매일 종말이 오고 있다고 떠들었다. 엄마는 점차 말수가 없어지더니 집을 나갔다. 엄마가 사라지자 아빠는 엄청난 종류의 택배를 시키기 시작했다. - p. 10 지구의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이, 오직 인간만이 그렇게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고, 사들이고, 싫증 내고 가차 없이 내다 버려 곳곳에 거대한 산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 p. 79 뭔가를 반대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옳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주면서도 외롭고 고단한 길이었다. - p.176 *출판사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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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7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앤솔리지 소설집이다. 모두 환경에 관한 소재들이라 마냥 재밌게만 읽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늘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결말이다. ✔️ 상자 ✔️ 소리의 길 ✔️ 최소한의 나 ✔️ 이웃빌리지 ✔️ 붉은 물고기 되기 ✔️ 은혜로운 ✔️ 플라스틱 베이비 ✔️ 사실 6가지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부분이다. 환경이 오염되고 자본주의가 얼마나 무서운지 또한 가까운 나라에서 호시탐탐 오염수를 방류하려고 하는 것도 알고 있기에 그저 심각성만을 느끼며 읽었다. 그런데 마지막 이야기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터라 충격을 받았다. 미세 플라스틱이 뭐 대수겠냐 생각했는데 그것들이 우리 몸에 쌓이고 썩지 않은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우리가 감당해야할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7명의 작가들은 이 소설을 쓰며 괴로웠고 죄책감도 들었다고 했다. 또한 다음 세대에 죄를 짓고 있다고도 했다. 쓰레기로 지구를 망가뜨리기로는 인간이 유일하며 그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고 믿어야 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이 소설을 쓰며 왠지 작가들이 괴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분명 이 소설을 읽고 심각성을 느끼고 함께 고통을 느끼겠지만 또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 동안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 전염병과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왔는데 분명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자연을 이길 수 있을까? 과연 다음 세대가, 그 다음 세대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잔디를 밟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최소한의 나>를 쓴 이경란 작가의 말처럼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믿어도 될까? #최소한의나 #득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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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최소한의 나 하서찬,이준희,이경란,안리준,박지음 2024 득수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이 문장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너무 오래전부터 종말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서, 혹은 너무 익숙해서 그것을 종말이라 부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최소한의 나』는 환경을 이야기하는 소설집이다. 하지만 단순히 환경만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고, 소비를 이야기하며,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어 온 수많은 파괴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의 끝에서 결국 인간 자신을 바라보게 만든다.
좋은 SF는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최소한의 나』에 담긴 일곱 편의 소설 역시 그렇다. 작품 속에는 가뭄으로 죽어가는 땅이 있고, 붉게 변한 바다가 있으며, 쓰레기로 뒤덮인 세계와 방사능의 공포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조금 더 선명하게 확대된 모습일 뿐이다. 특히 『최소한의 나』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각각의 작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었다.
「상자」에서는 밀물과 썰물이 반복적으로 들이치는 집 안에서 상자 위에 올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해수면 상승과 기후 재난이라는 거대한 문제 속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입시와 경쟁에 매달린다. 물에 잠겨가는 세상보다 성적표를 더 걱정하는 현실은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품 속 상자는 단순한 택배 상자가 아니다.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욕망이 쌓여 만들어낸 거대한 기념비처럼 보였다. 「소리의 길」에서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죽어가는 바다의 목소리가 들린다.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울음은 결국 인간을 향한 경고처럼 들린다. 그러나 우리는 늘 그래왔듯 잠시 안타까워하고 곧 잊어버린다. 『최소한의 나』는 바로 그 무감각함을 집요하게 들춰낸다.
