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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장 수첩에 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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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윤범모 전 현대미술관장의 <현대미술관장의 수첩>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하반기에는 <미술현장과 전시>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지난 번 책과 마찬가지로 600페이지에 육박하며 책이 아주 두껍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그만큼 많다는 생각에 조금씩 아껴서 읽으려고 해요 ! 역시나 두 책의 출판사는 모두 '예술시대' 입니다. ?지난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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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윤범모 전 현대미술관장의 <현대미술관장의 수첩>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하반기에는 <미술현장과 전시>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지난 번 책과 마찬가지로 600페이지에 육박하며 책이 아주 두껍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그만큼 많다는 생각에 조금씩 아껴서 읽으려고 해요 ! 역시나 두 책의 출판사는 모두 '예술시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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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현대미술관장의 수첩>이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할 때의 이런저런 이야기와 핵심적인 전시에서 본인의 역할 등을 다루었다면, 이번 <미술현장과 전시>에서는 '큐레이팅', 즉 하나의 전시회가 열리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래서 큐레이터를 꿈꾸거나, 전시회 기획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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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서부터 다양한 소재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전시 기획과 큐레이터', '미술현장의 단상', 그리고 한국 미술계의 주요 작가들이나 관련 인물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요.


미술 세계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 



?이 책은 단순히 '큐레이팅의 방법'을 논하고 있지는 않아요.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도록'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윤범모 관장이 자신의 자전적인 체험을 설명하고,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이 그 속에서 어떤 점을 느낄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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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에 나오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신라를 다시 본다' 등 전시는 모두 경주에서 열렸는데, 이름만 들어봤던 전시회라 궁금했는데 이렇게 이번 책을 통해서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었어요.


두꺼운 책이지만 줄글 뿐만 아니라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 사진도 다수 수록되어 있어서 내용이 더 다채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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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s********h 2024.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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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현장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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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나 전시장을 가서 관람하며 작가나 작품에 대해서 늘 궁금해 하다가 문득 이 전시를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인사동네거리에서 일하면서 그에 대해 조금 느껴볼수있었지만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디자인재단 같은 규모가 큰 단체는 어떤 식으로 업무를 하는지 궁금해 <미술현장과 전시>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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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나 전시장을 가서 관람하며 작가나 작품에 대해서 늘 궁금해 하다가 문득 이 전시를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인사동네거리에서 일하면서 그에 대해 조금 느껴볼수있었지만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디자인재단 같은 규모가 큰 단체는 어떤 식으로 업무를 하는지 궁금해 <미술현장과 전시>를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인 윤범모는 20~21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하고 광주 비엔날레 창립 집행위원, 특별전 큐레이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근대미술사학회 초대회장인 말 그대로 한국 미술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미술현장과 전시>는 그 제목처럼 한국의 미술계에서 전시기획과 큐레이터, 미술현장의 단상으로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현장기록이 심플하고 솔직하게 담겨져있다. 체험적 자문자답에서 ‘미술관 큐레이터 제 1호’라는 수식어에 비해 직업의식이 투철하지 않다고 스스로 설명하지만 이미 미술계의 기성 세대들과 후학들에 대한 진심어린 염려와 따끔한 충고들과 그의 글 페이지에 첨부된 사진이 흑백인쇄된 것과 달리 작가론에 실린 작품들은 컬러인쇄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그가 가진 미술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한국미술 전시공간과 근현대미술에 대한 역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읽고 있자면 영상을 전공하고 예술기획사에서 일하면서 전시나 공연을 많이 보러다니고 스스로 예술을 사랑한다 생각했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너무나 한국미술계에 무지하다는 점을 깨닫고 많이 반성했다.


