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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총기 학살 소식이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인 줄만 알았다.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칼부림을 하거나 등산로에서 여성을 공격하는 사건이 나날이 발생하고 있다. 주변에서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마다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사회가 두렵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고 깊은 슬픔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슬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방법 하나가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이고 두 번째가 적극적인 행동으로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를 마주하는 일일 것이다. 만약 사건 발생 당사자, 즉 가해자의 동생이 우리 집으로 왔다면 제대로 반겨줄 수 있을까.
머제스틱 극장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루카스가 칼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칼은 융 심리학을 전공한 정신분석가다. 칼 또한 머제스틱 극장에서 아내를 잃고 비통해했다. 칼이 더 이상 분석을 할 수 없다고 전했지만, 루카스는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칼에게 편지를 쓴다. 자신의 감정, 슬픔, 사건이 일어난 후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전하며 이제 그가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을 분석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
루카스는 아내 다아시를 사고로 잃었지만 천사로 변하여 날개 달린 모습으로 곁에서 안아주고 살아갈 방법을 전한다. 칼에서 편지를 쓰라고 한 것도 다아시였다. 다아시의 친구인 질이 그를 보살피려 집으로 들어와 함께 지낸다. 어느 날 그의 집 뒷마당에 엘리가 들어와 텐트에 불을 밝힌다. 엘리는 머제스틱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했던 제이콥의 동생이었다. 엘리는 고등학교에서 자신에게 상담을 받았던 학생이었다. 루카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엘리를 보살피며 그가 학교로 돌아가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를 바랐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마제스틱 극장에서 일어났던 사고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당신이라는 존재를 떠올리기만 해도 도움이 됐어요. 오늘 밤 여기서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당신이 없었다면 분명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269페이지)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고통받는 생존자와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의 마음과 영혼을 달리기 위한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가해자의 동생인 엘리를 처음엔 배척했으나 그게 서로의 고통과 슬픔을 치유하는 일임을 깨닫고 동참하기로 했다. 일련의 과정을 글로 쓰는 작업은 치유의 시간이었다. 마을 사람 모두가 하나되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저 빛 속에 우리가 있어. 이 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와 머제스틱 마을 사람들이. 우리.우리가 빛이에요. (338페이지) ![]()
고통과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과 동시에 루카스는 엘리의 미래를 위해 길을 열어주며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보살피듯 했다. 정신분석가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받았던 상처에서 치유 받는 모습을 보인다. 아내 외에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던 루카스는 엘리와 함께 영화를 만들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타인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 마음을 열 수 있는 계기, 마음의 변화가 필요한 순간,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된다.
작가 스스로 고통스러운 경험이 있었기에 융 심리학을 외울 정도로 읽었다고 했다. 자기의 경험을 살려 융 분석심리학이 소설 전체적으로 내포되어있다. 융 심리학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대비는 학문이기도 하다. 답장 없는 칼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다 보면 소설의 말미에는 답장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지 못한 결말이 안타까웠다. 타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과 나 자신의 고통을 이기는 방법은 다른 것 같다. 치유에 관한 이야기이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 희망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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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은 총기 난사라는 비극을 겪은 피해자 루카스가 자신을 비롯해 상처 입은 이웃과 마을을 치유하는 여정을 담은 치유소설 힐링책이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잃은 남겨진 사람들, 가해자의 가족 등 한 사건에서 여러 입장에 처한 인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며 강력한 사랑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끈끈한 우정과 유대감의 모습들로 인간성과 인류애를 일깨워 준다. ![]()
