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부산 곳곳을 누비며 꼬옥 쥐고 다녔던 싱그러운 책, #길을걷다가넘어지면사랑 을 소개합니다. ?? 실은 홍보 안해도 이미 다수의 도서전에서 인기 폭발한 화제의 신작이라 이미 인증된 맛집(?) 가듯 가벼운 걸음으로 신나게 읽어보았다. ‘은수‘가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어서 여름이 좋다‘고 한 것처럼, 물 마시듯 쉽고 가볍게 꼴깍꼴깍 마실 수 있는 글로만, 그렇지만 또 밍밍한 물은 아니라서 머리 띵 하지 않으려면 조금 쉬어가며 읽으면 좋은 기분좋은 시원함이 느껴진달까. 실은 여름을 너무 사랑했던 이십대의 절반을 지나보내는 나는 이제 슬슬 알록달록하고 포근한 니트 가디건과 도톰한 양말에 눈이 더 가게 되어서 썸머 작가의 책이 그저 여름으로만 읽히진 않았던 것 같다. ’외롭다는 생각이 들수록 허기가 지면 안되니‘ 담요를 감고서 흐릿한 눈 앞을 훔치며 담요의 고양이 무늬를 기억하겠다는 정아의 말이 딱 선선해진 어느 날의 찬바람같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하루는 땀이 빼질 나는 낮과 두툼한 아우터도 모자라 담요까지 둘둘 감고 있어야 했던 밤이 공존하는 늦늦늦여름 - 초가을에 읽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데굴데굴, 이라는 글자만으로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짓게 했던 나리의 볼링 동아리 이야기는 대학교 신입생 때쯤 누구나 기대할만한 첫사랑 썰을 듣는 것 같아 책이 끝나가는 줄도 모르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 “너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라며, 엔딩도 다 안 읽었으면서 제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어?” “...안 읽어도 상상해 볼 순 있어.“ ”그래, 상상. 그건 상상이잖아.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결국 모르는 거야.“ 그 끝에 떠오른 얼굴이 있다면,.. 그건 첫사랑이 아닐 수 없다! ?? 다정한 나리의 짝사랑과 둘 사이에 불청객이 된 경쟁자 선배와의 묘한 신경전, 매쉬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양말까지 선명하게 그려낸 이 이야기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 ????? (손에 진땀이)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괜찮은 거 말고 좋은 거 하라”는 초대장을 받았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좋은 게 있어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예요.” 수영장 데스크에 일하면서도 내부 구역을 담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명 창을 넘어서지 않던 미영은 같이 일하는 이모들의 표정만을 살폈다. 어쩐지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목구비가 오똑하든, 조금 굴곡이 덜한 얼굴이든 간에 살아있다는 건 그림자가 지기 마련이니까. “에이 모르겠다 하고 힘을 쭉 빼면 몸이 떠. 그럼 그때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라며 같이 (수영) 하자는 화정의 말에 미영은 ‘제일 예쁘고 가장 좋아 보이는 걸로’ 과일을 고른다. ..같은 이유로 나도 한 박스에 7천원하는 무른 무화과 대신, 가을을 가장 기다리는 이유인 무화과를 꿀이 뚝뚝 흐른다는 유명한 농장에서 보석같이 담겨온 박스로 골랐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 ! ?? 나머지 무화과도 잘 후숙될 때를 기다려 한 박스를 다 먹을 때까지, 나를 생각하며 산 마음의 달콤함을 느끼며 꼭 그런 선택을 또 이어가고 싶다. 그런 선택이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장과장면들 #시선들2기 |
![]()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처음엔 배우 고아라라고 해서.. 그 유명한(?) 고아라이신줄..알았는데~ 인스타그램 들어가보니- 다른 고아라 배우님이셨지만- 너무 예쁘셔서 깜놀했어요. 여름과 소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작가명 썸머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글을 쓰는 이유가 사랑과 용기를 얻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니.. 그것 또한 너무 예쁜^^ 이 책은 정말..사랑에 대한 감정이 몽글몽글 생기는~~ 짧은 소설들~ 얼음이 녹으면, 정아, 수족냉증, 데굴데굴, 양호실, 점점, 그녀의 여름방학- 7개의 소소한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 우선 <얼음이 녹으면>은.. 여름을 좋아하는 은수와- 여러모로 다른 연우의 시골 여행~ 왜 여름이 좋냐는 물음에..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어서라는 대답을 하는 - 조금은 독특한.. 은수^^ 그런 다른 은수를..그리고 여름을 사랑할 것 같은 연우의 이야기를 읽으며- 예전 사귀었던(?) 이들이 떠올랐어요. 다 제각각 달랐던 그들~~~ 달랐기에..그 다른 면에 이끌려~ 사랑했었던 것은 아닌지- 오히려 닮은 사람보다는..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더 느꼈던 것 같아요. 제 추억속의 그들이~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저도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정아>는 주연배우들 속의 외로운 단역배우 정아.. 