이중섭과 천경자 위작사건, 신정아사건, 삼성그룹 비자금과 미술품 구입사건, 한국미술협회주최 대한미국미술대전 심사비리 사건등으로 미술계 내부에서 가진 허위의식에 대한 문제점에 지적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사실 그가 말하는 일들이 비단 미술계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당장 최근에 열린 2024파리올림픽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선수의 갈등이나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감독 선임과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국가대표였던 ‘팀킴’의 지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대한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에 대한 논란만 보더라도 국내 예체능에 대한 시사점이 분명하다고본다. 하늘에서 뚝 떨어져 높으신 자리에 앉은 분들이 책임감, 전문성, 직업의식은 눈곱만큼도 없는 갑질과 권력의 욕심으로 점철되어 자기 밥그릇만 챙기지 않고 콩 한쪽도 나눠먹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m******4 2024.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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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몰라도 정말 미친듯 빠져드는책
"미술을 몰라도 정말 미친듯 빠져드는책" 내용보기
요즘 대구는 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그 찬란한 막을 올린 '간송미술관' 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자연스레 미술과 미술관 전시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알고 싶어졌답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 많이 알아두고 가고 싶었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명예석좌교수로 계신 윤범모 선생님의 책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큐레이터라는 말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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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는 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그 찬란한 막을 올린 '간송미술관' 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자연스레 미술과 미술관 전시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알고 싶어졌답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 많이 알아두고 가고 싶었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명예석좌교수로 계신 윤범모 선생님의 책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

사실큐레이터라는 말은 들어 봤어도 어떤일을 하는지 깊이 생각해볼 기회는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큐레이터의 무게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답니다. 전문성과 사명감을 요구하며 미술사 이외 인문학적 배경, 그리고 심미안까지 갖추되 많은 작가르 알고 미술시장의 흐름까지 읽어야 하며 이를 넘어 소장가들도 알아야 하니 이 세계가 얼마나 깊은지 가늠조차 어려웠습니다. 
역사를 배우면서 그 큰그릇에 반했던 간송.  충남 공주 5천석 전답을 처분할 나이가 32ㅅㅔ 밖에 되지 않았단것.  이후 그가 건립한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 '보화각' 은 민족적 저항 운동의 구체적인 발로라고도 평가 받는다는 객관적인 읽으며 지식으로 쌓을수 있었습니다.  
나는 미술에 대해 아는것이 없는데.. 하며 자신없이 시작했던 책. 하지만 두꺼운 만큼 많은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초등학생때, 엄마와 찾아간 '운보김기창' 의  전시회가 이책과 저와의 관계를 열어 주었습니다. 농아로 평생 소리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는 이 책의 한줄이 이제서야 못했던 숙제를 끝낸것 같은 마침표를 찍어 주었습니다.  '왜 이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은 다 '바보'라는 이름을 집어 넣은걸까? 왜 이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은 어렵지 않고 내친구가 그린 그림처럼 예쁘고 귀엽고 색이 예쁠까? ' 하며 던졌던 물음에 대한 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글을쓴 윤봄모 선생님은 우리의 미술사와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면 우리미술계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 냉철하게 짚어내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는 도종환 작가의 시를 들어 우리의 미술계를 누구보다 다독여 주기도 합니다 .

 

명작은 생경한 전문용어의 남발로 대중을 학대하지 않는다.



또한 2007년의 휘몰아쳤던 미술계의 뉴스들도 다시 보게 되니 흥미진진하기도 했습니다. 신정아 사건, 작가의 유족까지 연루된 이중섭 위작사건등.  동네북이 되어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미술계 이야기 까지 숨김없이 쓰고 있는글을 읽으며 왠지 나도 그쪽 이야기를 '꽤 많이 아는"미술 관련인이 된것 같은 착각도 좀 들었습니다. 미술계에서 조금은 덮어버리고 잊어 버리고자 할법한 미협주최 심사비리 사건도 꺼내어 읽게 하는것은 분명 누구보다 우리나라의 미술이 잘 되길 바라는 한스승의 지극한 채찍질처럼도 느껴졌습니다.  




