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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 않은 타자 이 책은 북아프리카 이슬람주의를 연구한 지은이는 보편적 언어로 중동세계의 보편적인 모습을 조명한다. 사이트의 유명한 저서 <오리엔탈리즘>이란 색안경으로 중동세계를 본다면, 문화인류학 혹은 인류학적 분석을 하든, 민족주의, 이슬람론으로 분석을 하든, 특수성이라는 성격만 강조될 뿐이다. 지은이는 보편성에 착목하여, 이슬람이란 종교의 틀보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들 세계의 정치와 사회를 톺아보려 한다. 꽤 참신한 방법론인 듯하다. 지은이는 한국 사회에서 쟁점이 된 여러 주제는 중동에서도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즉, 인간의 보편성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슬람이라는 단단한 껍질에 쌓인 세계를 외부에서 관찰하는 것만으로, 또 서양의 가치와 윤리를 기준으로 재단하는 것은 결코 과학적이지 못하다. 역지사지, 당사자의 처지가 되어 보지 않고서도 알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예는 얼마든지 있다. <다르지 않은 타자>는 곧 다를바가 없다는 말이다. 서구가 만들어 낸 중동이라는 허상, 고집스럽고, 이슬람이란 종교가 다스리는 국가(신정체제)또한 서구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바로 이런데서 생겨난 사고가 "오리엔탈리즘"이다. 실제 중동과 그들이 만들어 낸 중동,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 사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보편성 또한 존재하는 그런 세상이다. 이 책은 그 어느 쪽도 아닌 “보편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기본적인 시각과 접근 방법으로 6장으로 나눠서 살펴본다. 우선 서론 격인 1장과 정치·군사적인 상황의 배경이 되는 사회 현실을 2, 3장에서, 전쟁과 혁명을 4~6장까지 싣고 있다. 이 책에서는 팔레스타인은 다루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담은 월간지에서 팔레스타인은 국내의 지원단체가 전담해서 다뤘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 튀니지를 다른 국가나 지역보다 많이 다뤘던 것은 당시의 이란과 미국 갈등, 히잡, 아랍의 봄 등 세계적인 시선을 끌었던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중동 지역의 소수자와 이주민 문제는 종교와 종족에 의해 가려져 있기에 외부에서는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다룬 이란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꽤 중요하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는 이란의 수도에서 따온 것일 정도로 한때 우리에게 석유를 제공하던 국가이며, 기아차의 프라이드 라인을 가져가 생산할 정도로 한국과의 경제 관계가 돈독했던 적도 있다. 미국의 금수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란은 아랍인가?, 이란은 페르시아다. 언어 또한 이란어가 별도로 있으니, 우리에게 비친 이미지 혹은 외부세계가 이란을 어떻게 보고 있나, 주된 이미지는 고립된 폐쇄적인 국가의 이미지다. 30년 이상 지속한 경제제재가 사회를 질식시키고 있으며, 이란을 둘러싼 미군기지 역시 세계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그 수가 많다. 이란은 이슬람과 기독교사회로 양분될 때도 제3의 지대로서 그 위상이며, 이슬람 사상을 발전시킨 곳이기도 하다. 이란은 미국과 소련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외교 관계를 유지했다. 또한, 서구 열강의 간섭을 받았던 적은 있었지만, 식민지가 되지는 않았다. 고립의 이미지 속에 감춰진 이란은 꽤 독특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또 한편으로는 혁명의 나라 이란이란 고립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도 있다. 자 그러면 예외적인 이란과 보편적인 이란은 어떻게 다를까, 이란을 특별한 나라로 여기게 만든 것들, 신정체제, 최고 지도자, 히잡, 도덕 경찰 등 이슬람과 관련된 용어나 핵 개발, 석유 등이 그렇다. 상황이 이렇게 엄격하게 통제돼 여성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이 주도하는 미시권력에 대한 투쟁을 눈여겨 봐야 한다. 신정체제 이후 강제한 히잡 착용 의무화에 반발하는 여성들의 저항은 이란 혁명의 대의와 체제의 근간을 부정하는 체제 차원의 운동이란 점이다. 아랍과는 또 다른 그 무엇이 존재한다. 청년, 여성, 이주민 중동 지역의 빈곤과 불평등 현상의 중심에는 “청년, 여성, 이주민”이 자리한다. 아랍의 봄은 청년 실업 문제와 고학력자들의 실업 문제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불우한 청년들이 이슬람주의를 표방한 저항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여성은 아랍세계에서 불평등의 상징이다. 신정체제를 강화하면서 성별 분리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여성의 일자리가 늘었다. 즉 재이슬람현상이 의료와 교육부문에서 여성이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불황과 신자유주의화로 공공부문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여성이 최대의 피해자가 됐다. 이주민이 경제활동의 주요한 동력인 나라들도. 어쩌면 우리 사회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청년과 여성, 이주민의 삶의 모습은 한국의 그것과도 많이 닮아있기에 말이다. 이 책은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에 일어나는 현상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지를. 결국, 전쟁은 제로섬게임이다. 이겨도 져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 즉 미해결과제만 쌓여갈 뿐이다. 중동, 아랍이란 지역을 가리키는 낱말이 생략됐다면, 마치 한국 사회평론처럼 읽힐 수도 있을 듯하다. 중동세계를 보는 획일화 된 시각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 인간으로서의 보편성에 터 잡아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다. 