그녀의 삶이 참..안타깝기도- 슬프기도- 그럴 때 위로가 되어준 40-50대 아저씨~ 눈물나게 고마운 그런 중년남성처럼..누군가가 외롭고 슬플 때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졌어요♡ <수족냉증>은 진짜 짧은 한장의 소설^^ 갑자기 쿨의 한장의 추억..노래가 생각났어요. 수족냉증이 있는 그..희준~~ 그 손의 감각~~~ 저는 손이 따뜻한 남자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저라면.. 그림을 사랑하는 손이 차가운 그를 사랑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양호실>을 읽으면서는..정말 윤아와 영주의 양호실에서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그려지는 듯 했어요. 양호실은 정말 잠이 잘오는 그런 곳- 제가 기간제교사 할 때..보건쌤과 친해서 양호실이 아지트(?) 같은 느낌이었늣데~ 그 때 그 추억의 양호실이 떠오르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문장과장면들 #썸머 #길을걷다가넘어지면사랑 #서울국제도서전인기책 #여름소설 #단편소설 #소설추천 #여름휴가책 #2030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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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넘어지겠다는 마음까지 사랑 여름이 다 가고 난 뒤, 읽게 된 여름 소설이었다. 표지까지 너무나도 이상적인 여름- 의 느낌이라 더 눈길이 가는 소설집이기도 했다. 길지 않는 내용들의 소설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소설집을 만들어내고 그 소설집들이 나의 마음을 간질간질- 하게 만들었다. 원래 사랑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약간의 희망이 들어있는.. 진득한 느낌보다는 라이트한 느낌의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런 내 취향에 딱 맞는 느낌! 가장 인상 깊었던 소설은 ‘데굴데굴’ 이라는 글이었다. 읽으면서 마음도 데굴데굴 동그래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부분이었다. 꼭 그 주인공이 나를 닮은 듯 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용기내어 고백했던 부분을 읽었을 땐, 나도 너무 벅차서 괜히 책을 덮고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나에게 여름 소설 책이 한 권 더 늘어난 기분.. 너무나도 기분 좋고, 느낌 좋았던 소설집이었다. 글을 읽고 나니, 작가님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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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항상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는 계절 같다. 날이 서늘해진 후에야 여름에 대한 기억이 좋아지는 거다. 걷기만 해도 땀이 주륵 흘렀던 건 없었던 일인 것처럼.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이하 길걷넘사)‘도 여름이 지나고 읽으니 여름에 대한 좋은 기억을 덧씌워주는 책이었다. 읽다 보면 내 마음은 데굴데굴, 여름을 향해 굴러간다. 괜히 다음 여름이 기다려지게 됐다. 마음이 기우는 것이 사랑이라는 말이 좋았다. 친구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하고 싶은 등 모든 것을 지금도 전에도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내게도 쿵 하고 넘어질 정도로 기울어질 무언가가 생겼으면 좋겠다. 길걷넘사 속 소설들은 짧아서 출퇴근길에 한두 편씩 읽기 좋았다. 특히 흐뭇해서 웃음 나게 되니까 웃을 일 적은 출근길에 추천합니다...^___^* 요즘 냉수 마실 때마다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어서 여름이 좋다’던 은수의 대사가 떠올라서 그런지 ‘얼음이 녹으면’을 가장 좋게 읽었다! *문장과장면들 서포터즈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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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작가의 정의와 그에 맞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여러가지 짧은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고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이라 감정도 이해가 잘 되었고 현재의 나와도 대입이 잘되었다! 작가님 덕분에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간질하면서도 애매한 그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 도착해 있는 그 순간들이 나를 살아가게 한다.제목부터 맘을 빼앗긴 책이다. 마음이 한쪽으로 쏠려 넘어진다니....♥ 이 책은 사랑을 주제로 한 짧은 소설들이 엮여있는데 여기서의 사랑은 단순히 이성과의 사랑을 넘어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등 보다 넓은 의미의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 소설 속 한 주인공의 고백에 내가 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던 그때를 잊지 못한다... 그때 그 조명..온도..습도.. 지독했던 여름은 어느새 훌쩍 떠나갔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있던 문장처럼 끝나지 않은 이 여름을 한껏 사랑하며 살아가야지. |