책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에서는 아내를 잃고. 비탄에 잠긴 상.담 교사 루카스가 정신분석가 칼에게 쓴 18통의 편지글을 담아 피해자인 자신과 이웃, 그리고 가해자 가족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머제스틱 마을 극장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를 한순간에 잃게 된 사람들의 상처는 쉬이 아물지 않고 날선 화살은 가해자의 가족에게 향하는 상황. 천사가 된 죽은 아내가 눈에 보이는 주인공 루카스와 가해자의 가족이란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앨리의 뜻밖의 연대와 함께하는 여정들은 비극이라 말할 수 있는 참사 속에서도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
진정으로 상처를 애도하고 일상 회복을 하는 그 과정에 서로 다른 입장이 아니라 같은 아픔을 공유한 사람으로 함께하는, 혼자가 아니라는 그 사실이 왜 이렇게도 감동적인지! 위기 속에서 우리를 치유하는 건 타인과 나를 가르는 배척이 아니라 연결과 연대라는 걸 보여주는 이 소설에 다시금 루카스 집 뒷마당에 오렌지빛 불이 켜진 앨리의 텐트가 떠오른다. '우리가 빛이에요 (p.338)'라며 막막하고 먹먹한 어둠 속에서도 희망 같은 빛들이 꼭 존재한다고 믿으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543756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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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간을 견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있다면 알고 싶다. 지극히 주관적인 슬픔은 객관화될 수 없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누군가 괜찮냐 묻고 누군가 괜찮아질 거라 말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나야 괜찮아질 수 있다. 아주 천천히, 아주 느리게 말이다. 오롯이 혼자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시간을 돌아보면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우리가 있었기에, 서로를 지탱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말이다. 매튜 퀵의 장편소설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은 그런 소설이다. 그러니까 견딜 수 없어 사라지고 싶은 순간, 현실을 부정하고 나만의 시간으로 도망치는 이를 가만히 지켜봐 주고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소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다정하고 뜨겁게 안아주는 소설이다. 그들이 같은 상처를 가진 이라면 그게 가능하다고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래서 가장 강력한 위로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의 루카스는 마제스틱 극장에서 일어난 참사로 아내 다아시를 잃었다. 소설은 처음부터 슬픔을 공개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는다. 모든 건 루카스의 정신분석을 맡았던 칼에서 보낸 편지로 이어진다. 칼 역시 머제스틱 극장 사고로 아내를 잃은 피해자였다. 그 사건으로 모두 열일곱 명이 죽었다. 도대체 극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설은 사건과 칼이 왜 답장을 하지 않는지 궁금증을 안겨준다. 루카스가 칼에게 보낸 편지만을 통해 독자는 짐작할 뿐이다. 루카스에겐 비밀이 있다. 다아시가 천사가 되어 자신의 곁에 있다. 증거도 있다. 아침마다 다아시의 천사 날개 깃털을 모은다. 그건 다른 이들에게는 비밀이다. 오직 칼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다. 루카스의 집에서 같이 지내는 다아시의 절친 질에게도 말해선 안된다. 루카스는 학교에서 상담 교사로 일했지만 사고 이후로 그만둔 상태다. 칼에게 정신 분석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는 게 일상의 전부다. 루카스의 일상은 머제스틱 극장 사고의 가해자 제이콥의 동생 앨리의 등장으로 변화한다. 앨리가 루카스 집의 뒷마당에 텐트를 치고 들어왔다. 앨리 역시 마제스틱 극장 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에서 앨리를 상담했던 루카스는 앨리를 내보내는 대신 함께 지낸다. 앨리가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언인가 찾는다. 앨리의 제안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마제스틱 극장의 사고를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머제스틱 극장의 사건을 괴물로 설정하고 괴물을 어떻게 물리치고 나가는지 보여줄 생각이다. 그건 사고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었다. 질을 비롯해 루카스의 친구들과 사고 관련자인 마을 사람들이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같은 상처를 지녔기에 마을 사람들은 서로 돕는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분담하며 영화를 만든다. 영화는 그들을 연결시켰고 끈끈하게 만들었다. ![]() “그 비극이 일어난 후, 비탄에 젖은 내 일부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마치 괴물처럼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운명에 감염된 사람 같았어요.” “우리가 괴물로 만든 사람들도 있어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사람들이 던지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따돌림을 받은 사람들. 자신이 너무나 비천한 존재라고 느껴 스스로 소외된 사람들.” (134쪽) 루카스는 이 모든 과정을 칼에게 편지로 전한다. 앨리가 입을 괴물을 깃털로 표현하는 일부터 가장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전한 인물을 설득하는 일까지 하나하나 칼에게 말한다. 루카스는 앨리와 함께 조금씩 나아간다.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 같다. 머제스틱 극장에서 영화 상영회를 할 때 루카스가 연설도 할 예정이다. 질이 끝까지 만류하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루카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괜찮아질 수 있다고 말이다. 자신의 모든 걸 보여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통로로 편지만큼 완벽한 게 있을까. 혼자만의 기록인 일기가 아닌 수신인이 있는 편지는 일종의 고백이었고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오래된 상처와 트라우마를 루카스는 칼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내려놓을 수 있었다. 