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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한 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곳. 하지만 기적처럼 사후체험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밝은 빛을 따라갔다, 강을 건너갔다, 생전 사랑하던 이들이 마중을 나왔다...하지만 그걸 증명해줄 실체는 전혀 없는 곳이 바로 저승일 것이다.
이제 하루 되면 스무살이 되는 채이는 대학 합격 소식에 설레이던 그 날,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도착한 이상한 국수집. 무뚝뚝한 제사장이란 사람이 운영하는 그 곳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혼이 마지막 들러 국수를 먹는 식당이다. 채이도 죽었으니 당연히 그 곳에서 국수를 먹고 저승으로 향해야 할 영혼이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채이를 저승으로 이끌 구슬이 보이지 않는다. 제사장은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기약없이 시간이 흘러만간다.
국수집에 재료를 가져다주는 진여사, 청소와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다미란 존재역시 미스터리이다. 채이는 국수집에 들어오는 영혼들의 사연을 듣게 되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다미와 진여사는 가끔 채이를 국수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비밀스런 공간들을 보여주거나 사연을 들려준다. 채이는 입양된 아이였지만 충분히 사랑받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부모를 만나는 것이 소원이다.
제사장은 맛있는 국수를 만들지만 기억을 잃었다. 왜 신들은 제사장에게 이런 형벌을 내렸을까. 신이 있기는 한 것일까. 신들의 오묘한 설정으로 인해 제사장과 채이는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간다. 엊그제 읽은 책에서도 저승와 이승 사이에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곳에 대한 스토리가 나왔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단테의 '신곡'이 가끔 떠올랐다. 영혼들이 가야할 곳. 그리고 가장 큰 죄가 바로 자살이라는 설정이 거의 비슷하게 그려졌다. 국수집에 모인 영혼들이 과거 서로 얽혀있었다는 설정이나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과학의 발전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두려움이 들었다. 과연 미래의 과학은 신의 섭리마저 깨부술수 있으려나. 그에 대한 댓가는 혹독할 것이다. #한끼 #심장개업 #담자연 #장편소설 #환승세계 |
![]() ![]() ? 심장개업 출판 한끼 채이는 스무 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막에 뚝 떨어집니다. 그 곳에서 국숫집을 하는 제 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 사장은 자신을 잡귀 취급하며 쫓아내려고 하지만, 이 곳에 왜 오게 됐는지 영문도 모르는 채이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애원 합니다.
결국, 이승으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줄 제 사장의 국숫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국숫집에는 정 많은 다미아저씨와 가끔 국숫집에 오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진 여사 덕분에 국숫집 생활에 적응해 갑니다. 그러나, 늘 쌀쌀맞은 제 사장님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국숫집에 손님들이 거의 오지 않아 지루한 시간들을 보내다 간만에 손님이 방문하면 신나서 말을 많이 하다 늘 제 사장님한테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국숫집에 방문한 손님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하지만 제 사장은 늘 그런 채이가 못마땅합니다.
국가대표 올림픽 체조선수 모녀, 고마운 20년지기, 남편과 사별한 아내 등 이승과 저승 사이 환승의 국숫집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제 사장이 말아주는 국수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잘 풀어진 국수 가닥처럼 얽혀 있던 실타래도 술술 풀립니다. 손님들은 채이가 제 사장에게 부탁해서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한 그들의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진심을 전했을까요?
환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채이는 환승에 엮인 비밀과 제 사장을 얽매고 있는 운명에 관해 하나하나 알아가게 됩니다.
제 사장이 기억을 빼앗긴 채 수십 년 동안 국숫집 밖으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는 것, 형벌을 받는 중이라는 것 등 제 사장은 잊어버린 이승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국숫집과 손님들이 얽힌 놀라운 비밀을 깨닫는다는데 그 비밀이 과연 무엇일까요?
