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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자신의 일상을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일 역시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일부 시인들도 ‘디카시’라는 형식으로, 사진을 찍고 그에 적합한 내용으로 짤막한 시로 발표하기도 한다. ‘디지털카메라’와 ‘시’의 합성어인 ‘디카시’는 내용도 어렵지 않고, 더욱이 작품에 걸맞은 사진이 함께 제시되기에 독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와 사진을 결합한 새로운 시집을 출간하면서, 저자는 ‘포토포에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사진(photo)과 시적인 글(poesie)을 어울렀으니 포토포에지라고 이름을 붙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디카시'와는 다른 시인의 감성이 보다 물씬 풍기는 내용이라고 여겨졌다.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적합한 혹은 사진을 통해 떠올린 시인의 단상을 풀어냈음을 밝히고 있다. 여타의 시집처럼 제목이 붙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저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귀만 제시한 것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든 작품들을 SNS에 올려 저자는 독자들의 댓글을 통해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동안 사진과 함께 시인의 감성을 담은 글들을 모아 엮은 결과물이 이 책으로 츨간된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시를 어렵게만 여기던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혹은 저자의 사진들을 통해 각자의 감상을 덧붙이는 수단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자는 책에 담긴 사진들을 스쳐 지나는 일상에서 발견된 ‘사소한 것들’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내가 보더라도, 소개된 사진들은 나란히 제시된 작품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여겨진다. 아마도 시인의 감성으로 포착한 사물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시인의 능력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서툴고 어설프나마 사진적인 어떤 것, 어눌하고 소박하나마 시적인 어떤 것.” 시집의 겉면을 두른 띠지에 적힌 이러한 표현이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하겠다. 작품에 간간이 비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읽으면서, 가마득한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도 굳이 밝혀주고자 한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