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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스타 작가 아테나와 무명 작가 준 헤이워드. 아테나의 소설이 넷플릭스와 계약된 것을 축하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두 사람은 함께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기 시작한다. 누가 더 많이 먹나 시합이라도 하듯 팬케이크를 우걱우걱 밀어 넣던 중, 아테나가 갑작스럽게 질식해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다. 준은 그 아비규환의 혼란을 틈타 친구의 미발표 원고를 가방에 챙기고, 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수정해 발표하며 180도 달라진 화려한 삶을 맞이한다. 그러나 영광 뒤에는 끊임없는 의심과 지독한 악플이 따라붙는다. 친구의 소설을 훔친 대가로 그녀는 과연 어떤 파국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이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인가.
2. SNS 전쟁
“백인 작가가 타 인종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쓸 자격이 있는가!” 죽은 친구의 글을 훔친들 누가 알까 싶었지만, 아테나의 글에는 ‘중국’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의 뿌리가 있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역사를 관통하는 서사를 써온 그녀의 유작 역시 1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 노동자 부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러니 백인인 준에게 비판과 조롱이 쏟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타민족의 서사와 친구의 유산을 가로챈 그녀가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은, 마녀사냥이라기보다 ‘사필귀정’이라는 서늘한 정의에 가깝다.
백인이 황인을 조롱하며 자신들을 따라올 수 없는 존재로 여기는 오만한 행태는 결코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얼마 전 핀란드에서 미인대회 우승자를 향해 정치인들이 릴레이로 ‘눈 찢기’ 사진을 게재한 사태는 그들의 한심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들은 그런 저급한 제스처로 우월함을 확인하려 들지만, 정작 우리는 그들을 향해 코가 크다며 ‘코쟁이’라 놀리거나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는 유치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 털이 많은 백인을 보며 “우리보다 진화가 덜 되었구나”라고 조롱하는 사람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인종차별이란 특정 민족이 실제로 열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근거 없는 우월감에 사로잡힌 이들이 만들어낸 잘못된 현상일 뿐이다. 단순히 훔친 원고라는 사실을 넘어, 중국의 역사를 가로챈 백인 작가라는 지점이 이토록 날카로운 화두가 될 줄 독자 중 누가 예상했을까. 이 지독한 SNS 전쟁은 결국 준을 편집증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 작가는 억지스러운 반전 대신 양파 껍질을 까듯 찬찬히 진실을 드러내는데, 이 방식은 독자를 사건 한복판으로 직접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유지되는 긴장감은 책을 덮을 때까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몰입하게 만드는 이 소설만의 확실한 덤이다.
3. 팽배한 이기주의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예술을 논하지만, 그 기저에는 오직 ‘나의 성공’만이 존재한다. 출판사는 다양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소비하고, 준은 친구의 유산을 자신의 노력으로 둔갑시키며, 죽은 아테나마저 타인의 고통을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아왔다. 출판사는 준에게 ‘주니퍼 송’이라는 동양풍의 이름으로 개명할 것을 권하며 책을 출간한다. 그들은 준이 악플에 시달릴 때조차 그것이 마케팅이라며 다음 분기 인세를 기대하라는 말을 건넨다. 작가의 보호가 아닌, 상품 가치의 상승이라는 결과에만 매몰된 위선이다. 아테나 역시 결백하지만은 않다. 그녀는 과거 준의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각색해 기고했고, 그 글은 그녀가 성공의 길을 닦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준이 아테나의 원고를 훔친 것이 물리적 절도라면, 아테나는 주변인의 삶을 정서적으로 절도해온 셈이다. 결국 ‘도둑이 도둑의 것을 훔친’ 꼴이다.
주인공 준 헤이워드는 원고를 가로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구조를 고치고 문장을 다듬었으니 사실상 자신의 작품이나 다름없다고 여긴다. 대중의 비판을 ‘성공한 작가에 대한 시기’로 치부하고 자신을 ‘역차별의 피해자’로 설정하는 그녀의 사고방식은 소름 끼칠 정도로 이기적이다. 이 진흙탕 싸움 속에서 그 누구도 결백하지 않다. 현실에서도 남의 공을 가로채는 인간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도둑질한 결과물로 받는 박수와 인정이 과연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을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지금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디선가 누군가의 것을 훔치며 성공을 갈망하는 이들과 남을 비난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잘못이 있음에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을 비로소 잘못이라 한다(공자).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그 잘못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준의 모습은 일그러진 욕망이 빚어낸 이 시대의 가장 비릿한 초상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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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킹이 강력하게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구입했습니다 국내외 다수의 매체에서 언급한 화제의 책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출판 업계 종사자나 글을 쓰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영화로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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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친구이자 작가인 아테나의 죽음 이후 그녀의 발간되지 않은 초고본을 얻게 된 준 그 작품을 본인의 작품으로 각색해 출간하면서 아테나의 유령에 사로잡힌다. 성공과 죄책감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리기 하게 되는 준 결국 표절이라는 오명, 변변치 않은 후속작, 그녀를 옥좨오는 아테나의 망령……… 나도 준처럼 아테나의 망령에 쫓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긴장감속에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너무나 궁금해 마지막 까지 책을 좋지 못하는 부작용도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출판계의 이면을 보니 세상사 다 똑같다는 허무함에 빠지기도 그렇지만 너무나 잼있다는 것 한번 빠져들면 벗어날수 없다는 게 이 작품의 마력인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