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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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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로마가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넘어가기전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는 삼두정치를 하였는데 카이사르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삼두정치에서 살아남아 1인자가 되었네요.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아들을 낳았으며, 2차 삼두정치를 하였던 사람 중 한 명인 안토니우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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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로마가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넘어가기전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는 삼두정치를 하였는데 카이사르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삼두정치에서 살아남아 1인자가 되었네요.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아들을 낳았으며, 2차 삼두정치를 하였던 사람 중 한 명인 안토니우스와 결혼하였습니다. 로마가 제국으로 나아가던 격랑의 시대에 로마의 실력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었는데 클레오파트라의 미모가 평범했다면 정말 역사는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 때문에 울고 웃은 경험이 있을텐데 당사자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역사에 기록되면서 후대 사람들이 엿볼 수 있네요.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의 저자는 역사에 나타난 중요한 사랑 이야기들을 살펴보고 있네요.

 

우리가 대중가요를 따라부르는 것처럼 고대에도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문학을 배울때 몇몇 노래가 소개되었는데 그중 기억나는게 신라의 '처용가' 입니다. 처용이 역신에게 아내를 빼앗긴 이야기인데 그때는 대략 의의 정도만 배웠었지만 노래에는 성적인 암시가 포함되어 있었네요. 그러면서 아무리 상대가 역신이라도 아내를 빼았겼는데 그대로 돌아섰다는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이 쇄국정책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신라는 국제무역을 하면서 아랍 상인들도 드나들었고, 신라의 이야기가 아랍의 고전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처용은 아랍인으로 추정되는데 아랍에서는 여러명의 부인을 둘 수 있었고, 결혼을 하더라도 배우자에 대한 관점이 우리와는 조금 달라 처용이 쿨하게(?) 대응하였다는 해석이 있네요. 어쨌든 덕분에 신라는 역병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니 처용과 아내는 나라를 구한 셈으로 볼 수 있네요.

 

사랑을 할 때에는 상대방 외에는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위하는 길이 자신의 가족이나 나라를 버리는 길이 될 수도 있지만요. 고구려 왕자인 호동은 옥저로 유람을 떠났다가 낙랑의 공주와 우연히 만납니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는지 두 사람은 한눈에 사랑에 빠졌는데 호동은 낙랑과 결혼하기 위해 아버지의 명에 따라 낙랑에게 적이 처들어올때 소리를 내던 악기를 파괴하도록 하였고, 고구려의 침략을 알지 못한 낙랑은 결국 멸망하였습니다. 하지만 누가 악기를 파괴했는지 알게된 낙랑의 왕은 딸의 목을 베었고 호동 역시 후에 후에 자살하였네요. 당시 두 사람은 그 방법만이 사랑을 이루는 길이라고 여겼을텐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랐을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보면서 안타깝네요.

 

지금은 연애 결혼이 당연하지만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중매나 부모끼리 결정한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선이 멸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는 사회 문화적으로도 큰 변화가 나타났는데 고등 교육을 받은 이른바 신여성이 등장하면서 기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기 시작하였네요.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두 사람은 일본 도쿄에서 유학하던 동안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김우진은 결혼을 빨리 해서 이미 처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던 배에서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는데 현해탄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되네요. 당시의 결혼 풍습이 낳은 희생양으로 불 수도 있는데 하늘에서나마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남의 연애 이야기를 듣는게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애절한 사연이 있네요.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과 의의에 대해서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2023.12.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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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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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률(지음)/ 인물과사상사(펴냄)                         흥미로운 제목이다. 사랑이 역사를 움직일까? 사랑이.......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가 아닌 역사 너머의 역사, 상상력을 덧입히는 작업들, 그런 스토리를 만날 때의 재미가 쏠쏠하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선화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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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률(지음)/ 인물과사상사(펴냄)

 

 

 

 

 

 

 

 

 

 

 

 

흥미로운 제목이다. 사랑이 역사를 움직일까? 사랑이.......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가 아닌 역사 너머의 역사, 상상력을 덧입히는 작업들, 그런 스토리를 만날 때의 재미가 쏠쏠하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선화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 처용과 아내(그러고 보니 처용의 아내는 이름도 없네?), 소서노와 주몽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스토리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역사채널 권경률'의 작가, 역사 칼럼니스트이자 작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독자와 소통하는 다재다능하신 작가님이다. 성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사회, 과거에는 오죽했을까? 그런 과거의 한편에서 건져올리는 사랑 이야기라니!!!

