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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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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분량에 구애받지 않기에 여러 명의 주동인물들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크기에 모든 문학양식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문학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편소설이 가지는 이점이 아닌가 싶다. 이와는 반대로 단편소설은 분량의 제한을 받기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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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분량에 구애받지 않기에 여러 명의 주동인물들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크기에 모든 문학양식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문학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편소설이 가지는 이점이 아닌가 싶다. 이와는 반대로 단편소설은 분량의 제한을 받기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크나큰 오해다. 과거의 단편 중에서도 완성도나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기에 문학적 한계를 분량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1960년대 이전에 나온 소설들만 보더라도  불후의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단편들이 많다. 현진건, 김동인, 나도향의 소설들을 읽고 있으면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곤 했으니깐. 하지만 지금에 와서 단편들을 찾아 읽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단편들은 사라진 지 오래고 1~2년에 한 번 발표하는 문학상 수상작을 통해 단편소설을 접하고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에 출간된 《키스와 바나나》는 테마 소설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단편들이 꽤 많이 수록돼 있는 소설이다. 무려 13명의 작가들이 서로의 능력을 저울질하며 역사라는 테마 속에서 단편들을 탄생시켰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소설의 즐거움을 이번 책《키스와 바나나》에서도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참 내전중인 베트남까지 여행할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민국의 아픈 기억인 5.18과 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던 촛불집회, 그리고 정말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었던 대구 지하철 참사 등 대한민국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탈도 많았고, 말도 많았던 사건들을  테마 소설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통해 환생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에게 내려진 단 하나의 명령은 평정이었다. 이 축축한 나라에 발붙이고 있는 모든 종들을 썩은 바나나처럼 만드는 것.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몰살시켜라. 우리는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려 노력했다. 적어도 그때의 우리에겐 여자도 바나나도 충분하지 않았으니까. 넘치는 것은 오로지 총알뿐이었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바나나였다.(본문 385쪽 ‘키스와 바나나’ 中)


​비극적 운명으로 생을 마감한 젤다와 20세기 문화를 대표하는 잭슨 폴록, 그리고 맨발의 댄서라 불린 이사도라 덩컨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이 소설에서 만나본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소설의 소재로 쓴 작가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비단 소설이 재미로만 읽혀진다면 소설의 생명력은 거기서 끊나고 말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면서 오랫동안 읽힌다면 소설은 우리들과 함께 영원한 친구로 함께 할 거란 생각이다.



YES마니아 : 로얄 n*******o 2014.06.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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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비맞으며 온기를 찾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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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우리들은 젖는다. 비에 젖어 목소리를 잃었다. 진짜 언어를 모조리 잃어버린 세상에서 오로지 비만이 사나운 사자의 포효처럼 성을 내고 있다. 하늘이 낮고 무겁다. 그 많던 새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길마다 부서진 빈 둥지들이 가득했다. 누군가 젖은 신문지로 둥지를 만들어 나무에 올려주었지만 세찬 비는 그마저도 모조리 찢어버렸다. 보지마, 기억하지마, 싸우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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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우리들은 젖는다. 비에 젖어 목소리를 잃었다. 진짜 언어를 모조리 잃어버린 세상에서 오로지 비만이 사나운 사자의 포효처럼 성을 내고 있다. 하늘이 낮고 무겁다. 그 많던 새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길마다 부서진 빈 둥지들이 가득했다. 누군가 젖은 신문지로 둥지를 만들어 나무에 올려주었지만 세찬 비는 그마저도 모조리 찢어버렸다. 보지마, 기억하지마, 싸우려 들지마. 비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고 젖은 우리들은 잇달아 올라오는 한기에 어깨를 떨며 그만 받아들일까 고민하고 있었다. 길은 점점 진창이 되고 있었다. 부와 권력을 뽐내는 차들만이 그 곳을 지나갈 수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굉장한 속도로 지나갔다. 마치 그 자체로 매정함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당연히 바퀴들은 엄청난 진흙을 우리에게 튀겼다. 더러운 오물들은 마치 양동이에 담아 퍼붓듯 한가득 우리의 얼굴과 몸에 뿌려졌다. 그 진흙으로 우리는 점점 제 모습과 제 마음을 잃어갔다. 어느새 우리는 다같은 진흙 인간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더이상 나홀로 개체가 아닌 하나의 풍경, 배경이었다. 그렇게 되자 무정하게 지나가던 차들이 우리 앞에 멈추기 시작했다. 좋은 양복에 기름기 좔좔 흐르는 얼굴의 인사들이 내려 보기 좋다면 단일의 진흙이 되어버린 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국민'이었다. 진흙은 우리의 입을 막고 뇌도 먹어버렸다. 우리는 더이상 스스로 생각할 수 없었고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제야 비로소 '국민'이 되었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누구도 우리에게 우산을 씌워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럴 필요가 없음을 잘알고 있었다. 어차피 말없는 국민에게 우산은 사치일 것이었다.


