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만화의 관건은 캐릭터에 있다. 작가가 아무리 심오한 내러티브를 펼친다고 하더라도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순정만화의 최대 효용이라 할 수 있는 동화를 통한 대리만족 및 막간의 현실해방에 엄청난 차질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안노 모요코는 훌륭한 순정만화 작가다. 가끔 그는 캐릭터(형식) 외적인 면에서 독자들의 기대를 허망하게 하지만... '젤리 인더 메리고라운드'의 캐릭터들은 외모, 경제적 환경(능력), 자유로움, 개방적 사고 등에서 뛰어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델이라는 직업, 미성년 남녀가 마치 캠프를 이루듯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 성(장)의 경험, 사랑의 성취 등 현실, 특히 남한 순정만화 독자들의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안노 모요코는 순정만화의 전통을 자신의 화려한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성 쌍둥이, 야쿠자 아버지, 모델 데뷔 등 그러므로 우연히 이루어지는 모든 사건들은 당연한 것이지, 비현실적이라며 비난을 받을 이유가 못된다. 그러나 마치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 '소피의 세계'에서처럼 캐릭터들이 진실을 깨닫는다는 설정이 들어가면서 이 작품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된다. 순정만화에서 철학만화로 바뀌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말은 과장이다. 안노 모요코는 끝까지 순정의 전통에 담근 한 발을 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브 마스터 x'에서 보여지는 그의 깊은 통찰을 생각할 때, 작품의 마지막에서 보여지는 혼란스러움은 안노 모요코라는 사람이 삶과 (순정)만화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으며 이를 슬그머니 풀어놓을 줄도 아는 뛰어난 작가라 의심하게 하는데 충분하다. 그리하여 그의 다음 작품 '젤리빈즈'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
| 밀리는 열 여섯살 생일에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존재조차 잊고 있었던 쌍둥이 언니를 만나게 되고, 평범한 샐러리맨이라 생각했던 아빠는 야쿠자의 보스로서 그가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텔레비젼 뉴스에서 접하게 된다. 하루 아침에 모든 재산이 압류되어 쌍둥이 언니 모모와 함께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밀리! 단 하나 남겨진 재산이라는 집에 찾아가보지만, 그 집은 흉가나 마찬가지!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그 집에서 사는 수 밖에. 더군다나 집은 이미 같은 나이의 모델 3인방 남자애들에게 점령당한 상태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같이 살게 되는데, 또 하나의 놀라움! 쌍둥이 언니 모모는 사실 여자가 아니라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여장남자였다. 밀리와 모모는 단지 시시하고 재미없고 귀찮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고, 살아나가기 위해 직업을 찾아보다가 밀리는 모델 에이전시에 의해 '남자'모델로 픽업되는데... 굉장히 황당하고, 또 심각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이 만화는 시종일관 '가벼움'과 '즐거움'을 잃지 않고 있다. 바로 이 것이 이 만화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만화를 보다보면 나는 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내 생각하기 나름이야. 밝고 가볍게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
| 제목도 비슷한 젤리 빈즈와 같은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모델들이 등장하는 것도 캐릭터들의 이름까지 밀리와 히카루로 이름도 젤리빈즈와 같은데 내용은 다르다.(시리즈인가?) 이책을 그린 작가가 해피마니아와 러브 마스터를 그린 작가로 인지도 있는 작가이다. 책의 내용과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이지만 같은 값의 책인데도 무지 얇았던 젤리빈즈에 대해 이 책은 만화책치고는 많이 두껍다.(젤리빈즈의 두배정도 되겠다.) 하여튼 약간은 컬트적인 느낌의 패셔너블한 만화로 순정만화치고는 그림도 연출도 독특한데 나의 감성에는 이 작가의 작품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는 독특한 인물들의 개성과 야쿠자아빠때문에 학교에서 짤리고 남자 모델 세명과 폐가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는 등의 약간은 황당한 설정들...밀리는 모델 밀리오로 데뷔한 여자아이인데 남자가 되고 싶어한다. 어릴때 헤어졌던 쌍둥이 오빠 모모는 여자의 모습으로 처음에는 여자인줄 착각한다. 이상한 남자 세명과 우연히 동거하게되는데 밀리는 그중한 사람인 히카루와 연인사이가 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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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는..더군다나 남자가 되고 싶기까지한 여자아이 밀리. 그녀의 16살 생일 [특별한 일]이 제트코스터처럼 덮쳤다.
죽은줄 알았던 엄마는 살아계셨고, 야쿠자인 아빠는 체포된것. 뿐만아니라 밀리에게는 16년 동안 모르고 지낸 쌍둥이 오빠가 있었다. 무지하게 예쁘고 스타일좋은, 여장취미를 가진 오빠!!
아빠의 사건으로 밀리네의 모든 재산은 차압당해, 모모와 밀리는 낡은 집으로 이사간다. 그러나 그곳은 남자셋이 벌써 점령하고 있었고...그리하여 그들의 공동생활이 시작된다.(가능한일인가?) 생활을 위해 일을 찾던중 밀리는 우연히 남.자. 모델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일이 너무 쉽게 풀려 우연을 너무 남발한듯하다. 일도 쉽게 잘찾고, 돈도 없다면서 집꾸미는 데는 아낌이 없는 듯하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도 너무 쉽기만 하니.. 16살짜리에겐 두려움, 긴장, 불안등의 단어는 없는 듯하다. 오직 꿈과 희망이 전부인듯한 모습들..
좀더 현실적으로 묘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즐거운 흐름은 깨지지 않고 있는 듯하다. 또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주인공의 모습도 무언가 해낼수 있을 듯한 느낌을 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좋은 책인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대인기 모델의 탄생이구나" "아니.. 아마 관두게 될거야" "..!!" "난 달리 하고 싶은 일을 찾았거든.. 모모에게도 말했지만.. 모델을 하면서 확실해졌어. 다른 일이 하고 싶다는 게 말야" "그래서? 이제 깨달았으니 그만두겠다고?" "그런건 아니야.." "하지만 그렇잖아" "모델을 계속 할까도 생각해봤어" "난 네가 쭉 모델을 할거라고 생각했어. 내 멋대로의 생각이었지만... 게다가 이제 막 시작했잖아? 다른 일이 생겼다고 금방 관두다니. 그렇다고 잘될까? 또 도중하차 할거다. 한가지 일을 해내지 못하는 녀석은 다른일도 마찬가지야. 먼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