 

 

 

 

서동은 왜 선화공주를 사랑하게 된 걸까, 신라 출신의 왕비, 사비성은 상상만 해도 설렌다. 위대한 백제문화를 직접 눈으로 본 건 대전에 살 때였다. 주말마다 다녔던 역사체험, 문화유산 탐방, 문화재 여행은 충청도의 청정 자연과 함께 나를 감동시켰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마치 드라마 장면처럼 떠오르는 웅진성, 부여, 금동 대향로의 아름다운 모습.....

 

 

 

 

 

 

 

 

 

 

 

 

 

 

 

왕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전해진다. 그의 왕비들, 호족의 딸들과의 결혼 당대에는 호족들을 달랠 수 있었으나 한 치 앞도 모르는 행동이었다 싶은 생각도 든다. 왜 하필 혼인이었을까? 불과 한 세대만 건너뛰면 서로 다음 왕이 되겠다고 아귀다툼을 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가? !!!! 소서노와 동맹했던 주몽, 이 책에서 우태의 아들로 정의되는 비류,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 건립에 모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소서노는 역사에서 반드시 다시 회자되어야 할 인물이라 생각한다.

 

 

 

 

5대조 할머니 정명공주의 집안에서 다시 영조의 며느리가 되어 궁으로 들어간 혜경궁 홍씨, 그러고 보니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대왕의 어머니로 알고 있으되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사도세자에 관해서는 정말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놀라운 일화들이 ..... 윤심덕과 사의 찬미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불과 며칠전에 이 분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세상에 이 책에서 윤심덕 이 분을 다시 만나다니 !!!!!

 

 

 

 

 

스토리 중심서사이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가독성이 좋았다. 역사책을 여러 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사 스토리텔링은 읽을 때마다 새롭고 흥미롭다. 역사와 인문 교양을 좋아하시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사랑은어떻게역사를움직이는가, #권경률, #인물과사상사,

#역사스토리텔링, #선화공주, #윤심덕, #사의찬미,

#사랑이야기, #로맨스, #월간중앙, #역사채널권경률

 

r******7 2023.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내용보기
역사 이야기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또한 재미를 선사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역사가 품은 다양한 이야기들은 즐겨 듣것을 보면 역사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사의 많은 관심 주제인 '사랑'을 역사에 투영해 보면 또다른 빛깔의 영롱한 프리즘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랑이 역사를 바꾼 일은 듣고 생각하면 '정말' 하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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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는 무척이나 다양하고 또한 재미를 선사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역사가 품은 다양한 이야기들은 즐겨 듣것을 보면 역사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사의 많은 관심 주제인 '사랑'을 역사에 투영해 보면 또다른 빛깔의 영롱한 프리즘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랑이 역사를 바꾼 일은 듣고 생각하면 '정말'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된다.
역사가 승자의 선택된 기록이라면 숨겨지고 밝혀지지 않은 수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진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애절함으로 가슴을 끓이는 사랑이 있듯이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는 시간이 얼마나 흘러도 언제나 뜨거운 관심사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루려 했을 남녀의 역사 속 사랑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의 사랑과 역사에 대한 의식을 환기 시키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는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 까지 <월간중앙>에 '사랑으로 재해석 한 한국사' 칼럼을 연재한 내용을 재구성해 내 놓은 책으로 다른 어느나라의 사랑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 보다 한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더더욱 흥미와 재미를 부여해 준다.
오랜기간 유지되 오던 간통죄의 폐지를 떠올리게 하는 처용과 아내의 이야기는 한국인이면 거의가 정규 학교 국어 수업시간에 맛을? 보았겠지만 그 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해 완성된 처용과 아내의 이야기를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사랑 이야기가 역사를 어떻게 바꿀 수 있었는지를 합리화가 아닌 당위적인 의미로의 추측을 통해 승자들의 선택된 기록이 아닌 실체가 그려지는 사랑이야기를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처용은 다양한 기록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바 아랍상인으로 특정할 수 있고 그 시대의 아랍인들의 문화와 풍속 등을 생각하면 4명 까지 둘 수 있는 아내의 하나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일은 오늘날의 우리 의식과는 사뭇 다르고도 다른 모습으로 푸념의 대상 정도라니 적잖히 놀랄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마음은 한국인의 기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처용의 모습을 보면 생각따로 행동 따로라는 요즘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행태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야말로 '횟갓'처럼, 회를 쳐 버리겠다는 의미로 귀신에게 고통을 주겠다니 귀신도 겁나지 않겠는가 싶다.

