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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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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재미있나요?이래저래 지쳐 있는 사람들에겐 별 시답잖은 질문이겠지만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질문을 기다리지 않을까요.  무엇이 그리 재미있느냐고요. '재미있는 일'을 인생의 이정표로 삼아 우주항공 연구뿐 아니라 작가 활동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삶의 재미 혹은 빈틈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있지만 우주의 끝에 관해서는 답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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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재미있나요?

이래저래 지쳐 있는 사람들에겐 별 시답잖은 질문이겠지만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질문을 기다리지 않을까요.  무엇이 그리 재미있느냐고요. '재미있는 일'을 인생의 이정표로 삼아 우주항공 연구뿐 아니라 작가 활동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삶의 재미 혹은 빈틈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있지만 우주의 끝에 관해서는 답해줄 수 없다고 하네요.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는 JAXA 일본 우주과학연구소 연구원인 구보 유키의 책이에요. 저자는 우주공학 연구를 하다보니 주변에서 외계인을 보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면서 지구와 우주는 전혀 다른 공간이 아니라 연속된 하나의 공간이므로 지구 그 자체가 우주이고, 지구가 우주이듯, 외계인에게도 삶이 있듯, 우주공학 연구자에게도 삶이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제목에서 힌트를 줬듯이 우주연구원인 구보 유키는 원룸에서 노트북 한대로 우주공학을 연구하고 있어요. 우주비행체를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날리는 방법을 고안하는 분야인 궤도 제어 연구는 주로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업무가 많아서 원룸의 하얀 책상에 노트북을 펼쳐놓으면 끝, 다른 거창한 도구가 필요 없다는 거예요. 만약 궤도역학 시뮬레이션이 궁금하다면 집에 있는 워드 및 구글 전용 컴퓨터로도 지금 당장이라도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가끔 별을 바라볼 때는 광원과의 거리를 가늠하며 우주에서 나라는 보잘것없는 생명이 자리한 위치를 재차 확인하는데, 그럴 때마다 우주의 압도적인 광활함 앞에 허우적거리면서도 히죽댄다고 하네요. 허우적과 히죽, 그건 무력감을 정확하게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아서 자연스레 입꼬리에 힘이 빠지는 반응이라나 뭐라나! 역시 우주공학자라서 우주를 이해하고 확인하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 것 같아요. 공감할 수는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서 더 궁금하면서 신기했네요. 아인슈타인은 중력방정식을 통해 물체가 중력이라는 힘에 의해 진행 방향이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휘어진 공간을 나아가기 때문에 휘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고로 우리도 우리 자신의 질량이나 운동에 따라 아주 조금이나마 우리 주변의 공간을 구부러뜨리고 있으며 그 휘어짐에 의해 한층 더 자신의 운동에 방향을 받아 곡률이 변화한다는 건데 중요한 건 그 복잡한 균형 속에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거예요. 저자는 인생도 공학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집중하면 된다고, 장래의 불안과 후회 모두 무의미한 일이라 선을 긋고 나아가면 된다고 했는데, 아주 적절한 삶의 태도라는 점에서 공감했네요. 우주공학 연구에 관한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우주공학자의 삶을 이해하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나 자신이 설레기 위해 연구를 하고 싶다." (223p)라는 부분이 좋았어요. 무엇이든간에 나 자신을 설레게 하는 일이 삶의 재미이자 활력이니까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2024.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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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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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연구원이라고 하면 보통 로켓 엔진과 거대한 우주선을 만드는 사람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주과학은 인류가 개발하여 만들고 이륙해낸 그야말로 첨단 과학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이다. 미지의 공간에서 극한상황에 견딜 수 있는 우주복을 만드는 사람, 우주에서 먹을 음식을 개발하는 사람, 우주선을 띄우기 위한 추력체인 로켓 엔진을 만드는 사람, 천문학적인 온도와 기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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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연구원이라고 하면 보통 로켓 엔진과 거대한 우주선을 만드는 사람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주과학은 인류가 개발하여 만들고 이륙해낸 그야말로 첨단 과학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이다. 미지의 공간에서 극한상황에 견딜 수 있는 우주복을 만드는 사람, 우주에서 먹을 음식을 개발하는 사람, 우주선을 띄우기 위한 추력체인 로켓 엔진을 만드는 사람, 천문학적인 온도와 기압에 버틸 수 있는 우주선 동체를 만드는 사람 등이 존재한다. 작가 구보유키는 어릴때부터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작가는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끝까지 달린 결과 도쿄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와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의 NASA인 JAXA에 우주연구원으로 입사한 아주 능력있는 과학자이다. 그는 우주과학의 수많은 분야중에서도 우수선 궤도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주어진 컴퓨터 한 대로 여러 가지 조건을 바꾸어가며 우주선이 비행할 우주궤도를 연구한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유행이 크게 확산되면서 작가는 커다란 우주선이 있는 연구소가 아닌 작은 원룸에서 재택근무를 하게된다. 작디 작은 원룸에서 단조로운 일을 하고 있던 어느날 작가는 이 작은 일상에서도 우주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과학의 법칙을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작가만의 생각을 연결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일을 몸담고 있는 현장이 아닌 작은 원룸에서 말이다.