무사히, 채이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저승에 가서 기억을 완전히 잊으면 새로운 몸에 들어가게 되고 이승으로 돌아가서 신이 정해준 운명대로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이승과 저승이 진짜 존재할지 늘 궁금했던 부분이예요. 간혹, 인간이 죽어서 저승에 간다면 먼저 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저승에 가서 진짜 기억을 완전히 잊게 된다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요. 이승을 배경으로 하는 후반부에는 깜짝 놀라게 할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됩니다. 마음을 울리는 강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며 삶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
#심장개업#담자연#소설추천#책추천#한끼출판사 ? |
![]() ![]() ![]() ![]() ![]() 죽고 난 다음에 우리는 어디로 가게 될까,
가끔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시 살아나는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이 있기도 한 걸 보면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잠시 걸쳐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창 인기가 있었던 tvN의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삶을 다한 사람들이 저승사자의 이끌림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 어떤 공간에 잠시 머무르며 저승사자가 건네주는 차 한 잔을 마시고는 이승의 기억을 잊기도 하며, 누군가는 그 기억을 지우지 않은 채 다음 생을 기약하며 저승으로 건너가곤 했다. 이 책은 그 이승과 저승 사이에 위치한 환승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로, 생일을 하루 앞두고 환승 세계에 뚝 떨어지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쩌다 이 세계에 떨어지게 된 것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 영채이,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고 싶은 그녀는 제 사장이 말아주는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아직 삶이 남은 자는 이승으로 삶을 다한 자는 저승으로 건너가기에 국수 한 그릇만 먹으면 되겠지 쉽게 생각했지만, 국수에 담기는 '자신만의 구슬'이 없어 환승 세계에 머무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의 구슬이 생길 거라는 기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제 사장의 국숫집에서 임시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정이 많고 다정한 다미 아저씨, 가끔은 노인처럼 때로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도무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진여사, 차갑고 냉철하지만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제 사장과 함께 지내며 어느덧 이승에서의 시간은 흐릿해진 채 국숫집 생활에 적응해 나가게 된다. 국숫집에는 다양한 손님들이 들렀다. 엄마와 딸, 20년 지기 친구,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겪은 아내 등 짝지어진 듯 서로를 이어주는 인연의 실타래가 엮여있다. 그들의 사연에 마음 깊이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위로를 건네는 채이가 영 못마땅했지만, 항상 손님이 다녀가고 나면 그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고통으로 힘겨워하던 제 사장은 채이의 위로로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깨닫게 되며 조금씩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환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채이는 환승에 엮인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고, 아무런 이승에서의 기억도 자신의 이름도 모른 채 벌받는 시간을 보내던 제 사장도 자신과 엮인 채이의 운명에 관해 하나하나 알게 된다. 과연 형벌을 받는 제 사장은 기억을 찾고, 또 채이는 이승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환승 세계의 사람들에게 숨겨진 비밀의 진실은 무엇일까? 만약 내가 채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갑자기 이승을 떠나 저승 사이 환승 세계에 동떨어지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공포감과 두려움 그리고 왜 여기에 왔는지도 모르기에 다시 돌아가는 방법도 알지 못하는 답답함은 이야기를 따라 흥미로운 환승 세계의 설정에 푹 빠져들기에 충분한 서두였는데 환승 세계에 적응해 나가는 채이를 통해 국숫집에서 마주하는 각각의 감동적이고 마음 아픈 사연을 통해 결국에는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타인과의 '인연'이라던가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환승의 국숫집에서 제 사장이 내놓는 국수는 국물이나 고명을 떠나 붉은빛의 운명 구슬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얼핏 국물을 맛깔나는 빛깔로 물들이는 것 같지만 그 구슬을 먹는 손님들은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바로잡게 되는 것이다. 