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득 초등학교 6학년 때
수련회에서 했던 한 활동이 생각난다. 각자 손수건 하나씩을 준비해와서 손수건으로 눈을 가려서 묶고는 한 줄로 서서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선생님의 안내와 목소리를 들으며 수련회장을 끼고 있는 숲길을 한 바퀴 걷는 것. 분명 낮에 활동을 하며 몇 번이고 걸었던 길이고, 평탄하고 짧았던 숲길 한 바퀴가 단지 눈을 가렸다는 하나의 이유로 어찌나 무섭게 느껴졌던지 친구의 어깨에 올린 두 손은 어느덧 축축해지고 작은 돌부리 하나에 발이 걸려 앞으로 고꾸라지기도, 선생님의 소리가 멀어지면 혼자 대열에서 벗어나 다른 길로 휩쓸리기도 했다. 앞에 가는 친구의 걸음이 너무 빨라지면 따라오는 나머지 사람들이 길을 잃기에 시간이 갈수록 걸음을 천천히 늦추며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걷다가 발에 걸리는 게 있으면 뒤에 오는 친구에게 '여기 앞에 돌부리 있는 것 같아, 조심해.' 하고 얘기해 주며 걸음을 이어갔다. 장난처럼 시작해 비명을 지르고 깔깔거리던 우리들은 어느덧 진지하고 조용하게 서로에게 닿아있는 손의 움직임과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두려움에 울기도 했고 누군가는 '이런 거 왜 하는 거예요?' 물으며 재미없다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때는 너무 어렸기에 '공포체험'이라 부르며 그저 재미를 위한 활동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시각장애인이 매일 겪는 눈이 아닌, 손으로 만져야 보이는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무언가 느끼길 바랐던 선생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책은 내가 했던 활동처럼 '눈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시각 장애 청소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던 후타바에게 보이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자기 일은 최대한 스스로 하기 위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흰지팡이 사용법을 배워 그 뒤로는 집 근처 편의점에 혼자 가거나 버스도 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눈도 안 보이면서 돌아다니지 말라는 폭언을 들은 뒤 예전처럼 밖에 나가고 싶었지만 도저히 혼자서 돌아다닐 용기가 사라져버린다. 후타바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로 돌아가버린 것 같은 기분에 슬퍼진다.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던 후타바와 달리 후천적으로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던 타스쿠. 그런 타스쿠에게 후타바는 눈이 보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알려준 소중한 친구였다. 항상 후타바가 먼저 걸었던 길을 조금 늦게 따라가고 있었던 타스쿠는 사고 이후 후타바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자 지금까지 따라가던 길잡이이자 등대를 잃어버린 듯, 어디를 향해 어떤 식으로 걸어가면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졌다. 그렇게 각자의 이유로 후타바와 타스쿠는 세상에 나서지 못한 채 스스로를 좁은 테두리 안에 가두게 된다. '나 같은 사람은 이대로 집에만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혼자 나갔다가 나쁜 일을 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가득한 생각에 빠져 상처받고 주저앉아 버리게 된다. 그대로 멈추어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있던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조금씩 앞을 향해 다시 용기 있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집 안에만 머물던 후타바는 엄마의 추천으로 '함께 걷고 달리는 모임'을 시작하고 거기에서 다른 시각 장애인과 이를 돕는 다른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은 '눈이 보이는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를 치유해나간다. 그런 치유는 시각 장애인 마라톤 대회 참여라는 도전으로 이어져, 세상의 빛 속으로 조금씩 나오는 준비를 하는 스스로를 마주하게 된다. 타스쿠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장한다. 