우리는 지구가 태양의 중력으로 공전하고 우주 공간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도 뉴턴 덕분에 알고 있다. 태양 주변을 행성이 타원 궤도로 도는 것은 태양과 행성 사이에 작용하는 두 물체사이의 운동은 이체 문제이다. 하나의 천체는 규칙을 가지고 있어서 계산이 가능하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다른 천체가 추가되면 이야기는 완전 달라진다. 절대적으로 값을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변수를 아주 아주 미세하게 적용해도 전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카오스 상태로 들어간 것이다. 작가는 카오스와 후회의 물리학이란 챕터를 통해 삼체문제에 따른 카오스 이론을 생각하면서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로 들어간다. 

 

“에당초 인간부터 카오스다. 인간의 행동을 정답이 명확한 방정식으로 전부 나타낼 수 없으니까. 연애에는 방정식이 있다느니 뭐라느니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일대일의 경우에는 적용될지 몰라도 단 1명의 연적만 등장하더라도 관계는 복잡하고 뒤죽박죽하며 질척질척하게 변해버린다...(중략)...그런데 어디 삼체문제뿐일까. 한 반이라면 사실 사십체문제, 학년 전체라고 하면 이백체문제, 작장과 동네는 천체문제, 지구 맞은 편에 사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의 사소한 행동으로 세상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 변하며 돌고 돌아 칠십칠억체문제로 돌아온다.”

 

작가는 이런 예측불가한 인간의 삶도 우주공학처럼 매 순간만큼은 방정식을 정확하게 따르므로 찰나의 시간이라면 움직임을 예할 수 있으니 틀리면 수정하고 다시 바로 잡아서 예측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법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기 전에 최선의 수를 두라고 한다. 지난간 일을 미련을 남기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눈 앞에 미래에만 집중한 채 계속 달리라고 한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창백한 푸른점에 불가하다. 아주 작은 먼지 조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곳보다 더 작고 작고 작은 원룸에서 작가는 원룸보다 수천억배큰 우주를 꿈꾸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카오스 이론을 통한 하나의 고찰만 살펴보았는데 책은 우주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가 원룸속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었는지 나도 작디 작은 책상 한 귀퉁에서 작가만큼 커다란 우주를 꿈꾸고 싶다.
r********r 2024.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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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방구석 과학자의 우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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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유키 (지음)/ 반니 (펴냄)아득히 먼 우주를 떠올리면 그저 벅찬 마음이 든다.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우주는 어떤 느낌인가? 무한하고 아름다우면서 압도적으로 공포적인 존재이다. 저자는 도대체 그 광활한 우주를 어떻게 원룸에서 연구하는 걸까? 천문학자의 원룸이라니 독특하게 느껴진 책이다. 원룸이라는 공간의 차이일 뿐 그 어디든 물리력이 존재한다는 것. 원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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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유키 (지음)/ 반니 (펴냄)







아득히 먼 우주를 떠올리면 그저 벅찬 마음이 든다.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우주는 어떤 느낌인가? 무한하고 아름다우면서 압도적으로 공포적인 존재이다. 저자는 도대체 그 광활한 우주를 어떻게 원룸에서 연구하는 걸까? 천문학자의 원룸이라니 독특하게 느껴진 책이다. 원룸이라는 공간의 차이일 뿐 그 어디든 물리력이 존재한다는 것. 원룸에 사는 우주공학자 이야기 속으로....