의식, 무의식중에 서양의 잣대로 중동과 아랍인들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와는 뭔가 크게 다른 타자라 여겼던 중동세계의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적어도 중동과 이슬람에 관한 오해와 왜곡된 시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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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의 제재로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코로나 19에 대응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 및 유엔 회원국들의 집단적, 개별적 대응조치를 말한다. 특히 미국의 제재는 그 범위가 넓고 강도도 심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물론 의료기기나 의약품은 인도적 물품에 속해 제재 품목에서 제외되지만 ,업체들이 이란과의 거래를 꺼리고 금융제재로 인해 물품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찾기 어려워 실제 교역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24-) 아랍인들의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겪는 고통은 수년 또는 수십 년간 자신이나 이웃이 겪어온 것이다. 이러한 공감이 반전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균형잡힌 시각을 요구하기도 한다.즉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의 열기가 아랍 등 세계 다른 지역의 상황에도 적용됐으면 하는 아쉬움과 바람이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으로 몸을 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국제사회가 보여주는 지지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 특히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85-) 1848년 혁명의 실패나 제정러시아의 개혁이 무정부주의와 테러리즘을 낳았던 것처럼, 아랍의 봄의 실패가 극단주의의 부활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다.IS의 사례가 이미 이 점을 입증한 바 있다. 한때 아랍의 봄의 결실을 이슬람 세력이 가겨가는 듯했으나 이후 이슬람주의의 정치적인 길, 평화적인 길이 난관에 봉착했다.다시 극단적인 노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고,그것이 IS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147-) '아랍의 봄'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측면도 잇을 것이다. 내전으로 치달은 리비아와 시리아의 경험으로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유의했고,이집트의 사례는 단순히 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배 체계 전반을 겨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가게를 약탈하는 양상은 노란 조끼 시위에서 볼 수 있었듯이 유럽에서는 흔한 저항 운동의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기존 경험을 통해 탄압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된 것이다. (-183-) 책 『다르지 않은 타자』은 가깝고도 먼 나라 중동을 다루고 있다. 중동은 북아프리카 주요 5개 나라 모로코, 알제리,리비아, 이집트, 수단과 인접하고 있으며, 요르단, 시리아,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예맨, UAE,오만, 이란,아프가니스탄으로 대표하는 중동 산유국 국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세게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21세기 중동은 7차례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 전쟁, 예맨전쟁, 파티-하마스간 팔레스타인 내전, 레바논 내전, 바레인 내전,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잇다.이 전쟁에 대해 말할 때, 2010년 12월 아랍의 봄에 대한 경험과 교훈을 이해하는게 필요하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촉발되어 아랍·중동 국가 와 북아프리카 일대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운동이 아랍의 봄이며, 아랍의 봄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편 중동은 많은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전쟁과 테러가 나타나고 있어서, 한국인이 여행다니기 매우 부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테러로 인해 한국인 공개 학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중동 사회 도한 한국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다.무슬림사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히잡,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그것은 여성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서 통제하겠다는 의도이며,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는 종교적 색채가 있다. 종교가 정치화되어 있는 중동이 가지고 있는 모순, 그 안에는 가난, 불평등, 빈곤문제, 노예 발생, 젠더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동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국경 간에 충돌을 발생하는 첫번째 요인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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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중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럼 중동은 어디를 이야기하는 걸까? * 출처 : 구글 지도우리는 일반적으로 '중동'이라고 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동'은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에 이란, 튀르키예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들 나라들은 세계뉴스에서 단골 손님이다. 