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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을 통해 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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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단어를 발음만 해봐도 정말 단단하고 딱딱해 보이는 학문이란 느낌이 든다. 고고학을 "유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인간이 남긴 유물'을 연구한다는 것. 그래서 책 전체에서는 유물에 대한 이야기(특히 석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런 유물을 생산하고 사용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뜻. 사람 사는 이야기가 사실은
"유물을 통해 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고고학. 단어를 발음만 해봐도 정말 단단하고 딱딱해 보이는 학문이란 느낌이 든다. 고고학을 "유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인간이 남긴 유물'을 연구한다는 것. 그래서 책 전체에서는 유물에 대한 이야기(특히 석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런 유물을 생산하고 사용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뜻. 사람 사는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고 관심갖는 것이기는 하니까. 그런 면에서 어쩌면, 고고학이 이름만큼이나 고고한 학문인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겉으로는 무척 단단하고 진지한 듯 보여도 그 내면은 따뜻하고 부드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
이 책에는 구석기에 대한 이야기, 구석기를 살았던 인류에 대한 이야기, 그 인류가 사용한 도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그리고 그런 도구를 발굴하고 발굴한 유물에서 다시 그 시대와 사람과 도구를 거꾸로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 지금껏 구석기는 역사 책의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으로, 역사 수업의 가장 처음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이 부분은 누구나 첫 마음으로 그나마 공부하고 넘어가기 마련인 시대였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들어본 이야기, 들어본 용어들 속에 조금은 낯설지 않을 수 있었다. 헌데, 여기가 함정. 낯설지 않고 들어봤으니 식상해서 그냥 지나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가 쉽지 싶다. 또 구석기야? 아, 지겨워, 할 수도 있으니. 하지만 단순히 구석기에 대한 역사적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면 재미없었을 수도 있다. 헌데, 관점이 조금 달랐다.
인간은 도구를 쓸 줄 아는 동물이란 말은 학창시절부터 자주 듣던 말이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고 세트로 묶여 자주 듣기도 했었다. 도구를 사용할 줄 모르고 몸을 고생시킨다며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 구박을 듣기도 했으니까. 그런 도구인 석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런 석기를 만들어 사용하려했던 우리의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 그러니 단순하게 이 모든 말의 결론을 내려 본다면, 구석기인들의 머리는 좋았다. 그래서 몸이 고생하지 않고 도구를 사용해 쓸 줄 알았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에 이렇게 한번 더 강조하는 듯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얼마나 미개할까요? 고고학적 성과를 토대로 인간의 기억을 더듬으면, 그들은 돌조각과 나뭇 가지, 동물의 뼈와 가죽, 뜨거운 불 등 주변 어디에나 있는 재료를 적절히 선택하고 가공하고 결합했습니다. 즉 창의적 방식으로 조합해서 왕좌에 오른 것입니다. 지금은 얼마나 다른가요? 지금의 인간은 고인류와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였을까요?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230쪽)

흔히 예능이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종종, 구석기인들에 대한 미개하고 하등함을 소재로 삼아 다루는 경우가 있다. 마치 지금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가장 뛰어난 최고의 인류나 되는 것처럼. 이런 불편함에 대한 일침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연, 우리가 그들보다 더 창조적이고 우수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이 갖고 있는 장점이 여기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갖고 있던 구석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었다면, 그걸 조금이라도 깨보는 것.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프랑스 샤펠오생에서 발견된 무덤 속 노인의 유골'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곳에 매장된 사람은 60세 전후의 노인입니다. 구석기 시대의 평균 수명을 30세로 보는 견해에 비추면 60세는 경탄할 정도로 장수한 나이입니다. 출토된 뼈를 면밀히 조사해 보니 그는 사망하기 전에 치아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척추와 관절 마디 마디가 염증으로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스스로 걷기도 힘들고 음식을 먹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141-2쪽)

오히려 지금보다 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었던 시대이지 않은가 싶었다. 이런 점이 우리가 과거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할 텐데, 이런 부분조차 지금의 시대와 비교해보게 된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살아가는 사회인가. 돌봄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다른 이의 인간다운 죽음을 위해 우린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대해야 하는가. 우리가 보는 사람에 대한 관점은 무엇인가.