의외로 거창한 도구는 필요 없다는 저자의 연구. 스케치북 크기의 컴퓨터 한 대를 켜놓으면 금세 하루가 간다는 저자. 사각사각 깎은 연필로 자신의 생각을 적다 보면 어느새 광활한 우주로 녹아드는 기분이라니!!! 정말로 과학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푹 빠질 수 있을까 싶은 마음, 몹시 이해되고 공감된다^^




저자의 에세이를 따라가다 보면 스물여섯 살의 아인슈타인을 만나게 된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위대한 업적에는 나이가 없다. 상대성 이론, 에너지 운동량 텐서, 계량, 리치텐서, 중력 방정식, 2차원의 곡면 등 다양한 용어들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사는 4차원의 세계 자체에 희어짐이 있다고 생각했다. 과학은 수학과 떼 놓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공개수업에서 자주 언급했던 피보나치수열 부분이 흥미로웠다.


무려 800년 전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피보나치의 세계!! 토끼의 숫자를 세어보다가 발견한 수열이 자연계 구조의 비밀을 서술하는 열쇠가 되었다. 피보나치수열에서 소용돌이 은하까지 이끌어낸 공통점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찍은 해바라기 사진, 과학은 자연의 비밀을 밝혀내는 열쇠라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다^^





보이저호, 산책, 고독 그리고 사랑.....


1977년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와 2호에 대한 언급 뭔가 가슴이 찡하다. 이제 2025년이면 그들은 지구와 교신이 끊긴 채로 영원히 우주를 떠돌게 될 운명이다. 무시무시한 고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래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오래오래 봐둔다는 문장도 가슴이 먹먹하다. 물론 저자는 쿨하게 썼다 ㅋ





우리는 모두 태양이라는 저자, 이글거리는 태양.

자신의 삶에는 그 누구보다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있을 것이다.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예전에 문과 VS 이과를 나눈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사뭇 웃프게 느껴진다. 문이과 대통합의 시대라는 것을 실감한다.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고, 글을 잘 읽고 잘 쓰는 사람이 수 과학에도 유능한 요즘이다^^





일본의 우주과학 기술은 우리보다 월등하다. 책을 통해 만나면서 느껴진다. 별보다는 달이 좋다. 달은 매일 그 모양이 바뀌긴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까.... 그 밤을 지켜주니까.....







#원룸에서우주를보다, #구보유키,

#반니, #과학책추천,

#곽범신, #우주비행자















이달의 사락 r******7 2024.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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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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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이래도, 우주공학자가 쓴 쉬운 과학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문학소년 저리 가라는, 감수성 짙은 과학자의 서정적 에세이가 있었다. 그리고 책 전체에서 과학이니 연구이니 하는 것도 모두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감정도 없고 차가운 금속 같은 학문이 아니라라고 역설하고 있다. 물론 흥미롭게도 그 감정과 감성에는 과학자 특유의 색이 있기는 하다. 예컨대, 피보나치 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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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이래도, 우주공학자가 쓴 쉬운 과학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문학소년 저리 가라는, 감수성 짙은 과학자의 서정적 에세이가 있었다. 


그리고 책 전체에서 과학이니 연구이니 하는 것도 모두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감정도 없고 차가운 금속 같은 학문이 아니라라고 역설하고 있다. 

물론 흥미롭게도 그 감정과 감성에는 과학자 특유의 색이 있기는 하다. 


예컨대, 피보나치 수열에서 우주의 아름다움과 세상의 장엄함을 보고, 

고독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보이저 탐사선으로부터 추출한다. 

우주여행을 떠나는 로켓을 향해 환호 대신 무사의 기도를 하고, 

인생사의 왜곡과 아이러니에 대한 얘기를 특수상대성 이론의 수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과학의 힘과 영향력을 생각할 때, 

그 위대함을 체감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 부분들이 좋다. 

그리고 필자는 말한다. 

그러기에 과학 연구 역시, 사람이 하는 따뜻한 일이어야 하고, 

매순간 걱정하고 되돌아 봐야 한다고. 


거인의 어깨로 비유되는 지금까지의 과학적 위업이 얼마나 위대하며, 

그 위대함에서 때로는 두려움을 느낀다는 필자의 소회가 묵직한 울림을 준다. 