문학은 이런 우리에게 우산이 되어줄 수 있을까? 진흙을 닦아주고 우리가 제 모습과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신음이 아니라 비명인 우리의 미처 말이 되지 못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줄 수 있을까? 요즘은 그런 마음으로 우리의 문학을 읽는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지금의 젊은 세대의 문학은 과연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런 의문으로 '키스와 바나나'를 읽는다. 언젠가 누군가에 대한 기억들로 짜인 태피스트리를. 비가 온다. 세찬 비가 온다. 오로지 하나의 소리만 가득한 세상이다. 사라져버린 새들, 잃어버린 말들과 마음들. 어디선가 둥지를 잃고 홀로 떠도는 그들을 위해 읽는다. 언젠가는 그 말과 마음에 들러붙은 진흙들이 지워지길 바라며 읽는다. 견뎌가는 것. 이것만이 과연 최선일까? 생각하며 읽는다. 질문은 많지만 대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오늘, 그 질문들마저 포기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읽는다. 그렇게 읽는다. 함께 비맞으며 온기를 찾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l****1 2014.06.2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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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키스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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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무 정보없이 읽기 시작하는 편이라, [키스와 바나나]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연관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책을 보게 되었다.   [키스와 바나나]는 13편의 단편이 모인 역사테마 소설집이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들의 상상력을 불어 넣어 새롭게 재 조명한 책이 [ 키스와 바나나]라고 하는데, 한겨례신문에 1년간 연재된 단편들을 이번에 한권으로 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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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무 정보없이 읽기 시작하는 편이라,

[키스와 바나나]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연관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책을 보게 되었다.

 

[키스와 바나나]는 13편의 단편이 모인 역사테마 소설집이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들의 상상력을 불어 넣어

새롭게 재 조명한 책이 [ 키스와 바나나]라고 하는데,

한겨례신문에 1년간 연재된 단편들을 이번에 한권으로 묶어 낸 것이라고 한다.

 

기성작가와 신인작가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13명의 작가가 모두 뛰어난 문체를 자랑하며

13편 모두  흡인력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단편이지만 장편소설보다 더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내려갔다.

 

13편 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키스와 바나나]에 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아무 죄의식없이 돈을 벌기 위해 참전 용사로써

주민들을 죽이고 그안에서 살생을 하며 아무 의미도 찾지못하는 군인들의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내용이었다.

키스라는 스무살의 미군과 그와 같은 부대에 있는 대원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유머를 더해 잔인한 상황을 끌고 나간 것이

[키스와 바나나]의 큰 장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먼 역사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쓰여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또한 마지막에 문화평론가의 해설이 들어 있어,

소설로 읽고 마지막에는 역사적 사실로서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았다.

역사적 사실이라고하면 무게감때문에 책읽기를 꺼려할만한 사람도 읽을만한 책이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r******3 2014.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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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소재로 한 테마소설집.
"역사를 소재로 한 테마소설집." 내용보기
나는 우리나라 작품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인정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느끼고 있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나라 작품의 무거움이 별로 와닿지 않았더랬다. 간결하게 느껴지지 않는 표현들도, 간단히 파악할 수 없는 메시지들도 그저 작가들의 멋부리기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번역문학, 특히 일본문학의 문체들에 길들여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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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 작품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인정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느끼고 있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나라 작품의 무거움이 별로 와닿지 않았더랬다. 간결하게 느껴지지 않는 표현들도, 간단히 파악할 수 없는 메시지들도 그저 작가들의 멋부리기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번역문학, 특히 일본문학의 문체들에 길들여졌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작품들에서는 느껴지는, 이를테면 한(恨)의 정서라든가 질척거리는 듯한 감정들의 표현에 질렸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키스와 바나나], [한밤의 산행]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문학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불만같은 것, 뭔가 만족되지 못하고 있던 부분들이 조금 채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은 책을 읽어도 얻게 되는 감상과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르므로 어디까지나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한국 ‘단편’문학이었다.