 

인간의 오랜 역사는 그 자체로 존재한다.
존재하는 역사에서 사랑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지만 사랑이라는 인간사의 핵심이 역사를 바꿀 수 있었음을 간과하기 보다는 역사조차 사랑 앞에서는 흐름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이해하고 즐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는 연재분 24회에서 가려뽑아 15개의 아이템을 책의 목차로 구성해 놓았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서동과 선화공주, 김유신과 문명왕후, 처용과 아내, 왕건과 아내들, 정생과 홍도,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숙종과 장희빈, 이성계와 신덕왕후, 윤심덕과 김우진 등으로 사랑의 힘, 배반과 슬픔에 이르는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도 있는가 하면 모르는 이야기도 있다.
밝혀지지 않은 우리 역사 속의 사랑 이야기들,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역사를 쓴 인물들의 사랑에 미친 이야기를 오늘의 나, 우리의 사랑과 비교해 보는 소중한 시간도 유익하리라 판단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3.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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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004]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 사랑 이야기
"[독서-1004]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는 역사 속 다양한 시대와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세 가지 주제의 사랑을 중심으로 15편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이전 역사의 규제와 제약 속에서 벌어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오히려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역사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사랑과 권력, 갈등과 협력 등 다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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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는 역사 속 다양한 시대와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세 가지 주제의 사랑을 중심으로 15편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이전 역사의 규제와 제약 속에서 벌어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오히려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역사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사랑과 권력, 갈등과 협력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사랑은 힘이 세다'라는 주제로 서동과 선화공주, 김유신과 문명왕후, 처용과 아내, 왕건과 아내들, 정생과 홍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두 번째 장에서는 '사랑을 배반하다'라는 주제로 , 소서노와 주몽,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연산군과 장녹수, 숙종과 장희빈,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번째 장에서는 '사랑의 슬픔'이라는 주제로 선덕여왕과 지귀, 이성계와 신덕왕후, 이방원과 원경왕후, 어우동과 남자들,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운명과 그들이 사는 시대의 사회적 배경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과거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그 시대의 풍경을 이해할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역사 속에 담겨 있는 사랑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사랑이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고 인간의 운명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역사에 대한 기존의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사랑 이야기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a******i 2023.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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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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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와 같은 5,60대는 지금 아이들과 비교해 책을 접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며 접한 역사라고는 국사시간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교과서를 통해 읽은 것이 거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이야기에 특히나 관심을 가진 학생이 아니라면 더더욱 역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리라.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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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와 같은 5,60대는 지금 아이들과 비교해 책을 접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며 접한 역사라고는 국사시간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교과서를 통해 읽은 것이 거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이야기에 특히나 관심을 가진 학생이 아니라면 더더욱 역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리라. 그런 세대가 역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역사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그 역사드라마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은 때로는 너무도 달콤하고 또 때로는 너무 가혹해 보일때도 있다. 이렇게 드라마로 접했던 것을 잘 정리된 책으로 접하니 속속들이 그 내막을 알 수 있고 더욱 흥미롭다.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래서 책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에게도 진정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눠 역사속에 익히 알려진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사랑은 힘이 세다라는 제목으로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김유신과 문명왕후의 이야기, 처용의 사랑이야기와 왕건과 아내들의 이야기, 그리고 정생과 홍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중 특히 관심있게 읽은 이야기는 김유신과 문명왕후의 이야기다. 이중 김유신의 누이동생 보희와 문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문희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이라는 노랫말에도 등장하는 말 목 자른 김유신에 대한 이야기는 제사의 일종으로 말목을 잘라 피를 사용한 것이며 결코 김유신이 천관녀에게 빠질 사람이 아니라는 부분은 놀라웠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처용가에 얽힌 이야기도 그 진실과 속에 내재된 이야기를 들으며 오싹하기도 하다. 신라가사 처용가 속 드러나 처용의 이야기와 고려정가 속 처용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용이 이방인으로써 향료를 파는 아랍인이었을 것이라는 것 역시나 무지를 드러내는 글일지는 모르겠으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으며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어서 두 번째 장에서는 사랑을 배반하다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드라마를 통해 익히 잘 알려진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와 소서노와 주몽의 이야기, 숙종과 장희빈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드라마로 제작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역사 속 사랑에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랑의 슬픔이라는 주제로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중 가장 최근의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며 책이 마무리 되어진다.