후타바가 없는 학교생활에 낯섦과 두려움으로 외면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두려움을 떨치고 그동안 시도할 생각조차 없었던 흰지팡이를 들고 걷는 연습을 통해 힘겹지만 한 걸음씩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일련의 사건에 흔들리며 사실 세상은 장애와 비장애라는 넘을 수 없는 선이 그어져 있는 게 아닐까,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노력이 '눈이 보이는 세계'를 침범하려는 욕심인 걸까 물음표를 던지고 상심하던 그들에게 따스한 손길로 다시 용기 있는 발걸음을 이끌어주는 모임의 사람들, 그 누구보다 이들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려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선생님의 가르침,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지만 서로에게 버팀목이자 힘이 되어주는 우정 아래, 아이들은 자신의 장애를 바로 마주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사실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수업을 듣고,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듣고, (그들조차 '본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친구들끼리 편의점에 몰려가 과자를 사 먹기도 하는 평범한 일상, 장애가 있지만 앞으로의 날들을 준비하며 매일을 고민하고 배우며 자라는 모습은 장애와 비장애에 관계없이 똑같기만 한데 우리의 편견으로 '보이지 않으니'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규정지어 놓고 제한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들게 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들이 내디딘 한 걸음은 물론 대단하고 거창하며 멋진 무언가는 아니다. 그저 그들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던 기존의 테두리에서 단 하나의 발자국을 떼는 작지만 평범한 행위일지도 모르지만, 상심하고 무너지며 작아지는 날들 속 그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금 반짝이는 희망을 찾아, 때때로 생각지 못했던 길을 찾아내기도 하는 그들의 치열한 매일이 쌓이면 그 시간들이 쌓여 놀랍고 대단한 성장으로 성큼 아이들을 자라나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길에서 마주하는 흰지팡이의 시각장애인을 보며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구나' 정도만 생각했지, 그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의 시간을 거쳐 홀로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걷고 신호등을 건너고 지하철 표를 사고 원하는 장소에 이동하게 되었는지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시각 장애인에게 안내를 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살짝 팔꿈치를 터치하거나 팔을 내어주고, 뒤에서 밀거나 임의로 끌어당기지 않고 때로 길에서 만났을 때 음성 안내가 없는 곳이라면 신호등의 신호를 알려주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정보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우리에게 당연한 듯 내딛는 걸음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노력과 용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이제라도 그들이 세상을 향해 내딛는 걸음에 조금이나마 박수와 응원을 보낼 수 있도록 때로 헤맬 때 따스한 손길과 눈빛으로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장애와 비장애 같은 선은 그어져 있지 않다. 이 세계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계라는 후타바와 타스쿠, 친구들의 외침은 눈이 보이는 우리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전혀 다른 존재라 단정 지었던 생각에 과연 서로 닮은 부분은 없는지, 조금은 비슷하거나 똑같지는 않은지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던 답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의미 있는 독서가 되었다. 이제서야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손으로 보는 세계'의 가르침을 제대로 깨달은 시간이었다. |
![]() 한 발자국 나아가는 너를 위한 이야기- 도마뱀 청소년
‘도마뱀 청소년’은 세상 안으로, 또는 친구들 사이로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낼 작은코도마뱀 출판사의 청소년 시리즈입니다.
어느날 낯선 사람에게 폭언을 들은 뒤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진 ‘후타바’ 학교에 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되지만 혼자서는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 ‘타스쿠’, 시각 장애를 가진 두 청소년이 들려주는 섬세하고 현실적인 손으로 보는 세상의 이야기는 시각지원학교에 다니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가 있지만 앞으로의 날들을 준비하며 고민하며 성장하는 두 친구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 올 것 같습니다.
눈이 아니어도 손으로 가만히 만지면 보이는 세계가 있다.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으로 그리면 그제야 넓어지는 세계가 있다.