재미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솔직히, 대충 아는 부분을 슬쩍 지나치며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 책만큼은 꼼꼼하게 읽었다. 고고학이란 학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어서 조금은 겁을 먹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런 겁을 먹고 책읽기를 시작했다는 것이 부끄러울만큼 이 책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역시, 책은 읽기 전엔 어느 것도 단정하면 안 된다는 걸 또 다시 느끼며. 한 토막씩 뜯어, 생각을 키워보기에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딱 우리 중학생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을 듯.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0 2023.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단한 고고학, 재미 있는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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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 땅에 발을 디딘 시기는 언제일까? 300만 년 전이라 했다가 500만 년 전이라 했다가 지금은 700만 년 전이라 말하고 있다. 처음 두 발 걷기를 한 시점을 말한다. 700만 년 전은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등장한 시기를 말한다. 저자는 주먹보다 조금 큰 돌멩이 하나만 있으면 죽은 동물이 사체에서 고기로 변한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도구를 만든 인류는 약 300만 년 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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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 땅에 발을 디딘 시기는 언제일까? 300만 년 전이라 했다가 500만 년 전이라 했다가 지금은 700만 년 전이라 말하고 있다. 처음 두 발 걷기를 한 시점을 말한다. 700만 년 전은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등장한 시기를 말한다. 저자는 주먹보다 조금 큰 돌멩이 하나만 있으면 죽은 동물이 사체에서 고기로 변한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도구를 만든 인류는 약 300만 년 전 등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추정된다. 그들이 사용한 것은 찍개다. 찍개란 석기의 날이 찍는 용도에 적합한 각도와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86 페이지) 


저자는 구석기 고고학 연구의 궁극은 구석기인의 삶 전체를 이해하고 복원하는 것이라 말한다.(88 페이지) 한 생태 전문가가 새의 세밀한 부분을 찍은 사진을 보고 한 말이 생각난다. 생명체인 새와 하늘, 땅, 강 등 자연이 어우러진 전체적인 모습으로서의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먹도끼를 만들어 사용한 인류는 18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 에렉투스다. 주먹도끼를 만들 때 적어도 두 개의 망치돌이 필요하다. 망치돌은 주먹도끼를 만드는 도구다. 주먹도끼 제작 과정은 찍개에 비해 월등히 어렵다. 


주먹도끼는 석재(石材)를 선별하는 단계부터 지식이 필요하다. 주먹도끼는 찍고(송곳) 찌르고(칼) 자르고(가위) 부수기(망치)가 가능한 도구다.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유적에서 시신과 함께 매장된 주먹도끼가 나왔다. 이를 망자를 추모하는 부장품으로 해석한다.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축제 관련자들이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온 적이 있다. 망치돌로 주먹도끼를 만들면 충격 지점이 으스러지면서 두껍고 둥글거나 길쭉하고 모난 조각이 떨어진다. 사슴뿔로 만든 망치를 사용하면 돌이 거의 으스러지지 않고 얇고 폭이 넓은 조각이 떨어진다. 도구를 정교하고 미세하게 다듬기 위해 정이나 끌 같은 누름 도구가 발명되었다. 1991년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된 얼음 인간인 외치의 소지품에도 누름 도구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었다. 


구석기인들은 돌을 불로 가열하면 유리질화하면서 더욱 섬세하고 얇은 조각을 떼어낼 수 있다는 물리 및 화학 원리도 알았다. 구석기 시대 말엽인 15,000년 전 활도 등장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는 찍개를 사용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주먹도끼를 사용했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는 창을 사용했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에렉투스가 나무로 창을 만든 뒤 창 끝에 날카로운 돌을 장착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창을 멀리서 목표물을 향해 던지는 무기로 사용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활과 화살을 사용했다. 