이 글을 읽게 될 당신도 사랑하길 바라며! |
![]() 단편소설 <길을 걷다나 넘어지면 사랑>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이른 더위와 장마에 오히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여름을 만끽하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계절을 가만히 되돌아보면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무더운 계절 여름이 항상 아쉽게만 느껴지고 붙잡고 싶은 것은 여름은 벌써 일년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는 증거이고 남은 반년이 더 빠르게 지날것임을 알게모르게 인지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여름을 즐기자는 주의로 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단편소설을 찾았습니다. 너무나도 여름소설인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 짧은 단편소설이라 뭔가 더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고 더 좋은 그런 책. ![]() ![]() 사랑이라는 감정이 설익은 것으로 풋내나는 귀여움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 분명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음직해 소름끼칠 수 있을 것 같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게 사랑이지 싶은 예쁜 책입니다. 사랑이 주는 설렘, 기쁨, 환희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작고 얇은 책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여름을 닮은 색이며 전해오는 감정들이 썸머 그 자체로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 소중하게 붙잡고 지켜내려면 노력이 필요한데 이 책을 읽는 순간에는 노력보다는 사랑 그 자체에서 오는 감정에 집중해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 이 여름이 다 가기전에 꼭 읽어볼 책을 한권 꼽으라 한다면 단연코 이 책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을 선택하겠습니다. 짧은 여름, 싱그럽고 강력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해보고 싶으시다면 여름휴가책으로 강추합니다. #문장과장면들 #썸머 #길을걷다가넘어지면사랑 #서울국제도서전인기책 #여름소설 #단편소설 #소설추천 #여름휴가책 #2030책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목이 어디에서나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험난한 사회에서 어디에든 사랑을 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언가 마음이 따뜻해질 것만 같다.제목만 보았을 때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들의 단편 모음집인가 했다. 그러나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뭔가 은근한 무엇이 있는 책이었다.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 편 한 편 읽어 내려가면 이게 뭐지? 싶은 내용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여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것이 이 작가가 원하는 것인가 싶었다. 작가가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닌 여운을 두어 생각을 하게 만들어 여러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 ![]() ![]() 썸머 작가의 이번 책 <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사랑>에는 특히나 배우 이야기 영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작가가 아무래도 배우와 영화, 영상 연출가, 작가로 활동을 해서인지 싶다.책의 장수가 작아서 빨리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도 빠르다. 그러나 제일 마지막에 있는 글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상상을 하고 책을 덮고 나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 책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시발점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여름을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 여름에 출간하였고 책에서도 여름을 말하는 글이 썸머 작가하면 이젠 여름 밖에 생각 안날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음 속에서 받는 다정함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글들이었다. 