너무 커져 버린 거인의 어깨 위에서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감상, 생각을 서술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이 세상의 중심처럼 느껴진다는 필자의 펜으로  

장엄하기도 하고, 우연이기도 한 세상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반니 #구보유키 #곽범신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a*****e 2024.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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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서평 / 천재 항공우주공학 과학자가 바라보는 세상!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서평 / 천재 항공우주공학 과학자가 바라보는 세상!" 내용보기
일본의 NASA라고 할 수 있는 JAXA 우주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인 구보 유키가 써낸 이 책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따라 도쿄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우주항공 전문가가 된 후에도 공부 이어나가며 우주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저자의 소회를 담은 담백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주변 환경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천재 과학자의 시각에서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서평 / 천재 항공우주공학 과학자가 바라보는 세상!" 내용보기




일본의 NASA라고 할 수 있는 JAXA 우주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인 구보 유키가 써낸 이 책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따라 도쿄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우주항공 전문가가 된 후에도 공부 이어나가며 우주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저자의 소회를 담은 담백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주변 환경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천재 과학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삶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보는 시각과 천재 과학자가 바라보는 우리 주변의 삶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는데요. 물론 너나할 것 없이 같은 사람이다보니 일상에 대해 생각하는 점은 다르지만 과학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일상의 우리네의 관점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빛을 받으면 '아, 햇살이 따사롭다.' 내지는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 정도로 생각하고 마무리짓겠지만 항공우주공학 천재 과학자는 '아,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에 속한 광자에 의해서 우리의 몸이 아주 근소하게 밀려나고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연계의 지배를 받는 우리네 세상을 좀 더 과학적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또한 저자의 일상이 담겨 있어서 나름 담백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책이며, 어려운 과학적인 설명은 없으니 책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은 책이었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원룸에서우주를보다 #구보유키 #우주 #우주공학 #항공우주공학 #에세이 #과학자의시각 #책콩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t 2024.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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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유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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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평범한 하루가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구보 유키 (지은이), 곽범신 (옮긴이)   반니 2024-08-05제목이 멋지지 않나요.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엄청난 철학자가 방안에 앉아 과거, 현재, 미래를 쥐었다 놨다 할 것같습니다. 혹은 은거한 과학자가 수금지화목토천해, 명왕성까지 내다 보고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 저멀리 북두칠성까지 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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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평범한 하루가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
구보 유키 (지은이), 곽범신 (옮긴이)   
반니 2024-08-05
제목이 멋지지 않나요.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엄청난 철학자가 방안에 앉아 과거, 현재, 미래를 쥐었다 놨다 할 것같습니다. 
혹은 은거한 과학자가 수금지화목토천해, 명왕성까지 내다 보고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 저멀리 북두칠성까지 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되지요. 
이 사람이 앉아 있는 원룸은 공간적인 개념이겠죠. 거기서 무한에 달하는 우주를 조망하는 인간은 얼마나 멋진 생각을 할까 하는 엄청난 기대를 했습니다. 

모두 17편의 에세이가 들어있습니다. 원룸에 사는 과학자 구보 유키씨의 이야기입니다. (소설가 구보씨가 떠올라 웬지 글이 좋을 것같다는 선입견이 생깁니다) 1994년생이라니 불과 30살입니다. 동경대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오고 공학박사도 취득합니다. JAXA연구원으로 비행체의 궤도와 자세제어를 연구합니다. 

우주의 중심인 원룸에 앉아 우주 비행체를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날리는 궤도 제어에서 운동과 입력을 수학적으로 방정식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하나로 오픈소스 프로그래밍으로 시뮬레이션을 만듭니다. 

생각건대 문자는 광자光子다. 문자가 화면이나 지면 위에 못 박혀 움직이지 않는 문자 미디어에서 우리는 그 한 글자한 글자의 존재를 더욱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 움직이지 않고, 떠내려가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존재하는 문자들. 그 문자 하나하나가 읽는 이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고, 문장은 이윽고 사람의 마음을 강렬하게 흔든다. 문장은 빛이다. 열심히 일하는 글자 하나하나를 그 자리에 머물게 하고 그들에게 자연스레 애착을 느끼게 하는 건, 문장이라는 미디어의 커다란 가치다.
31-32p
무언가 아름다운 공식이나 문장을 절실하게 수집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그런 문장을 트위터에서 찾습니다. 너무 가벼워보여 우스운 것같지만 또 이런 모습이 현실이기도 하죠. 
아인슈타인의 중력방정식이 나옵니다. 9개 정도 되는 숫자의 조합입니다. 텐서, 상수, 리치, 계량이 나옵니다. 저자는 리치는 부자인가 우스대소리를 하는데 저는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리치인줄 알았습니다. 너무도 엄청난 공식이 나오면 순간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은 일반인이나 공학박사나 비슷합니다. 리치, 텐서를 전부 써내려가면 700개의 항(700여 줄이라는거겠죠)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천재군요. 혀내밀기(저자는 메롱이라고 합니다)와 바이올린을 잘 켜는 특허청 직원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계속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했는데 뒷부분은 뭐랄까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하는 느낌입니다. 번역하시는 분이 고생했겠습니다.
월식을 보다가 이걸 왜 보지 투덜거리다가 느닷없이 복싱 체육관으로 갑니다. 그런데 장면묘사가 특이합니다. 이건 순간 생각나는 의식의 흐름일까? 