네안데르탈렌인은 호모 에렉투스 중 일부가 갈라져 나온 새로운 인류다. 약 50만 년 전 등장해서 그들보다 후에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하다가 약 3만 년 전에 멸종했다. 멸종 이유로 생식, 언어 구사 능력 부족,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패배 등을 든다. 스티븐 미슨은 그들이 언어 지능, 사회적 지능, 기술 지능, 자연 지능, 일반 지능을 연결짓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호모 사피엔스에게 전해졌다.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석기 제작 방식이 르발루아 기법이다. 예비 단계와 본 단계가 분리된 르발루아 기법은 석기의 모양을 잡는 예비 단계에서 격지를 생산하고 본 단계에서 단 한 번의 타격으로 석기를 만드는 기법이다. 본 단계의 최종 결과물인 석기를 아주 살짝만 잔손질을 하거나 아예 잔손질을 하지 않아도 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였다.


르발루아 등장 이전은 전기 구석기, 그 이후는 중기 구석기로 불린다. 호모 사피엔스가 고안한 돌날은 르발루아 기술을 고도화한 석기 대량 생산 체계의 산물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석기 제작의 부산물인 격지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210 페이지) 석기 1세대는 올도완 문화, 2세대를 아슐리안 문화, 3세대를 르발루아 문화라 한다. 올도완이란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유래한 말이다. 주먹도끼는 이름 때문에 주먹으로 쥐고 도끼처럼 내려찍는 도구라 생각하기 쉽지만 한쪽 끝만 뾰족하고 전체 형태는 타원에 가깝고 좌우는 대칭이고 둘레를 모두 날카롭게 다듬은 다기능 도구다. 


구석기 유적들은 가공하기 좋은 돌이 풍부한 지역에 몰려 있다. 한반도에서 석기를 만들 때 가장 흔하게 사용한 돌은 석영과 규암이다. 석영은 그 자체로 결정질 광물이어서 깨지지 않고 제멋대로 부서진다. 규암은 사암이 변성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어서 결정이 뚜렷하지 않아 석기를 만들기 쉬웠다. 물론 아프리카나 유럽에 비해 한반도의 규암 주먹도끼는 선이 굵고 투박하다. OSL 연대 측정에 석영이 유용하다. 우리나라는 석영이 풍부하다. OSL은 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의 약자다. 광여기(光勵起) 루미네슨스라는 의미다.


태양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토양을 채취한 후 석영 입자들을 골라 원자 속의 전자가 에너지가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옮겨갈 때 에너지의 차이 만큼 방출하는 빛인 루미네슨스를 측정한다. 루미네슨스는 석영 결정이 완전히 파묻힌 순간부터 축적된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석영 입자가 포함된 지층이 언제 흙에 덮였는지 아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수십 만 년 이상을 측정할 수 있다.(206 페이지) 


호모 에렉투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고인류는 나무 위 생활을 병행했다.(93 페이지)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다루는 지식을 습득한 최초의 인류다. 호모 에렉투스는 첫 번째 사냥꾼이었다. 호모 에렉투스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인류다.(121 페이지) 유럽, 인도네시아, 중국까지 진출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불과 함께 아프리카 바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었고 그 덕에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독일 쇠닝엔 유적에서 호모 에렉투스가 불로 그을린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창이 발견되었다.(121 페이지) 


유럽의 후기 구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약 2만 2000년 전 무렵에 솔루트리안 문화가 등장한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석기는 길고 양끝을 날카롭게 다듬은 아름다운 창끝이다. 규질 암석을 재료로 한 석기다. 정교하게 눌러 떼기 위해 사전에 열처리를 한 것이다. 약 250-35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해야 돌의 성질이 변한다. 평범한 화덕에서도 낼 수 있는 온도다. 돌을 불에 달구면 열에 약한 성분이 녹으면서 돌의 성질이 유리질로 변한다. 유리질로 변한 돌은 일반 돌보다 더 섬세하게 가공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중부 메지리치 유적에서는 거의 100 마리에 가까운 매머드 뼈로 만든 집이 발견되었다. 우크라이나 몰로도바 마을 유적에서는 집 바깥에 작은 화덕 여러 개가 배치된 흔적이 발견되었다. 프랑스의 루피낙 동굴에 줄 지어 걸어가는 매머드 무리가 그려져 있다.(113 페이지) 매머드는 초식동물이다. 매머드의 최후 생존지역이었던 시베리아 툰드라에는 엄청난 양의 상아가 묻혀 있다. 