자신 때문에 엄마가 꿈을 포기했다고, 본인이 엄마의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끼는 딸은 국수를 통해 사실 엄마가 자신을 좀 더 믿어주길 바라는 진심을 깨닫게 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보육원에서 자라 혼자 까칠하게 살아왔던 남자는 가족을 잃고 세상에 혼자뿐이라 오해했지만, 사실 평생 옆을 지켜주었던 친구가 가족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정략결혼이지만 외로웠던 삶의 유일한 사랑이자 구원이었던 남편과의 사별로 힘들어하던 아내는, 남편의 죽음이 소중한 사람을 잃는 저주에 걸린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그 불행과 행복 역시 결국에는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늦게나마 알게 된다. 각자의 삶을 국수를 먹고 채이와 제 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심과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된 그들은 후회 없는 끝맺음을 위해 후련한 마음으로 다시 이승에 돌아가게 된다. 전하지 못했던 진심과 어긋난 타이밍을 바로잡아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고 다시 이승으로, 혹은 누군가는 저승으로 떠나가는 발걸음을 보며 비록 '환승 세계'에서 국수를 먹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굉장히 의미 있었고 채이를 귀찮아만 하는 것 같은 제 사장이 손님들에게 건네는 채이의 위로로 고통이 덜어지고 또 어린아이인 것 만 같았던 채이가 환승 세계에서 마주한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소설 속 판타지이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감동적인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이승에서 저승을 넘어갈 때 우리를 후회 없게 만드는 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온기, 그 사랑을 잊지 않는 서로에 대한 다정함이라는 메시지가 남는다. 서로에게 얽힌 운명을 마주하게 된 제 사장과 채이가 후회 없이 웃을 수 있었던 것 역시 그런 다정함을 잃지 않고 전하지 못한 진심과 후회의 마음을 바로잡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이 어떤 말은 입에서 나와 귀로 흘러가 사라지게 되고, 어떤 말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 남게 된다고 했다. 그러니 매 순간 후회 없이 소중한 진심을 담아 곁에 있는 사람에게 전해야겠다는 다짐이다. 혹여 미운 마음에 진심을 숨긴 인연은 없었던가, 미처 깨닫지 못해 표현하지 않았던 마음은 없던가, 내 마음속 진심을 이만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게 전한 진심과 함께 한 시간은 영영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잊어버리더라도 잃어버리는 건 아니라는 책 속 채이의 말처럼 삶과 인연에 담겨있는 다정함이 결국엔 우리를 살게 하고 꼭 필요한 마음이라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 같은 뭉근한 온기가 남은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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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국수 한 그릇 면발 위 허리 앞치마를 두른 요리사 '한끼'라는 출판사 이름까지 참 먹음직스러운 조합이지 않은가 이승과 저승 사이, 환승 세계가 있다 모래 사막뿐인 그 곳에 국숫집이 있다 까칠한 '제 사장'은 국수 한 그릇을 말아 손님만의 구슬을 넣어 대접한다 깔끔히 비운 손님은 길을 떠난다 이승으로 돌아가거나 저승으로 말이다 손님이기에 방문할 수 있는 식당 구슬이 없는 '채이'가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머무르며 심심함에 몸부림친다 제 사장과 달리 채이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며 대화를 하고 위로를 건넨다 채이의 행동은 전과 다른 현상을 일으킨다 국수, 한국인이라면 익숙하다 혼인의 비유적 표현, 장수 기원의 바람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먹을 수 있다 한국 설화에 걸맞는 음식이다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 식당을 운영중인 '제 사장' 제 사장을 보조하는 '다미' 식당에 재료를 가져다주는 '진 여사' 채이의 시선에서 여러 사건을 보게 된다 결말에 다가갈수록 복선이 회수된다 쭉~읽게 되는 환승 세계였다 버석거리고 발이 푹 빠지는 사막 할당되어 있는 구슬, 실타래 진 여사가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 다미를 통해 본 한 갈래의 죽음들 책장을 모두 다 넘기서고야 물끄러미 보았던 책 제목의 뜻을 알겠더라 에필로그는 반은 예상했으나 반은 생각지 못했다 나도 한 그릇 먹고, 문 열고 나갈 수 있을까 #심장개업 #담자연 #한끼 #장편소설 #한국판타지 #전통설화변주 #환승세계 #국숫집 #손님 #아르바이트 #실타래 #붉은구슬 #사막 #이승저승 #서평이벤트 #서평도서 #소설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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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개업!신장개업?제목부터 사로 잡는 소설 이 여름 집중해서 책을 읽을수있는 소설..