다시 읽어보니 마무리글과 서두에서 마음 속에 꼬깃꼬깃 뭉쳐두었던 말들을 하나씩 펼쳐 보았다고 합니다. 자신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영상으로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작업이 영상을 문장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뭔가의 천재계열인 것같습니다. 어수선하고 산만한 글들이 영상이라고 생각하면 그래서 급하게 이야기했구나 이해가 됩니다. 마치 우리가 꿈을 꾸듯이 보는 화면의 면면을 글로 급히 적었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e 2024.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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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와 문과를 넘나드는 우주과학책,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이과와 문과를 넘나드는 우주과학책,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내용보기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책표지에서부터 몽글몽글한 낙서같은 일러스트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책을 다 읽고나니 책 또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냉철하고 논리적이기만 해야할 것 같은 과학책에서 '따뜻함'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여러가지 우주과학의 신비와 원리를 작가의 일화와 함께 풀어 설명하니 더 이해가 쏙쏙 잘되고,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과학책에서 사람냄새가
"이과와 문과를 넘나드는 우주과학책,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내용보기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책표지에서부터 몽글몽글한 낙서같은 일러스트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책을 다 읽고나니 책 또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냉철하고 논리적이기만 해야할 것 같은 과학책에서 '따뜻함'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여러가지 우주과학의 신비와 원리를 작가의 일화와 함께 풀어 설명하니 더 이해가 쏙쏙 잘되고,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과학책에서 사람냄새가 나서 좋았다.


우주과학의 원리를 어려운 용어를 쓰고, 그 용어를 설명해주고, 또 어려운 용어를 쓰고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작가의 삶 속에서, 나 또한 내 삶 속에서 한 번쯤은 체험해 봤을 산책이라던가, 자동차 운전이라던가 그런 친숙한 일상의 거리들을 우주와 연결하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주과학을 다루는 소위말해 이과책임에도 불구하고, 구보 유키의 언어는 어떤 문학책보다도 더 문학적이고 문장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필력과 풍경에 대한 묘사력이 너무 좋아서 과학책을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가 참 예쁘고 따뜻하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가장 이과적인 과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데 문학적 필력이 돋보이는 과학책을 쓰는 작가라니 너무 멋있었다.


구보 유키의 묘사력이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세번째 목차의 <피보나치 그리고 가고시마의 여름>이었다. 

여름에 대한 묘사가 참 인상적이었다.

"활동적이고 가슴뛰는 '움직임' 사이에 쓱 끼워진 '고요함'. 여름은 그 조용한 시간을 날카롭게, 아름답게 빛내준다. 2, 3초 정도의 찰나의 순간이지만 영원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나는 그런 ㅕㅇ름을 좋아한다." (p48)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들을 쓸 수 있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내 학창시절 여름의 체육시간이 떠올랐다.

맴맴- 매미 소리가 들리는 더운 여름이지만 운동장 끝 쪽의 커다란 초록을 머금은 나무들과 그런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모래 바닥에는 나뭇잎의 그림자가 새겨졌던 그 시간이 떠올랐다.


구령대에 있는 물통을 챙기러 가는 척하며 구령대 위에서서 몰래 그 아이를 보다가 눈이 마주치면 활짝 웃어주기도 했던 그 여름의 시간이 떠올랐다.


이런 감상은 대체로 문학책을 읽을 때 생각나게 하는 것들인데 우주과학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이지 신기했다. 

게다가 더 신기한 건 그렇다고 너무 문과적인 느낌으로 치우쳐지는 것도 아니고, 너무 이과책 같은 느낌도 아닌 이과와 문과의 경계가 뭔데? 라고 말하며 그 경계를 흐리는 듯한 책이었다.


