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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구와 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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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은 2개 章으로 되어 있고, 6장은 강몽구와 남승지가 제주에서 일본으로 밀항해 건너가서 곧 있을 미군정의 폭압에 대응하는 무장봉기를 위한 자금 모금 공작이 묘사된다. 제주에서 고베로, 오사카로, 도쿄로 그리고 사카이, 오사카, 고베를 거쳐 역시 밀항으로 제주에 풍랑을 간신히 견더내고 돌아온다. 목적했던 250만엔의 약 70%인 185만엔을 확보하고서. 모금은 역시 재일동포 기
"해방구와 봉선화" 내용보기
제3권은 2개 章으로 되어 있고, 6장은 강몽구와 남승지가 제주에서 일본으로 밀항해 건너가서 곧 있을 미군정의 폭압에 대응하는 무장봉기를 위한 자금 모금 공작이 묘사된다. 제주에서 고베로, 오사카로, 도쿄로 그리고 사카이, 오사카, 고베를 거쳐 역시 밀항으로 제주에 풍랑을 간신히 견더내고 돌아온다. 목적했던 250만엔의 약 70%인 185만엔을 확보하고서. 모금은 역시 재일동포 기업인들에게서 이다. 도쿄에서 70만엔, 오사카에서 45만엔, 고베에서 70만엔 등. 
7장은 제주에 돌아온 후, 한라산 기슭에 있는 산천단이라는 무장봉기 본부 아지트에서의 모습. 폭풍 전야의 고요함처럼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가 이방근을 괴롭힌다.  

p.349~350 
'이방근은 오랫만에 창고에서 사오기(왕벚나무) 몽둥이를 꺼냈다. 벚나무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정신이나 무사도를 상징하는 국화로서 조선 전국에 강제로 심어졌지만, 제주도 한라산에는 원래부터 왕벚나무가 자생하고 있었다. 그것을 여기말로 '사오기'라고 한다. 벚나무의 원생지가 한라산이라면, 그것이 일본의 국화가 되고, 또 일부러 바다를 건너 이 섬에 심어졌다는 것은 정말묘한 인연이라 할 만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문장의 완성도다. 쓰여진 단어들도 매우 일상적이고 확실한 물리적 단어들이다. 이말은, 개념적인 추상적 그림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눈에 잘 익은 공감의 영상이 머리 속이 아닌 눈 앞에 펼쳐지곤 한다.

물론 이 책의 원본은 일본어로 쓰여졌으나, 번역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말이다.  

그리고 제주4.3학살에 대한 나의 기존의 지식 또는 이해에 추가되는 내용이 7장에 나온다. 
p.389 
1. 우선 민중무장투쟁의 조직과 조직된 작전 지구다. 
제주도 전체를 여섯 개의 작전 지구로 나눈 것이다. 
한라산을 분수령으로 하여 남북으로 나누고, 제주 북부는 서쪽으로부터 차례로, 
1) 한림-애월 지구 
2) 제주읍(성내 )-조천 지구 
3) 구좌-성산 지구 
그리고 남부는, 
4) 대정-안덕 지구 
5) 남원-표선 지구 
6) 서귀-중문 지구 
에 분포한 기생화산, 즉 오름을 중심으로 한 근거지로 설정한 것이다. 

2. 그리고 HQ는 지금의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서남단 직선거리 약 1km의 산천단과 산록북로를 따라 산천단 마을회관 근방에서 신비의도로 근방을 지나 계속 남하하면 영락원과 관음사가 나온다. 이 지역은 이른바 '해방구'의 성격을 띄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거리로 약 3km 정도의 폭의 한라산 언저리에 이르는 띠(ring)모양의 지역이 바로 그것이리라. 

당시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는 의미의 지역이겠다. 이 지역에는 소수의 지역주민들도 게릴라 조직에 편성된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나는 한라산에 갈 때면 반드시 이곳을 지나고 관음사 코스로만 동릉을 관통 성판악 또는 유턴해 다시 관음사로 하산하곤 했다.

그곳은 그떄나 지금이나 폭력이 범접하지 못하는 神이 지키는 자유의 땅처럼 느껴진다. 
3권의 끝은 을 밑에 선 봉선화로 조국의 슬픔을 그린 노랫말과 革命歌를 읽으며 이방근을 따라가 본다.  
s********e 2025.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