아득한 구석기 시대에 풍수라는 개념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발굴 현장을 다녀 보면 대부분의 유적이 기막히게 풍수 좋은 곳에 있다.(106 페이지) 발굴 과정에서 층위 조사를 해보면 거의 대부분 모래층 또는 자갈층이 발견된다. 과거 한때 하천이 흘렀다는 의미다.(107 페이지) 강은 늘 같은 자리를 흐를 것 같지만 땅을 침식시키고 퇴적하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그러나 쉼 없이 물길을 바꾼다. 화식으로 인한 영양 섭취 증가는 뇌가 커지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124 페이지) 인간은 자연계의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던 불을 과감히 취해서 안전과 안위를 확보할 수 있었고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함경북도 종성군 동관진 유적에서 한반도가 무척 추웠던 시기에 살던 매머드, 털 코뿔소(wooly rhinoceros), 메가케로스(대형 사슴) 등의 뼈가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매머드가 살았다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충청북도 청주시 인근의 두루봉 동굴에서도 다량의 동물 뼈가 발굴되었다. 짧은 꼬리 원숭이, 하이에나, 코뿔소(rhinoceros) 뼈도 있다. 지금은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 동물로 적도 가까운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한반도가 지금보다 훨씬 더웠던 시기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증거다.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 간빙기에 한반도의 기온이 아열대 지역만큼 뜨거워지면서 이 동물들이 북상했던 흔적이 화석으로 남은 것이다.(126, 127 페이지)


기후 변화는 산소 동위원소인 O 16과 O 18의 비교를 통해 연구한다. O 16은 O 18보다 가벼워서 온도가 상승하면 더 빨리 상승한다. 이러면 공기 중 O 16의 양이 많아진다. 온도가 낮아지면 O 16의 양이 줄어든다. 온도가 1도 변할 때마다 두 원소의 비율은 0.7 퍼센트 차이난다. 과학자들은 깊은 바다의 퇴적층을 채굴하여 이런 방법으로 시기별 산소 동위 원소 비율 변화를 계산한다. 기후 변화의 추이를 통하여 전반적 환경 변화를 유추한다.(128, 129 페이지) 


연구자들은 약 300만 년에 걸친 구석기 시대를 크게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눈다. 시기를 나누는 기준은 뗀석기 제작 기술 발달 정도다. 처음으로 석기를 만들었다고(혹은 사용했다고) 추정하는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다. 시작은 어땠을까? 여러 가지 중 하나는 길을 가던 고인류가 날카로운 돌조각을 밟고 피를 흘렸고 그 모습을 지켜본 동료가 돌조각으로 죽은 동물의 살점을 잘랐을 것이라는 이야기다.(132 페이지) 시작이야 어떻든 어느 시점부터 인류는 의도를 가지고 돌을 깨기 시작했다. 