책을 읽다 보면 생각는 드라마 도깨비…도깨비에서는 이승의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차를 마시는데 심장개업은 이승과저승을 연결해주는 국수를 먹는다 국수안에 붉은구슬을 먹으면 이승으로 가는..국숫집에서 만난 제 사장과 붉은구슬이 없어 국숫집에 머무는 채이..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어우러지는 운명 인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진정힌 삶의 의미를 찾을수있는 소설… 긴 호흡이지만 재미나게 읽었다 …잊어버리는 거랑 잃어버리는 건 다른 게 아닐까요? 잃어 버리면 영영 볼 수 없겠지만, 잊어버린 건 내 마음 속 어딘가에 남아 있잖아요.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어요. 가끔 깜짝 선물처럼 튀어나와 주겠죠!!(책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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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으시나요?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저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한 번쯤은 생각해봤던 주제이다. 내 옆지기는 어떻게 지금 내 옆에 누워있는지? 나는 나의 부모와 어떤 연이 있는지.. 중환자실에서 1주일 1달 코마상태의 사람이 갑자기 깨어난다든지.등등 인간은 태어나면서 실타래를 하나씩 갖게 되는데 자기가 인연을 맺고 싶은 사람에게 묶을수 있데.. 전하지 못한 진심과 어긋난 타이밍을 바로잡아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준다. 이승- 환승 - 저승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환승이라는 세계 모래한가운데 국수를 파는 가게가 있다. 생일을 하루 앞둔 채이는 무슨 영문인지 국수집에 뚝 떨어져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손님으로 만나는 여러 사연있는 사람들. 안경쓴친구,엄마와 딸. 어린아이를 먼저보낸 두 부부.등등 각각의 사연들을 들어주고 동굴에서는 자살한 사람들도 만난다. 여기 이곳 환승에 모인 사람들 역시 보통의 인연으로 만난것이 아니다. 제사장. 영채이.진여사. 김다미 끝으로 갈수록 그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읽고 나면 내 옆 사람을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된다. 먼저 떠난 사람도 생각이 나고.. 당신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겠지? 작가소개 글자를 이어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의미를 필명에 담았다. 글자를 좋아해서 문예창작과에 진학후 도서관 사서로 글자 곁에 머물렀다. 모든 생명은 죽음에서 출발해 다시 죽음으로 돌아간다고 믿고있다. 책 속으로 네 형은 살 만큼 살았고 너는 아직 죽을 때가 안 됐어. 사람이 살고 죽는 건 순전히 신의 뜻이야. 너 때문에 죽었다는 거. 거만한 착각이라고.. 신들은 인간마다 살아갈 기간, 운명을 정해줘 인간들이 이승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야. 운명에 맞춰서 태어났다가 정해진 때가 되면 죽어, 죽은 몸은 이승에 남아 부서지고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은 저승으로 가지. 44 인간은 욕심이 끝도 없거든, 운명에 하자가 있는 인간은 신이 실수했다는 증거야. 다른 일에선 돈을 아낀다며 허리띠를 졸라맸던 엄마였지만, 섬유유연제만큼은 늘 같은 향을 고집했다. 엄마냄새 꼭 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강한 딸이 되려면 결국 자신에게 상처주기 마련이니까. 내 앞에서까지 힘주면 너무 지치잖아. 엄마는 절대 널 떠나지 않는다고, 늘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언제든 찾아오라고, 비가 올 땐 나뭇잎 아래서 날개를 접고 쉬라고, 분이 풀릴 때까지 울고 다시 씩씩하게 날아가라고 사람이 죽어서 새로운 몸에 들어가는 데 100일 이승,환승 지나서 저승까지 가는데 3일.. 49일쨰 전생의 기억을 지우고, 다음 생에 필요한 것들을 배워서 100일째에 새로운 몸으로 이승에 돌아가 .189 사람은 운이 나쁘면 남 탓을 하지만, 결국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 행복과 불행 중 어떤 걸 택할지는 온전히 나한테 달려있다는 말. 난 웬만하면 행복을 고르기로 했고, 행복을 다른사람들과 나누려고 노렸했어. 사람을 만나고 베풀고. 247 전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을 더 자주 듣고 싶거든요.부모님들은 왜 매번 미안해만 하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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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도 도깨비도 귀신도 호러도 없지만 ■■■■은 있는 K-오컬트의 한 지평 ** 이승과 저승을 잇는 환승세계의 국숫집 국숫집에 온 손님들은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빨간구슬이 담긴 국수를 먹고 삶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과 그에 따른 감정으로 값을 치른다. 길을 잃고 국숫집에 이르렀지만 빨간구슬이 없는 채이는 국숫집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 사장과 다미, 진 여사 등 환승세계의 구성원들과 추억과 감정을 나누게 된다. 이승과 저승의 사이, 환승이라는 공간 특유의 활기차지도, 분노로 들끓지도 않는 한적하고 황량한 사막의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모래바람 싹 내려줄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먹고 싶어지는 글이었다. 