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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꿈이 잘 맞냐고 묻는다면 묘한 기운은 감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 너무 선명하거나 기분 나쁜 꿈을 꾸면 그 꿈이 주는 의미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 꿈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좋다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고 나쁘다면 조금 조심하면 되는 것이고. 의미를 크게 두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근데 요즘은 피곤한지 꿈은 꾸겠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상적인 어떤 것을 정확하게 기억한다면 꿈 해석을 해보겠는데 기억조차 하지 못하니 요즘은 꿈에 대한 뭔가를 찾아본 적 없다. 꿈을 잘 맞추는 사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혹시 요즘 어떤 꿈 꿨어? 이렇게 물어볼까? ^^
6년째 결혼하지 않고 애인 선우와 동거 중인 준이. 어느 날 죽은 새를 밟게 된다. 자신이 새를 밟아서 죽은 건지, 아니면 이미 죽어 있는 새를 밟은 건지 알 수 없는 준이. 준이는 죽은 새가 자신의 분명하지 않은 생활에 결단을 내리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이에 선우와 살던 집에서 나와 엄마 집으로 간다. 큰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온 준이를 보고도 엄마는 놀라지 않자 준이는 엄마에게 “또 뭐 꿨지?”라고 묻는다. 하지만 엄마는 말을 돌리고 준이는 이번에야 말로 선우와 헤어질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보름 후 준이의 외할머니 부음이 전해지고 장례를 위해 엄마의 고향 남해로 향하게 되는데.
사랑하지만 아직은 결혼이라는 제도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 솔직히 이해가 된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니까. 누군가 나에게 다시 태어나 결혼할 거냐고 묻는다면? 결혼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낳고 키우고 싶다. 물론 아이들이 5살이 되기 전까지는 미친 전쟁 같지만. 아이들은 나에게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고, 좋은 부모가 되고 싶게 만들었으며, 아이 앞에 창피한 부모는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한 입 같고 두말을 하지 않으려 했고, 약속은 지키려고 했다. 만약 결혼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고행 같은 거라고 누군가 말해줬다면 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결혼이 주는 행복함도 있기에 지금은 좋다.
결혼은 막연하게 겁나고 두려운 것일 수 있다. 결혼을 하기 보다 망설이는 쪽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그건 개인의 취향. 그래도 어떤 선택 앞에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자신의 선택을 믿고 용기를 내면 좋겠다. 누구나 어른은 어렵고 두렵고 되고 싶어서 되는 건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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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는 죽은 새를 밟은 날, 오래된 연인 선우와 잠시 헤어져 있기로 한다. 엄마는 돌아온 준이를 보고도 특별한 말이 없다. 엄마 집에 온 지도 보름이 지나고 외할머니의 부음을 듣게 된다. 구정 당일을 하루 앞둔 연휴 첫날이라 순천까지의 먼길을 돌아가신 아버지의 차를 타고 출발한다. 소설에는 두 개의 죽음이 등장한다. 준이의 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죽음이다. 아버지는 엄마와 헤어졌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엄마의 돌봄을 받았고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계시다 운명하신다. 누구나 끝은 죽음이라는 것을 다 알지만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가 않다. 집에서 함께 해도 시설에서 지내게 해도 곁을 지키는 가족은 괴롭고 힘든 일이다. 나 역시 얼마전 엄마를 요양병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딸이라 남의 일같지 않은 할머니의 부음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래도 할머니의 장례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의 배려(?)가 준이와 선우가 일단은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집으로 가게 한다. 우리가 살면서 ‘진짜’ 얘기를 나눌 기회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괜히 외할머니가 남긴 선물처럼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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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단편소설이라하면, 한 권에 여러 이야기들이 어우러져있는데 위픽은 그 한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들어져있다. 제목도 부제가 특이하다. 책 표지도 재밌다. 부제 덕분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 별일이 생기면 그냥 생기는 거야.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할때마다 "별일 없어 엄마~" 하는 말이 엄마에게 안심을 준다는 걸 알고부터, 별일 없는 하루가 엄청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와중에 선물같은 별일이 생길때마다 즐길 수 있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만난 문장이라 더 확! 와닿았다 짧은 단편 소설이 끝나면 작가의 이야기가 부록처럼 담겨있다.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 삶을 바라보는 태도 같은.. 소설을 통해 삶에서 벌어질 일들을 연습하신다니, 마치 소설로 잠시 현실도피하는 독자의 마음과 같아서 역시 소설은 삶속에서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