부모에게 받지 못한 인정과 사랑이 얼마나 큰 상처로 남는지 알기에 루카스는 앨리를 보살피고 보듬는 게 가능했다. 상처와 고통의 공간인 머제스틱 극장을 찾을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 용기가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더라도 말이다. 매튜 퀵의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아프지만 아름답다. 어둠을 통과하는 소설이다. 어둠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암담하고 온통 칡 흙 같은 어둠의 세계에도 끝이 있다고 말한다. 혼자만 어둠 속에 있는 게 아니라고. 처음엔 약하지만 연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삶은 단단하게 나가가는 거라고. 마침내 마주할 빛을 향해서 말이다. 저 빛 속에 우리가 있어. 이 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와 머제스틱 마을 사람들이. 우리. 우리가 빛이에요. (338쪽) |
![]() “그 비극이 일어난 후, 비탄에 젖은 내 일부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마치 괴물처럼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운명에 감염된 사람 같았어요. 이웃들이 불과 몇 초도 똑바로 보지 못할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죠.” 회의실 안을 둘러봤을 때내 말에 공감하는 눈빛이 여럿 보이더군요.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잘 알려진 매튜 퀵의 신작이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이번 작품은 총기 난사라는 참혹한 비극을 겪은 한 남자가 스스로를 비롯해 상처 입은 이웃과 마을을치유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서간체 소설이다. 정신분석가인 칼에게 고등학교 상담 교사인 루카스가 보내는 편지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대답이 없는 상대에게 보내는 편지 18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왜 칼은 루카스에게 한 번도 답장을 하지 않는지, 루카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는 것일까. 그 이유가 밝혀지는 것은 작품의 후반부에 이르러서 이다. 그 과정 동안 우리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날 어떤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던 것인지 퍼즐 조각을 맞춰 가는 것처럼 조금씩 알게 된다. 칼과 루카스 모두 참혹한 사고에서 살아남은 피해자이자 생존자이다. 두 사람모두 그 사고에서 아내를 잃어 버렸다. 18명의 죽음을 불러온 비극이 왜 일어난 것인지, 열아홉 소년 제이콥은 총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그날 왜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던 이웃들을 쏘려 했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제이콥의 동생 앨리는 형의 죽음 이후로 루카스 집 뒷마당에 텐트를 치고 살기 시작한다. 루카스는 앨리와 함께 졸업 프로젝트로 영화를 준비하며 머제스틱 극장에서 비극이 있었던 그날 밤 거기 있었던 사람들 모두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자 한다. 괴물마저도 좋거나 나쁜 게 아니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선과 악으로 편을 가르지 않는 세계를 그릴 이 영화는 비탄에 젖은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 ![]() 이야기를 마쳤을 때 앨리가 말했어요. “왜 그들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을까요? 우리 엄마들 말이에요.” 이 작품은 참사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잃은 남겨진 사람들, 가해자의 가족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비극이 벌어진 이후의 삶에 대해 보여준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비극을 겪은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은 이들인 그것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참혹한 비극을 다루는 소설의 경우 대부분 비극이 벌어졌던 그 날에서 모든 서사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비극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미 비극은 벌어졌고, 돌이킬 수 없으며,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이미 죽었기에 이유도 알아낼 수가 없다. 그저 남겨진 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고통을 털어놓고, 위로하며 보듬어 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맞잡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비극을 겪은 것이 혼자가 아니었고, 남겨진 것 또한 혼자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은 작품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내 영혼의 가장 좋은 부분이 네 영혼의 가장 좋은 부분을 사랑한단다.” 라는 문장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루카스는 참사로 인해 아내를 잃었지만, 그 날 했던 행동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제이콥의 동생 앨리는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한다. 게다가 형의 행동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도망치듯 자신의 집으로 와 텐트를 치고 살기 시작한 루카스가 앨리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영화를 만들기로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순탄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루카스와 앨리,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영화라는 매개체로 함께 웃고 울고 마음을 달래면서 예술을 통한 집단 치유를 경험해나간다. 