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포는 항구도시이며 민어를 먹기 위해 작정하고 작년 뜨거운 여름을 열고 달려갔던 곳이다. 6월은 민어가 제철이다. 여름철 생선으로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도 적어 고급생선으로 옛부터 취급한 민어는 껍질, 부레, 기름살, 겹뱃살, 대창, 지느러미, 간을 포함해서 살부위까지 8가지 부위를 맛볼수 있는 여름이 오면 기억나는 생선이다. 민어를 제대로 손질하여 맛있는 횟감으로 만드는 일은 오랫동안 민어를 다루었던 전문가들이 아니면 흉네도 내기 어렵다고 한다. 비슷한 물고기가 독성이 강한 복어도 그렇다고들 한다. 그래서 민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목포의 횟집은 민어철이 되면 대기줄이 어마어마 해서 최소 1시간 이상 대기를 각오해야만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민어도 그냥 덩치큰 물고기중 하나라 생각해서 덩치 큰 물고기를 만져봤다는 사람들이라면 민어쯤은 쉽게 다룰 수 있을거라 믿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 민어를 맛보았다면 아마 평생 민어가 품은 풍미를 맛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무나에게 "전문가" 타이틀을 주는건 아닐 것이다. 분명 많은 경험과 다양하고 깊은 노력의 시간의 결실로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일 것이다. "책을 쓴다"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겠지만 "진짜 책을 쓰는 사람"을 판별하는 것, 어느 분야의 전문가인가를 판별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겉으로 엄청난 고수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저 그럭저럭 흉네내는 하수였던 이를 만났던 기억이 강해서일까 전문가입네 하고 내놓은 책들은 몇 페이지만 넘겨봐도 가치가 있는지, 조목 조목 우리 현실에서 사용할만 알찬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알아 낼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그룹의 선두주자인 디비안에서 새로운 책을 발간했다. 요즘 핫트랜드인 PostgreSQL 데이터베이스를 씹고 , 뜯고 , 맛보고, 즐길 수 있게 기초부터 탄탄한 잇몸을 만들어주는 "뚝딱 PostgreSQL 레시피"가 그것이다. 최근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오라클을 대신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PostgreSQL에 대한 여러 전문 서적들을 만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기본 아키텍처 부터 SQL활용에 방점을 두어 사례 중심으로 만든 서적들 틈에서 새롭게 이 여름을 달구기 위해 나온 "레시피"이다. 다행인지 무모할지 모르겠지만 수십년간 전세계 레거시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오라클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PostgreSQL. 각각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나온 책들은 무수하게 많지만 두 데이터베이스를 꼼꼼하게 비교하여 기초부터 탄탄하게 생각의 전환을 쉽게할 수 있도록 만드어진 책은 만나기가 어려웠다. IT개발환경에서 PostgreSQL을 처음부터 접하였던 분들이라면 전혀 어색하거나 힘들지 않았을 개발환경이지만, 환경과 정책의 변화로 Oracle에서 PostgreSQL로 전환해야 하는 Oracle친화적인 분들이라면 잘 사용하였던 구문이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오류가 나는 상황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 경우 당황하거나 열심히 구글링해야 할 것이다. 앞 단락에서 "다행, 무모"로 표현했던 "비교 레시피"는 두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없다면 제공할 수 없는, 진짜 민어 전문가같은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접근방법이라고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기본 SQL구문에서 부터 SQL활용에 까지 사례를 들어 증명해가는 필자의 증명방법이 낯설지 않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논리의 흐름이다. 그래도 몇 해 동안 한솥밥을 먹어서였을까? 필자인 김익서님의 삶을 새털만큼 아주 가볍게라도 알고 있기에 감히 말하는 것이긴 하다. 내가 먹어 본 민어 요리 전문점에 대해 지인들에게 추천하듯, 혹시 PostgreSQL에 대해 알고 싶은데 "전문가"가 잘 버무리고 잘 다듬은 요리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과감하게 강한 추천 한방 믿고 달려보라 이야기하고 싶다. 올 여름 따끈 따끈한 심벌즈 한방으로 음악의 첫 장을 연 김익서님의 앞길에 무한 박수를 보내며, 분명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답답했던 체증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