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평_인어의 꿈_정담아_OTD
인어이야기하면 벌써부터 어린 시절 ‘인어 공주’이야기가 떠오른다. 푸르디푸르고 깊은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아름답고 황홀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끼게 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그랬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과연 작가가 만들어 낸 인어의 세계가 어떨지, 이 거대한 판타지를 어떻게 재미있게 녹여낼지 말이다.
‘인어의 꿈’ -2023 목포문학 박람회 청년신지ㅤㅐㄴ작가 출판 오디션 수상작 -21시기 인어는 왕자보다 집, 사랑보다 생존이다! 바다 생태계 오염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인어들의 파란만장 생존 분투기
표지 디자인이 예쁘다. 화사한 색감에 추상적인 그림이다. 어설픈 인어 그림이 그려진 것보다 오히려 이런 상징성을 담은 게 더 끌린다. 작가는 SF나 판타지 특유의 장르처럼 아주 정확한 과학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설정하기 보다 인어의 세계를 통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겪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잘 담아낸 것 같다. 소설 속에서는 판타지라도 독자 입장에선 거 내적인 의미를 담은 게 그렇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바다 생태계의 오염은 인어들에겐 현실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세계로 떠나가며 도달하는 상황은 마치 속박된 사회 속에 사는 청년 같아 보여서 한편으로는 공감이 되었다. 자질구레한 과학적 기반 없이 육지에 다가서는 순간 인간화 되어가는 인어는 그 세계 속에서 변화하여 하나의 인간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바닷물이 닿으면 다시 물고기의 특징인 비늘이 생기고 지느러미가 되는 설정이 독특했다. 결국은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이야기다. 독자는 인어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인어의 세계도 그렇지만 육지 또한 약육강식의 세계이고 각박한 세상을 통해 서민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어가 세상 밖에 나오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휴머니즘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럼으로써 판타지와 드라마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현실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점이 이 소설의 재미였으며 사람들에게 더 읽혀서 더 주목받는 작가님의 소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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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아 작가의 장편소설 《인어의 꿈》을 읽었다. 자연스레 인어 공주가 생각나는 제목이다. 왕자를 사랑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비극적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는 인어를 훨씬 현실적인 공간에 데려왔다. '이나'는 환경 오염으로 인해 바다에서 사는 것이 힘들어진 인어로, 인간 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육지로 올라왔다. 이나는 브로커 '은수'의 도움을 받아 룸메이트 '시현'을 만나게 된다. 인어와 인간이 같은 곳에 살면 벌어질 법한 소동은 잠시, 이 소설은 집에 대한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바로 시현이 전세 사기를 당하면서 살 곳이 없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바다에서는 이나가 살 곳을 잃고, 육지에서는 시현이 살 곳을 잃는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이 소설은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끌어와서 엄청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 자연스럽게 인간이 되어 육지를 탐험하는 것이 아니다. 이나의 적응기는 고통스럽게 그려진다.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먹는 것도 하나 하나 새롭게 배워 가는 이나가 안타까우면서도 대견스럽기도 했다. 마치 인간으로 치면 이사나 유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우주로 떠나 살게 되는 일에 가까울 것이니. 《인어의 꿈》은 인간과 인어의 연대를 그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맞춰 나가는 과정이 비단 인간과 인어 사이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같은 종족이면서도 왜 그렇게 싸우고 갈등을 일으키는 것일까. 은수나 소렌의 이야기가 추가적으로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빠르고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어의꿈 #소설 #목포문학박람회 #출판오디션수상작 #정담아 #OTD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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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어김없이 서평 카페를 구경하던 중에 목포 문학 박람회의 책들이 여러 권 올라왔던 날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책이다 내 눈을 사로잡았던 건 인어의 꿈의 띠지인데 '21세기 인어는 왕자보다 집, 사랑보다 생존이다!'