여러 책들을 읽다보면 '아, 이 책은 내 책장에 꽂아두고 오래오래 보관하고 싶어~' 라고 느껴지는 책이 있는데 나에게 『원룸 안에서 우주를 보다』도 그런 감상을 주었다.


책을 읽다보면 아인슈타인의 중력방정식같은 굉장히 이과스러운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한다.

우주과학이니 수식을 다루는건 당연하지만 이과생인 나에게도 역시... 어렵다. ㅎㅎ 

하지만 차근차근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작가가 최대한 쉽게쉽게 설명해주려는 노력이 글자들 안에서 느껴진다.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된 것이 있는데 밖에 나가면 우리는 항상 1엔 동전 무게의 2000분의 1크기에 해당하는 태양빛의 힘으로 우리가 밀린다고 한다. (p28)

태양빛이 지구에 들어오기까지는 여러 저항들이 있어서 우리는 그 힘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무런 저항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는 이 작은 힘이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이 힘을 우주공간에서 잘 이용해 우주비행체가 가는 방향 뒤로 밀어주는 힘이 된다면 우주비행체의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한다.


이 사실을 알고 너무너무 신기했다!

과학자들은 정말 똑똑하구나... 어떻게 이런 것을 알아내는 거지? 하고 감탄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내용들이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 중 첫 번째는 "나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기에, 내가 죽더라도 그 사실과는 무관하게 세상은 계속 돌아가기 마련이다. (p20)" 이었다.


당연한 사실인데, 뭐랄까 머리를 쿵 하고 맞은 듯한 충격적인 느낌?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서 내가 죽더라도 세상은 알아서 잘 돌아간다... 맞는 말이다. 

이 크고 무한한 자연과 우주 속에 한 인간일 뿐인 나라는 존재는 참 작디작은 존재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 세상의 중심은 나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서 내가 죽으면 내 인생도 끝난다…라는 뭐랄까 철학적인 여러 질문들이 과학책을 읽으며 퐁퐁 샘솟았다.


이과적이면서도 문과적인 책, 이 세계의 가장 근본적이고도 원초적인 원리를 우리의 일상 속에 곁들여 설명해주는 따뜻한 우주과학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i*****n 2024.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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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270]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
"[독서-1270]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 내용보기
"원룸에서 우주를 보다"는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과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학 책으로, 과학이 차가운 논리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주며, 위로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이 책은 우주와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우주와 인간의 삶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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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는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과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학 책으로, 과학이 차가운 논리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주며, 위로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이 책은 우주와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우주와 인간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과학과 문학의 아름다운 결합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과학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인간의 감성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직면한 현실과 그들의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우주는 여전히 인류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고, 많은 이들이 우주를 탐험하는 상상을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다양한 우주과학의 신비와 원리를 자신의 일화와 함께 풀어 설명하며, 과학을 인간의 일상 속에서 경험한 것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과학이 더 이상 먼 이야기나 복잡한 수식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친숙한 이야기임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연결 덕분에 독자들은 더욱 쉽게 과학을 이해하고,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과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과와 문과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문과적인 감성을 과학적 사고와 조화롭게 결합한 이 책은 과학과 문학이 서로 다른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원룸 #우주 #천문학 #이과 #문과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a******i 2024.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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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희망의 우주공학도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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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좌절과 희망의 우주공학도의 에세이   우주를 여행하는 어린 시절의 꿈은 시간이 훌쩍 흘렀지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부자가 되지 못했다면 아직도 불가능하다. 눈부시게 발전하던 과학기술은 지금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영원한 확장일로를 걷고 있지만, 우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꿈같은 희망을 이루어 내는 영역에서는 먼 우주에서 보내주는 사진 몇 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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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좌절과 희망의 우주공학도의 에세이
 
 
 
우주를 여행하는 어린 시절의 꿈은 시간이 훌쩍 흘렀지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부자가 되지 못했다면 아직도 불가능하다.
 
눈부시게 발전하던 과학기술은 지금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영원한 확장일로를 걷고 있지만, 우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꿈같은 희망을 이루어 내는 영역에서는 먼 우주에서 보내주는 사진 몇 장에 만족해야 할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 역시 대단한 기술이겠지만.
 
큰 돈을 들여 (사실 이 역시  국비 무료 우주 여행 수준은 아닐지 의심이 가지만) 우주비행사로 만들어 놨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한 기여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사례를 짚어봐도 쉽사리 돈을 들여 활성화하기 어려운 분야임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보다 빠른 시기에 우주로 눈을 돌린 일본의 사례를 봐도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예산에 비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의 성과가 눈부시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본의 NASA로 불리는 JAXA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며 작은 원룸에서 생각하는 우주에 대한 생각과 기술에 대한 소회는 한편으로는 꿈이 작은 공간에 갇혀 갈 곳을 잃은 안타까움이 든다.
 