출판사로부터(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 ![]() ![]() ![]() 썸머 작가의 첫 소설집의 서평단이 된다는 건 기존 다른 서평과는 다르게 기분 좋은 설렘을 동반한다 이 책이 끌렸던 건 책 표지,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살면서 책 표지가 예뻐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 해봤다 그만큼 책을 받기 전부터 기대 가득한 상태로 기다렸던 것 같다 책에는 짧은 단편 소설이 총 7편이 실려있고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2편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양호실'이다 여고에 다니는 윤아와 영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서술된다 같은 반이지만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윤아와 영주 사이였는데 어느 날 영주가 읽고 있던 책이 자신의 인생 책이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 이후로 2주 후에 가는 수학여행 버스를 영주와 같이 타고 싶다는 생각에 영주를 향해 적극적으로 친해질 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영주는 매일 수업 시간이든 아니든 항상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처음에는 화장실을 갔나 싶어 기다리지만 쉬는 시간이 끝나도록 오지 않는 영주를 보면서 더 궁금해지고 기다리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영주의 행방을 찾던 중 반장이 영주가 양호실에 갔을 거라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하는데 양호실에 갔다 온 사람이라고 하기엔 상태가 좋은 모습을 보고 더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무리와 친해진 윤아는 체육시간에 부상을 입은 것을 이용하여 양호실에 가게 된다 이때 아픈 것보다 영주의 상태가 궁금하고 걱정돼서 양호실을 방문한 윤아의 마음이 귀엽기도 하고 거의 이모의 마음으로 둘을 바라보게 됐다 (이모 너희 둘 응원 잘하지?^^) 윤아의 진심 어린 걱정과 달리 영주가 양호실을 방문하는 이유는 의외였다 영주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데 양호실에 오면 잠이 잘 온다는 이유로 매일 양호실에 와서 잠을 잤던 것이다 영주의 얘기를 들은 윤아는 안도의 말을 건네면서 걱정했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 윤아의 마음이 통했는지 영주는 마음을 열게 된다 결국 윤아의 수학여행 버스 옆자리는 영주가 앉고 둘은 이어폰을 나눠 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나는 양호실을 읽을 때 우정과 사랑이 동시에 느껴졌다 양호실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조용한 양호실의 소음을 듣고 창으로 들어오는 나른한 오후의 해를 맞는 둘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풋풋하고 간질거리는 둘의 우정과 사랑을 응원하고 싶고 어른이 되면서 잘 느끼지 못했던 친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글에서 보여 읽는 내내 기분 좋았던 소설이다 두 번째 소설은 '그녀의 여름방학'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미영은 홀로 서울에 올라와 스스로를 부양해야 하는 대학생이다 미영에게 방학은 국내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동기들과 달리 미영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다음 학기 등록금을 벌어야 하는 여유 기간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수영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새벽 수영을 나오는 어르신들, 직장인을 보고 자신의 깊은 곳에 담아뒀던 열정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항상 보는 사람의 시점이었던 미영은 같이 일하는 화정의 말 덕분에 다음 단계를 꿈꿔보게 된다 ![]() 화정이 미영에게 해준 말이 나에게도 참 위로가 됐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갓생러, 미라클 모닝 등 자신의 인생을 빈틈 없이 꽉 채우는 삶을 지향하게 됐는데 나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며 살다 보니 뭘 하지 않으면 불안한 감정이 들긴 한다 이러한 습관은 대한민국에 사는 청년들이라면 모두 조금씩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측면에서 저 글이 정말 위로가 됐다 소설의 결말은 미영이 항상 일부러 지나쳤던 과일 트럭을 방문해 자신을 위해서 과일을 사 먹는 걸로 마무리가 된다 책을 덮으면서 여름의 풋풋한 초록빛 분위기도 느끼고 누군가에겐 이 여름이 생사의 갈림길이겠구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는 계절이구나 싶은 뜨끈한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고 내가 지나온 여름의 다양한 분위기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책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잊고 지냈던 간질거리는 여름의 온도를 그리워하며 날것의 무더위를 헤쳐 나가야지 싶은 마음 깨끗한 수영장 레일을 유영하는 마음으로 여유롭고 천천히 이겨내야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문장과장면들, #썸머, #길을걷다가넘어지면사랑, #서울국제도서전인기책, #여름소설, #단편소설, #소설추천, #여름휴가책, #2030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