라고 써져있었다 어렸을 때 우리가 흔히 보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인어공주를 보면 사랑을 우선시하는 캐릭터인데 그러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줄 수 있는 책일 거 같아 바로 신청했다 두 텀에 걸쳐서 읽었는데 그만큼 술술 읽히고 판타지스러우면서도 현실과 맞닿아있는 부분들이 많아 몰입도도 좋았던 작품이다 주인공인 이나는 인어고 바닷속을 유영하던 중 다른 인어들과 바다 생태계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게 된다 예전만큼 인어들의 먹이가 부족하고 생태계가 위험에 빠진 현실에서 바다와 자신의 가족,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건 바로 육지로 인어들을 이주하는 것, 그전에 이나가 먼저 육지에 가서 생활을 해보고 위험 요소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었다 미리 계획을 짜둔 브로커 은수와 자신의 친구인 소렌과 함께 육지 생활을 한다 처음에는 직립 보행을 하는 것, 인간의 언어, 생활습관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에 혼란스러움의 반복이었다 옷을 입는 것부터 피곤하면 비늘이 피부 위로 나오는 것 하며, 인간과 접촉하면 피부가 타들어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 등등 인어인 이나가 육지 생활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은 허들을 넘는 것처럼 위태로웠다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인어인 것을 들키지 않고 사람들 속에 스며들기를 집중한다 이때 예상치 못 한 조력자인 시현을 만나게 된다 시현은 이나가 살고 있는 집의 하우스메이트로 인간이다 대한민국의 흔한 청년답게 직장 생활을 하며 월세를 줄이기 위해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생활한지 몇 년 차에 인어인 이나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어색한 이나의 행동을 보고 의문을 품고 의심한 모습이어서 이나에게 위험한 인물이라 생각했지만 이나의 정체를 이해해 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돈에 대한 욕심이 있는 인물이라 이나에게 인어인 척을 하면서 유튜브를 찍어보자고 제안하는데 이때 시현이 정말 골 때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파민 도는 것만 보이면 카메라부터 들이미는 나같기도 하고... 그랬다 인어에게 인어인 척을 하라고 했다고 진짜 인어인 척(둘은 척이라고 하는데 척이 아님)을 하는 이나의 모습이 재밌어서 이 둘의 관계성은 도대체 뭘까? 궁금증을 가지고 봤던 것 같다 평화로울 줄만 알았던 이나와 시현의 생활이었는데 시현은 자신의 집이 경매에 내놓아진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말 그대로 전세 사기인데 이때부터 대한민국 현 상황과 소설의 내용이 겹쳐 보이면서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집주인과 관리인 모두가 이 상황을 회피하고 결국 시현의 빌라 사람 중 한 명은 안 좋은 선택을 하는 등의 상황이 점점 악화된다 엎친 데 덮친 격 이나는 집에서 보이지 않고, 시현의 상황이 점차 안 좋아지지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어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표현한 집의 물건을 하나씩 인터넷 중고마켓에 올린다 직장 생활과 알바를 동시에 하면서 회사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사회적 체면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정말 아꼈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중고 마켓 거래를 하던 중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나를 만나게 된다 며칠 내내 보이지 않던 이나를 다시 만나고 안심하게 되면서 퇴근하는 순간마다 들어오기 싫었던 집에 그나마 마음의 안정을 얻으면서 들어오게 된다 시현은 이나에게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선물로 준 진주를 팔았다는 말부터 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먼저 꺼낸 이나의 한 마디가 쾌감을 일으켰다 "내가 이 집 샀거든" 경매에 나온 시현의 집을 이나가 낙찰한 것이다 알고 보니 시현이 상태가 안 좋았을 때 이나가 시현의 일기를 몰래 보고 자신이 인어라는 점을 이용해 바다 깊은 곳에 있던 은화, 보석들을 찾아 인간의 돈을 모아 시현의 집을 산 것이다 말이 서로 잘 통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활 방식이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책의 내용은 이렇듯이 서로를 위하는 사이가 되어 인간과 인어가 협업하여 돈을 벌면서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나는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우리는 모두 다른 걸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그런 다양성을 마주했을 때 겁을 먹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례들을 수없이 많이 접할 수 있다 나조차도 다양성을 존중하자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작가의 말을 읽었을 때 소설의 내용에서 작가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내용들이 더 와닿았다 나는 사회의 문제들을 자신의 문체로 표현하는 작가들을 존경하고 애정한다 그 측면에서 정담아 작가가 내가 무심코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시원하게 '의식하고 살아!'