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장인물들과 일치하진 않더라도 그들의 그 어드메쯤 나와 닮은 부분들이 있어 내가 바깥에 내보이지 않고 나 혼자만 알고 있는 내 모습이 들킨 것 같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도 꺼내지도, 휘두르지도 못할 보이지 않는 빵칼을 가슴에 품고 하루를 시작한다 |
|
은주도 짜증나고 영아는 너무 답답했다. 금세 과몰입하게 돼서 스트레스 받으며 책을 한번 덮었었다. 곧 다시 펼치게 된 건 줄거리의 흡인력과 속도감 때문이었다. 문장이 짧고 의미하는 바가 명확해서 술술 읽혔다. 원래 정말 느린 독서가인데 독서모임 앞두고 추석 연휴 동안 2일만에 순삭! 누구에게나 은주/영아가 있다. 내가 금세 책에 과몰입하게 된 이유다. 처음엔 은주 왜 저래? 싶다가도 한때 친구들 앞에서 은주처럼 군 수많은 장면들이 떠올라 부끄러워졌다. 영아를 보고선 어휴 이 답답아, 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거절 못하고 에둘러 말하기 좋아하는 내가 겹쳐 보였고 반성했다. 다소 극단적이긴 해도 지독히도 현실적인 이야기. 그런데 이 와중에 sf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기가 막힌 반전까지. 수원.. 처음부터 쎄하더니만 역시나. (쎄믈리에 등장) 이야기 자체의 오락적 재미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철학적 질문이 담긴, 읽고 나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끝으로 공감 갔던 문장 하나. 돌아가야 함을 알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어느 정도 절제는 해야겠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 선을 능숙하게 조절은 하면서도, 통제를 안 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 이젠 좀 그냥 질러버리기를 잘하는 사람으로.
|
|
이 책의 주인공 영아는 유치원 교사로, 일을 시작한 이후 좀처럼 웃음이 사라졌다. 자신에게 헌신적이며 프로포즈까지 한 남자친구 수원과 각종 청원 링크를 전달하며 동참하길 요청하는 친구 은주가 있지만, 이들을 거부하면 악인이 되어버릴까 거짓만 늘어간다. 은주는 자신은 다면적으로 비춰지길 바라면서 영아는 단편적으로만 바라봤다. 자신의 정의감과 도덕감을 선이라 규정하며 영아에게 강요했고, 영아가 본인의 비도덕함을 반성하고 자신에게 사과하길 바라는 듯 했다. 그러던 어느날, 중도입학생으로 들어온 은우를 만나며 영아의 삶에 변화가 시작된다. 호주에서 태어난 은우는 자신을 아빠가 지어준 이름인 마일로가 아니라 은우라고 부르는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했고, 은우의 어머니로부터 사과를 받기는 커녕 입만 웃는다며 상담치료를 권유받는다. 며칠 후 수원으로부터도 같은 곳의 상담치료를 권유받는다. 영아는 본래의 자신을 찾고자 그곳에서 간단한 뇌 시술을 받고,180도 달라진다. 그녀는 타인의 불행을 보고 웃고, 은주에게 그동안 참아왔던 무자비한 말을 던진다. 이건 본래의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으로 느낀 자유와 해방감에 계속해서 시술을 받길 원한다. 하지만 이를 무료로 받으려면 통제력이 강하고 치료가 필요한 누군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원이 호주로 워홀을 떠났을때의 이름이 마일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에게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영아는 수원의 목을 빵칼로 그어버린다. <취미는 사생활>을 읽었을 때의 충격이었다. 은우의 친부가 자신의 남자친구였음을 알게된 배신감과 그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빵칼은 사람을 죽일 수 없고 찌를 수만 있대도, 영아가 시술을 이어받지 않고 다시 돌아간대도, 이제는 예전과 달리 통제와 해방 그 사이에서 살아갈 것이다. 대자는 타인의 존재를 상정하므로 결핍이 있어 즉자를 나타내려고 했다는 작가의 말까지 읽어야 완독이라 할 수 있는, 배설적 글쓰기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최고로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
| 청예 작가님의 신작이라 바로 구매했습니다~! 워낙에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어떤 작품이 나왔는지 궁금했는데 책 소개만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빨리 읽어보고 싶었습니다~~~~ㅎㅎ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작품도 잘 읽었습니다~! |
| 초반 부분에서 주인공이 권태를 느끼며 지루해하는 부분이 정말 회사원 같았다 읽는 도중 위트가 있는 책에 제법 흥미를 느끼는데 오렌지와 빵칼 이 책에서도 위트가 느껴져서 좋았다 주인공의 광기가 느껴질때도 있어서 섬뜩할 때도 있었다 스토리진도가 빨라서 술술 읽혔어요 |
|
☆동아시아.허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 우선 서평의 기회를 주신 동아시아.허블 출판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영아, 유치원 교사, 자기 통제력이 높은 착한 사람. <오렌지와 빵칼>의 주인공입니다. 영아의 삶에는 인내해야 할 사람이 많습니다. 유치원부터 일상에서 존재하는 관계는 영아를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영아는 계속해서 인내하고 배려합니다. 때때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니야. 그가 옳아.’, ‘그는 좋은 사람이야.’ 이유를 대며 애써 부정적인 생각을 지워나갔습니다. 그러나 힘들게 노력한 영아의 배려는 본인에게 돌아오지 않고 그들에게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설 속에서 영아가 처한 상황은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영아는 27살의 사회 초년생입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도 힘든 일인데, 영아가 힘듦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영아는 점점 지쳐갔고 삶에 공허감을 느낍니다. 이런 영아의 마음이 커지고 숨길 수 없을 때, 주변인으로부터 심리상담을 권유받습니다. 의외의 인물과 연인으로부터 추천받은 연구소로 상담을 간 영아는 뇌 시술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술의 효과가 지속되는 4주 동안 영아의 삶은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연구소의 설명에 따르면 뇌 시술은 진정한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연구소에서 정의한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간 영아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합니다. 