수많은 미술가중 특히 영남을 대표하는 이인성과 이쾌대의 이야기는 훨씬더 친근하게 느껴졌고, 그들의 그림을 본적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이렇게미술은 내생활에 밀접하게 존재했는데 모른다고 외면했던 시간들이 참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구성인 3. 작가론에서는 각 작가들의 특징과 대표 그림들을 컬러로 볼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총평 : 미술에대한 기본지식이 없고, 두꺼운 책이라 시작하기전엔 겁났지만 단숨에 한 분야에 신나게 빠지는 느낌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 본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쓴 후기 입니다 - 
#예술시대 #미술현장과전시 #윤범모 #간송미술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c******r 2024.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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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현장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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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자는 일선에서 오래 일하며 탁상공론을 지양하므로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이론으로 탄탄히 무장하면서도 현장에서 능숙히 모두를 잘 조율하는 기획자/학예사를 지향한다. 또한 현장가와 기록가에 대한 단상도 서술하는데 현장에서 만나는 기록자가 많지 않다는 말에 끄덕이며 지금은 나도 학계에 벗어나 있지만 임상가로서 배운 과실(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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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자는 일선에서 오래 일하며 탁상공론을 지양하므로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이론으로 탄탄히 무장하면서도 현장에서 능숙히 모두를 잘 조율하는 기획자/학예사를 지향한다. 또한 현장가와 기록가에 대한 단상도 서술하는데 현장에서 만나는 기록자가 많지 않다는 말에 끄덕이며 지금은 나도 학계에 벗어나 있지만 임상가로서 배운 과실(열매)들을 꾸준히 기록 보존해야겠다는 결심이 든다. 


저자는 다양성을 지향하고 화이부동을 부표로 삼으며 서양현대미술 전공이 난무한 가운데 한국회화 전공으로 꾸준히 국내외 미술계에서 현역으로 활동한다. 획일화된 모든 것들을 경계하고, 타영역에 대한 이해와 포용성이 있는 듯해서 가치관이 비슷하다 여겼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이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계를 보는 나만의 시각. 그것이 작품을 만들게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독특한 스타일을 구현했을 때 관람자도 그 이면에 있는 어떠한 보편성에서 공감을 느끼게 된다. 


다만 2018년도에 대부분 편집을 완료한 그 전 글들을 갈무리하고 모아놓은 아카이브 성격이 커서 시의성이 다소 떨어지고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각장마다 2010년대 꼭지들을 주로 먼저 읽었고, 2000년대(1990년대 글들도 있다)는 미뤘다. 그러므로 읽다보면 저자의 중복된 표현도 많다. 목록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해줬더라면 더욱 용이할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년이나 지난 지금에야(혹은 에라도) 출판한 계기가 궁금하긴 한데, 1부는 본인의 포트폴리오 성격 2부는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며 하고싶은 말들, 3부는 작가론 연구라, 2부는 미술계 뒷이야기, 시장(마켓과 페어) 이야기, 미협 대전 심사 비리나 위작 모작 감정 및 전시관람평 등이어서 대중들이 흥미로워할 것 같고, 3부는 앞에 두 작가 빼고 다 아직 몰라서 이책의 가치가 여기서 부각된다~!ㄷㄷㄷ 아 2부에는 전시 분석을 하며 제주, 경기, 영남, 전라 등 지역 기반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 흐름을 해석해준다. 