라며 메세지를 던진 것 같아서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정담아 작가의 다음 소설도 궁금해졌다 작가의 말을 인용해 '다름이 풍요로, 멋짐과 성장으로 번역되는 사회'가 되길, 나부터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소설 #목포문학박람회 #출판오디션수상작 #인어의꿈 |
![]() 그리스 신화는 세이렌을 매우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마력을 가진 님프(요정)로 묘사하고 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랜 전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 세이렌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노래로 치명적 유혹을 하는 세이렌은 선원들을 스스로 바닷물에 뛰어들게 한다는 신화 속의 인물(?)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전하지 않고, 시대에 따라 세이렌의 외모가 바뀌어 간다. 로마 시대에는 상반신은 인간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물고기 형상으로 바뀐다. 로마의 시인들은 세이렌들이 지중해에 있는 작은 바위섬에 산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그녀들은 노랫소리로 남자를 유혹해서 잠들게 한 다음 잡아먹거나 죽이는 괴물로,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치명적인 여인(Femme fatale)'으로 진화한다. 현대에 쓰이는 응급차, 소방차 등에서 울리는 '사이렌'의 어원이라고 한다. 독자는 인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렸을 때 읽은 〈안데르센 동화집〉으로 기억한다.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아는 안데르센 동화 중 하나다. 안데르센도 아마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원형을 찾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인어공주』는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그린 안데르센의 대표작으로 안데르센 자신이 가장 감동적인 동화라고 여기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이후 전 세계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큰 감동을 주는 명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영화와 연극으로 공연돼 왔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육지의 왕자를 만나기 위하여 마녀에게 자신의 영혼까지 저당 잡히지만, 결국에는 물거품이 되고 마는 인어공주의 애절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안데르센은 『인어공주』의 바닷속 주인공들을 만들어내면서 여러 가지 요정에 대한 민담과 문학적인 전통을 참고했다. 셀키(인간과 물개의 모습을 한 상상 속 존재), 님프(그리스어 ‘님페(Nymphe)’의 영어식 발음으로 그리스인들은 자연계에 여러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고, 이것을 님프라고 하였다), 닉시(게르만 신화 속 물의 요정), 운디네(물의 요정) 등이 그것이다. ![]() 그중에서도 바다의 암초에 누워 햇볕을 쬐며 인간을 유혹하면서 아름다운 인간으로 변하기도 하는 물개 셀키에 관한 이야기는 스코틀랜드 연안 오크니 섬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닉시는 인간을 꾀어 죽게 하는 그리스 신화 속의 세이렌과 비슷하다. 또한 바다 왕의 딸과 사랑에 빠진 기사가 그녀를 배신한다는 내용인 푸케가 1811년 발표한 단편 소설 「운디네(Undine)」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도 한다. 『인어공주』의 줄거리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고 있지만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간단하게 소개한다. 먼 바다의 바다 왕에게는 여섯 명의 공주가 있었다. 모두가 아름답고 예쁜 마음씨를 가졌는데, 그중에서도 막내 공주는 호기심이 많으며 조용하고 사려 깊었다. 공주들은 열다섯 살이 되면 물 위로 헤엄쳐 올라 인간 세상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막내 인어공주도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바다 위의 인간 세상을 구경하러 간다. 물 바깥세상을 구경하던 인어공주는 배의 갑판 위에 서 있는 잘생긴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고, 왕자가 탄 배가 난파되어 왕자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그를 구해 해안가로 데려온다. 잠시 후 사람들이 왕자를 데려가고, 인어공주는 다시 바다 속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왕자를 사랑하게 된 공주는 혹시 왕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침, 저녁으로 해안가로 가보지만 왕자를 만나지 못한다. 