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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어려울지라도 삶을 포기할 수 없다.
"현실이 어려울지라도 삶을 포기할 수 없다." 내용보기
국토에 대한 사랑과 새 역사의 도래를 기다리는 소망을 통해 시인은 억누르는 자, 가진 자, 높은 자들에 대한 부정 의식과 더불어 억눌리는 자, 헐벗은 자, 낮은 자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나타내고 있다. 국토에 대한 시인의 남다른 애정은 곧 이 땅에 뿌리박고 살아가는 민초들에 대한 애정이므로 시인은 그것을 비록 '버려진 땅'이라 호명하면서도 그것이 배태하고 있는 풀잎이나 돌멩
"현실이 어려울지라도 삶을 포기할 수 없다." 내용보기
국토에 대한 사랑과 새 역사의 도래를 기다리는 소망을 통해 시인은 억누르는 자, 가진 자, 높은 자들에 대한 부정 의식과 더불어 억눌리는 자, 헐벗은 자, 낮은 자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나타내고 있다. 국토에 대한 시인의 남다른 애정은 곧 이 땅에 뿌리박고 살아가는 민초들에 대한 애정이므로 시인은 그것을 비록 '버려진 땅'이라 호명하면서도 그것이 배태하고 있는 풀잎이나 돌멩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섬세함을 보여 준다.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숱한 민중들의 영혼에 '우리의 삶을 불지펴'야 하며 '우리의 숨결을 보태'야 한다는 시인의 주장에서 우리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 간 이 땅의 민중들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와 '살결'과 '뼈'까지도 '통째로 보태'야 한다는 그의 의지에서 우리는 부정적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 땅은 다스리는 자의 것이 아닌,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또는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두 발로 걸어 답파(踏破)해서 살아 있는 땅임을 깨달은 민중들의 것임을 바탕으로 자신의 '국토론'을 출발시키고 있으며, 현실을 막강한 힘으로 압박하고 있는 부정적 힘의 실체에 맞서 '야윈 팔다리일망정' '통째로'의 논리로 맞서는 저항문학의 정수를 이 시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 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지필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숨결을 보탤 일이다.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이다.
z******8 2001.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