 

책 속 어느 한 사랑이야기도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도 읽기를 권하고 싶을 정도로 술술 읽히고 많은 역사적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c******6 2023.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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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 내용보기
어떤 이야기보다도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바로 싸움이야기와 사랑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사랑이야기는 시대나 국경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너무도 궁금한 세상사중 하나인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이 현대보다 좀더 제약이 많고 규제가 많던 오랜 시절 우리 조상들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랍니다.인물과사상사에서 출판된 권경률 작가의 《사랑은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 내용보기
어떤 이야기보다도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바로 싸움이야기와 사랑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사랑이야기는 시대나 국경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너무도 궁금한 세상사중 하나인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이 현대보다 좀더 제약이 많고 규제가 많던 오랜 시절 우리 조상들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랍니다.


인물과사상사에서 출판된 권경률 작가의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입니다.

이 책은 [월간중앙]이라는 잡지에 연재된 '사랑으로 재해석한 한국사'를 바탕으로 이중에서도 15개 아이템을 엄선해서 집필되었다고 해요.

차례를 보면 힘센 사랑 이야기, 배신의 사랑이야기, 슬픈 사랑이야기 이 세가지를 중심으로 각각 5편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동과 선화공주, 김유신, 처용, 왕건, 소서노와 주몽,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장녹수, 장희빈, 선덕여왕, 이성계,이방원, 어우동,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까지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어떤 모습의 사랑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백제의 부여장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유언비어로 퍼졌던 서동요 때문에 결혼했었지만 실제로는 두 나라간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결국 부여장도 무왕이 되고, 왕녀가 아니었던 선화도 결혼후 임금의 딸 공주가 되었더라구요.

김유신과 문명왕후인 문희의 이야기에서는 성골이라는 혈통을 중히 여겨 혈족 집안끼리 결혼을 했었던 신라 왕족들 이야기나 문희에게 꿈을 팔었던 언니 보희를 자기 남편의 첩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기도 했고, 김유신이 자신의 애마의 목을 잘랐던 이야기가 하나의 설화였다는 사실이나, 가야 핏줄이 신라 임금이 됐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왕건은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선택했던 혼인정책으로 많은 아내들과 결혼해야 했고 많은 왕자들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왕건의 사후에는 어쩔수없이 많은 문제가 발생했더라구요.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요즘 한참 티비에서 보고 있는 '고려거란전쟁'의 시대 배경까지 나오게 되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호동왕자의 아내였던 낙랑공주가 자신의 나라를 배신하고 자명고를 찢어버렸던 것이 그저 사랑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부모들의 권력욕으로 자식이었던 호동과 낙랑이 희생 당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한편한편 읽어나가다보면 사랑 이야기에서만 그치기보다 그 당시의 시대 배경을 꼼꼼히 알게 되고 역사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개인의 은밀한 사랑이야기가 한 나라의 역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개가 돋보이던 사랑 역사서였습니다.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c*******1 2023.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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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서평]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내용보기
역사는 기록된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파헤쳐보면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겪는 사건 사고와 비슷하다. 즉, 경제적 문제나 이성 문제가 사건 사고의 연속으로 일어나 우리 역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감동 받으며 누리는 문학에도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까지도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으며, 예전부터 전해저 오는 노랫말이나 싯구에도 사랑 이야기는 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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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된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파헤쳐보면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겪는 사건 사고와 비슷하다.