무엇보다 표제작인 「최소한의 나」는 이 소설집의 핵심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버려진 옷들이 산처럼 쌓인 풍경,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먹고 살아가는 동물들, 소비의 끝에서 죽어가는 생명들. 무심코 사고, 쉽게 싫증 내고,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의 고통이 된다는 사실은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다. 『최소한의 나』를 읽으며 문득 옷장 속의 옷들을 떠올렸다.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 사두고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한 옷들, 너무 쉽게 소비하고 너무 쉽게 버려온 시간들이 생각났다. 우리는 풍요롭게 살기 위해 소비한다고 믿지만, 어쩌면 소비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작품은 그런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아웃빌리지」 역시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개발과 성장의 이름 아래 사라진 땅과 잊힌 이름들. 작품 속 세계는 가뭄으로 무너져 가지만, 진짜로 사라진 것은 물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기억이고, 자연이며, 공동체다.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존재를 잃는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나』는 우리가 발전이라 부르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지워왔는지 묻는다. 「붉은 물고기 되기」에서는 손자를 위해 원전 반대 시위를 이어가는 한 노인의 삶이 그려진다. 환경 문제는 거대한 담론으로 이야기될 때보다 한 사람의 사랑과 책임으로 다가올 때 더 큰 울림을 만든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지만, 또 누군가는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다. 그 대비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은혜로운」은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는지 보여준다. 기업의 성장 뒤에 가려진 희생과 고통은 현실의 수많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피해자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가해자는 책임을 회피한다. 『최소한의 나』는 환경 문제를 단순한 생태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자본의 문제로 확장해 보여준다. 마지막 「플라스틱 베이비」에 이르면 씁쓸함은 절정에 이른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문장은 단순한 비관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문명의 초상이다. 편리함을 위해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리는 일을 반복해 온 결과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는지 작품은 냉정하게 보여준다. 『최소한의 나』가 특별한 이유는 환경 문제를 교훈처럼 설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그 불편함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 버리는 옷 한 벌, 무심코 누리는 편리함 하나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올린 단어는 ‘최소한’이었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경쟁하는 시대에 『최소한의 나』는 반대로 묻는다. 정말 그만큼 필요했는가. 더 많이 소비하는 삶이 과연 더 행복한 삶인가.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희생시키며 살아가고 있는가.
결국 『최소한의 나』는 환경소설이면서 인간소설이다.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를 이야기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놓여 있다. 작품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고발한다. 그러나 그 고발은 비난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손을 내미는 경고에 가깝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하지만 그 무게는 불쾌함이 아니라 책임감에 가까웠다. 『최소한의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다. 섣부른 희망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묻는다. 지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줄일 수 있는가. 어쩌면 『최소한의 나』가 말하는 최소한은 소비의 최소한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최소한인지도 모른다. #최소한의나 #득수 #둑수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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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나 #득수출판사 #득수서평단 #소설집 #환경 * 득수서평단 세 번째 책으로 소설집 《최소한의 나》를 읽었다. 7인의 작가가 각자의 특색으로 펼쳐내는 일곱 편의 환경소설집이다. 해설에 따르면 자본주의 리얼리즘 소설이다. 자본주의와 그 욕망에 매몰된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목격할 수 있다. * 상자 - 하서찬 붉은 물이 밀물과 썰물이 되어 들이치는 집 안에서 택배 상자를 차곡차곡 쌓아 그 위에서 생활하는 아빠가 있다. 집을 나간 엄마와 수학 문제집을 풀며 제곱에 집착하는 나, 그리고 떠내려가는 죽음들이 존재한다.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사라지는 나라들, 끓어오르는 붉은 바다로 인한 고립과 죽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입시경쟁으로 인해 지쳐가는 아이들. 건강한 정신을 가진 아이를 괴물로 치부할 정도로 아픈 아이들이 많아지는 요즘 현실을 생각하니 씁쓸해진다. 아이들과 환경을 파괴하는 우리 어른들이야말로 괴물이다. p.14 정상인 친구들은 몇 명 없었다. 우리는 정신병이 없는 아이들을 괴물이라고 불렀다. 괴물들은 성격까지 좋았다. 상자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똑같은 물건들이 담겼던 수백 개의 상자들. 필요에 의해서라고는 하지만 당장 쓰지도 않는 물건들(특히 플라스틱과 비닐에 담긴)을 잔뜩 쟁여두는 우리의 모습들.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그냥 버려지는 많은 물건들과 그로 인한 낭비, 오염과 파괴. 필요하면 그때 그때 사서 써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세제를 또 한 박스 택배로 시켰다. 내가 지금까지 주문한 물건들의 상자도 쌓으면 천장까지 닿겠지.. * 소리의 길 - 이준희