지금도 핫한 뉴스에 올라와 있는 이스라엘, 이란, 레바논은 물론이고, 친이란 세력의 하나로 간주되는 예맨 반군과 시리아까지 매일 우리가 뉴스에서 듣던 나라들을 포함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전쟁을 차치하고라도, 우리는 평소 '중동'을 어떻게 생각해 왔을까? 나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문명의 4대 발상지 중 하나, 아랍, 산유국, 이슬람이라는 단어와 함께, 연일 국가간 전쟁, 민족간 혹은 종교간 분쟁이 끊어지지 않는 세계의 화약고, 여자의 인권이 무시되는 나라 등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들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이들의 사회나 정치가 우리나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인식하고 듣고 느끼는 내용들이 '다르게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제목에서 나오는 '타자'는 나와는 다른 삶의 규칙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로서, 전체 제목인 '다르지 않은 타자'는 결국 나와 다른 삶의 규칙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동의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 처벌이 받는다고 대부분 인식하지만, 히잡 착용을 법으로 강제하는 나라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정도이고, 반대로 알제리, 튀니지 같은 나라들의 경우에는 안면 대부분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었다. 중동은 왜 전쟁의 땅으로 되었을까? 그건 어쩌면 세계의 패권을 가진 일부 강대국들이 자신들이 이권과 세력화를 위하여 이들 나라나 한 나라의 특정 세력들에게 직접 혹은 간접적인 간섭 혹은 지원을 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실제 미국은 1970년말까지는 중동에 군사적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1979년의 아프가니스탄 내전의 간접 간섭, 1980년의 이란-이라크 전쟁에서의 이라크 지원, 1991년의 걸프전, 1992년의 소말리아 내전 개입, 2001년 아프가니스탄 군사개입,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전, 2011년 리비아 내전 개입, 2014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아, 이라크 내전 개입 등을 진행하게 된다. ![]() 이렇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은 중동 국가의 내전, 혹은 국가간 국지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자국의 실리를 챙기려 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동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는 원인 중 큰 원인으로 볼 수도 있다. 2010년말에 튀니지에서 국민들의 봉기로 시작된 '아랍의 봄'은 이집트, 시리아, 리비아 등의 여러 아랍국가들에서 장기집권중인 정권이 붕괴되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거나, 정치구조가 바뀌는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도도한 물결의 아랍의 봄이 지난간 후에도 튀니지를 제외한 아랍국가들의 대부분은 국민들이 원했던 모습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실패한 혁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들 혁명의 중심은 청년, 노동운동, 좌파, 시민사회 등이었지만, 그 이후에 이어진 선거에서는 종족, 파벌, 부패 등의 정권을 잡는 중심 요인으로 등장해 버린 상황이 이어진 것이 아랍의 봄이 실패로 간주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즉, 민중은 기존 권력을 내려놓는 것 까지는 성공했으나, 민중들이 원하는 모습의 정치구조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기존 권력과 결탁 혹은 새롭게 등장한 권력집단이 통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물론, 아랍의 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중동에서는 2010년~2011년의 아랍의 봄을 기억하며, 현재의 통치권력에 반대하고 진정한 민중이 원하는 모습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가끔씩 뉴스에서 접할 수 있다른 점에서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혁명은 짧은 시간에 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민주화라는 과정을 많은 희생과 시행착오를 거쳐 오랜기간 지속 해 왔다는 걸 기억한다면, 중동에서의 변화과정이 결코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그냥 다르다고 보기 이전에 동질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에서 중동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중동의 정치, 사회적 이해를 구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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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구에서 이슬람 사원 건설 문제로 주민들과 유학생들 간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무슬림은 하루에 다섯번 의무적으로 기도를 해야하는데 그동안 이슬람권에서 경북대학교로 유학을 온 학생들은 학교 근처의 주택을 매입해 기도실로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점점 기도를 하러오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본격적으로 이슬람 사원을 짓기로 하였는데 현재 주민들과 소송을 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네요. 우리나라로 유학을 오거나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러 오는 무슬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갈등은 점점 더 증가할 것입니다. 중동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도 많네요. 