좋은 돌이란 결정 구조가 없고, 구성 입자가 곱고, 입자의 결합력이 적당한 돌이다.(133 페이지) 결정이 있으면 충격을 가했을 때 원하는 모양이 아니라 원래의 결정을 따라서 돌이 깨진다. 입자가 크고 거칠수록 예리하고 정교하게 다듬기 어렵다. 돌이 너무 단단해도 도구로 가공하기 어렵다. 시간이 더 지나서 네안데르탈인의 르발루아 기술과 호모 사피엔스의 돌날 기술 단계로 접어들면 돌을 고르는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아프리카나 유럽의 주요 유적 주변에는 석기 만들기에 아주 좋은 처트나 플린트 석재가 풍부하다. 한반도는 흑요석이 풍부한 백두산 주변과 혼펠스와 셰일이 있는 일부 남부지역을 제외하면 화강암, 화강 편마암, 규암, 천매암, 석회암, 점판암이 우세하다. 이 돌들은 하나같이 석기로 가공하기에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한반도의 구석기인들은 흔한 석영이나 규암 중에서 쓸 만한 석재를 선별하고 거기에 맞는 기술과 도구를 발달시켰다. 


호모 에렉투스는 다기능 도구이자 예술의 맹아를 품고 있다고 평가되는 주먹도끼의 창시자다. 뿐만 아니라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었고 고인류의 요람인 아프리카를 벗어난 첫 인류라는 수식어가 그들을 따라다닌다. 진화의 측면에서는 털이 거의 사라졌고 점점 길어지는 성장의 양육 부담을 공동육아로 대처하기로 했다. 뇌의 용적의 증가와 불의 사용, 음식 분배, 창을 이용한 집단 사냥 등은 모두 인류의 사회성이 강화되었음을 암시한다. 


돌과 석기의 구별법은 이렇다. 1단계; 반드시 깨진 부분이 있어야 한다. 2단계; 여기저기가 조금씩 깨져 있는지 한 부분이 집중적으로 깨져 있는지 확인한다. 한 부분이 집중적으로 깨져 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3단계; 집중적으로 깨진 부분이 가지런한지 규칙적인지 살펴본다. 그런데 때로 우연히 깨진 돌도 규칙적일 수 있다. 자연의 힘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4단계; 아직 당신 손에 돌이 들려 있다면 즉시 주변을 더 확인한다. 비슷한 생김새와 특징을 가진 돌을 서너 개 더 찾았다면 그것들은 구석기 유물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화석이 별로 없다. 뼈나 나무 같은 유기물이 땅속에서 보존되려면 건조한 알칼리성 토양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토양은 대체로 습도가 높은 산성이다. 주먹도끼의 길이와 너비의 비율은 1; 0.7 정도다. 주먹도끼는 이전 시기에 도구들에 비해 훨씬 만들기 어려운 도구다. 이것을 만들려면 머릿속에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주먹도끼를 만든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완전히 직립했다는 뜻의 학명을 가진 호모 에렉투스다. 


인간의 조상은 700만 년 전부터 두 발로 걷기 했다고 하는데 18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 에렉투스 이름에 직립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전의 직립은 과정이자 불완전한 단계였고 호모 에렉투스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벽한 두 발 걷기가 가능해졌다. 이 판단은 호모 에렉투스의 골격 구조가 현대인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호모 에렉투스 단계에 이르면 인간의 앞발이 진정한 의미의 손으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진화한 손은 망치질을 비롯한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인간은 주먹도끼를 발명했다.(198 페이지)

이달의 사락 m******1 2026.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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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고고학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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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오해해도 단단히 오해했다.먼저 각종 역사 관련 시험을 위해가장 먼저 공부해야 하는 진부한 단원 정도로 치부했던 나의 편견을 시원하게 깨고 시작한다..이어 원시인들은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 또한 무참히 부스러졌다.원시 시대의 선조들은 생각보다 영리하고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치장도 하고예술도 하는 '세련된' 이들이었다.정교하게 만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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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
오해해도 단단히 오해했다.
먼저 각종 역사 관련 시험을 위해
가장 먼저 공부해야 하는 진부한 단원 정도로 치부했던 나의 편견을 시원하게 깨고 시작한다.
.
이어 원시인들은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 또한 무참히 부스러졌다.
원시 시대의 선조들은 생각보다 영리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치장도 하고
예술도 하는 '세련된' 이들이었다.
정교하게 만든 머리 장식품을 넋놓고 보고 있자니
여느 브랜드 패션쇼 못지 않다.
.
한반도 선조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끝맺고자 한다.
과거라고 이 땅에 자원이 있었겠는가.
자원 불모지에서 기술력으로 살아남은
선조들의 DNA가 남아있기에
지금과 같이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발달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
구석기의 이모저모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안내서로
역사에 관심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역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입문서로 추천한다!