인어공주는 왕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 그녀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는 마녀의 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마녀에게 주는 대신 인간의 다리를 얻어 왕자의 궁전에 도착한다. 왕자는 인어공주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인어공주에게 그녀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묻는다. 하지만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왕자는 인어공주를 아끼고 귀여워하지만 이웃 나라의 공주와 약혼식을 올린다. 왕자의 약혼식날 밤 인어공주의 언니들은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마녀에게 주는 대신 칼을 하나 가지고 인어공주를 찾아온다. 언니들은 인어공주에게 칼을 주며 왕자의 심장을 찌르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어공주는 그 칼을 파도 속에 던져버리고 결국 물거품으로 변한다. ![]() 인어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왕자보다 집, 사랑보다 생존"을 우선하는 생활밀착형 인간으로 변이됐다. 이 소설 작품 『인어의 꿈』은 바다 생태계가 오염되자 새 터전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인어'들의 생존 분투기를 그렸다. 전세 사기로 절망한 인간 친구를 도와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인어들의 유쾌·통쾌한 희망 스토리이다. 이 소설은 문학의 예향으로 불리는 전남 목포시가 ‘2023 목포문학박람회’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청년신진작가 출판오디션 소설 부문 수상작이다. 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상반신은 인간과 같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지닌 인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와 전설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절반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인어는 언제나 사람과 다를 바 없이 희노애락을 느끼는 고등생물로 묘사되었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인어들은 대개 인간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며 자신의 반쪽 정체성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낀다. 언제나 인간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피조물로 묘사되고, 인어는 인간이 되기를 열망하지만 운명 앞에 절망하는 슬픈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신인작가 정담아의 『인어의 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어는 기존의 인어상과 다른 주체적인 새로운 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인간을 부러워하지도, 인간의 도움을 갈구하지도 않는 정반대의 강인한 종족들로 묘사되고 있다. 바다 생태계가 오염되자 인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육지로 사전 탐사대를 파견한다. 파견대원으로 뽑혀 육지에 오게 된 이나는 인어 브로커를 통해 인간인 시현의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지만 이나가 점차 육지 생활에 적응해 갈 무렵, 동거인 시현은 전세 사기를 당해 길거리에 나 앉게 될 상황을 맞는다. 이때 이나는 인어의 방식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대처해 나가고 인간인 시현을 도와 그에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준다. 인간보다 의연하고 현명한 인어의 모습은, 사뭇 낯설면서도 눈부시다. 인간과 인어가 공존하는 신인류의 세계는, 지금보다 고차원적인, 보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저자 정담아는 〈작가의 말〉을 통해 "상상과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등장인물들을 떠올리며 집필했다"고 밝힌다. 어디선가 나름의 삶을 살아갈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나와 다른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 이 작품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자신이 바닷속 인어 등 생물이 되어 바닷속을 묘사하고 있다. "검고 푸르다. 어둡고 빛난다. 슬프고 찬란하다. 짙은 어둠 속을 유영하는 하얀 빛무리가 보인다. 눈부신 어둠 속에서 움직임을 잠시 멈춘다. 은하수. 실제로 마주한 적 없는 그 단어를 머릿속에서 한참을 굴려본다. 은하수는 저토록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일까. 아니면 우리 생에 침투해 서서히 슬픔을 조여오는 위험한 존재일까. 이제 답해줄 수 있는 어른들은 없다.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멀리서 바라볼 땐 탄성을 자아내지만, 실은 절규를 통하게 하는 저 미세 플라스틱처럼. 알게 뭐람. 중요한 건 이렇게 한눈팔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다. 매번 볼 때마다 속절없이 넋을 잃는 게 한심하다. 이래서야 저 먼 곳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제대로 도착이나 할 수 있을까.