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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비가 내리듯 내 컴퓨터에 비가 내린다"
""내 가슴에 비가 내리듯 내 컴퓨터에 비가 내린다"" 내용보기
이 책의 장점   첫째, 이 책은 일종의 백남준 평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다른 평전들과는 다르게 비교적 균형잡힌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다. 대상 인물에 대한 찬양이나 칭찬 일색이 아니다. 둘째, 백남준의 작품들과 백남준의 연대기를 보여주는 사진을 적절하게 실어 독서의 시각적 재미를 살리고 있다. 셋째, 샬로트 무어만과의 관계나 아내인 구보타 시게코와의 관계 등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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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

 

첫째, 이 책은 일종의 백남준 평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다른 평전들과는 다르게 비교적 균형잡힌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다. 대상 인물에 대한 찬양이나 칭찬 일색이 아니다.

둘째, 백남준의 작품들과 백남준의 연대기를 보여주는 사진을 적절하게 실어 독서의 시각적 재미를 살리고 있다.

셋째, 샬로트 무어만과의 관계나 아내인 구보타 시게코와의 관계 등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선정적인 접근이나 옹호하려는 의도 없이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백남준의 예술사상과 예술세계 

 

백남준의 예술사상과 예술세계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화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 인간화되지 못하면 예술을 위한 예술로 전락한다." 

 

책의 후반부에서 이와 관련된 백남준의 예술사상과 작품 세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문화정치, 예술정치, 저널리즘에 대한 백남준의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은 모두 어디에서 연원하고 있을까? '백남준'은 어떻게 백남준이 되었으며 '백남준'이 있기까지 그와 그의 예술에 영향을 끼친 것들은 무엇일까?

 

백남준의 예술에 영향을 끼친 것들

 

쇤베르크의 영향

 

만약 백남준이 쇤베르크를 모르고 쇤베르크를 우상화하지 않았다면 백남준의 오늘은 매우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에게 반항적이고 전위적인 예술정신은 혁명적 음악가 쇤베르크에서 나온 것이며, 쇤베르크적 음악전통을 실천하고 있던 존 케이지에게서 수단과 방법론을 배운 것이다. 예술가에게 예술적 사상을 실천시켜주는 동기는 매우 중요하다. 백남준은 이러한 동기를 몇 명 안 되는 세계의 주요 거장들과 자신을 연결시킴으로써 그의 위치를 동등화시키는 기막힌 전략을 사용해오고 있다(54쪽).

 

맑시즘 혹은 이데올로기

 

"내가 서양에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유력한 이론가들의 대부분이 좌파 지식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이념이 다른 사람들을 동지로 생각하지 않는다. 마르크스는 지식인들에게 언제나 영웅이었다. 그들이 나의 예술을 반기성적, 반제도권적, 반미학적, 전복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마르크스주의자의 대열에 위치시킬 때 나는 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침묵만을 지켜왔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47쪽)

 

어쨌든 백남준은 그의 예술인생에서 이데올로기 문제와 거의 일생 동안 마주치면서 살아왔다. 그가 1960년대 독일 체류시기에 가담하였던 플럭서스 그룹은 거의 좌파 집단이거나 무정부주의자들의 집단이었다. 그 속에서 그는 왕년에 일찍이 체험하였던 카르크스주의에 대한 예술가들이 환상과 이상을 목격하였고 그 자신도 같은 부류였음은 물론이다. 또 서구의 문화예술 이론가들의 상당수가 좌파 지식인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로서는 그들과의 정치적, 이념적 친분 교류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다(47쪽).

 

고로 백남준을 맑시스트나 좌파로 볼 수는 없고, 그와 교류를 갖고 친분관계에 있던 예술가들(플럭서스)이 좌파이거나 무정부주의자들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들이 무정부주의적이고 탈자본주의적 속성을 가졌고, 백남준이 그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백남준 자신을 좌파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백남준은 플럭서스와 공통분모를 가지며, 백남준이 신성시한 것이자 정신적 고향이라고 생각한 것이 플럭서스였던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건달패) 플럭서스

이를 테면 백남준 예술철학의 한 중심에 언제나 자리잡고 있는 플럭서스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결국 백남준의 비디오 예술이나 행위예술, 퍼포먼스, 행위음악 등은 한낱 관객에 대한 유희나 충격, 또는 쇼맨십 정도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플럭서스는 그만큼 백남준 예술의 핵심이며 또 비디오예술의 탄생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62쪽).