, 경제적 문제나 이성 문제가 사건 사고의 연속으로 일어나 우리 역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감동 받으며 누리는 문학에도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까지도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으며, 예전부터 전해저 오는 노랫말이나 싯구에도 사랑 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사실 우리가 태어나 처음 써 보는 긴 글은 부모님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의 편지글 아닐까 

이 책은 이성간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역사를 만들어냈는지에 관한 총 집합체적인 책이다.

신라 문명왕후의 김춘추와의 사랑 이야기는 문명왕후가 화자가 되어 오빠 김유신과 남편 김춘추, 아들 문무왕까지를 운명 공동체로 만들어 삼국통일을 이룬 이야기를 해준다. 그저 보희 언니가 꾼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누었는데 서라벌이 온통 물에 잠기는 꿈을 산 문명왕후는 그 꿈 덕분인지 첫째 부인 보라궁주와 딸 고타소까지 잃은 김춘추의 옷고름을 자신이 꿰매게 되고 결국 왕후가 되는 운명을 겪게 된다.

전설로만 알고 있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는 고구려 대무신왕이 그들을 혼인시키고 호동과 낙랑의 희생으로 낙랑국을 멸망시키는 슬픈 이야기 이다.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처용의 이야기 또한 우리 역사에 도깨비 민담까지 엮어 살짝 외설적인 이야기까지 섞여 슬픈 사랑 이야기를 이뤄간다.

최근래의 가장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는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사의 찬미'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두사람의 사랑이야기는 불과 우리 사회의 몇 십년전 이야기인데 사랑에 대한 생각이 너무도 달라 가슴 아픈 결말을 얻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둘이 지금 살아있다면 우리 문화계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사랑이 권력과 엮인 이야기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이야기는 시아버지 영조의 아들에 대한 극단적인 엄함으로 혜경궁 홍씨가 남편의 죽음을 목격하게 하고, 자식(정조)을 양자로 보낸 끝에 왕에 올라서게 하는 어머니로서의 결단력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랑으로 인한 권력의 탐인지, 권력을 위한 사랑의 버림인지 그 모든 이야기가 잘 풀어내져있다.

15편의 우리 역사에 관련된 사랑이야기라고 하는데, 작게 서술된 것까지 하면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연애소설 읽듯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다.

 
j*****7 2023.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의 사랑까지 -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의 사랑까지 -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내용보기
'사랑' 지극히 가장 은밀한 개인사라 여겼는데 여기 사랑 때문에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역사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사랑이 역사를 움직이였는지 한 번 읽어보려 합니다.   사랑이 역사가 되고, 역사가 사랑이 되었다!   "역사를 움직이는 진정한 원동력은 오직 사랑이다"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요즘 지인들을 만나서도 그랬고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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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지극히 가장 은밀한 개인사라 여겼는데 여기 사랑 때문에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역사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사랑이 역사를 움직이였는지 한 번 읽어보려 합니다.

 

사랑이 역사가 되고,

역사가 사랑이 되었다!

 

"역사를 움직이는 진정한 원동력은 오직 사랑이다"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요즘 지인들을 만나서도 그랬고 주변에서 다들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을 참 많이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랑은 가장 은밀한 남녀의 일 같지만, 알고 보면 가장 궁금한 세상의 일이지요."