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힘껏 꼬리를 흔든다. 더는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새로 둥지를 틀 곳을 찾아 이제 떠나야 한다."(p.6~7)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닷속 생물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운명에 처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바닷속 삶이 이젠 끝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나머지 살아 남은 생명체라면 살 수 있는 곳(?)으로 도망쳐야 한다.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다. 바닷속에는 위험과 안전을 판단해줄 '어른들은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생명체들이 아직 남아 있는 바닷속은 소설 속 화자(話自)의 눈으로 다시 화려하고 찬란하다. 마지막 빛인 줄 모르지만 다채로운 빛깔과 황홀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해 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는 어류, 온몸을 흔들어 춤추는 수초들이 보였다. 처음 보는 풍경도 아닌데 또다시 넋을 놓고 말았다. 속절없이 아름다웠다. 스치면 그대로 물들어 버릴 것만 같은 쨍한 색감도. 단색인 이 세계에 함부로 불경한 색을 던졌지만 그래서 황홀했다."(p.11) 이 소설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소설 속 화자 '나'가 인간에 대해 처음 배우는 과정이다. 그들의 겉모습만 알 뿐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젠 제법 그들에 대해 점차 적응하고 있다. 아직 그들의 언어도 못 알아듣지만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은 무수히 많았다. 논에보이는 건 그나마 이해하기 쉬웠지만, 기술과 시스템 같은 것들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나마 로빈이 설명해 주었던 내용에서 몇 개의 단서들을 주워 희미하게 밑그림을 그려보았다."(p.48) ![]() 앞서 언급한 대로 오늘날 지구는 온난화, 기후변화, 바닷속 오염 등 지구 어느 한 곳도 성한 곳이 없다. 미세 플라스틱이 점령한 바닷속은 인간에게만 심각한 게 아니다. 우선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게 생존의 위협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어류에게 더 심각한 재앙이다. 신화나 동화에서만 등장하던 인어를 오늘날 되살린 것은 인어의 특성상 '반인반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해도 좋을 듯하다. 우리의 머릿속에 아름답고 황홀한 꿈을 심어준 인어가 인간들이 저지른 재앙에 의해 강제로 소환됐다. 바닷속에서는 더 살 수 없는 존재로 이젠 바다 바깥 즉, 육지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가 아직 우리 꿈속에 간직해 온 인어를 소설에 등장시킨 것은 인간과 인간의 고향이었던 바닷속 존재의 중간적 의미의 인어가 현재 재앙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기대해서일 듯하다. 여전히 인간은 함깨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 자주 소설 속에 등장한다. 저자의 의도된 노출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우리 꿈속에 존재하던 인어가, 바닷속에 산다는 인어가 갈 곳은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미래가 더 이상 없다는 점을 암시한다. 지금과 같은 재앙을 초래하는 일을 멈추고 다시 회복에 힘써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으로 독자는 판단한다. 그것은 바다가 인간 생명의 원초적 기원이라는 설(생명기원0과 맞닿아 있으며 바다에 더 이상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면 인간의 미래도 더 이상 없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오랫동안 능력주의 신화에 기대어 살아왔고, 지금도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안다. 이 세상엔 노력과 능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 참 많음을. 때로는 타이밍이라는 운명과 인연이라는 우연 이 겹쳐 만들어 내는 기적이 필요하다는 것을.(p.279)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 정담아 어디서든 살아내고, 어떻게든 써내려는 사람. 글쓰기와 문장, 배움을 통한 위로를 지향하는 ‘감정업사이클’, ‘어른들의 사회생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문장과 책으로 전할 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고민한다. 오랫동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괜찮은 어른으로 익어가는 게 꿈이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무수한 사람들과 감정들을 따뜻하고 단단한 이야기로 엮어내려 노력중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공부했다. 가르치는 걸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학교를 벗어났다. 끄적였던 글을 모아 독립출판 에세이집을 출간했고, 이후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문장으로 전할 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고민한다. 