 

[키스와 바나나]는 역사 속 인물을 소재로 한 테마 소설집이다. 각각 13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어 조금 짧은 듯한 느낌도 있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읽는 내내 –이런 작품을 쓸 수도 있구나-라고 감탄했고, 그 동안 내가 우리나라 문학을 너무 읽지 않고 있었다는 것, 그러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였다. 어쩌면 역사와 기억을 소재로 한 작품의 취지가 나의 취향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대체 역사 픽션, 논픽션과 픽션, 판타지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작품들이 글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유명 작가인 남편의 그늘에 가려 답답함을 느꼈던 아내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였던 젤다 세이어와 오버랩되고, 역사 속 강자들의 뒤에 서 있었던 약자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작품을 쓰던 작가는 작품 속에서 빠져나와 후대에서 자신의 흔적을 찾아내기도 하고, 한 인물의 일대기가 덤덤하게 재조명되기도 하고 일본인인 줄 알았던 조선인 선생님을 짝사랑했다가 그가 조선인임을 알고 야유하는 친구들 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소녀는 순수를 잃는다.,

[소년 7의 고백]은 진실이 강압에 의해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가, 폭력에 의해 진실 아닌 진실이 얼마나 많이 난무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그저 그렇게 태어나 그저 그렇게 자랐고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짓궂은 장난을 치며 살아왔던 소년은 자신의 동네에서 일어난 한 사건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 잠을 재우지 않고 진행되는 취조에 소년은 겁을 먹었고 잘 말하기만 하면 집에 보내주겠다는 형사의 강압에 있지도 않은 일을 있었다고 대답하게 되는 그. 발악하고 소리 지르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도리질도 쳐보지만 소년은 어렸고, 권력은 너무나 강했다. 소년의 입에서 나온 진실의 껍데기를 쓴 거짓이 세상 밖으로 알려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자명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결국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던 안보윤의 작품. 

 

대구 지하철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그는 사고 때 겪은 일을 소재로 작품을 쓰고 문단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친구 윤기의 장례식 장에서 그의 기억을 떠올리는 준석은 윤기가 항상 가지고 다녔던 만년필에 주목하고 어째서인지 그 만년필의 소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윤기의 부인으로부터 USB를 받게 된 준석은 미발표된 원고 속에서 그 날 윤기에게 있었던 일과 만년필의 소재를 알게 된다. 순간의 선택이 그 후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지배하고 결국 그 선택의 무게가 삶 전체를 내리누를 수 있다는, 조금은 잔혹한 조영아의 [만년필]이다.

 

많은 작품들이 모두 인상적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것도 있고, 어떤 메시지를 지니고 있는가 곱씹게 만드는 것도 있으며, 가슴이 먹먹해져 다시 읽게 되는 작품들도 있었다. 단편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의 작품이라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역사와 시간을 소재로 한 테마 소설집. 괜찮다.

 



y********j 2014.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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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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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진실, 글쓰기에 관한 열 세편의 이야기 하성란의 젤다와 나, 그리고 첫사랑을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젤다라는 인물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소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성, 여성으로 작가가 된다는 것이 그리고 부부가 작가인 것이 여성에게는 자유롭지 못한 부당한 것들에 대한 단상-내가 가지고 싶었던 건 작은 책상이 있는 나만의 방이었다. 아직도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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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진실, 글쓰기에 관한 열 세편의 이야기

하성란의 젤다와 나, 그리고 첫사랑을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젤다라는 인물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소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성, 여성으로 작가가 된다는 것이 그리고 부부가 작가인 것이 여성에게는 자유롭지 못한 부당한 것들에 대한 단상-내가 가지고 싶었던 건 작은 책상이 있는 나만의 방이었다. 아직도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의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젤다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가란다. 새로운 사실 하나 알게 된다.