2부 초반에서는 경력부족 까지만 묘사하면 되는데 '젊은' '여성', 이나 '자폐증' 등의 간혹 표현에 있어 오래전에 써서 그런지 강하게 비판하느라 요새 감수성은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었긴 한데(내 직업병), 미술계의 고질적인 어려운말 늘어놓기가 적어서 비교적 읽기 쉽고 재미있게(가짜 그림전문가의 고백양식을 빌어) 이해할 수 있어서, 나는 국내실정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대부분 맞말 나열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줄쳐가며 읽었다! 최근에 천경자 100주년 여성화가들 전도 다녀왔는데, 글꼭지들이 다른 잡지들에 실린 컬럼 형식이라 짧고 간결하여 9월초 미술주간에 완독하면 좋을 듯.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c******k 2024.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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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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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인 윤범모 명예교수가 쓴 책이라고 하여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일전에 언론 기사를 통해 관장 퇴임에 관한 논란을 읽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 이전에, 올해 나왔던 “현대미술관장의 수첩”이라는 책도 갑자기 떠올랐는데, 당시에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상황상 미루다가 결국 읽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엔 기필코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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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인 윤범모 명예교수가 쓴 책이라고 하여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일전에 언론 기사를 통해 관장 퇴임에 관한 논란을 읽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 이전에, 올해 나왔던 “현대미술관장의 수첩”이라는 책도 갑자기 떠올랐는데, 당시에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상황상 미루다가 결국 읽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엔 기필코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상당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발표해온 글을 이번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합니다. 모아진 글 사이에서 10여 년이 넘는 기간 사이의 흐름을 어느 정도 느껴볼 수 있겠다 싶어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현장’을 키워드로 해서 국내 미술 현장에 관한 글이 주로 있다고 하여 읽기에도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마 미술 이론이었다면 정반대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읽는 건 불가능하겠다 싶어 머리말을 꼼꼼히 읽은 후, 목차에 나온 제목 중에서 최대한 관심을 끄는 것들을 선별해서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가짜”, “허위의식”, “가짜그림”, “일그러진 자화상”, “진위 문제” 같은 말이 포함되어 있는 2부의 미술현장의 단상에 포함된 글 몇 편이었습니다. 이 글 앞뒤에 배치된 텍스트들을 샅샅이 읽어보았습니다. 미술계 외부자는 쉽게 알기 힘들었던 미술계 내부의 문제를 콕콕 집어서 지적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기대했던 자극을 충족시켜주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어 만족했습니다. 신정아 사건, 기업 비자금 통한 미술품 구입 사건과 이와 연관된 서미갤러리, 천경자 사태 등 떠들썩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재의 특수성에 더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시각도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비자금을 동원해 고가 작품을 매입한 일을 두고 국제 미술계에서 한국인 큰손의 존재와 이에 따른 한국미술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 윤범모 명예교수의 입장 같은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몇 십 년을 국내 미술계에 몸담아 오며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한국 미술계를 비판해 온 윤범모 명예교수. 한국 미술계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염원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책 제목을 조금 더 매력적으로 지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느낍니다. 나머지 1부의 전시기획과 큐레이터, 그리고 3부의 작가론에 수록된 글 모음은 일단 책장에 꽂아 두고 추후에 생각이 나면 조금씩 읽어보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한 예술시대(뿌쉬낀하우스) 도서 제공

#미술현장과전시 #예술시대 #뿌쉬낀하우스 #윤범모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r*******k 2024.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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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현장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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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해 전시장을 자주 찾는다. 요즘은 예술이 어렵고 특정 계층에 국한된 영역이라는 과거의 생각과 달리, 이제는 모든 세대가 전시 관람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 되어 유명한 전시장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예술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더욱 고무적인 느낌이다. 덩달아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설명하는 큐레이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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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해 전시장을 자주 찾는다. 요즘은 예술이 어렵고 특정 계층에 국한된 영역이라는 과거의 생각과 달리, 이제는 모든 세대가 전시 관람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 되어 유명한 전시장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예술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더욱 고무적인 느낌이다. 덩달아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설명하는 큐레이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미술현장과 전시』는 우리나라 1호 큐레이터인 저자가 전시기획자로서 기획한 전시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전시가 열리기까지 필요한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1부에서는 2000년대에 열린 주요 전시와 관련된 설명, 도록, 자료집에 실린 기고문들이 정리되어 있고, 2부에서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현재 미술계의 현황을 소개한다. 


저자는 전시 정보와 함께 미술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여과 없이 지적한다. 특히 한국 미술사 학계의 전공 울타리를 언급하며 '전공 바보'라 불릴 만큼 자기 전공만 고집하는 이들이 높은 장벽을 쌓고 시대를 넘나들지 못하는 현실을 우려한다. 예술이 시대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요즘의 전시 추세와 비교하면, 이러한 태도는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전공자의 전문지식이 전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시기획자는 관람자에게는 시대적 구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위작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위작은 불법적인 것으로 여겨져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천경자, 박수근, 이우환 등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유명 화가들의 위작 사건이 여러 차례 사회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현장에서 위작을 포함한 모든 작품 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며, 미술계의 허위의식을 강하게 지적한다. 앞서 언급한 전공과 함께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 대중들의 눈높이와 요구와 동떨어진 병폐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기성세대들이 후대에 기회를 부여하지 않으면 어느 분야나 그 분야는 정체되고 결국에는 대중들의 외면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론에 대한 내용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우리나라 미술계를 더 넓게 바라보게 한다. 알면 알수록 많이 보이는 법. 전시 현장과 작가에 대해 많이 알수록 더 많은 것을 보고 전시를 즐길 수 있으니 그림과 전시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전공자나 큐레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d****a 2024.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