오랫동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괜찮은 어른으로 익어가는 게 꿈이다. 2023년 목포문학박람회 청년신진작가 출판오디션 단편소설 부문에 출품한 계기로 생애 첫 장편 소설을 쓰게 되었다. 독립출판 에세이 『평범예찬』, 『전문 팩트폭격러의 고백』, 『길의 마음』, 『서울 캥거루의 독립운동기1,2』를 쓰고 만들었으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운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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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인어가 살아가려면..> #인어의꿈 #정담아 #OTD 2023 목포문학박람회 청년신진작가 출판오디션 수상작 <인어의 꿈> 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저 '수상작' 이라는 타이틀과 제목이 끌려서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읽어본 책인데요 읽어보니 환경오염 문제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서 정말 인상깊게 읽었어요 큰 내용은 바다 생태계가 오염되어 더 이상 살기 힘들다고 느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인어가 하우스메이트로 인간인 '시현'과 함께 살게 되고, 우정을 쌓아가던 중.. 시현이 전세사기를 당하게 되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인어의 방식으로 돕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인어의 입장에서 인간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지 바라보는 것도 정말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물론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내용이긴하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문체로 쓰여져 있어서 '인어'가 등장하는데도 판타지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냥 현실 그 자체를 보는듯 먹먹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어요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믿을 수 없을만큼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관심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망설이는 사이 누군가가 시현의 기회를 뺏어갈 것만 같았다. 원룸의 계약기간 만료일도 다가오고 있었다.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게 이득이라는 사람들의 말과 저금리의 대출 이자도 시현을 마구 흔들어 댔다. 모두가 시현을 향해 외지는 것만 같았다. '지금이야, 빨리. 더 늦으면 네 집 따윈 없어.' 라고. 물론 모두가 빚 위에 사는 생이었다. 오히려 대출이 있으면 돈 모으기 좋다는 말도 했다. 번 돈을 허튼 데 안 쓰고 착실히 대출 상환에 쓰니 결국 돈을 버는 셈이라고 했다. 시현은 그 셈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렇게 믿는 게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신간도서 #신간추천 #소설책추천 #소설추천 #소설후기 #전세사기 #환경문제 #독서기록 #책소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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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인간 세상에 나와 일어나는 스토리라는 것에 전지현과 이민호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떠올랐다. 당연 드라마를 재밌게 봤었고 두근두근했었던 1인이라 정담아 작가님의 <인어의 꿈>의 도서를 발견하고 앗~! 이거다 했다..ㅋ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소재였기에 선택 안 할 수가 없었던 도서이다. 인간 세상에 나와 인어가 어떻게 살아갈지가 궁금한 <인어의 꿈>을 소개해 봅니다.
멀리서도 존재를 드러내던 해파리도, 알록달록 옷을 입고 있던 산호초도 변해가고 있었다. 바다의 이상함을 발견하게 된 이나와 소렌은 오랜 시간 바닷속에 존재해 온 로빈을 찾아간다. 이미 바닷속의 변화를 느끼고 상황을 지켜보던 로빈. 인간들이 버린 수많은 쓰레기와 오염 물질로 의해 바다의 오염으로 고통을 받는 바닷속의 생명체들은 늘어나고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사실에 로빈은 한계에 다다랐음을 감지하게 되고 새로운 계획을 내놓는다. 바닷속이 아닌 다른 세계는 어떤 곳일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있던 이나와 자신의 눈앞에서 인간들의 손에 처참하게 죽은 동생을 기억하며 인간을 싫어하던 소렌을 포함해 열 명의 파견 인어들과 육지를 탐사할 대원으로 발탁된다. 인간 세상으로 가기 위해 로빈에게 인간의 의식주에 관련된 정보와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드디어 인간 세상으로 가게 된다. 발탁된 대원들에게 주어진 기간은 3개월. 각각 다른 지역에서 홀로 지내며 정보 수집과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고 인어들이 이주 및 정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파견 인어들의 엄무였다. 인간 세상에 도착한 이나가 처음 마주한 사람은 브로커 심은수였다. 은수에게 하이나라는 이름과 함께 신분증과 살 곳을 제공받은 후 이나의 인간 세상살이가 시작되는데....