실제로 작가인 매튜 퀵은 오랜 슬럼프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러니 칼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서 시련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 루카스의 모습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어느 정도 투영했을 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진실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깊은 상실감과 끔찍한 고통으로 인해 삶이 산산조각 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연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정하게 보여준다. 우리 모두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작품이 바로 그 증거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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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형식으로 씌여진 소설. 서간체 소설을 본지 오래된 지라 책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나 서간체 소설 좋아했네? 총기 사고에서 살아남은 루카스는 사고 현장에서 같이 살아남은 자신의 심리상담가에게 편지를 쓰며 고통을 이겨내려 한다. 그러던 중 그의 집 뒷마당에 낯선 사람이 텐트를 치고 살기 시작하는데.. 이 책의 초반부는 별 생각없이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중반쯤부터 흠뻑 빠져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반전 아닌 반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책 너무 좋잖아??? 사랑하는 사람이 내 눈앞에서 죽는다면 과연 나는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분명 루카스 처럼 나를 돕는 사람이 있을터인데 나는 그 사람들이 내민 손을 붙잡을 수 있을까? 안그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나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어준 책. 너무나 좋았다. |
| 서간체의 글은 정말 오랜만에 뵜다. 서간체의 매력이라면 역시 몰입이 잘 된다는 것. 용서와 치유의 과정이 섬세한 스토리 전개에 잘 녹아있다. 누군가를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것만큼 나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따뜻한 사람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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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휴머니즘이라는 기적....... ![]() 매튜 퀵 장편소설/ 창비(펴냄) 기적이 존재할까? 바꿔 물으면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과 같을지도 모른다. 오직 휴머니즘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ㅠㅠ ( 이것은 서평용 문장이다. 사실 나는 신을 믿는다. 믿어왔고 앞으로도 아마 계속 믿을 것이다....) 죽을 만큼 아프고 나면 세상은 전과 달리 보인다. 나는 그렇다... 총기 난사 사건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우리나라, 오히려 남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제목 자체가 은유적이라서 이미 그 큰 의미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비극이다.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른 채로 살해당한 피해자와 그걸 지켜본 생존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에게도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이 있을까 싶을 만큼 삶은 비극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하나 더!!!!!! 가장 중요한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을 녹여낸 점 감동이다. 가해자의 가족에 대해.... 참으로 조심스러운 언급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해자 가족은 가해자와 동급이다. 가해자 = 가해자의 가족= 죽일 놈 .........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살인자가 있어요" p 299 읽는 순간 쿵!!!!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이 문장이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상처와 악마가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모든 치유자는 처음에 상처받은 사람이었다고요. 그들의 목표는 그 고통을 감당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그 고통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요. 그러다 보면 고통이 스스로 치유된다고 했죠. 고통을 의미 있게 만드세요 p252 서간문 형식의 소설... 손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늘 손 편지를 써왔다. 최근에는 주로 학생들이나 학부형들께 쓴 것 같다. 답장에 오지 않는 편지를 반복해서 쓰는 행위가 얼마나 아픈 일인지 써 본 사람만 알 것이다.... 그러나 쓰는 것만으로 '치유'가 되는 일도 있다. 편지라도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고통,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칼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 것 같았다. 영웅과 악마!!! 이분법적인 세상에 신물이 난다. 심한 장염을 앓고 나서인지 여전히 이분법적인 세상에 구토가 올라온다. 덧. 이번 학기 연수내내 강사님은 카를 융을 언급하셨다. 관심도 없던 융이 좋아지는 경험 강사님이 추천해 주신 융의 책들을 읽는 중인데 이 소설에서 만나니 무척 반가운 마음!!! 이 뜨겁던 여름도 그리울 날이 있을까...... 몸과 마음으로 앓았던 여름앓이..... |
