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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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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상 수상작 작품집』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은 것은 많은 작가의 좋은 작품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름은 들어본 기억이 있는 작가에서부터 작품까지 읽어서 알고 있는 작가, 그리고 처음 듣는 작가의 작품까지 이 작품집 하나로 만날 수 있었다. 심사평을 해주신 전상국 선생님. 아직도 잘 계시는 지 궁금해진다. 예전에 학교에서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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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상 수상작 작품집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은 것은 많은 작가의 좋은 작품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름은 들어본 기억이 있는 작가에서부터 작품까지 읽어서 알고 있는 작가, 그리고 처음 듣는 작가의 작품까지 이 작품집 하나로 만날 수 있었다. 심사평을 해주신 전상국 선생님. 아직도 잘 계시는 지 궁금해진다. 예전에 학교에서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해서 이것저것 김유정 작가에 대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중 작품들에서 김중혁 작가의 작품이 나는 나중에라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작가의 작품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터라 아마도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엇박자 D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사회가 만든, 자신이 만든 틀에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사회 현상들을 평가하는 것 같다. 평가 후에는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보이면 마녀사냥을 하듯 집중포화를 해서 처리를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렇게 행동하고 선동하는 인간들이 나는 제일 싫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사실 그런 인간이기에 나는 나 자신이 혐오스러울 때가 많다. 어쩔 수 없다. 그런 인간이니까.

엇박자 D는 합창을 해서는 아니 되는 인간이다. 남들과 다른 것을 갖고 있으니까. 남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자가 있는 인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생에게 맞아야만 했다.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매를 드는 선생도 사실 선생의 자질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고, 어린 제자의 다른 면을 더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제대로 된 선생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면에서 그 음악선생은 선생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선생은 아닌 것 같다.

 

최수철 작가는 처음 듣는 작가이고 이 작품집에 있는 피노키오들작품도 처음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피노키오가 불에 타는 장면을 상상했다. 동화에서는 피노키오가 인간이 되지만, 나는 피노키오가 불에 타서 죽는 상상을 해버리고 말았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는 통각을 잃어버린 인간이 등장한다. 아픔을 잃어버린 인간. 나는 사실 이런 인간을 꿈꾸었다. 그러면 겁도 없어질 테고, 사람들 앞에서 영웅답게 행동할 수도 있을 텐데. 예민한 감각을 지닌 탓에 겁이 너무 많아 남들 앞에 서지도 못하는 소시민이 되고 말았다. 나는 피노키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강영숙 작가의 문래에서를 읽으면서 어린 시절 살던 동네가 떠올렸다. 문래동에서는 살아본 적은 없지만 전철역 가까이에서 살던 때에는 더 먼 지역을 오갔고, 더 어린 시절에는 동네 밖을 잘 몰랐다. 그래도 먼 지역까지 가면서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자랐다. 그 때에는 지금처럼 아파트도 많이 없었고, 평야지대도 많았었다. 노는 땅도 많았다. 그 노는 땅에서 개를 잡는 사람들도 많이 보곤 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남편이 많은 동물들을 죽이지만 어린 시절 내가 본 사람들이 더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못하는 개를 나무에 묶어서 몽둥이로 때리는 장면. 아직도 나는 그 장면이 생각이 난다. 지금 그렇게 했다가는 동물보호협회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겠지만. 그 때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아마도 그랬으니 그런 일들을 벌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잡기는 하지만 그 때처럼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p********p 2015.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