조두진의 첫사랑, 일제말기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때 한 소녀의 짝사랑, 일본인이라고 생각한 멋진 선생님이 조선인이라 결국 첫사랑을 잃어버린 소녀 죽는 날까지 제대로 사랑을 하지 못하고 메말라버린 소녀, 결국 죽는 날 소녀의 한마디 그날 죽은 사람은 선생님이아니라 나였다는 -사랑을 잃는 다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윤고은에 다옥정 7번지를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봉준호가 박태준의 손자. 네이버 검색까지 하면서 읽는 소설 재미있고 흥미롭다. 소설은 사실에 바탕을 둔다. 라는 사실 새삼 느낀다. 단어 하나로도 느낌을 다양하게 줄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작가란 생각을 해 본다.

작가의 단편들이 낯설고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짧은 이야기를 통해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해설에 공감하고, 기억과 사건, 역사에 관한 짧지만 강렬하게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 속에서 나의 상상력에도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n********8 2014.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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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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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두꺼운 장편소설을 많이 읽었다. 유럽의 장편 추리 소설이 계속해서 인기이다 보니 나도 어느새 그 흐름 속에 들어가 있었던 듯 싶다. 그래서 자꾸만 장편소설과 추리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에 손이 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찰나에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테마소설집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단편소설이었고, 그 동안 우리나라 소설을 등한시 하던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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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두꺼운 장편소설을 많이 읽었다. 유럽의 장편 추리 소설이 계속해서 인기이다 보니 나도 어느새 그 흐름 속에

들어가 있었던 듯 싶다. 그래서 자꾸만 장편소설과 추리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에 손이 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찰나에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테마소설집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단편소설이었고, 그 동안 우리나라 소설을 등한시

하던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13명의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실린 책이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에 테마를 둔 형식의 단편 소설들을 모아둔 책이었다.

13명이나 되는 한국작가들의 소설이 실렸는데, 내가 알고 있는 작가와 그 작가들의 소설을 한권도 읽지 않은 내가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 즉 유럽이나 일본 작가들의 책 이름과 그 소설들은 다 읽고, 감명 받은 책도 있는데......

우리나라 작가들 책은 읽지도 않은 데 대한... 우리나라 소설 작가들의 홍보도 많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러면 우리 나라 출판 사업계의 이야기로 가려나......

 

하지만 생각보다 책이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책은 소설의 작가 시점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허구로 만든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개인적인 일들을 개인적인 바탕으로 공감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서술해 간다면 독자 입장에서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작은 단편에 너무나도 함축적인 생각을 표현한 작품들이 아쉬웠다.

 

13편의 이야기가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많이든다.

그래도 내 작은 눈높이에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면, 전 정부에 대한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란 글과

이 책의 제목인 13편의 마지막 작품에 해당하는 [키스와 바나나]가 좋았던 작품 같다.

다시 말하지만, 내 작은 눈높이에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약간 책이 어렵게 읽혀졌던 것은 해설 부분을 마지막에 읽은 덕분에 그랬던 것 같다.

장편과는 다르게 단편은 글이 짧고 담아야 할 부분은 많기에 해설부분을 먼저 읽고 내용을 읽었더라면

이해하기가 빨랐을텐데, 해설 부분을 마지막에 읽은 게 내가 범한 실수였던 것 같다.

 

장편은 장편 대로 단편은 단편대로....

재미를 맛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책을 덮고 해 본다.

 

 

n*******9 2014.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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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한밤의 산행]역사를 담은 26인의 테마 소설집!
"[키스와 바나나]+[한밤의 산행]역사를 담은 26인의 테마 소설집!" 내용보기
[키스와 바나나]+[한밤의 산행]역사를 담은 26인의 테마 소설집!   단편소설집의 매력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작가가 각각 다르다면 더욱 풍성한 상차림을 받은 느낌이다. 이 책은 13명의 소설가들의 작품이 들어 있는 테마 소설집이다. 다양하고 신선한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각자의 빛깔들을 지니고 있기에
"[키스와 바나나]+[한밤의 산행]역사를 담은 26인의 테마 소설집!" 내용보기

[키스와 바나나]+[한밤의 산행]역사를 담은 26인의 테마 소설집!