![]() 머제스틱 마을에서 고등학교 상담 교사를 하고 있는 루카스. 그는 머제스틱 극장에서 일어난 참사로 아내를 잃게 돼요.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집에만 틀어박혀 살던 루카스는 자신의 정신분석가인 칼에게 편지를 보내며 고통을 털어놓지만, 루카스처럼 극장에서 아내를 잃은 칼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스의 집에 한 소년이 찾아와요. 바로 사건의 가해자의 동생 앨리입니다. 앨리는 루카스에게 상담 치료를 받던 학생인데,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면서 루카스의 집 뒷마당으로 들어와 텐트를 치고 살기 시작해요. 착한 루카스는 앨리는 내치지 못하고 그렇게 특별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특별한 동맹이 이루어집니다. 루카스와 앨리는 무너져버린 마을 사람들을 위로하고, 자신들을 구원하기 위해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해요. 그리고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두 사람과 마을 사람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하기 시작했죠. 참사로부터 극적으로 살아난 피해자와 이웃 주민들 그리고 가해자의 가족까지 서로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포용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인 소설이었어요. 깊은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모습을 다각도로 만날 수 있었던 게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 탄탄한 전개로 단숨에 읽혔어요. 특히 주인공들이 용기 내어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오랫동안 울림이 되었네요. 비록 참담한 비극을 경험했지만, 치유될 수 있다는 다정한 희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조금은 특별한 우정! 그리고 선량하고 눈부신 구원의 이야기. 아름다운 소설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
나는 힐링 소설을 읽을 때면 정말 큰마음의 치유를 받는 것 같아서 참 좋다. 비록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으로 치유가 된다는 게 독서의 기쁨이 아닐까? 소설책 추천 '힐링책' 장편소설인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은 바로 그런 치유 소설이다. 총기 난사라는 비극과 함께 각각이 그 슬픔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담아낸 힐링 소설이다.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로 위로하며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홀로그램으로 제목이 반짝반짝 빛나니 괜히 마음에 빛이 담아진 기분이었다. 출판사 미디어창비 신간도서로 작가 매튜 퀵의 신작 소설이다. 등장인물 각각이 처한 상황과 함께 심리 묘사가 좋은 소설책이라서 영화화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비극에서 살아남은 피해자와 소중한 이들을 잃고 남겨진 이들. 그들이 치유해가는 과정은 읽는 독자들에게도 사랑의 힘과 기적을 보여준다. 요즘 힐링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이일 저 일로 힘들었던 내게는 이 책이 주는 치유가 토닥임이었다. 오늘의 책 리뷰 '소설 추천'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책을 남기며 치유 소설로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독서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줄거리와 책사진&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때로는 소설 속 이야기가 내 마음속을 토닥여준다. 어쩌면 마음을 치유해 주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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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비극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루카스가 간절하게 칼을 부릅니다. 칼, 칼, 칼 루카스의 주치의 칼이 강철 한스처럼 나타나길 바라지만 칼은 대답이 없습니다. . 114p - 칼, 칼, 칼. 나는 하루에 여섯 번씩 당신의 이름을 세 번 불러봐요. 하지만 당신이 나타나 말과 갑옷과 한 무리의 군사를 선물로 주는 법은 없었죠. 123p - 칼, 칼, 칼. 내가 이렇게 당신을 부르잖아요. 내 말이 들리나요? 253p - 이제 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난 두려워요. 그리고 너무나 외로워요. 제발 도와줘요. . 그 비극이 있던 날, 이후 루카스는 자신의 슬픔 대신, 같은 슬픔을 지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 가해자의 동생 앨리를 위해 애쓰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대답도 없고, 답장도 없는 칼에게 편지를 씁니다. .40p - "칼에겐 네가 필요해!" "그를 포기하지 마!" 내 마음이 매일 이렇게 소리치니까요. 175p - 내 영혼의 가장 좋은 부분이 여전히 당신 영혼의 가장 좋은 부분을 사랑하고 있어요. . 루카스와 앨리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구원의 빛으로 인도해 줄 치유의 영화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슬픔을 간직한 그들은 조금씩 치유되어 갑니다. . 98p - 융의 말처럼 앨리가 자신의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거죠. 129p - 이웃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어 마을 사람들의 영혼을 치료하고, 부서진 마음들을 다시 이어붙이고, 지친 사람들이 힘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완벽할 것 같은 영화를 상영하는 밤. 루카스는 무너지고 맙니다. 그가 의식했지만 감추었던 것이든, 의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이었든 그는 그날 밤을 기억해 냈고 그의 영혼은 산산이 부서지고 맙니다. . 187p - 이건 환상적인 영화가 될 거예요. 관객을 즐겁게 하는 영화죠. . 비극의 그날 밤 루카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걸까요? 왜 칼은 루카스에게 이토록 매정한 걸까요? 루카스와 앨리는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루카스는 자신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 미디어창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 #머제스틱극장에빛이쏟아지면 #매튜퀵 #박산호 #미디어창비 #소설 #힐링소설 #신간소설 #치유 #힐링 #책추천 #영미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