 

플럭서스란 라틴어로 '흐름'이란 뜻을 갖고 있다. 미국의 건축가였던 조지 마치우나스가 발행한 잡지『플럭서스』로부터 이름이 그대로 차용되었으며, 1962년 창설 이후 '플럭서스 그룹' 또는 '플럭서스 예술가' '플럭서스 운동' 등으로 묘사되었다(64쪽).

 

그렇다면 플럭서스가 추구하던 본질적인 미학은 무엇이엇을까. 플럭서스 창시자인 조지 마치우나스는 독일이 시인이며 플럭서스 예술가인 토마스 슈미트에게 쓴 편지에서 마치우나스가 선언하는 플럭서스식 철학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우리가 예술을 한답시고 사회정치적 문제들로부터 이탈한다면 우리의 행동은 모든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이 사회와 행동을 같이하여 새로운 물결이 될 것이다. 또 다른 다다 클럽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처럼. 플럭서스는 인간정신을 현혹시키고 소비하는 것에 중지신호를 보내는, 이를테면 사회적인 것이다. 따라서 플럭서스는 이 사회에 기능하지 않는 상품으로서의 예술품을 명백히 반대한다. 플럭서스는 예술가의 에고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서의 예술에 반대하는, 그리고 에고를 촉진시키는 전문집단이 아닌 반전문집단이다.
그의 플럭서스 철학이 더욱 명백하게 나타나는 것은 프랑스의 플럭서스 작가 벤 보티에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조에 달한다. '그대의 에고를 가능한 한 억제하고 제거하라. 작품에 사인을 하지 말라. 아무 것도 그대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탈개성화하라. 그대를 탈유럽화하라.'(67쪽)

그중에서도 플럭서스의 이념적 스승이었던 존 케이지는 백남준의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할만큼 큰 영향을 끼쳤다.

 

스승 존 케이지

 

백남준은 음악을 소리의 개념으로 온전하게 치환시킨, 기존의 음악적 사고를 혁명적으로 전복시킨 케이지의 사고에 탄복을 금할 수 없었다. 이를테면 절대적 공허나 내적 통찰력을 통하여 들리는 소리, 옥타브를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연스러울 수 있는 음악의 세계 등 적어도 동양인 백남준초자 상상할 수 없었던 참선의 세계와 선의 음악을 케이지가 들려주었던 것이다(77쪽).

 

케이지의 이러한 영향은 백남준에게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59년부터 시작된 음악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에 소음이나 광란 같은 비음악적이고 시각적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표현된 것은 물론 종래의 음악에 대한 존엄은 반음악적이고 반미학적 행동주의로 나타났다. 그의 과격한 제스처를 동반한 행위음악은 드디어 백남준을 동양에서 온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을 얻게 할 만큼 파괴적이었다. 1959년에 행한, 바이올린을 5분 동안 서서히 들어올린 뒤 삽시간에 내리쳐 파괴해버리는 '바이올린 독주(One for Violin)'와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피아노를 도끼로 때려부수는 작업이나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치다가 갑자기 괴성(소음)을 지르는 등의 행위음악의 대부분은 케이지의 영향이었다(77-78쪽).

 

그런데 백남준은 케이지의 지적인 사고와 명확한 논리성, 고착되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무척이나 존경하였다(80쪽). 



c*****g 2010.07.0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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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열한 삶과. 예술
"그 치열한 삶과. 예술" 내용보기
대학교 1학년. 2008년도는 나의 감성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생각과 고민들로 인한 방황의 시간이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넘치는 열정을 쏟아 붓고 싶은 열망을 해결하려 수많은 책사이를 기웃거리던 차에 ‘그 치열한 삶과 예술’이라는 근사한 제목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읽기 전에는 왜 하필 비디오아트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시질 않았다. 진정 인공적인 대중
"그 치열한 삶과. 예술" 내용보기
 대학교 1학년. 2008년도는 나의 감성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생각과 고민들로 인한 방황의 시간이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넘치는 열정을 쏟아 붓고 싶은 열망을 해결하려 수많은 책사이를 기웃거리던 차에 ‘그 치열한 삶과 예술’이라는 근사한 제목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읽기 전에는 왜 하필 비디오아트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시질 않았다. 진정 인공적인 대중매체에서 어떤 매력을 느낀것일까?했다. 