일반 사람들은 과연 시각 장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요? 일반인이 다니기도 복잡한 도로와 미로처럼 만들어진 지하도 어디서든 갑자기 끼어드는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도 도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이런 다른 세상, 불편한 세상을 사는 친구들의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눈이 보인다는 것은 뭘까요? 눈이 보인다는 건, 만져 보지 않아도 물건의 모양이나 소재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이 보이는 사람들을 타스쿠는 자신이 눈이 보였다면 뭐든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 되었을지 Q역에서 일어난 사고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구경꾼들을 보면서 느낍니다. ![]()
이제는 끝이다. 이 세계에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다. 여기는 모두의 세계. 우리들의 세계다. ---P.239
기숙사와 학교 건물을 이어주고 있는 등굣길 타스쿠에게는 무한히 펼쳐질 것처럼 느껴지는 세계를 동서남북 네 가지로 구분하라는 츠카다 선생님의 무리한 요구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동서남북을 의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 말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정확한 말로 표현한다면 상대방과 세계를 공유하게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후타바와 타스쿠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시각장애인이 짚고 다니는 흰지팡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인 브라유 점자나 시각장애인 전용 보도블록 등 시각장애인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섬세하게 알려주는 책 <손으로 보는 나의세계>는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두울 것만 같던 세상이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회, 그리고 우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마음 따뜻한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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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보는 나의 세계 가시자키 아카네 진나이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준 날, 장갑을 찾아준 것보다도 더 기뻤던 것은 먼저 자기소개를 해준 것이었다. 앞이 안 보이는 자신을 제대로 상대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타스쿠는 시각 지원 학교 중학생이다. 5살 때 병에 걸린 뒤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 올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진나이 아저씨는 시각 지원 학교 경비 이다. 아이들에게 친절하다 후타바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타스쿠의 친구이다. 6학년 졸업식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타스쿠의 문자에 답도 하지 않는다. 마츠키 선생님은 중학교 1학년 담임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은 모두 일곱 명으로 사쿠라이, 야구치, 쿠리다. 히카루, 마 이바라, 그리고 타스쿠, 후바타 7명이다. 타스쿠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는 후 타바 뿐이다. 하지만 이제 후바타는 등교하지 않고 있다. 마이바라와 야구치는 시력이 아주 조금 남아 있는 상태이다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지만 마이바라는 집에서 통학한다. 그리고 마이바라는 반장이다. 성냥불을 켜는 연습 중에 타스쿠는 손가락을 대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불을 무서워할까봐 괜찮다고 답했다. 그제야 깨닫는다. 그렇다 후타바가 대답한 '괜찮다'는 괜찮지 않은 것이었다. 후타바의 엄마는 "언제나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실패하는 편이 기분도 좋다고 했다. 후타바는 길에서 부딪힌 사람이 한 한마디 "눈이 보이지 않으면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 집을 나갈 수가 없다. 타스쿠는 후타바가 먼저 걸었던 길에 조금 늦게 따라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생각을 하니 요즘 의욕이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타스쿠는 지금 따라가던 길잡이이자 등대를 잃어버린 것이다. 후타바는 타스쿠가 처음 사귄 친구였다.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던 타스쿠에게 눈이 보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알려준 소중한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끊긴 거다. 연휴에 집에 와서 편안하다. 집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 다른 곳보다 두려움이 덜 느껴진다. 친구들과 SNS 채팅은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연휴 마지막날이라 기숙사에 저녁이 나오지 않는다. 아이들과 학교 근처 패스트 푸드점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다들 흰 지팡이를 가지고 왔지만 타스쿠는 가지고 오지 않았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라는 표시로 배려를 받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약점을 드러내어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어렵게 도착한 음식점,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소음으로 당황하는 사이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 있게 되었다. 타스 쿠는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손을 뻗자 다른 사람을 만지게 되어 항의 소리를 들었다. 어느 친절한 형의 도움을 받아 다행이었지만 그 공포로 인해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 식물관찰 시간, 문득 튤립이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것처럼 친구들도 모두 제각각 다른 것이 참 좋았다. 우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사실을 저마다 모두 다르다. "상상력은 괴물 같은 거야. 후타바의 머리 속에 숨어 살면서 새카만 페인트로 어둡고 무서운 것들로 틈을 다 채워버리거든. 절대로 거기에 갇히면 안돼. 그럴 땐 확실히 자기 눈으로 이 손으로 확인해야 하는 거야." 후타바는 엄마의 권유로 '함께 걷고 달리는 모임'에 나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이 되어 걷거나 달리는 모임이다. 타스쿠는 후바타의 일과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 후타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친구들과 이런 저런 해결책들을 나누다 보니 기분이 시원해졌다. 