평소 본인의 모습과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과 웃음. 영아는 스스로 인간성을 잃은 것인지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영아의 내적 변화는 주변 환경으로도 이어집니다. 더 이상 인내하고 배려하지 않고 본인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합니다. 4주 동안 이어진 변화는 영아의 혼란스러움을 기쁨과 해방감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 하던 영아는 시술의 효과가 끝나는 시점이 오자 오히려 지금의 상태가 지속되길 바랐습니다. 시술 이후 영아의 변화는 처음에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서술된 영아의 모습과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불행한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끼는 모습은 섬뜩함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연구소에서 시술받고 변화한 모습이 ‘진정한 본인’이라고 설명했을 때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영아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인내했던 모든 관계에서 영아가 본인의 마음을 쏟아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과정은 격했지만, 본인의 뜻만을 강요하던 사람들에게 영아가 더 참지 않을 수 있어서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아가 주변과의 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끊지 못했던 것은 그들이 완전한 악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뜻을 강요하던 친구 은주는 영아 어머니의 기일을 챙기고, 연인에 대해 경고하던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이웃 주민도 그렇습니다. 동네의 많은 고양이가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도 그들에게 매정하게 행동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변인과 더불어 영아를 힘들게 했던 것은 영아 본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아는 부조리함을 느낄 때도 아니라며 스스로 억누르고 본인을 검열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존중하면서도 스스로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존재인 자신이 자신의 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술을 통한 변화로 모든 것에서 벗어났을 때 큰 기쁨과 해방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설의 결말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의외 인물의 반전이 있습니다. 정말 의외여서 깜짝 놀라고 종내에는 무서움까지 느껴지는 반전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인물이 남긴 “너도 해냈구나”라는 말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영아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해지는 결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동아시아.허블 출판사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족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가제본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오렌지와빵칼#청예
|
| 청예 작가님의 오렌지와 빵칼 리뷰입니다. 페이백 이벤트 기간에 구매한 소설로 사전 정보 없이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고 구매했습니다. SF 물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SF 물 보다는 그냥 일반 소설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현대인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여 공감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
|
리뷰와 평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는데 솔직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젊은 여성 주인공의 사고방식이나 심리를 잘 묘사하여, 젊은 여성 세대의 문화코드와 경험이 잘 표현된 부분은 중장년층의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으로 어필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부분이 일부 좋은 평가를 받게된 부분 같고요. 하지만 초반부터 플롯 전개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면서, 소설 분량의 반에 이를때 까지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기대감을 전혀 주지 못하고 주변 인물을 빌드업 하는데만 너무 공을 들여서 많이 지루했습니다. 물론 소설을 공식대로, 작법이론대로 써야하는건 아닙니다만.. 사변적 서술과 감정 기술에 내용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면 그에 맞는 내적 플롯의 전개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하지만 그 심리적 변화나 갈등 구조가 평면적이고 변화감 없이 진행되는 부분이 몰입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국의 집단적인 동조 성향을 고려하면 한참 뜨고있는 작가에게 혹평을 하는건 쉽지 않지만.. 이런 부분이 좀 더 개선이 된다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길지 않은 글인데 빠르게 읽지 못했어요.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주인공에게 공감하며 읽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심리나 행동이 잘 이해가 안되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중간에 그만 읽을까 하는 위기도 왔지만 그래도 완독은 했어요. |
|
좋은 사람이 되고자 스스로를 죽여오던 주인공. 지쳐가던 주인공은 상담을 받아보란 조언을 듣고 시술을 받게 되는데.. 극단적이고 기계적인 도덕에 집착하던 주인공이 폭발하는 내용인데... 그래서 뭘 어쩌란 거지 싶었어요. 아무것도 못 느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