 

단편소설집의 매력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작가가 각각 다르다면 더욱 풍성한 상차림을 받은 느낌이다. 이 책은 13명의 소설가들의 작품이 들어 있는 테마 소설집이다. 다양하고 신선한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각자의 빛깔들을 지니고 있기에 만물상에 온 기분이다.

하성란의 <젤다와 나>, 강영숙의 <폴록>, 박정애의 <첫사랑>, 조두진의 <첫사랑>, 강병융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 조영아의 <만년필>, 안보윤의 <소년 7의 고백>, 서진의 <진짜 거짓말>, 이영훈의 <상자,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황현진의 <키스와 바나나>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 잔치에 초대받은 기분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키스와 바나나>는 제목만큼이나 깔끔한 내용이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내용이다.

 

우리에게는 여자와 바나나가 많아. 라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행군하는 군인들. 그들 중에서 키스는 훌륭한 첨병이다. 그의 민감한 후각 덕분에 모든 병사들은 매캐한 화약 연기와 총의 파편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늘 엄지손가락을 빨았고, 그런 행동으로 인해 키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고향이 북쪽인 고아였다. 전쟁고아였을까.

 

해변에 흰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를 처음 발견한 것도 키스였다. 하지만 확인하고 돌아온 그는 양민이라 돌려보냈다고 했고 소대장은 적의 미끼이거나 적군의 마누라일 가능성이 있다며 추궁했다. 결국 지뢰폭발로 키스는 중상이 되어 죽어 갔고, 군인들은 퐁니 마을로 들어가 아이와 여자와 노인들은 죽이거나 귀를 잘랐다. 닥치는 대로, 무차별적으로. 귀를 잘라야 훈장을 받을 수 있었기에 귀를 담은 주머니를 미군에게 건넸다. 하지만 미군들은 귀를 버리며 평정에 실패했다는데…….

 

다 읽고 나서야 베트남 파병, 베트남 양민 학살이구나 싶었다. 퐁니마을은 청룡부대 장병들에 의해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가슴이 잘린 여자, 팔다리가 잘린 아이, 대검에 찔린 노인들……. 퐁니·퐁넛 양민학살 사건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실위원회가 생긴 2000년에 이르러서야 알려졌다고 한다.

(퐁니 마을, 학살된 양민 위령비)

 

전쟁터에선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겠지만, 무고하고 선량한 사람들의 죽음을 보며 전쟁의 잔인함을 생각한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군인들 역시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기에,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셈이다. 미국의 이익추구와 원조 받기 위한 한국군의 파병 배경, 양민학살의 잔혹성을 보며 인간의 익심과 잔혹성에 섬뜩해진다. 무엇으로 그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 먹먹해지는 베트남전의 진실 이야기다.

퐁니·퐁넛 이야기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6711.html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이기에 신선했다. 더구나 문학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술술 읽히는 글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소설들이다.

[한밤의 산행] 역시 13인 젊은 소설가들의 테마 소설집이다. 박성원, 김유진, 조해진, 황정은, 김선재, 최진영, 임수현, 정용준, 장강명, 조영석, 깅태식, 김혜진, 조수경.

<굿바이 동물원>으로 알게 된 강태식의 <반대편으로 걸어간 사람>이 먼저 시선을 끌었다. 이번에도 웃길까. 영국의 산업혁명에 따른 러다이트 운동의 발생, 도시의 인구 밀집과 실업문제를 다루고 있다.

 

장강명의 유리 최 이야기는 최재형을 말하고 있는 듯 한데, 내가 읽었던 최재형 이야기와 다르다. 연해주에 한인촌을 세워 잘 살게 만들었고 러시아 훈장까지 받고, 그 지역 관리자로 임명 받았던 최재형. 이후 안중근을 만나 비밀리에 독립자금을 대어주고 임시정부까지 도왔던 비밀의 남자였는데......