후타바도 이야기를 나누면 좋아지지 않을까. 아이들의 조언대로 흰 지팡이 연습을 해서 후타바 집으로 갈 결심을 했다. 자기 생각이나 상태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상대방과 세계를 공유하기 어렵다. 친구는 나무와 나뭇잎 사이 관계와 닮은 것 같다. 자기 자신이라는 나무줄기에서 몇 개의 나뭇가지들이 뻗어 나와 있고 거기에서 친구, 가족 같은 나뭇잎들이 자라는 것이다. 바람이 불었을 때 나뭇잎들이 많을수록 그 술렁임도 커지듯 친구의 수만큼 고민이나 걱정도 많아질 거다. 눈이 보였을 때의 기억은 지금도 타스쿠의 소중한 보물이다 . 후타바는 타스쿠가 흰 지팡이 연습을 한다는 문자에 초조한 마음이 되었다. 자신만 뒤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후타바는 엄마와 함께 마라톤을 결심한다. 공원에서 함께 걷기는 계속 못하고 있다. 비장애인들의 불만 때문이다. 이 세계는 눈이 보이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데 그들은 그런 것처럼 행동한다. 드디어 타스쿠는 후타바와 통화를 했다. 타스쿠는 잠시 당황했다. 갑자기 전화연결이 된 탓에. 타스쿠는 흰 지팡이로 연습해서 지하철을 타고 후타 바를 보러 갈 것이라고 했다. 후타바도 무언가를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타스쿠가 오면 그때 말해주기로 했다. 드디어 마라톤. 후타바는 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이젠 누군가와 부딪혀도 무섭거나 기분 나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세계는 모두의 세계인 것이다. 이제 학교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이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 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맞이하는 낯선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상처받는 상황, 눈이 보이는 사람은 생각지 못했던 배려해야 할 부분들을 담아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데까지의 힘겨움, 그리고 그 힘겨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차근히 담아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축복 속에 살며 배려해야 하는 상황을 배우고 함께 해야 함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
![]() 점자 블록 위를 걷고 있던 시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길을 걷던 사람과 부딪히면서 쓰러졌다. 어린이와 부딪힌 남성은 “눈도 안 보이면서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 하고 폭언을 내뱉은 것도 모자라, 시각 장애 어린이가 가지고 있던 흰 지팡이도 집어던졌다.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폭언을 들은 뒤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두려워진 후타바. 학교에 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되지만, 혼자서는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 타스쿠. 시력 장애를 갖고 있는 두 아이는 바깥세상에서 겪은 상처로 인해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살죠. 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희망을 찾고, 앞을 향해 나아가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줍니다. 눈이 아닌 손으로 보는 두 아이의 섬세한 일상을 현실적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던 이야기였어요. 비록 장애가 있지만 미래를 향해 준비하고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여느 청소년의 모습과 똑같다는 걸 느꼈답니다. ‘이 세계에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다. 여기는 모두의 세계, 우리들의 세계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면, 도와줘야 한다거나 안타깝게 생각할 때가 많죠.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두 아이는 앞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갖고 있을 뿐이에요. 장애라는 건 그 사람이 가진 특징이지, 비정상은 아니랍니다. 아름다운 성장 소설을 통해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용기 있게 조금씩 나아가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정한 이야기!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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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게 문학이 지닌 힘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을 통해 저는 이런 걸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내가 아무 때나 편의점에 가는 길, 약속 시간에 맞추어 지하철을 타고 나가는 길. 이 길들이 시각장애인에게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요.
이 책은 시각지원학교에 다니는 두 청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함께 외출한 후타바는 잠시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흰지팡이를 쥐고 점자 블록을 걷다가 누군가와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들어요. “눈도 안 보이면서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
이 말 한마디는 후타바를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후타바에게 그 말 한마디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가로막는 벽이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후타바는 학교에 가는 것조차 겁나 갈 수 없었죠.
후타바의 친구였던 타스쿠는 후타바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에 간 날, 타스쿠는 가게 안에서 흘러넘치는 소리, 잡기 힘든 다리의 균형, 누군가 혀를 차는 소리, 누군가 자신에게 심한 말을 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입니다.
타스쿠와 후타바는 이렇게 바깥세상에서 엄청난 공포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학교와 집에서 자신을 이끌어주는 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생각하고 의지하며 점점 세상을 향해 발을 뗍니다.
저는 눈으로 책을 읽었지만 읽는 내내 타스쿠와 후타바와 함께 귀로, 촉감으로 세상을 느꼈어요. 그리고 타스쿠와 후타바에게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얼마나 두려운지, 몇몇의 불친절한 사람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손으로 보는 세계는 어떤 것인지 이 책에서 꼭 만나보세요. 분명 읽고 난 뒤 내 세계가 조금은 달라져 있을 거예요!
