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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장투쟁을 위한 일본에서의 모금 공작
"제주 무장투쟁을 위한 일본에서의 모금 공작" 내용보기
2권은 1948.3.1~ 3.5일까지의 이야기가 3장과 4장에 그리고 이후 24일까지 일본으로 건너간 남승지와 강몽구가 제주도에서 마지막 남은 민중들이 미군정의 폭력에 대항하는 무장투쟁을 위한 모금 공작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것은 단지 4.3제주민중항쟁이라는 무장투쟁과 이에 대응, 민중을 압살하는 미군정의 폭력과 학살의 실상만이 아니라, 이 학살에 참여하고 그 피
"제주 무장투쟁을 위한 일본에서의 모금 공작" 내용보기
2권은 1948.3.1~ 3.5일까지의 이야기가 3장과 4장에 그리고 이후 24일까지 일본으로 건너간 남승지와 강몽구가 제주도에서 마지막 남은 민중들이 미군정의 폭력에 대항하는 무장투쟁을 위한 모금 공작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것은 단지 4.3제주민중항쟁이라는 무장투쟁과 이에 대응, 민중을 압살하는 미군정의 폭력과 학살의 실상만이 아니라, 이 학살에 참여하고 그 피의 살육 현장에 공존하는 제주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의 깊은 곳, 심처(心處),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주인공 이방근의 심적 세계는 가히 문학적이고 낭만적이다 못해 한심(寒心. 현실과는 동떨어진 매우 다른 세계처럼 풍기는 분위기)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문학적 표현에 있어서 최근 읽은 그 어떠한 소설보다 탁월함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다루고 있는 사안의 폭이나 풀어가는 네러티브(Nerrative)의 스케일 그리고 인간 심리를 파헤치는 능력이랄까 아니면 상상력이랄까, 요즘 젊은 작가들은 감히 흉 내조차 낼수 없는 사실주의적 깊이와 통찰이 돋보이고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한 이 소설의 네러티브는 가히 영상적이다. 영화보다도 더 세밀하고 치밀한 영상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아노라, 피아노......, 낮은 초가지붕, 어두운 온돌방, 돼지우리가 있는 변소....., 그 위에 거대한 날개를 편 피아노가, 피아노라는 괴물이 시끄럽게 울면서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괴이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이런 게 민중의 증오의 표적(標的, target)인지도 모른 다. 그 증오는 분명히 어리석었지만, 또한 일리(一理, 타당성)가 있었다....... " (p.23) 

이 얼마나 괴이하고 판타지的인가. 피아노가 낡고 낮은 초가집의 지붕 위를 숨겨놓은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시끄럽게 푸드득이 나니 라 우르르 꽈과쾅거리면서 마른 흙바람과 먼지를 일으키며 날아오르다니.. 또있다.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여동생의 눈---- 직감이 번득이는 칼날이 되어 이방근을 찔렀기 때문이다." (p.27) 

물론 이것은 한국어 번역서지만, 그 원본에는 이 부분이 어떻게 일본어로 써졌는지 읽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공포에 가까운 심정으로 날짜를 손꼽아 헤아린다. 그리고 가차 없이 등을 밀어 대는 시간의 문과, 앞쪽에서 밀 고 들어오는 이별의 시간 사이에 끼여 어쩔 줄 모르고 있을 게 틀림없다." (p.507) (해방 후, 일본에 무장투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국 제주도로 떠난 지 2년 반만에 돌아온 아들과 오빠인 남승지의 어머니와 여동생 말순이의 압박해오는 시간 상황을 나타낸 표현.. 가슴 절절하게 온몸 구석구석에 공감이 퍼진다. 그 압박감이 오죽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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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2025.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