제 사장과 채이, 제 사장과 진 여사, 채이와 다미 등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예측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의 관계성이나 반전은 초반만 봐도 척척 잘 맞히는 편인데 이 책은 예측 실패한 관계성이 더 많았다. 혹시라도 내가 제 사장의 국숫집에 가게 된다면 떠올릴 단 한 사람은 누구일지, 가지고 갈 단 하나의 물건은 무엇이 될지도 생각해봤다. 영상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검토 중이라고 하니까 벌써 떨린다,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배우들이 몇 명 있어서 나중에 소식이 들린다면 비교해봐야겠다. ** "우리 딸이랑 똑같은 소릴 하네. 나한테는 선수 때 받은 수많은 메달보다 이거 하나가 훨씬 값져. 이게 '진짜' 메달이야." 손님은 점퍼를 끝까지 잠그고는 돌려받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빛이 바래긴 했어도 검은 운동복에 메달을 두르니 훨씬 빛나 보인다. "내가 이걸 현관에 딱 걸어놨거든. 어릴 땐 좋아라 하더니 나중엔 이런 허접한 거 말고 딴 거 걸라고 성을 내더라니까. 웃겨, 다른 메달 100개가 있음 뭐 해. 이건 엄마가 아니면 못 따는 거라고. 세상에 하나뿐인 금메달이란 말이지." 117p "잘못된 선택 같은 건 없네. 전생의 기억이 강렬하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인 감정만 품고 있다는 건 착각일세. 고난과 풍파를 겪어도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게지. 감정이란 인간 스스로 얻어내는 것이지, 신이 줄 수 있는 게 아니야." 260p ※ 이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서평단 활동의 일원으로,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hanki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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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자연(지음)/ 오팬하우스(펴냄) 사후세계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이 많다. 사후세계를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인기를 끌었다. 사후세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가끔 저승에 다녀왔다는 사람, 임사체험을 했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임은 분명하다. 영화 《신과 함께》 혹은 《파묘》와 같은 작품이 흥행한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 산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그 중간 세계... 소설은 딱 그 중간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음식 국수라는 매개체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삶을 서로 연결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한다... 국숫집을 운영하는 제사장, 차가운 인상으로 말수 또한 적은 편. 중간 세계 국숫집 운영에 딱 어울릴만한 용모다. 이 세계에 불시착한 소녀 채이로 인해 살벌하기만 하던 분위기는 사뭇 부드러워지는 듯한데.... 생일을 하루 앞두고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채이, 나라면 어떤 선책을 했을까? 이승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ㅠㅠ 내가 채이였어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어떻게든 내 죽음을 뒤로 미루고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ㅠㅠ제사장의 입장 역시 별다르지 않다. 기억을 잃은 채 국숫집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삶... 과연 이들에게 얽힌 운명의 실타래는 무엇일까? 붉은빛의 운명 구슬... 이 구슬을 먹어야만 얽힌 운명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데.... 국숫집에 온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다.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동양적인 신화를 만날 수 있는 소설, 책표지부터 무척 매력적이다. 전통 설화를 재해석한 소설 내겐 무척 매력적이다. 십이지신이라는 소재는 무척 흥미롭다. 첨단과학의 시대다. 인간의 미래마저 설정할 수 있을까? 삶과 죽음조차 통제하려는 인간들의 교만.... 아! 제목이 왜 심장 개업인지.... 소설 마지막에 화장지로 접은 튤립...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