주체할 수 없는 지폐가 미래 기술을 위한 산업에 몰리게 되는 상황은 자연스럽다.
하야부사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일본인들은 미국과 우주경쟁에서 추월하여 자신들의 영토 확장을 꿈꿀 수 있었고, 원폭으로 폭삭 주저앉는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을 듯하다.
하지만, 만만치 않는 샘 아저씨의 손목 비틀기는 잃어버린 10년에서 시작하여 30년, 40년 숫자가 불어나는 국가의 재정 약화에 따라 패망의 그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고, 덩달아 기대 충만하던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는 축소되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친다.
 
원대한 꿈을 우주로 향하던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한순간에 세금 도둑에 대한 원망과 질타로 바뀌는 대전환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일본도 그렇다.
 
그나마 IT나 테크놀로지 분야의 경우 국가의 투자와 장려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짧지만 우주 분야는 불확실만큼이나 늘어지는 결과에 대한 인내심도 증발하니 나랏돈 쓰기 쉽지 않다.
 
결국 동료로서 희망을 설계하던 후배가 마저 궁핍한 삶의 전환을 위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저자의 실망감과 절망감은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요즘 공학도들의 좌절감이 크다.
선진국과 격차는 커지고 있는데, 그나마 국가에서 지원하던 예산마저 처참한 난도질을 당하니 당장 미래는 커녕 오늘 먹거리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뛰어난 인재들이 의대, 의대로 몰리는 현상을 탓할 수도 없다.
 
작은 원룸에서도 컴퓨터 한 대로 우주선의 비행궤도를 산출하는 극도의 몰입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미래 먹거리의 부재는 국가경쟁력의 약화, 잃어버린 국민들의 과거 회상만 남는 참혹한 결과만 두려울 뿐이다.
 
젊은이들이 자신과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국가와 사회에 희망이 없다는 안타까움을 가까운 이웃나라에서 느끼고 우리를 바라보니 더 검은 우주 공간만 차 있다.
 
천문학에 대한 작은 지식이나 가십으로 채운 책이라기 보다는 MZ 세대 과학도가 느끼는 좌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에세이로 만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g******e 2024.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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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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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jaxa에서 근무하는 mz세대다. 근무를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고, 팬데믹을 거치면서 원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원룸에서 원격근무를 하면서 책의 많은 부분을 써 내려간 듯 하다. jaxa 하면 생각나는 만화가 있다. 우주형제라는 꽤 많이 알려진 만화. 사실 이 만화가 없었다면 일본에 이런 기관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통해 천문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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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일본 jaxa에서 근무하는 mz세대다. 근무를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고, 팬데믹을 거치면서 원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원룸에서 원격근무를 하면서 책의 많은 부분을 써 내려간 듯 하다. jaxa 하면 생각나는 만화가 있다. 우주형제라는 꽤 많이 알려진 만화. 사실 이 만화가 없었다면 일본에 이런 기관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통해 천문학에 대한 좀 더 많은 지식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일상에서의 에세이에 천문학적인 지식을 조금씩 추가한 것으로, 이 책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더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저자의 전문분야인 우주비행 관련해서 나오는 정보들은 지금껏 몰랐던 부분들도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삶과 우주의 이야기다. 둘은 나뉘면서 하나가 되고, 따로 같지만 하나로 연결되며 우리의 삶을 우주와 함께 조명한다. 도가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삶 자체가 우주이기 때문에, 이런 작가의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우주이고, 우주의 일부분이고, 우주 자체이기도 하다. 


저자는 꽤 감성적이다. 그래서 저자가 여자인가 해서 찾아보니, 여자는 아니고, 감성이 풍부한 젊은 남성작가라고 보면 되겠다. 읽다보면 느껴지는 저자만의 감성이 좋다. 편하게 일기쓰듯 글을 써 내려간 듯 하다. 그래서 읽기 편하다. 그러니 읽는 우리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야 겠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천문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는 없다. 그냥 맘 편히 우주비행 전문가가 전해주는 우주와 자기 업무, 그리고 저자의 삶과의 관계를 담담히 바라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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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2024.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