 

어쨌든 13인의 소설은  역사와 사건들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엮어낸다. 단편의 역사소설인 셈이다. 잊히기 전에 이런 역사소설, 역사적 기억을 담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잊히기 전에.

 

a******7 2014.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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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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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소설집의 '테마'가 무엇인지도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나처럼 한국 작가들의 이름이 낯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테마 소설집에 작품을 실은 작가들의 이름은 무조건 이 책이 맘에 들 것이라는 확신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름이 낯설어도 그 작가의 작품제목을 보고는 아, 그 작가! 라고 괜히 혼자 속으로 아는 척 반가운 작가들도 많았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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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소설집의 '테마'가 무엇인지도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나처럼 한국 작가들의 이름이 낯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테마 소설집에 작품을 실은 작가들의 이름은 무조건 이 책이 맘에 들 것이라는 확신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름이 낯설어도 그 작가의 작품제목을 보고는 아, 그 작가! 라고 괜히 혼자 속으로 아는 척 반가운 작가들도 많았다. 이 책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내게는 무척 의미가 있었다. 지금 이 시대의 한 획을 긋기 시작하는 한국작가들의 테마 소설집 아닌가.

 

한밤의 산행과 키스와 바나나는 각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체적으로 26개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 여전히 '테마'가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고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두 권의 책을 한 권은 사무실에서, 한 권은 집에서 읽기 시작해서 밤낮으로 이야기속에 파묻혀지냈다. 그렇게 읽어나가기 시작하다보니 이건 혹시 '역사'에 관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잘 모르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너무나 잘 아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혹시나 하고 찾아 본 이름은 역시 검색으로 단번에 찾아 낼 수 있는 실존 인물이었고, 때로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과거 고대의 인물부터 근대화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룰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그러고보니 나는 무작정 책을 읽어내려가다가 새삼 작가들의 상상력이란, 문학작품이 품고 있는 상상 속 세계의 표현이란 얼마나 위대한가,를 느끼고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를 끄집어 내어 이야기하자면 너무 숨이 찰 것 같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작가들이 자신의 개성대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들은 장르도 다르고 서체도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너무나 다르다. 어떤 글은 직설적으로 너무 빤하게 읽히지만 재미있고 어떤 글은 이 비유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한참을 생각해보다가 나중에야 비로소 눈치채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나는 젤다와 폴록에 관한 글을 먼저 읽기 시작하면서 이건 혹시 예술가와 작가 들, 실존 인물에 대한 테마 소설집인 것일까 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다. 어쩌면 정말 '실존'에만 한정지어서 글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면 스물여섯편의 작품은 그 무게로 나를 짓눌렀을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우연히 TV를 통해 전쟁이 끝나고도 삼십여년간 필리핀의 숲속에서 혼자만의 전투를 벌였던 일본인에 관한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는데 정용준의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가 바로 그 이야기를 작품으로 쓴 것이다. 몰랐다면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일까, 생각했을 에피소드였을것이다. 그러니 작품 하나하나가 다시 진중하게 읽히기 시작한다. 그들 모두의 이야기는 단지 하나의 이야기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는 것.

반어적으로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같은 경우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 이야기속에 실제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면서 조롱과 날카로운 풍자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아, 나는 내 이야기가 길어지기 시작하면 하고 싶은 말의 중심이 자꾸만 흔들거려서 불안해지곤 한다. 그러니 하나둘 끄집어 내기 시작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야겠다.

 

이 이야기가 무엇을 다루고 있는 것일까,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작품을 먼저 읽고 그 느낌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나 자신이 그렇게 하였고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맘껏 느낀 후 내가 느낀 것들을 정리하면서 역사적 사실속으로 들어가보니 또 색다른 문학 작품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이다.

정말 훌륭한 종합 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이 너무나 좋다

r***2 2014.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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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제목만 보고서는 그 어떤 내용도 유추 할 수가 없다.   키스와 바나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궁금함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다.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13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가 있다.   13명의 작가중에서 황현진 작가의 글 '키스와 바나나가' 본 서의 제목이다.   테마 소설집으로서 한겨례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 되었던 테마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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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제목만 보고서는 그 어떤 내용도 유추 할 수가 없다.

 

키스와 바나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궁금함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다.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13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가 있다.