인간 세계를 최초로 탐험한 인어 모건. 모건을 향한 소문은 무성했다. 인간 세상에 머물고 있다?, 육지에 질려 다시 바다로 돌아왔다?, 돌아왔지만 인간 세계가 그리워 다시 떠났다?는 둥 수많은 소문들이 있었지만 사실을 확인할 순 없었다. 모건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던 이나는 전설의 모건을 만날 수 있게 될까?
인간의 욕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인어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 곳을 찾기 위해 인간 세상에 와서 파란만장한 생존을 벌이는데 인간에게 또 상처를 받게 되는 인어이다.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괜스레 미안함에 부끄러웠던 순간이다. 가독성이 좋았던 <인어의 꿈>. 드라마를 보는 듯한 흥미로운 소재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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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는 바닷속 용왕의 딸로 공주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인어를 말하면서 그러한 식상함은 주는 존재로는 더이상 독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하는 왕자를 만나기 위해 자기 삶을 송두리째 맡기면서까지 다리를 가지고자 했던 인어이야기는 오늘 새로운 저자의 창작욕을 만나 새로운 인어로의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물약을 먹지 않고도 다리가 생기지만 유통기한? 이 있다는 그런 독특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인어라니 놀랍기도 하다. 이렇게 기발한 생각이, 라고 생각할만한 스토리가 고전속 인어를 생각했던 이미지를 넉다운 시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살짝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나, 우리가 사는 지구의 오늘은 바다의 오염으로 인해 인간만이 아닌 인어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가상의 존재일 수도 있지만 오랜 고전속의 인어를 현실로 소환해 기후변화와 바다의 오염으로 말미암아 병들고 있음을 깨우쳐 주며 그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땅으로 올라온 인어들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인어의 꿈" 은 바닷속 인어가 아닌 육지 위에 존재하는 인어의 모습을 통해 존재로 인해 발생되는 나, 우리 인간 삶의 변화와 함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라는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변수를 맞아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하는 인어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가상 세계 속의 인어는 이제 더이상 현실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없다. 인간과 다를바 없는 존재감을 갖는 인어 '이나', 은수, 시현 이 겪는 현실의 삶이 그리 녹록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다리를 만들 수 있는 인어지 인간이 아니고 보면 현실 삶이 어떠한지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난파된 보물선에서 찾은 백자, 비취옥, 은팔찌, 가락지 등으로 인간에겐 귀중한 물품들임을 깨달은 이나와 소렌은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인간 세계의 모든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인어의 삶이 어쩌면 고스란히 피해자로 부각되는 느낌은 왜일까? 그러함에도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기에 인어 역시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는 강제적인 압력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인간세상에 적응하며 살고자 하는 이나와 인어들의 지속가능한 삶은 과연 가능하고 또 어떻게 이어질까 하는 궁금증을 연이어 갖게 된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인어 역시 바다를 버리고 인간세상인 육지에서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철저히 인간 세상의 존재로 살아가야 당연하지만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종인 인어가 과연 인간세상의 인간과 같이 삶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지는 묘한 관심사가 될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고 완전히 육지를 인어들의 세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육지를 제2의 추천지로 선정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나의 손에 달려 있지만 가득이나 좁아터진 육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변한 바다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욱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간은 인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존재이거늘 하물며 바닷속 상상의 존재인 인어를 통해 그 믿음을 회귀하고자 하는 일은 그저 장난스런 이야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하게 될 수 있지만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성만큼은 인정할 수 있는 인어의 꿈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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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아의 장편소설 <인어의 꿈>은 현대 사회의 묵직한 문제들을 판타지적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한 독특한 작품이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바다를 떠나 육지로 올라온 인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주거 문제,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주인공 인어 이나와 그의 인간 동료가 겪는 생존 분투기는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선다. 