'고고학, 겨우 몇 백 만 년에 불과한 인간의 소소한 역사를 연구하는 분야로군!'-9p

알고 보면 수십만 년 전 나무 자루에 돌로 만든 창끝을 매단 사건이 그 혁신의 기원입니다.-77p

고단한 삶 속에서도 부상당하거나 노쇠한 구성원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숨을 거둔 후에는 기꺼이 땅에 묻어 준 네안데르탈인 또한 따스한 인간애를 갖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144p

연구자들은 구석기 유물을 볼 때 단지 외양만 보지 않고 구석기인들의 의도를 찾으려고 합니다.-169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t*******6 2023.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석기인들이 미개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은 책]
"[구석기인들이 미개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은 책]" 내용보기
[구석기인들이 미개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은 책] 수백만 년 전, 자연계의 나약한 종 중 하나였던 인간이 우연히 집어든 돌조각 하나로 시작된 엄청난 변화 역사에 관심없는 사람도 국사책 첫목록에 나오는 구석기, 신석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관심과 지식을 가지게 되는데 난 아이들과 몇해전 다녀온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본 "주먹도끼"가 생각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구석기인들이 미개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은 책]" 내용보기


 [구석기인들이 미개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은 책]

수백만 년 전, 자연계의 나약한 종 중 하나였던 인간이 우연히 집어든 돌조각 하나로 시작된 엄청난 변화

역사에 관심없는 사람도 국사책 첫목록에 나오는 구석기, 신석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관심과 지식을 가지게 되는데 난 아이들과 몇해전 다녀온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본 "주먹도끼"가 생각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읽기전에는 주변에 흔하게 보는 돌맹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주먹도끼를 구석기를 다루는 박물관등에서 왜이리 중요하게 여기는걸까 의아해했는데~~ 현대의 맥가이버칼을 능가하는 생각보다 만들기 까다로운 훌륭한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후로는 주변에 짱돌도 다시보게 되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아이들에게  내가 자주하는 말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문장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내가 살고 있는곳에 가까운 곳이 구석기 유적지로 알려진 연천이다 왜 연천에 구석기 유물이 많을걸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찾게 해줘서 개인적으로 고마운책이다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온 1318교양문고 시리즈라 고고학자라는 분야에 대해 생생한 현장경험과 발굴현장사진과 발굴일지를 통해 고고학자는 무슨일을 할까? 라는 의문에 한발 다가갈수 있으니 고고학에 관심있는 청소년이나 그에 부모가 읽으면 좋을것같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글입니다

 

s****3 2023.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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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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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뼈로 만든  도구를 찾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님이신 김상태 작가님이 전해주는 고고학 이야기.   문자 이전의 역사를 탐구하는 고고학으로  구석기 시대로 여행을 떠난다.    흙 속에 잠자고 있던 돌과 뼈가 세상에 나오면서 인간의 시대가 펼쳐진다.  인류의 식생활 지평을 확장시킨 찍개. 나무로 창을 만들고,  창끝에 날카로운 돌을 장착하며  도구 생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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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뼈로 만든  도구를 찾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님이신

김상태 작가님이 전해주는 고고학 이야기.

 

문자 이전의 역사를 탐구하는 고고학으로 

구석기 시대로 여행을 떠난다. 

 

흙 속에 잠자고 있던 돌과 뼈가

세상에 나오면서 인간의 시대가 펼쳐진다. 

인류의 식생활 지평을 확장시킨 찍개.

나무로 창을 만들고, 

창끝에 날카로운 돌을 장착하며 

도구 생활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

찍고 찌르고 자르고 부수고 

잘 만든 주먹도끼의 다양한 기능은

효율성 극대화된 도구를 보여준다.  