내가 생각이 깊지못했던 때에, 진정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인줄로 알았다.

'예술은 고등사기다' 라는 한마디가, 이제서야 좀 예술에 대한 감각을 배우려 하는 나의 모든 잡다한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도끼로 내려찍어 파괴하는 과격성에, 관객의 넥타이를 자르고 머리를 샴푸시키는 행위, 객석에 소변을 보는 행위, 구두에 물을 담아 마시는 행위, 소머리를 전시장에 걸어놓는 행위로,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과연, 파격적이라 하지않을수 없으며, 단지 글로 읽을뿐이었던 나에게도 경악을 금치못하게 하였다.

창조와 자유.

‘애국하면 망한다.’는 말로 우리를 놀라게 하였으나, 결국 애국이라는 이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 성장하여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에게 들은 이야기의30%가 한국의 역사라 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조국을 사랑했다.

 지금은 작고하시고 저세상에서 그 큰 예술혼을 사르고 계실 백남준 선생의 삶을 한번 엿보면, 내 지난날의 행적들이 너무나도 초라하고 어리석어 보일 뿐이다. 나처럼 자신없이 갈팡질팡 하고 있는 20대, 늘어가고 있는 주름에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그래서 마음 또한 자글자글 주름이 끼어가고 있는 어머니아버지세대 모두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c*******a 2008.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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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재밌다. 글은 재미없다.
"내용은 재밌다. 글은 재미없다." 내용보기
괜찮은 책이다. 백남준의 인생을 더듬어가며 비디오아트가 어떻게 생겨났고 백남준의 예술이 어떻게 뻗어갔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책의 제본상태. 역시 열음사의 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편집도 잘 되어있고, 목차도 근사하다. 가장 큰 단점은 읽으면 졸립다는 점.(이건 나에게만 국한된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10시간 동안 읽었는데, 아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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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책이다. 백남준의 인생을 더듬어가며 비디오아트가 어떻게 생겨났고 백남준의 예술이 어떻게 뻗어갔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책의 제본상태. 역시 열음사의 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편집도 잘 되어있고, 목차도 근사하다. 가장 큰 단점은 읽으면 졸립다는 점.(이건 나에게만 국한된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10시간 동안 읽었는데, 아마 읽은 시간보다 중간중간 읽다 잠들었던 시간이 훨씬 길었으리라고 확신한다. 읽고 또 읽어 보며 갸웃할만큼 난해하지는 않지만 조금 어렵게 쓴 듯. (예를 든다면 이런 것이다.: 자신이 하는 예술이 남들이 보기에 예술이 아니라고 비난당할까봐 환장한 사람들이 하는 예술은 규격화된 예술이며 사기인 것이다.- p.25 : 정말 길다. 읽다보면 숨넘어간다. 게다가 기니까 모호하다. 나같은 독자를 위해 호흡을 좀 더 조절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탓에 재미있는 내용을 재미없게 썼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내용은 충실하다. 읽을 거리도 풍부하다. 저자는 백남준과 절친한 사이인 듯, 백남준에 대한 애정이 글 곳곳에 들어있다. 백남준의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 백남준을 알고 싶은 분들이 읽는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o*****4 2003.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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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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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예술적인 기질에 있어서나. 자라온 환경에 있어서나. 그의 뚝심에 대해서나... 뭣 하나 어설픈 구석이 없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는 청년시절을 보냈고 일제 시대와 한국 전쟁 당시에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내가 보기엔 그랬다- 그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예술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지금도 온 세계가 그를 인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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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예술적인 기질에 있어서나. 자라온 환경에 있어서나. 그의 뚝심에 대해서나... 뭣 하나 어설픈 구석이 없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는 청년시절을 보냈고 일제 시대와 한국 전쟁 당시에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내가 보기엔 그랬다- 그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예술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지금도 온 세계가 그를 인정하고, 알 수 없고 독특한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는 아직도 부족한것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는 마지막 전시회까지도 제정적인 것을 걱정하고 혹시나 그것으로 인해 전시회가 취소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예술적 위치(?)에 비해서 경제적인 문제는 형편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엽기의 원조는 백남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작품들이나 퍼포먼스. 백남준의 옷차림이나 행동을 보면 엽!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저급한 엽기가 아니라 고급스런 엽기란 생각이 드는건 "백남준"이라는 이름이 붙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고정관념과 틀에 박힌 행동을 거부하는 모습과.... 인간적인 면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자체를 봤을땐.... 참 멋있는 사람이다.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직접 본다면 얼마나 통쾌할까? 피아노를 신나게 때려 부수는 행위라든가. 머리에 먹물을 뒤집어 쓰고 글을 쓰는 행위라든가... 관객의 머리에 샴푸를 한다던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것같다. 좀 황당하고 쇼킹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플럭서스 예술가 백남준.. 그의 치열한 삶과 예술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혹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사를 통해 그를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알면 알수록 멋있고 신비스러우며 자꾸만 더 궁금해지는 사람이다. 멋있다~
i****4 2002.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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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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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건 이름 석자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인공위성 프로젝트와, 과천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거대한 전시물 뿐이었다. 그리고 왜 그가 유명한지는 잘 몰랐다. 과천 현대미술관을 갈 때 마다 빠르게 전환하는 화면을 통해 도무지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알 수 없는 TV탑을 제일먼저 만났다. 잘 이해가 안가는걸 예술이라고 부르는게 현대미술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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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건 이름 석자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인공위성 프로젝트와, 과천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거대한 전시물 뿐이었다. 그리고 왜 그가 유명한지는 잘 몰랐다.