수중 도시, 최초의 복제 인간 로비, 바다의 파수꾼 라쿤과 무의 싸움. 판타지라지만 현실과 무엇이 다를까. 인간의 욕망으로 죽어가는 바다 생물들의 사진이 사람들의 시선을 잠시 끌다 잊혀지길 반복한다. 그 모습을 보고서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인간들의 탐욕. 그물에 걸려 울부짖는 고래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 역시 그 소리에 귀를 막고 사는 인간 중 하나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p. 43 바다의 소리는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존재 그 자체였다. * 최소한의 나 - 이경란 출세와 돈을 위해 위로 올라가버린 너, 쓰레기로 가득 채워진 집에서 웅크리고 사는 나. 그가 이야기하는 사진을 나 역시 본 적이 있다. 우리가 의류수거함에 버린 옷들이 산처럼 쌓인 나라들. 그 곳에서 옷을 씹어먹는 흰 소들, 쓰레기가 떠다니는 곳에서 수영하는 아이들. 그 사진과 옷의 유해성을 다루는 책을 보고는 옷을 사지 않은 지 2년이 넘었다. 쉽사리 망가지지 않는 옷을 매번 반복해서 입고 다니며 때론 새옷을 사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그럴 땐 소를, 옷으로 죽어간 이들을 기억하려 애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딱 거기까지일 뿐이지만. 책을 읽으며 그 사진과 영상을 다시 찾아본다. 불편한 마음에 몸이 자꾸만 굳는다. 외면하고 싶은 모습을 애써 똑바로 바라본다. 하지만 차마 소의 눈망울만은 제대로 볼 수가 없다. p.79 상상할 수 있니? 지구의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이, 오직 인간만이 그렇게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고, 사들이고, 싫증 내고 가차 없이 내다 버려 곳곳에 거대한 산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 아웃빌리지 - 안리준 회색빛 도시 비타빌과 아웃빌리지라 불리는 곳에서 온 하물족 아이 '하루'. 물이 없어 죽어가는 땅. 콘크리트로 둘러쌓인 도시와 붉은 흙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들. 주변을 둘러본다. 온통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들과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로들 천지다. 그 사이로 잘 정열된 초록빛 나무들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재난영화에 나오는 일들을 가끔 상상한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이 땅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흙과 자연을 꿈꾸기만 할 뿐, 매일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공중에 뜬 삶을 살고 있다. 습기 가득한 이끼들이나 퀴퀴한 냄새를 버틸 자신도 없으면서. p.110 평원의 푸른빛이 사라지는 만큼 회색빛이 늘었다. * 붉은 물고기 되기 - 박지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거대한 원전과 방사능 피폭, 세대를 이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다룬다. 원전 반대 시위를 하며 죽어가는 옥순에겐 지켜야 할 아들과 손자가 있다. 지킬 수만 있다면 기꺼이 붉은 물고기가 되겠노라 다짐하는 옥순의 마음을 알 것만 같다.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탐욕을 위해 오염수를 방류하고 결과를 조작하는 이들에게도 가족은 있으리라. 그러나 결코 같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머릿속이 그저 막막하다. p.176 뭔가를 반대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옳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주면서도 외롭고 고단한 길이었다.
* 은혜로운 - 김도일 거대한 제철 회사와 유해 물질로 죽어가는 노동자들, 주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다. 언론과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고자 하는 경환의 시선을 통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눈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용기를 낸 이는 자본의 압력에 의해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세상, 모순이다. 그런 모순이 늘상 일어나는 세상을 보며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외친 시인이 생각난다. 나 역시 그렇다고 믿으며 살아 온 시간들, 하지만 정말 그런가? 흔들린다. p.199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플라스틱 베이비 - 권제훈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대신 치워주는 일을 가업으로 살아가는 아버지가 있다. 태우고 파묻고 빈 섬들을 쓰레기로 채우다 이젠 바다에 버린다. 돌고돌아 새롭게 생겨나는 쓰레기 섬들. 그리고 그 속에서 플라스틱 베이비로 태어나 아버지의 일을 이어가는 아들, 그러나 결론은 죽음이다. 바로 우리의 현실이자 미래다. 배출도 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을 매일 먹고 마시고 결국 그로 인해 죽어간다. 그러면서도 편의를 위해 비닐을, 플라스틱을 쓰고 또 쓴다. 크기별로 종류별로 가득 쌓인 것들에 파묻혀 살며 더 건강하게 살고자 영양제를 삼키며 살아간다. 이건 도대체 무슨 짓일까..
p. 232 인간이 멸종되지 않는 한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을 터였다. @deuksoo_official * 득수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하서찬 #이준희 #이경란 #안리준 #박지음 #김도일 #권제훈 #소설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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