돌과 뼈를 연구하며 

알아본 인류의 생존과 발전의 역사가 너무 흥미로웠다.  

 

고고학의 시대로 초대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a******h 2023.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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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그리고 돌과 뼈의 이야기 『단단한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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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문자가 왔다. 『단단한 고고학』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역사에 관심도 많았고, 제목부터 매력이 있어 끌렸다. ‘단단하다’무엇이 단단하다는 것인지 너무 궁금해서 서평단을 신청하고 선정되어 돌도끼와 사람 뼈가 표지를 차지하고 있는 책을 받았다. ‘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란 부제가 달린 1318 교양문고 『단단한 고고학』. 문화재 발굴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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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문자가 왔다. 단단한 고고학서평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역사에 관심도 많았고, 제목부터 매력이 있어 끌렸다. ‘단단하다무엇이 단단하다는 것인지 너무 궁금해서 서평단을 신청하고 선정되어 돌도끼와 사람 뼈가 표지를 차지하고 있는 책을 받았다.

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란 부제가 달린 1318 교양문고 단단한 고고학.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고고학자가 삽을 들고 유물을 발굴하는 모습이 사실감 있게 담겨 있어 내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단단한 땅 속에 묻혀 있는 인간의 역사를.

고고학하면 예전에 봤던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애나 존스가 떠오른다. 영화에서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 존스 박사로 분장했는데 직업이 고고학자이다. 영화 속 인물처럼 고고학자의 일을 떠 올렸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특히 구석기 시대 유물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의 노력이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는 그냥 돌멩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하찮은 돌이 인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먹도끼라는 것을, 인간이 만든 도구인 돌도끼에 얽힌 인간의 역사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700만 년 전,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혹독한 환경에 적응하며 도구 사용하는 법을 터득해 약하디 약한 존재였던 인류는 강한 힘을 지니게 되어 살아남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전, 자연계의 나약한 존재 중 하나였던 인간이 돌조각 하나를 집어 든 것이 시작이었습니다.”(229)

  최초의 도구는 전적으로 생존의 도구였을 테지만 거기에 다른 의미가 차츰차츰 더해져서 이제 도구는 실용 이상의 어떤 것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23)

  까마득한 어느 과거에 원시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가 깨트린 돌 한 조각이 이제는 우리 자신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도구를 끊임없이 발달시켜 온 인류, 그 앞날은 어떻게 될지 

  찍개에서 주먹도끼로, 주먹도끼에서 창으로, 창에서 활과 화살로.

  인류가 도구를 만들기 위해 돌을 깨기 시작하면서부터 인류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도구를 하나로 합치고(결합) 새로운 차원의 도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중 략)

다른 종류, 다른 재질의 도구를 결합하는 것은 사고의 혁신적 전환이자, 특정 도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발전입니다. 동시에 그것은 인간이 그만큼 지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77)

  현대 사회도 다양한 결합을 통해 기술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는 어쩌면 우리 조상들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생존에서 출발한 인류,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가는 선두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휴대전화만 보더라고 다양한 도구()들이 서로 결합하여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되어 있는 것처럼 호모 사피엔스는 창 던지개를 만들어 자연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냥꾼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활을 발명해 기계의 힘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돌에서 인류의 기원을 찾는 일, 사막에서 바늘 찾는 일이 아닐까. 일반인 보기에 한낱 돌멩이에 불과한 주먹도끼에서 인류 역사의 흔적을 찾아내는 고고학자들의 힘을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어려운 용어들을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청소년들이 고고학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고고학 세계로 발을 내디뎌 보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b**********3 2023.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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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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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 《단단한 고고학》 지구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의 역사는 미미하다. 그런 속에서 인간이 존재하면서 시작된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역사는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문자가 생기기전 의 선사 시대가 아닌 문자로 기록된 역사 시대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로 우리의 역사를 유추해보게 된다. 동굴의 벽화 속에서 그 시대 인류가 살아온 길을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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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 《단단한 고고학》