과천 현대미술관을 갈 때 마다 빠르게 전환하는 화면을 통해 도무지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알 수 없는 TV탑을 제일먼저 만났다. 잘 이해가 안가는걸 예술이라고 부르는게 현대미술이겠지 하고 단정을 할 뿐이었고, 사실 그의 예술과 현대 미술과의 연관성도 잘 몰랐다.

 

최근 근, 현대 미술사의 연보를 보면서 연보에 한국인 '백남준'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것에 놀랐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입체주의의 '피카소', 추상표현주의의 '폴락', 팝아트의 '워홀' 식으로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를 태동시킴으로써 비디오 아트의 '백남준'이라고 정의되도록 세계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다.

 

그의 삶이 그리고 예술이 궁금했다. 그저 집합적인 TV 모니터를 가지고 예술을 한 사람이라는 왜곡된 이해 말고, 그의 예술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과정으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의 길을 걸어간건지 궁금했다.

 

책을 읽고난 후 한마디로 '백남준'은 타고난 천재 예술가이자,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시대를 앞서가도 몇십년은 앞서 살고 있는 그의 인생을 보면서,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아둥바둥하는 내 인생이 참이나 작아보였다.

 

서구 중심으로 흘러가는 세계의 흐름에서 동양인이라는 것 때문에 때로는 특수성의 혜택을 입을 수도 있겠지만, 이유없는 배척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고국의 몰이해까지 가슴에 안고 홀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문화가 곧 무기임을 깨달은 국가들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은 예술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서러운 현실에 한계를 느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백남준은...
그 어느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뚝심있게 이루어낸 사람.
세계의 거장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새로운 예술사를 써나가도록 한 사람.
전위예술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아직도  한국은 예술이란 것이 일부 한정된 소수집단에서만 향유되는 척박한 문화 토양을 가지고 있다.
전쟁과 혁명과 정치적 혼란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들이 빛을 잃고 재능이 꺾여갔을 테지만...
세계가 그의 무대인 양 자신의 예술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간 사람이 있으니, 우리나라에도 예술을 향유하고 음유를 즐기던 문화의 전성기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선구자적인 삶이나 천재적인 삶은 이미 아니지만, 내게 주어진 분량 만큼이라도 좀 잘 살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었다. 참이나 의욕없고 부담만 많은 요즈음을 반성하며 말이다.