#소리샘동화책방 #손으로보는나의세계 #가시자키아카네지음 #인자옮김 #작은코도마뱀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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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말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장애인들의 일상에 대해서 깊게 생각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머지 장을 넘기면서 들었던 생각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다름이 없다는 것이였다. 우리와 다른 존재,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의 삶을 느끼고 그 안에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장애가 있지만 앞으로를 위해 준비 하는 모습에 배워야할 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각 장애인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라도 여러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잘 몰라서 막상 도움이 필요로 할 땐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할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알아가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이런 장애인 분들을 더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평범하게 느끼는 이 모든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함이 되기 위해 수 많은 계절을 지나야 한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이 순간 순간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음 도마뱀청소년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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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타스쿠는 5살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중학교 기숙사에 배정되어 부모님의 의지 없이 혼자서 생활해야 합니다. 타스쿠는 같은 학교 학생인 후타바가 걱정입니다. 후타바가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눈도 안보이면서 돌아다니지 말라는 폭언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이 책은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에 대해 무척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팡이 잡는 법, 전철역까지 가서 혼자 전철타는 법, 시각장애인이 과학탐구를 공부하는 법 등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이나 좌절감, 다른 사람들의 편견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또한 청소년이라 더욱 상처받고 주저앉을 수 있지만 한발짝 한발짝 발을 내딛는 주인공의 모습이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오늘 지하철역에서 하얀 지팡이로 톡톡 두드리면서 지나가는 시각장애인을 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서인지 시각장애인을 바라보는 감정이 평상시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공감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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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아!" 사람들로 인해 상처 받았던 마음들이 결국, 사람으로 치유가 되고, 시각장애인들의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애착을 옮겨 놓은 책. ? 제목: 손으로 보는 나의세계 ? 저자: 가시자키 아카네 ? 옮김: 인자 ? 출판사: 작은코도마뱀 ? 가격: 15000원 이 작품은 시각장애인들의 두려움과 공포심, 막연한 어두움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읽는 독자에게도 그들의 막막함을 전해주고 있다. 겉표지만 보아도 어떠한 내용이 담겨있을지 예측이 가능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의미의 표현이 심심하다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눈을 시각화한 부분으로 바라본다면 아주 적절한 표현법이기도하다. 주된 인물로 나오는 타스쿠와 후타바의 이야기가 상호보완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좌절해버린 후타바는 등교거부를 하고, 의존적인 마음이 많았던 타스쿠 또한, 오른손의 세계에서 갖혀 나오지 않았지만 그들을 도우려 하는 손길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사회와 섞이는 따뜻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p.76 우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사실은 모두 저마다 다르다. ??p.106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시각 장애인윽 보행 수단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마치 이 사회에서 뒤로 밀려나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이 아무리 편리하게 바뀌어도 그것을 누리는 건 눈이 보이는 사람들 뿐이다. ??p.123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생각이나 상태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 것이 되지 않으면 상대방과 세계를 공유하기 어렵다. ??p.140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다가왔다. 눈이 보이는 세계에는 이런 것들도 많이 존재하겠구나 싶었다. ??p.148 "세상은 넓어. 그 중에는 자기와 반대되는 생각이나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 자신과 딱 맞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 ??p.218 가만히 손으로 만지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있다. 상상하는 것으로 넓어지는 세계도 있다. ??p.239 이 세계에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다. 여기는 모두의 세계, 우리들의 세계다. 두껍던 경계선을 허물고 너와 나의 세계로 인정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친구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아직까지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 또한 일본과 다르지 않음을 또다시 느끼게 되는 독서였다. @lizardbook 을 통해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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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 #손으로보는나의세계 ?? #가시자키아카네 ?? #사카이사네 ?? 목차 프롤로그 괜찮지 않은 거였어. 눈도 안 보이면서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 우리의 작은 모험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병 함께 걷고 함께 달리자. 흰지팡이를 들고 걷는다는 것 동백나뭇잎에 눌러 쓴 진심 후타바의 여름 만나러 가고 싶어. 고리로 연결된 마음 슬픈 안내 방송 눈이 보인다는 것은 뭘까? 시각 장애인 마라톤 대회 봄 그리고, 에필로그 ?? 이 세계에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아! 〈손으로 보는 나의 세계〉는 시각 장애 청소년이 이야기의 주체로 등장해, 자신의 장애를 바로 바라보며 흔들리면서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눈도 안 보이면서 돌아다니지 말라는 폭언을 들은 뒤, 후타바는 집 밖에 나가는 일이 두려워졌다. ‘나 같은 사람은 이대로 집에만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아이들은 힘겹지만 한 걸음씩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장애와 비장애 같은 선은 그어져 있지 않다고, 이 세계는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계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눈이 아닌 손으로 그리고 소리로 우리 곁의 세계를 새롭게 만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