지구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의 역사는 미미하다. 그런 속에서 인간이 존재하면서 시작된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역사는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문자가 생기기전 의 선사 시대가 아닌 문자로 기록된 역사 시대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로 우리의 역사를 유추해보게 된다. 동굴의 벽화 속에서 그 시대 인류가 살아온 길을 추측해보고, 또 한가지 돌과 뼈로 인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

인간이 처음부터 도구를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약해서 맹수로부터 도망치기 바빴던 인류가 돌조각 하나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구석기가 끝나갈무렵 돌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맹수로부터 보호할 힘이 생겼다. 도구의 사용은 인류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 변화를 가져온 도구 중 원시의 도구와 재료 이야기는 색달랐다. 고고학과 관련한 책을 보면 보통 유물에 관한 이야기와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구석기인들이 돌로 석기를 만들어 쓰던 시절 단연코 최상의 재료는 흑요석이었다고 한다. 흑요석 파편의 절삭력은 현대의 수술용 칼인 메스에 뒤지지 않는다고 하니, 그 날카로운 조각을 사용하기 위해 맨손으로 만졌던 구석기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흑요석의 이동과 교역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확실한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도구를 사용하여 사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옷을 만들거나, 잡아온 동물의 뼈와 살을 바르는 등 다양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인류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도구를 하나로 결합하여 사용했다는 점이다. 결합하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었을텐데 위력적인 무기로 거듭난 창은 사냥을 편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인류의 사냥기술은 점차 발전하게 된 것이다. 동전의 양면과 마찬가지로 도구의 발전은 사냥감을 늘려주어 그것을 섭취하는 인류의 생존을 수월하게 해주었지만 그런 도구가 과연 사냥에만 이용되었을까? 결국은 부족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고고학자들은 주먹도끼를 놓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추론을 한다. 외형이 비슷하다는 사실에서 똑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만들 수 있는 지적으로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측징은 대칭 구조와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단순히 뗀석기, 간석기 등의 이름으로불리었을 돌이지만, 인류에게는 생존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귀중한 재료였다. 우리의 역사를 확인하고 연구할 수 있는 돌과 뼈, 그것을 이용하여 역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의 신비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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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고고학은 인간은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철학적 학문이기도 하다.
"구석기 고고학은 인간은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철학적 학문이기도 하다." 내용보기
최소 1만년 이전 인간의 역사를 탐구하는 구석기 고고학. 오로지 돌과 뼈밖에 남은 것이 없으니 연구의 주제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한탄강 유역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에 의해 세계 고고학 역사가 새로 쓰여 졌다는 이야기는 유명하기는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그저 흔한 돌조각일 뿐.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이 책은, 그런데 그것이 왜 그
"구석기 고고학은 인간은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철학적 학문이기도 하다." 내용보기

최소 1만년 이전 인간의 역사를 탐구하는 구석기 고고학. 오로지 돌과 뼈밖에 남은 것이 없으니 연구의 주제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한탄강 유역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에 의해 세계 고고학 역사가 새로 쓰여 졌다는 이야기는 유명하기는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그저 흔한 돌조각일 뿐.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이 책은, 그런데 그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2백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배고픈 인간의 선조가 길을 가다가 죽어 있는 사슴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하자. 과연 먹을 수 있었을까? 우선 단단한 사슴의 가죽을 뚫을 수 있는 손발톱이 없으니 어렵고 그 안의 살을 발라내 씹어 먹을 수 있는 치악력이 약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입맛을 다시며 그냥 지나칠 수 밖에. 바로 이때 길 옆에 있던 돌맹이 하나를 주워 날카로운 면으로 가죽을 찢고 살을 발라내 인간이 육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인간 탄생의 역사이며 '도구의 인간'이 된 시초.

돌맹이 하나에 수십, 수백만년 인류의 경험과 역사가 담겨 있다. 구석기 고고학은 인간은 과연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철학적 학문이기도 하다.

r****l 2023.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