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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주 여행을 서너 번은 해봤을 거고 나 역시 그렇다. 첫 번째 여행에서 성산 일출봉에도 유명한 미술관이나 관광지에도 다녀왔고 올레길도 걸었다. 그리고 두 번째부터는 '그때 갔던 맛집'이나 '그때 못 갔던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했다. 육지를 떠나 제주에 도착하면 늘 '이게 진짜 휴가지' 생각했던 것 같다. 바다가 보이는 맛집도 숲 속의 카페도 도시 사람에겐 그 자체가 힐링이었으니까. 지도 앱을 켜면 제주 맛집 리스트에 아직도 다녀오지 못한 맛집에 찍어둔 별이 가득하다. 그런데 이 책의 첫 번째 챕터를 읽자마자 새로운 리스트를 만들었다. 마을을 검색하고 지도를 위성뷰로 바꾸고 괜히 마을회관 앞을 로드뷰로 다녀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지도에는 어느새 별이 수십 개 늘었다. 그러다 '그때 갔던 맛집'을 마을회관 맞은편에서 발견하면 괜히 반갑기도 했다. 네비가 시키는 대로만 다녀왔던 그 식당 뒤로 이런 마을이 이런 이야기가 있을거라는 걸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는 맛집 대신 마을회관을 찍고, 초등학교를 찍고, 동네 책방을 찍고 다녀봐야지. 다음 연휴는 언제인지 내내 캘린더를 뒤적이는 중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휴가를 아껴 둘걸 그랬지. |
![]() 아이와 함께 제주 여행을 앞두고 우연히 알게 된 책입니다 제주에서 오래 살아오신 분들에게 전해듣는 제주의 이야기는 색다르고 또 가슴이 설레기도 또 아프기도 하네요 마을마다 추천해주신 책방과 카페를 들러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꽉 찰 것 같아요 천천히 읽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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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떤 계기로 구입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제주 답사를 앞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잘 쓴 책이다. 술술 잘 읽히면서도 의미 있는 정보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고, 게다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면 최고의 여행기가 아닐까? 이 책이 그렇다. 앞 표지에 '제주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에게 건네는 진짜 제주의 이야기'란 부제가 있는데, 이 말이 딱 맞는 '진짜 제주 이야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육군 제1훈련소가 제주에 있었다는 것. 돌아가신 아버지가 6·25전쟁 발발 후 제주도에서 훈련 받았고 그 때 할머니가 면회 오셨다는 말씀을 하셨던게 생각났다. 그리고 내가 입대해 훈련 받았던 논산 연무대를 '제2훈련소'라 불렀던 것도 기억나면서, 그 두 지역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책은 여섯 마을에 대해 마을 삼춘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 마을 마지막에 '아끼는 마을 공간과 책방'이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지도와 함께 맛집, 카페, 책방을 소개하는데, 지도앱에 저장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수 십 군데를 저장해두었다. https://blog.naver.com/kurosan/22387417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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