전세 사기를 당한 인간 친구 시현과의 만남을 통해, 작가는 현대인의 고단한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가치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인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은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가슴 아프지만, 그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정담아 작가는 '서로 다른 우리는 정말 함께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 물음은 단순히 인어와 인간 사이의 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희망 사항으로 제시된다. 소설은 부분적으로 유쾌한 전개와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하지만, 그 이면에는 깊이 있는 사회 비판과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자리 잡고 있다. 환경 문제, 주거 불안, 경제적 불평등 등 우리 시대의 첨예한 이슈들을 인어들의 모험 속에 녹여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판타지와 현실의 절묘한 배합에 있다. 시현이 유튜브 아이템으로 삼으려했던 것처럼 인어라는 비현실적 존재를 통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와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인어의 꿈>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긴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무겁지 않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이 있는 메시지는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한다. 현대 사회의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 그리고 새로운 시각의 판타지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정담아의 인어 소설은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인어의 꿈 #정담아 #OTD #인어판타지 #생존분투기 #현대사회비평 #다양성과공존 #희망찾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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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섬에는 인어의 전설이 있다. '신지끼'라고 불리는 인어는 여인의 모습을 했는데 이 신지끼가 나타나면 날씨가 험해지고 태풍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그 신지끼 인어의 모습의 동상이 섬 끄트머리에 세워져 있다. 코펜하겐의 인어상을 무척이나 닮았다. 인어공주니, 신지끼니..인어에게도 성(性)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체로 인어는 여인이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인어공주에서도 그랬었다. 우연히 보게된 왕자의 모습에 이끌려 육지에 가고 싶어했던 인어공주처럼 바닷속 인어, 이나 역시 육지로 향한다. 인어들은 가끔 육지 나들이를 하곤 했다. 그 때마다 육지생활을 도와주는 브로커가 바로 은수였다. 인어들이 지불하는 천연진주를 받고 위조신분증과 휴대폰, 숙소들을 제공해준다. 이나 역시 은수가 마련한 아파트 방 한칸에 세를 들게 되고 주인은 시현이었다.
시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과 은행대출을 끌어모아 전세로 아파트를 마련했다. 하지만 엄청난 이자때문에 거의 노숙자 정도의 생활을 이어간다. 결국엔 룸메이트를 들여 생활비를 해결하기로 하는데 그중 최근에 들어온 세입자가 바로 이나였다. 시현의 눈에 이나는 너무 이상한 여자였다. 창백한 피부에 어눌한 말씨,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는 백치미같은게 느껴졌다.
이나는 결국 시현에게 자신이 인어라는걸 고백한다. 시현은 인어의 삶을 다루는 유튜브를 함께 제작해보자고 이나를 설득하고 그렇게 이나의 존재가 서서히 세상에 드러날 위기에 닥친다. 은수의 만류로 유튜브는 중단했지만 시현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닥친다. 전세사기를 당한 것이다.
경매에 넘어가게 생긴 시현의 전세집. 이나 역시 시현의 상황을 알아채고 시현을 위기에서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결성된 인어와 인간이 합쳐진 어벤져스가 탄생되는데 시현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심해의 인어가 왜 육지로 올 수밖에 없는지, 인어의 몸과 인간의 몸이 교차되는 고통을 견디면서도 인간사회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은 심각하기만 하다. 인간사회역시 오염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돈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욕망에 죽음까지 따라붙는 현실. 바다든, 육지든 위기는 피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구해내려는 마음이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위안을 던지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