그런데 중동에 대해서는 실제로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요. '다르지 않은 타자' 는 이슬람을 연구하였으며 현재 사회학 교수로 있는 저자가 중동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이슬람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테러가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미국 9.11 테러 당시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하면서 건물이 무너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 각지에서도 기차나 지하철 테러, 유명 관광지 테러가 발생해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네요. 일부 극단적인 무슬림에 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테러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중동 사람들은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나 절과는 달리 이슬람 사원 건립을 극렬히 반대하는 것도 무슬림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였을텐데 다문화 사회로 바뀌고가고 있는 만큼 쉽지 않겠지만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같은 이슬람 문화권으로 묶을 수 있는데 이들 나라의 대부분은 왕이나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하면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패의 정도도 심각해서 부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으며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네요. 모국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합법이든 불법이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해외로 떠나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모로코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는데 모로코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청년들 상당수가 모로코를 떠나고 있네요. 두뇌가 유출되면 나라의 경제 발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경제적 고통은 계속될 것입니다. 경제 문제나 청년 실업난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대부분 나라가 겪고 있는데 그동안은 공권력에 대항하지 못했지만 튀니지에서 장사를 하던 부아지지의 분신은 사람들의 행동에 불을 당겼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정부에 항의를 하였고 독재 정권 타도를 외쳤습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혁명은 다른 나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수십년 동안 집권한 독재자들이 물러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반면 사람들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어 성공이라고 보기도 어렵네요. 벌써 아랍의 봄이 시작된지 10년이 넘었는데 앞으로 중동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종교나 문화는 민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어떤 것이 더 월등하고 더 열등하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중동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던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중동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연구 중인 한국 연구자들의 글을 책으로 내왔던 출판사에서 새 책이 나왔다고 하여 관심이 생겼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을 소재로 한 대중서를 몇 권 접하면서 이 지역이 궁금했었는데, 이 참에 중동 사회를 더 깊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은 소개에 나와 있지 않은데, 박사 학위 연구 주제며 주요 연구 분야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연구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책 표지에 쓰인 “사건으로 보는 중동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자유’ 의미의 아랍어 단어가 눈에 띕니다. 중동의 정치와 사회라고 하는데 중동 지역에 속한 이란, 튀르키예, 이스라엘에서 각각 쓰이는 언어인 페르시아어, 튀르키예어, 히브리어로는 단어가 쓰여 있지 않은 걸 보고 아랍어를 쓰는 아랍 국가를 주로 책에 다루지 않았을지 추측했습니다. 차례 및 본문을 읽으니 추측대로 아랍 국가 위주로 내용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란 사회에 대한 지면이 꽤 할애되어 있는 점입니다. 다만 표지에 쓰인 대로 ‘중동의 정치와 사회’라고 하기에는 튀르키예, 이스라엘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같은 걸프 지역을 전면에 다룬 글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같은 북아프리카에 있는 아랍 국가이자 불어 문화권 국가로 불리는 나라에 대한 내용, 이주민을 비롯한 소수자, 중간 중간 이란의 사회 및 관련한 국제 정세를 다룬 글로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동’이라는 단어에 혹해 책을 펼쳤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으니, 예비 독자들은 북아프리카 아랍 국가 및 이란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스물네 개 글을 통해 평소 시선을 두지 않았던 일부 중동 지역 국가 문제들을 살펴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청년, 여성, 이주민을 중심으로 한 두뇌유출 및 소수자 이슈는 쉽게 접해볼 수 없던 사안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백 페이지가 갓 넘는 책 분량에 비해 글 여러 편이 수록된 점에서 알 수 있듯 내용이 깊이 있는 분석에 따른 결과라기보다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정도로 쓰였다고 느꼈습니다. 이 글은 씨아이알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썼습니다. #다르지않은타자 #엄한진 #씨아이알 #중동정치사회 #중동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