n*****h 2007.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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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최고의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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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한국 최초의 최고의 예술가 라고 생각합니다.남이 생각지 못한...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예술가인 것 이다. 아직도 ㅁ낳은 예술인들은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펴현할 능력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하지만 백남준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의 신념대로 작업을 해왔다. 이 책에선 그런 그의 삶과 신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술가의 고뇌와 사랑 그리고 아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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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한국 최초의 최고의 예술가 라고 생각합니다.남이 생각지 못한...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예술가인 것 이다. 아직도 ㅁ낳은 예술인들은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펴현할 능력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하지만 백남준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의 신념대로 작업을 해왔다. 이 책에선 그런 그의 삶과 신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술가의 고뇌와 사랑 그리고 아픔등을 인간적인 시점에서 잔잔한 감동으로 보여준다. 소위 아트스트라면 이 책을 아니 그의 삶을 한번 엿봐야 하지 않을까. 백남준 씨가 집필한 책은 여러권이다. 하지만 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이라는 이책은 모 신문사에 연재했던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놓아서..그의 작품세계와 인생을 좀더 정리된 느낌으로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이만한 한국 예술가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만큼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위대한 예술가 백남준의 삶과 작품세계를 한번 들여다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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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길이 빛낼, 21세기에도 꺼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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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아주 부잣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거의 재벌 수준의 집이었지요. 그 집에는 자동차가 있었고 피아노가 있었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고종이 죽었을 때 온 국민이 입는 상복의 옷감을 납품했답니다. 섬유업체이자 포목점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백남준은 경기고에서 음악을 배웠지요. 한국전쟁이 터졌을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대학을 다녔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경제학을
"20세기를 길이 빛낼, 21세기에도 꺼지지 않을" 내용보기
백남준은 아주 부잣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거의 재벌 수준의 집이었지요. 그 집에는 자동차가 있었고 피아노가 있었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고종이 죽었을 때 온 국민이 입는 상복의 옷감을 납품했답니다. 섬유업체이자 포목점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백남준은 경기고에서 음악을 배웠지요. 한국전쟁이 터졌을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대학을 다녔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경제학을 전공한 줄 알았지만 그는 미학과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독일로 건너가 전위적인 현대음악을 공부합니다. 플럭서스의 창립멤버로 활동도 하지요. 그는 처음으로 피아노를 부수는 행위예술을 하고 샬로트 무어만이라는 첼리스트와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보입니다. 그리고 비디오예술을 창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걸 별로 대단하게 취급해 주지 않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개척자 정신을 중시하여 어떤 한 분야를 창조해 내는 걸 아주 대단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 그것도 이른바 거물급들과 친분관계를 맺습니다. 예술이란게 대중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거라고 합니다. 예술가를 이해해 주는 큐레이터도 필요하고 공연을 하게 해 줄 미술관장들과도 친분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예술활동을 대중들에게 알려줄 언론과도 사이가 좋아야 하지요. 그는 이 모든걸 적절히 잘 활용하여 성공적인 예술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돈은 모으지 못했다네요. 그는 여전히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이 정도 명성을 가지고도 여전히 가난한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는 지금 뇌경색증으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14년동안 동거하다가 불쌍해서 결혼해 준 그의 일본인 아내는 이제야 결혼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는 여전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고 그의 생각은 여전히 젊습니다. 그는 미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그의 약력은 한국 태생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인들과 대화 할 때는 절대로 영어로 하지 않습니다. 그의 언어가 50년대 초의 한국어 상태임에도 말입니다. 그는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답니다. 그는 표내지 않는 한국인이고 21세기에 한국인들이 약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 25인 중 한명에 그가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100년 후 쯤 어떤 사람이 ‘열정의 천재들~’류의 글을 쓴다면 그가 포함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책도 남들에게 추천하는 그런 타입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감성은 제각각이어서 읽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추천하기를 저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과 끝은 백남준 인간을 말하고 가운데는 예술을 말합니다. 예술 부분에서 읽기 버겁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을 아는 기쁨도 있으니까 버틸만합니다. 작가 이용우는 미술평론가라고 하는데 그의 문화비평서인 ‘와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쉽게 글을 쓰는 타입은 아닙니다만 쉽게 쓰려고 노력은 하는 것 같습니다.
n****5 2003.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