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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해지지 않으면' 이라는 표지의 문구, 그리고 '인현왕후'와 '회빙환'이라는 특이한 제목에 읽기를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요즘 말로 '웹소설'은 아주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저 또한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관심있는 장르의 책을 종종 읽고는 합니다. 관련 분야의 지식이 깊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분석하기를, 시대가 바뀌며 대중적인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 바로 '회빙환' 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여, 인현왕후와 '회빙환'이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함께일 수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첫 소감은 바로... '이상하다' 였습니다. 로맨스 판타지를 말하는 듯한 '로환'소설이나 '북부 대공'등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소설의 시대 배경에 어긋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웃기기도 하였습니다. 쉽고, 가볍고, 읽기 편했기에 정말 이상한 글이구나, 하며 흥미를 갖고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냥 가볍고 이상하기만 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인 '사씨 부인'이 폐비 민씨의 몸으로 깨어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자, 자신이 아닌 이의 '행복'. '사씨'가 행복한 것이, '민씨'가 행복한 것이 되기에 그는 행복해져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고민과 깨달음의 길에 현대의 인기있는 소재를 접목시켜 새롭고 신선하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작가의 인터뷰까지 읽고서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 현찬양 작가님께서는 마지 막을 이렇게 장식하셨습니다. "무엇도 명확하지 않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그래도 내 편인 나를 오롯이 믿어줘야 해. 힘내. 지지마." 정말 우연히, 그저 재미있는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에서 작은 위로를 받은 것 같아 참 행복하고 기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겁고, 눈물이 날 만큼 힘들고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고서 얻어내는 교훈이 마음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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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에 나는 행복해지지 않으면 죽는 사람이야라는 표지. 금방 읽어지고 뭔가 기분이 나아지는 소설이다. 인현왕후 등장하는 역사 판타지? 죽다살아난 민씨 명나라 사정옥이었다는 기억. 사씨남정기 모티브인가보다. 로환소설. 사모할 로, 돌아올 환. 인생의 굴곡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여주인공이 다시 사랑에 빠져 행복해지는 이야기. 로환소설 여주인공이 다시 삶을 사는 방식. 회빙환. 회귀하거나 빙의되거나 환생하는 것. 행복해지기.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기. 폐비 몸에 들어있는게 민비가 아니고 명나라 사씨라는 설정. 사씨가 하는 생각들. 지금 내가 하는 생각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듯. 은근 재밌다. 여자가 서술하는 이야기. 시대와 상관없이 공감되는 바가 있네. 책도 죄맨하고 이쁜데, 널직널찍 술술 읽힌다. 여자는 원하는 길을 갈 수 없는 시대. 책을 많이 읽을수록 불행해지는... 인현왕후와 숙종이 속얘기를 나누는 남사친, 여사친 관게였다는 설정...근데 숙종은 사실 인현왕후를 사랑한다는? 반전? 사씨남정기 여러 판본을 읽어보고 싶다. 이걸 삶의 다른 방식으로 연결시키는 작가의 방향이 발랄하다. 평행 우주같다. 호기심 때문에 여자가 불행해지나. 흑발 냉미남이 금발 온미남을 이기고 80년대 순정만화 주인공이 되었는가 하는 논문제목. 작가가 본 인현왕후의 행적은 노는 것도 좋아하고 성격도 드센 여자 같단다. 나의 결심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선택을 나는 하면서 살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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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시리즈를 읽고 있는 요즘 표지가 너무 예뻐서 잡은 책. 웹소설 매니아 그 중에서도 유명한 로판은 사실 안 읽은 게 없는 로판 고인물인 내가 읽기에 이 작품은 귀여웠다. 단편이라는 짧은 길이도 그렇고 로판이라기엔 로맨스가 약하기도 하고 아쉬운 점이 있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런 면에서 서점 내 평점은 너무 낮아서 안타깝다. 나름 재미있고 정성을 많이 들여서 쓴 작품인데 이렇게까지 낮은 별점이라니... 작가 님 속상하시겠다. (내가 별점 많이 드려야지.) 나는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 매니아였다. 그냥 시중에 나온 드라마는 다 봤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는 진짜 사극이 인기 많았고 단골 소재가 장희빈 – 인현왕후 이야기였다. 나도 살아온 연식이 좀 있다 보니 다양한 버전을 만나 보았고 장희빈이 매력적이고 주인공인 경우도 많았지만 나는 항상 인현왕후를 더 좋아했다.
이 소설에서 만나는 인현왕후는 그래서 더 좋다. 회빙환... 사실 빙의한 것으로 여겨지는 ‘민씨’는 사씨남정기의 ‘사씨’로 자신을 생각한다. 옛날 이야기에 여러 판본이 있듯 다양한 판본 속 독립적이고 자립심 강한 ‘민씨’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서 좋은 거지.
행복한 결말을 맞아댜 제대로 살 수 있는 ‘민씨’의 이야기를 찾아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