용화산 사자사의 지명 법사가 화두를 던지자 부여장(백제 무왕)과 선화공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page 15

 

그런데 한국사에서 남녀의 사랑이 갖는 가치는 단순한 관심사를 뛰어넘는 무게감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근대 이전에는 당사자가 자유롭게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남녀의 만남은 어른들이 정해주는 집안일이었으며, 성과 혈통은 신분 질서를 떠받치는 사회적 자원이었다. 사랑은 또한 권력의 한 축을 이루며 역사를 움직이는 톱니바퀴로 작동했다. - page 5

 

그리하여 고대의 소서노와 주몽의 사랑 이야기부터 근현대의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 이야기까지,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15편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백제 시조는 소서노 여대왕이며, 한양 하북위례성에 도읍을 정했다. 재위 13년에 죽으니 조선 역사상 유일한 여성 창업자요,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건설한 사람이다."

 

기원전 37년까지 이토록 위대한 여정이 펼쳐졌던 그녀, 소서노.

졸본 부여 출신의 공주이자, 연타발의 딸이었던 그녀는 아직 젊은데다 집안의 재물이 막대해 구혼하는 자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아들 형제를 키우는 어머니가 함부로 남편을 맞이할 수 없었던 그녀.

 

"내가 하늘의 명을 받아 이곳에 나라를 열고자 한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나라를 열겠다고 큰소리치는 청년 주몽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를 도와 고구려를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예씨 부인과 아들 유리가 찾아오게 되고 제2왕비로 밀린 그녀와 자식들의 미래가 캄캄해지자 소서노는 자신을 따르던 졸본 사람들과 함께 백제를 세우게 됩니다.

사랑의 배신마저 꾸역꾸역 삼키고 어머니의 강인한 힘으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간 소서노.

 

그런가 하면 영조가 맏아들 효장세자(진종)를 잃고 나이 마흔에 다시 얻은 사도세자.

영조는 사도세자가 성군의 재목이 되기를 바라지만 학문에 관심이 없었던 그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직성이 풀릴 때까지 야단을 쳤던 영조.

영조의 닦달과 편벽으로 사도세자의 마음은 알게 모르게 병들어갔고 그런 남편이 말도 못 하고 가슴 앓이 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혜경궁 홍씨.

결국 정성왕후의 혼전에서 세자를 폐하고 뒤주에 가두어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영조는 총명하고 효심이 지극한 세손(정조)을 효장세자의 양자로 올리고 '역적 죄인의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해서 왕통을 지키게 되는데...

남편의 죽음을 묵인하고, 자식을 품에서 놓아준 끝에 이들 부자가 국왕 반열에 올라서는데 일조하게 된 혜경궁 홍씨.

 

버림의 미학이요, 애틋한 모정이다. - page 188

 

무엇보다 저에게 인상적인 이야기는 <인습에 희생되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였습니다.

 

"대단히 미안하나 이 유언서를 본적지에 부쳐주시오."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일본 시보노세키항을 출발해 현해탄을 건너 부산으로 향하는 부관연락선 도쿠주마루 3호실 선객이 남겨놓은 메모.

바다에 몸을 던진 것 같은데 몇 시에, 어느 지점에 그랬는지 알 수 없었고 결국 종적을 찾을 수 없었던 이들.

남자는 목포 대부호 김성규의 맏아들이며 극작가·연극평론가로 알려진 '김우진'이었고

여자는 평양 출신으로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를 나온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 '윤심덕'이었습니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현해탄 정사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언론에서는 윤심덕과 김우진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남자가 처자식 딸린 유부남이었기에 비관해 동반 자살을 택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들이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죽음으로 이끈 것은 예술적 동병상련이었다는 것을...

 

예술과 사랑은 단비가 되어 메말라가던 그들의 삶을 해갈해주었다. 하지만 인습에 사로잡힌 조선, 이방인에게 척박한 세상을 적셔주지는 못했다. 휘둘리지 않으려고 몸부림칠수록 점점 더 얽매이는 불가항력의 현실이 사방에서 근대 예술의 선구자들을 조여왔다. - page 263 ~ 264

 

살아 있을 때는 죽고 싶을 만큼 욕하다가 죽고 나면 되살리기라도 할 듯이 숭배하는 게 세상인심이었던가.

현해탄 정사 사건에도 이런 심리가 깔리게 됩니다.