![]() 채이가 눈을 떠보니 축축한 동굴 안이다. 엄마, 아빠, 자신의 대학 합격 소식까지 다 기억나지만 왜 자신이 여기있는지는모르겠다. 정처없이 떠돌다 들어간 국수 가게에서 제 사장과 다미, 진 여사를 만난다. 성격은 까칠하고 말도 없고 무뚝뚝한 제 사장은 국수 가게의 유일한 주방장이다. 손님이 찾아오면 말없이 잔치 국수를 만들고 손님만의 구슬과 함께 대접한다. 손님은 구슬을 넣은 국수를 먹으며 사연을 들려주고 국수를 다 먹고 난 후 이승 또는 저승으로 떠난다. 제 사장은 마지막 손님을 배웅하고 난 후 구슬없이 가게를 찾아 온 채이를 이승으로 보내기 위해 길을 떠난다. * <심장개업>은 동양적인 배경의 판타지 소설이다. 십이지신과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운명의 실타래, 사람 사이의 인연 등 여러 판타지적 요소가 설화와 잘 섞여 있다. 사실 이런 힐링 판타지 소설은 너무 많이 읽어서 이 책이 그 책 같고 진부하던데 <심장개업>은 재밌게 읽었다. 손님들의사연이 현실적이라 더 찡하고 마음 아픈 부분들이 많았고 역시 마냥 판타지스럽지 않아서 더 좋았다. 제목이 왜 ‘심장개업’인 건지는 한참 나중에 알 수 있다. 손님들의 사연과 채이와 제 사장 간의 연결점을 파악하면 이해가된다. 이게 또 재미 포인트. 다만 에필로그는 좀 아쉬웠다. 제 사장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던 건지 참. 채이가 준 튤립 선물의 의미가 사라지는 게 아닌 건가라는 의문이 가득했다. 채이가 바란 건 제 사장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이토록 매혹적인 변주를 만나다니, 심장이 먼저 반응한다. '시간과 생명'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 설화를 변주해 풀어나가는 '삶과 인연'에 얽힌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바로 담자연 작가의 <심장개업>이다. 심장개업/ 담자연/ 한끼출판사'글자를 이어서 이야기를 만든다' 담자연 작가는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시간과 생명, 우주와 지구, 신과 인간,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 등 흥미로운 소재들을 엮어 한편의 아름다운 소설을 완성하였다. 왜 '심장개업'일까? 하는 의문을 품은 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무뚝뚝하지만 무심하지 않은 제 사장과 유쾌 발랄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영채이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구성되지 않아 독자의 생각과 흥미를 자연스레 유도한다. 판타지 같으면서도 전통 설화 같으면서도 우리네 현실이 한데 어우러져 담자연만의 독창적인 이야기 세계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이곳, '심장개업'이다. ![]() 왠지 '개업'이라고 하면 호기심에 끌려 기웃거리게 된다. 이제 궁금증을 호감과 신뢰로 바꾸어 단골로 만드는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담자연 작가는 실로 매혹적이고 탄탄한 변주로 사로잡았다. 이토록 가슴을 헤집는, 태초부터 시작된 뭉클한 이야기에 어느 누가 등을 돌릴 수 있을까 싶다. 진여사가 들려주는 설화가 단단히 뿌리내려 이승과 저승 그리고 환승까지 어우르는 세계를 받치고 있다. 끝없는 광활한 우주와 시간 그리고 생명 안에 작고도 작은 존재인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실타래 그리고 선택과 인연은 사막 위에 자리 잡은 제사장의 국숫집처럼 따뜻한 감동과 위로였다. 두려움과 회한 속에서도 빛나는 사랑이었다. 절절한 사연을 하나둘 접하면서 그들이 칭칭 감은 실이 얼마나 간절하고 진실한 삶의 의지였는지 깨닫게 되었다. 우리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통찰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태어나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선택해나가는 여정인 인생을 탁월하게 담아내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스스로 삶을 끝내는 '자살'자를 다룬 큰 틀은 충격적이었다.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도 그 행위에 따르는 엄중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자살'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의미 있게 강조했다. 극 중에 등장하는 '신'은 원칙에 따라 인간을 살피는 관리자이자 감시자인 동시에 부주의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그리고 아픈 손가락인 '지도자와 신하'를 지켜본다. 오히려 '시간'과 '생명'이 창조자의 위치로 그려진다. 이런 접근은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자리 잡아 주었고, 삶과 인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드러내 주었다. 이유도 모른 채 국숫집에서 국수를 말아준 제 사장과 이승으로 돌아가겠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제 사장 곁에 머무른 채이. 그들의 뒤틀린 인연의 실을 깨닫는 순간, 뇌에서 번쩍하며 온갖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정리되며 수많은 질문의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안갯속을 걷는 듯 답답한 마음이 풀려 짜릿하면서도, 반복되는 그들의 지난한 고통에 가슴이 저렸다. ![]() 환생의 굴레를 그리는 소설을 읽어 인생에 대한 나름의 명쾌한 답을 얻었다.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소재와 주제를 가슴을 따뜻하게 달구는 이야기로 탄생시켜준 담자연 작가 덕분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수한 선택으로 감아지는 인연의 실로 다채로운 관계를 맺으며 시간과 감정을 공유하고 추억을 쌓으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는 시간이었다. 내가 감은, 나에게 감겨진 실을 감사히 여기며 곁을 지키는 이들과 같이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야겠다. 심장 뛰는 소리가 유독 아름답게 느껴지는 오늘, <심장개업>을 펼쳐들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심장개업, #담자연, #소설추천, #책추천, #한끼출판사, #삶과인연, #실타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