 

13명의 작가중에서 황현진 작가의 글 '키스와 바나나가' 본 서의 제목이다.

 

테마 소설집으로서 한겨례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 되었던 테마 소설들을 모아서

 

출간한 책이다.

 

테마를 역사를 기준으로 시작한 이야기들이라 그 몰입도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전이 배경이 된 키스와 바나나 이야기, 끔직한 대구 지하철 참사현장의 이야기를 써나간

 

만년필, 전직 대통령들을 좀 돌려서 풀어나간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등등

 

13분의 작가님들께서 쓰신 이야기들은 작가가 진정 하고 싶은, 전달 하고자 하는 의도는

 

충분히 이루어져 나갔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본질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던 찰나에 이런 생각도 해본다. 강병융 작가님처럼 나도 사회에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의문...

 

13편의 적지 않은 수이지만 많은 부분을 새로이 보게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으며,

 

작가님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라면 맞아 맞어라는 말을 수십번 반복하던 나를

 

발견하고는 했다.

 

그리고 나는 상상한다.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더이상

 

살기 좋은 나라가 안되리라는 이야기를....그리고 그런 사회의 문제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서슴없이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픽션이지만, 허구이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것중의 하나인 상상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진실만을 보려는 나에게도 상상이 가끔은 필요한 법이니까요......

g***3 2014.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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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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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 함께 2권이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되었던 테마소설을 모아서 출간된 책이다. 이책은 '역사, 역사속 인물'이라는 테마로 13명의 작가의 13작품을 만날수 있다. 함께 시리즈로 출간된 '한밤의 산행'과 마찬가지로 이책의 작가 13명중 내가 다른 작품을 읽어본 작가는 한명도 없었다. 나름대로 우리나라 소설을 꽤나 읽는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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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 함께 2권이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연재되었던 테마소설을 모아서 출간된 책이다. 이책은 '역사, 역사속 인물'이라는 테마로 13명의 작가의 13작품을 만날수 있다. 함께 시리즈로 출간된 '한밤의 산행'과 마찬가지로 이책의 작가 13명중 내가 다른 작품을 읽어본 작가는 한명도 없었다. 나름대로 우리나라 소설을 꽤나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26명의 작가의 작품을 이전에는 한작품도 접하지 않았다는것은 내가 그동안 편협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만 골라 읽었던것 같다. 내가 청년시절부터 접해온 내가 아는 작가들의 책만 찾고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신예작가들의 책을 외면한 책읽기였던것 같아 이번 '키스와 바나나'와 '한밤의 산행'을 읽으면서 나의 책읽기에 대해서 다시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 가장 좋은것 같다.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는 달리 13작가의 각 작품이 모두 재밌게 읽었다. 테마가 '역사'라서 그런지 나의 주요관심사분야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스콧피츠제럴드의 아내 세이어의 이야기를 그린 하성란의 '젤다와 나', 조선 붕당정치를 그린 박정애의 '미인', 전두환, 이순자 이야기의 느낌이 드는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쥐하면 떠오르는 어느 분의 풍자 강병윤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박태원의 구보씨 이야기를 그린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 훼밍웨이의 이야기를 적은 서진의 '진짜 거짓말', 조선시대 상자속에 들어있는 쥐의 숫자를 맞췄던 유명한 점쟁이 홍계관의 이야기를 적은 이영훈의 '상자', 대구지하철 사고를 소재로한 조영아의 '만년필', 맨발의 이사도라 덩컨과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바르톨다를 소재로한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등이 흥미롭게 읽혀졌는데,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과 사건을 소재로 하다보니 픽션과 논픽션이 잘 버무려져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구성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통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들을 메모해서 그들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게 또다른 즐거움이 될것 같다. 내가 기존에 알고 찾던 작가외에도 새로운 작가들을 26명이나 한꺼번에 작품을 읽고 알게된것이 이책과 한밤의 산행을 읽은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서 이번 휴일에는 서점에 가보아야겠다.

 

 

제목: 키스와 바나나

저자: 하성란외 12명

출판일: 2014. 4. 18. 초판1쇄 발행

출판사: 한겨레출판


 

h******6 2014.06.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