윤심덕을 비난해 죽음으로 몰고 간 것도, 노래에 눈시울 붉히며 그녀를 부활시킨 것도 '대중'이었음에.

유서를 남기는 심정으로 불렀던 <사의 찬미>가 오늘의 우리에게도 경종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아 / 너는 무엇을 찾으려 왔느냐 /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평생 /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사랑'.

이보다 잔인한 것은 없었고

이보다 더 슬픈 것도 없었으며

그 힘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a*****6 2023.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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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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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된 ‘벌거벗은 한국사’라고 할 수 있다. ‘벌거벗은 한국사’의 주제 중에서도 사랑과 관련된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벌거벗은 한국사’나 ‘벌거벗은 세계사’처럼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컨텐츠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흥미를 주기 위해 출연진들이 재미있는 멘트를 한다. 하지만,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는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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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된 벌거벗은 한국사라고 할 수 있다. ‘벌거벗은 한국사의 주제 중에서도 사랑과 관련된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벌거벗은 한국사벌거벗은 세계사처럼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컨텐츠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흥미를 주기 위해 출연진들이 재미있는 멘트를 한다. 하지만,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는 읽기만 하더라도 그러한 즐거움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는 한국사 속에 사랑과 관련된 것들을 골라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기록과 기록 사이, 사료의 행간에 감춰진 그 반전의 진실을 함께 찾아 보자는 저자의 말처럼 각각의 이야기가 정말 주옥같이 재미가 있다. 주제가 사랑 이야기라 훨씬 흥미와 재미를 주지만, 배반과 슬픔의 장에서는 그 주인공들에 대한 공감까지 간다. 수백, 수천년 전의 이야기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세월을 넣어도 현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이기도 한가 보다.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는 사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저자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 것이다. 논픽션이지만 그 이야기의 구성에는 저자의 상상력이 더해진 것이다. 그렇기에 옛날의 사랑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렇게 끝났다면 역사적 사건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헷갈리겠지만, 저자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해석을 덧붙인다. 단순히 상징적인 역사 기록뿐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 견해가 저자의 견해인지 아니면 주류 국사학계의 견해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득력이 있다.

벌거벗은 한국사를 좋아하거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자만으로 옛 사랑 이야기를 상상으로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묘사가 휼륭하다. 영상 컨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현재에 아직도 문자로 된 종이책이 읽히는 이유를 알려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m*******c 2023.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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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서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하지만 때론 사랑은 사람을 배신하기도 하고 또 사랑때문에 누군가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도하고 또 누군가는 사랑을 예술로 환원하여 멋진 그림이나 음악을 만들어내기도하죠. 이 책은 한국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에서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역사와 함께 생각해 보는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사랑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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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서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하지만 때론 사랑은 사람을 배신하기도 하고 또 사랑때문에 누군가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도하고 또 누군가는 사랑을 예술로 환원하여 멋진 그림이나 음악을 만들어내기도하죠.

이 책은 한국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에서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역사와 함께 생각해 보는 책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도움을 주기도하고 설화적인 요소가 강했던 고대의 사랑 이야기는 설화와 사랑이 갖는 상직적인 다른 의미도 파악할수 있어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조선시대 궁중의 사랑이야기는 피비린내나는 정치현실과 맞물려 애증이 그 어느시대보다 극명하게 드러나더라구요. 우리에게 익숙한 연산군과 장녹수 그리고 숙종과 장희빈의 이야기는 사랑이 가져온 파국과 비극 그리고 배신이 과거에도 늘 존재했음을 여실히 우리에게 보여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사랑때문에 헤어지기도하고 동반자살을 하기도 하지만 또 정치적인 목적때문에 사랑을 빌미로 삼아 결혼을 하고 왕권을 강화하기도 했더라구요. 고려를 세운 왕건은 정략결혼을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혔는데 이 부분은 합스브루크 왕가의 정략결혼을 떠올리게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자유로운 연애가 가능하지만 과거에는 신분의 제약으로 인해 사랑에도 분명 한계가 많았고 누군가는 그 신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사랑을 포기하기도 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p********1 2023.11.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